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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24일 04시 03분 등록
최근에 제가 만들어 가고 있는 '재능세공사'라는 직업컨셉과 매우 유사한 열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을 만났습니다. 불모지와도 같은 이 새로운 영역에서 이런 동지를 만났다는게 아직도 신기하기만 합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벌써 세번째 만남을 갖고 있는데 매번 두세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갈 정도로 우리는 앞으로 준비하고 실험하고 성취해야 할 '재능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에 대해 신나게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그녀는 게으름에 빠져있던 저를 자극하고 일깨우며 신바람이 나게 만듭니다. 그렇게 열혈모드 상태에서 제가 직관적으로 쏟아내는 아이디어와 실험적 시도를 들으며 그녀는 아주 즐거워합니다. 마치 그동안 하고 싶어 했던 일을 이제사 실컷 즐기는 아이처럼 말입니다.

타고난 재능을 정확히 발견할 수 있는 좀 더 유용한 도구의 개발, 확인된 재능을 입체적이고 명확하게 인식하고 받아들이기 위한 의미있는 해석과 사례활용법, 재능을 강점수준으로 계발하기 위한 체험에 의거한 방법론의 개발, 하고 싶은 일과 타고난 재능과의 연결을 도모할 수 있는 평생직업 찾기 방법론 등 앞으로 고민하고 실험적 시도를 통해 내용있게 꾹꾹 눌러담아 준비해야 할 컨텐츠는 많기만 합니다.

이런 고민들을 하던 와중에 그녀가 아주 중요한 아이디어를 내놓았습니다. 만약 다음과 같은 형태의 직업체험 서비스를 우리가 제공할 수 있다면 고객들에게 유용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 말입니다. (작년에 2기 연구원 수업을 참관했을 때 강미영님도 이런 아이디어를 말씀하신 적이 있었죠)


< 직업체험 서비스 - Job Shadowing Reality Program(가칭) >


* 서비스 목표 *

1. 평소 생각해 왔던 특정직업(유사직업)이 천직 또는 평생직업이 될 수 있는지 여부를 직접 체험을 통해 확인

2. 현재의 권태로움에서 벗어나 선망해 오던 직업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신선한 즐거움과 에너지를 얻음

3. 첫번째 직업 선택이나 경력전환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으로 활용 ( 결단을 위한 심리적 장애물 제거)


* 대상고객 (파트너 확보 및 수요상황에 따라 범위가 좁혀질 수 있음) *

1. 휴가기간을 활용해 색다른 직업체험을 해보고 싶은 직장인

2. 방학기간을 활용해 본인한테 맞는 직업을 찾아보고 싶은 대학생

3. 현재 직업이 적성에 맞지 않아 경력전환을 고려하고 있는 사회초년생

4. 자신한테 맞는 천직 또는 평생직업을 찾고 있는 모든 이들


* 운영형태 *

1. 직업체험이 가능한 직업군, 체험을 도와줄 멘토(해당직업의 고수), 구체적인 직업체험 기간, 장소, 상세 서비스 내용, 비용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2. 고객으로부터 직접 체험해 보고 싶은 직업을 신청받아 체험멘토와 협의하여 진행 스케줄을 결정한다.

3. 고객과 체험멘토간 사전미팅을 주선하여 오리엔테이션 및 상호간 친밀감을
조성한 후 직업체험을 진행한다.

4. 체험완료 후 고객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체험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간다. (가능한 고객의 체험후기를 확보하여 향후 참여할 고객들에게 추가적인 정보로 제공한다)


* 사전 준비사항 *

1. 체험멘토의 확보 - 해당직업에서 자기다움을 차별적 경쟁력으로 확보한 고수를 발굴하여 파트너로 확보함 (수익배분, 본 서비스의 사회적 의미 설득)

2. 직업별 체험 프로그램 개발 - 해당직업의 특성을 감안하여 의미있는 체험에 필요한 기간, 체험방법 등을 체험멘토와의 협의를 통해 개발

3. 직업체험 서비스 수요 조사 - 고객들이 체험하고 싶어하는 선호 직업군에 대한 수요를 온라인상으로 조사하여 우선적으로 준비함 (지금 읽고 계신 이 글이 이런 용도로 작성된 것입니다..^^)

4. 체험멘토가 확보된 몇 개의 직업군에 대해 파일럿 서비스 사전 진행


* 참고모델 * www.vocationvacation.com (미국의 유료 직업체험 사이트)


현재 '헤드헌터', '푸드스타일리스트', '웹 카피라이터', '영화감독' 등의 직업군에서 체험멘토가 되어주실 후보리스트를 확정하고 접촉중에 있습니다. 먼저 성사되는 직업군부터 신청자를 받고 파일럿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면서 '꼭 한번 체험해 보고 싶었던 직업'과 '함께 하고 싶은 체험멘토'(둘중 하나만 써주셔도 좋습니다)가 있다면 댓글 또는 메일(chany87@naver.com)로 알려주시면 본 서비스 준비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IP *.140.14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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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2007.05.24 14:48:22 *.187.231.49
오오..이거 완전 대박인데요?
그 분이 저희 담에 같이 뵙기로 한분 맞죠?
저도 넘 끌려요. 완전 최고예요!
다음 미팅이 기대됩니다.

