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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8일 19시 49분 등록

 

어제로 모든것이 끝났습니다.

나의 과거의  파산 입니다.

내일의  불확신과 불투명을 염려하고

가슴 조아리며  오늘을 버텼던  가위눌림의 시간들

어제로 다 내려놓았습니다.

 

이제보니 다가올  파산이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때는  다름아닌 다시  시작하고

일어날  자리일뿐 절망의 술을

들이킬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지나간것은  되돌이킬 수 없고  오지 않은 것은

알 수 없지만,

당신은  늘  여기에  계셨고 ,

지금  이 자리에서  다시 일어서라 하셨습니다.

단지  내가  눈감고,귀 닫고 있었습니다.

 

지금  남은것  하나 없습니다.

행여 더 궁핖하고  더 막막한

지경 으로 내려가더라도

바라옵건데  그 자리가  시작의  자리요,

또다란  기회의 자리임을  잊지않게 하소서.

 

내  영혼을  살피소서. . .

그 어떤 처지와  조건속에서도  당신이

내게 솥으시는  정성과  기도를  잊지않게 하시고

고난과  혼돈 가운데서도  당신과  맞닿아 있는

생명의  끈을  놓지않게 하옵소서.

 

재물이 없어도 비굴하거나  스스로  업신 여기지 않게 하시고

지금 이 자리에  베풀어 있는  것을  더욱  깊이  만나고

느끼며  감사하게  하소서.

행여  재물이  쌓이고  ,하고자 하는  일들이

바라는 바 대로  되더라도  교만치 않게  하시고

그것으로  자랑삼지 않게  하소서.

절망의 자리가  시작인 것처럼

여유있는  자리 또한   다시  시작하고

다시  뻗어가야할 자리임을  잊지 않게하소서.

물질과 명예가  쌓이든  사라지든  그것으로 나를  삼지 않게하시고

나 자신과  당신을  더욱 깊이 만나는 성장의 과정이게 하소서.

 

세상과  사람들이  내 믿음을 뭉게더라도

내 안에  세상과  사람을 향한 믿음은 잃지 않게하시고

성공과 좌절, 명예와 수치, 용기와 비겁함 속에서도 

나  자신을  더욱 안고 ,가까이에 있는  아내와  아이들의 두 손 놓지않고

따뜻한 동행이 되게 하소서.

일터와  세상살이속에  만나는  작은 인연과  정을  소중히 느끼며  이들로 인해  내 삶이  풍성하게

꾸려가는  귀한  동반자들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한 길을  닫으면  또다른 길을  열어 두셨습니다.

그 자리가  지나갔거나  다가올  어느시점이  아닌

지금,이자리에  당신은  늘  열어두고  있었습니다.

 

이제  조용히  나 자신을  들여다봅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안아 봅니다.

나를  온전히 안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2.3.8.목.     15년간의 사업무대의  한 막이  내리는 날.  사무실에서...

 

 

 

(  작년부터  이곳에 가끔 들렀습니다. 구본형  소장님의 글들을  보면서

 많은 격려와 용기를  얻곤  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두서없는 글...구 소장님께 바칩니다) 

 

 

 

IP *.182.126.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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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벌레
2012.03.08 23:21:17 *.234.217.29
집에 돌아왔습니다.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뜨겁게 느껴지네요. 살아있는 내 자신에게도 고맙습니다. 큰아들놈이“아부지 어서와 주무세요”하네요. 잘자고 잘일어나겠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2.03.12 06:54:01 *.10.140.146

사업무대에서 한 막을 정리하시고 새로운 막이 오를 때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만나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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