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앞두고 영화 "버킷리스트: 죽기 전에 꼭 하고싶은 것들"이란 영화를 보았다.

영화는 기대 이상이었고 거기엔 잭 니콜슨과 모건 프리먼이 건재하였다.

세상에 돈밖에 가진 거 없는 콜과 평범한 흑인 정비사가 어쩌다보니 똑같이 시한부 인생으로 병실에서 만난다. 그런데 알고보니 콜은 그 병원 오너. 평상시라면 절대 마주칠 일이 없는 두 사람이 죽음을 앞두고 우연을 가장한 운명에 이끌려 만났다고나 해야 할까.

화려한 삶을 살았으되 비서 외에는 아무도 찾아오는 이 없는 콜.

그에비해 역사학 교수가 꿈이었던 꿈을 한순간도 펼쳐보지 못하고 결혼 후 45년이 순간처럼 지나갔다는 지적인 정비사 카터. 결국 둘 사이에서 죽음을 곁에 두고 우정이 싹트기 시작한다. 역시 죽음 앞에선 사회적 부와 명성이 그다지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 같다. 둘 다 서로 가장 인간적인 모습을 주고 받으며 알 수 없는 동지애가 움트기 시작하니 말이다.

그러던 어느날 카터가 쓰다만 "버킷리스트"를 콜이 발견하게 된다.

"이게 뭐야?"라고 묻는 콜에게 카터는 철학 수업 1학년때 교수님이 가르쳐준 것이라 말해주며 그건 그냥 낙서일 뿐이라고 하는데, 카터의 버킷리스트 리스트가 너무 소박하다며 콜은 자신의 거창한? 버킷 리스트를 펼쳐놓기 시작한다. 그 중 하나가 스카이 다이빙, 세상에서 가장 예쁜 여자와 키스하기. 콜다운 생각이다.

즉석에서 콜은 카터에게 함께 하나씩 시도해보자고 제안하고, 머뭇거리던 카터 역시 그 제안을 받아들여 우선 스카이다이빙부터 시도한다. 그렇게 하나씩, 둘씩 전 세계를 돌며 두 사람은 조금씩 더 서로의 삶에 젖어들기 시작하는데..

영화의 압권은 역시 마지막 부분이다.

두 사람의 마지막 소원들: 콜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와 키스하기"와  카터의 "낯선 사람도와주기" 그리고 "장엄한 광경보기"가 어떻게 실행되는지는 진정 감동이다 (혹시라도 아직 이 영화를 안본 분들을 위해 스포는 자제하는게 좋을 것 같다. 이 부분은 실제로 보면서 느껴야 정말 감동스러울테니까..^^).

그리고 죽음을 앞두고 진정 깊고도 깊은 우정 아니 삶을 나눈 두 사람은

아주 소박한 커피 캔에 담겨 세상에서 가장 멋진 곳에 나란히 묻힌다...

세상에서 가장 가여운 사람들이 꿈을 잃은 사람들이란 말이 있다.

그만큼 현실에 매몰되어 일상의 격량 속에서 스스로를 지켜내기가 어렵다는 말이 될듯하다.

그래서일까. 죽음을 앞둔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죽음 앞에서 후회를 한다.

내게 기회가 한번만 더 주어진다면.. 그때야 진정 스스로가 열망했던 많은 일들이 떠오르는데..

그렇다면 그걸 알고 있는 우리들은 왜 그리 살지 못하는걸까.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그리 후회하는 걸 알면서도 나 또한 똑같은 전철을 밝고 있는 이유가 뭘까?

아마 "현실적 제약"이란 한 단어 안에 참으로 많은 이유들이 포함될 것 같다.

그래서이다.

그래서 더욱 오늘 난 "나만의 버킷리스트"를 다시 쓰고 싶어졌다.

현실은 과거에도 그랬듯이 오늘도 나의 발목을 잡고 있고

오늘 내가 변하지 않는 한, 내일도 내 발목을 잡고 있을테니 말이다.

나 역시도 버킷리스트를 쓰다보면 평범한 칼이 원했던 경험해보지 못했던 수많은 화려한 삶들을 그리워하는 리스트를 만들겠지만, 그러나 어쩌면 삶의 지혜는 그들의 마지막 세개의 리스트에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건 내가 꼭 부자가 아니어도, 내가 꼭 유명한 사람이 아니어도, 내가 꼭 성공한 사람이 아니어도

내 가슴 속에 삶에 대한 진정한 생명력의 불꽃이 살아만 있으면 가능한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현실이 우리를 제약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만든 제약 속에 갇혀있는 건 아닐까..

"비커밍 마이셀프"라는 심신에너지 업! 프로그램에 참여중인데

마인드 에너지를 업!하는 방편으로 하루 3번 감사하기를 선택했는데 참으로 쉽지 않다는걸 깨닫고 속으로 좀 충격이었다.

오늘 드디어 시작 후 처음으로 온전한 감사를 세 번 꼽을 수 있었다..

영화 버킷리스트가 내게 준 선물이다.

새해를 맞이하기 참으로 좋은 영화였던 것 같다.. ^^*

--------------------------------------------------------------------

애니어그램을 활용하여 심신에너지를 업!시키며 자아찾기를 하는 프로그램:

<비커밍 마이셀프: http://cafe.daum.net/CoreMarket?t__nil_cafemy=it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