참, 저 전시컨벤션/청소년국제교류/비정부기구 분야에서
가능합니다. 아..이미 알고 계시는건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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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옥균
2007.05.24 21:58:31 *.62.200.112
지난번 만났을 때 말씀하신 내용, 그 때 저도 공감했습니다. 체험을 제공해 주실 분들을 잘 만나는게 참 중요할 것 같습니다. 좋은 아이디어 이고 곧바로 적용해도 문제없을 것 같군요. 말과 행동이 바로 수반되는 기찬님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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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
2007.05.24 22:07:52 *.212.181.5
역시 선배님의 열정은~^^ 무엇보다 마음이 통하는 동지를 만나신거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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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묵대사
2007.05.24 22:29:00 *.124.164.162
우와~ 넘 끌리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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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수(꿈틀투몽)
2007.05.24 23:09:16 *.143.15.41
학창시절부터 막연하게 이런 프로그램이 어딘가엔 있을거라 생각했던 겁니다.

저는 패션디자이너,패션머천다이저,패션리테일머천다이저 등 패션관련 분야의 도움을 약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로,.. 진짜로... 좋은 일을 하시는 겁니다.
멈추지 마시고~
꾸준히 추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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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7.05.25 12:09:31 *.145.80.86
이기찬씨가 새로운 일을 찾은 모양입니다. 축하 할 일입니다. 그러나 그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 저는 일생 그런 사람과 대화하며 살아 왔지요. 저의 경험으로 어려운 이유를 열거 해 보겠습니다.
1. 상대방이 정직해야 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자존심을 완전히 벗지 않으면 정직해 지기 어렵습니다. 정직해야 정확한 상담의 기초가 되기 때문이지요.
2. 상담을 맡은 선생님이 상대방의 마음의 문을 열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인격, 사회의 유명도, 또는 학벌 등으로 월등한 입지에 있어야 합니다. 그렇치 않으면 믿음이 없어지기에 서로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3 많은 사회적인 상식과 우리 경제의 흐름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정확한 그들의 직업을 상담할 수 있고 또 선정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대부분 고쳐 보아야 별로 효과가 없는 사람들이 대다수 입니다. 자신을 모르고 꿈 속에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직업을 바꾸어 보아도 8,90%는 실패합니다. 직업이나 사업의 성공 요건은 시기. 환경 능력의 삼박자가 맞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5. 상담자가 대부분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 들입니다. 그렇기에 확실한 효과를 얻지 못하면 상당한 파장이 옵니다.
6. 지금의 구선생님 홈페이지의 상담란의 절반 정도가 현재의 일에 대한 고민입니다. 변화 경영의 일부분일 것입니다. 과연 그런 고민을 정확한 치료 할 수 있을까요? 있다면 노오벨 평화상감일 것입니다.
7. 직업의 종류도 엄청 많습니다.
예를 들어 술집 호스테스를 해보지 않고 그들의 애환을 알겠습니니까? 자신의 능력밖의 것을 꿈꾸고 살면 그의 꿈을 지울 것입니까?

위의 열거한 사항을 자세히 엄밀히 고민 하여 야 할 것입니다. 성공프로그램이나 행복프로그램도 같은 일일 것입니다. 자칫 변화를 권고 했다가 불행해지면...
참으로 난감한 일이지요. 저는 이런 일을 일생 격어 왔습니다. 신중에 신중을 더하시고 많은 공부를 하셔야 할 것입니다. -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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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수
2007.05.25 14:02:21 *.84.6.38
이기찬단장님이 '기'찬 아이디어를 내셨군요.
초아선생님의 충고... 의미있습니다. 새겨두어야 할 것 같군요.
결국은 어떤 '직업'을 가지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어떤 사람인지,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잘 평가를 해야 겠죠.

뼈를 깍는 아픔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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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구
2007.05.25 17:24:35 *.140.45.44
아주 재미있는 발상이군요. 사실 직장인 중에는 현재 직업에 만족하는 이보다는 전직을 하거나 좀 더 급여나 회사의 복지가 좋은 곳으로 가려는 사람이 많은데 이직 전에 유사체험 하는 것은 환자를 대상으로 의사가 임상실험한 것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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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07.05.25 17:55:50 *.46.151.24
저는 항상 구체적인 접근방법에서 모호합니다.
기찬님의 글을 보고 많은 생각, 아니 많은 배움이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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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환
2007.05.31 13:06:19 *.143.170.4
유용하고, 재미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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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레혼
2007.06.13 02:23:08 *.253.120.199
꿈꿔오던, 막연히 상상해 오던 것을 형상화 시켜주셨네요. 멋진 일일 듯합니다. 이기찬님. 상상을 물질화 시키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일 듯싶습니다.

기찬님의 글을 읽고 'WOW'를 외쳤다가
초아선생님의 지적을 보고 'MMM' 하게 되었습니다.
송곳처럼 날카롭게 찌린 것같습니다. (제가 이 아이템을 생각한 사람의 입장으로 초아선생님의 지적을 읽게 되버렸거든요)

이기찬님께서 이 지적을 넘어 멋지게 형상화,물질화 시켜주시길 빕니다.

저도 제 관심분야를 미친듯이 파고들어 훗날 일조를 할 수 있도록 할께요...

글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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