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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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창조의 기쁨 중 하나는 자기 속에 잠자고 있던,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재능이나 자질을 찾아내는 기쁨, 즉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더 나아가서는 나 자신을 보다 깊이 이해하는 기쁨이라고 말하고 싶다.
창조하려면 먼저 배워야 한다. 이것은 비단 학문의 세계에만 한정된 말은 아닐 것이다.
- 히로나카 헤이스케 <학문의 즐거움> 중에서 -
창조적인 인생을 위해 우리가 배우고 익혀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요??^^
출석합니다. ^^
헙, 히로나카 헤이스케는 안철수교수가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는 수학자인 것으로 기억합니다.
예전 안철수 선생의 인터뷰를 보고 책 한번 읽어봐야 겠다 한게 한2년 된거같은데 봄연님이 또 다른 동기를 주시는 군요 ^^
이번 주말은 정말이지 꽈~악 찬 주말이었습니다.
토요일은 아침부터 병원갔다가 일곱번째 단군이들 2차 세미나가 열정적으로 열렸구요.
일요일은 새벽부터 강릉행 버스에 몸을 싣고 오랜만에 추억여행을 했습니다. 물론 명목적 이유는 친구결혼식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친구결혼식은 핑계가 되어 버렸네요.... 제가 살던 곳 잘 다니던 곳 이런 저런 추억이 있던 곳을 돌아보았습니다.
찍은 사진만 무려 400여장 ^^::: 그저 풍경이고 동네고 시장이고 그랬습니다. 한정된 시간으로 정성들여 찍은 사진은 없습니다.
나중에 기억하고 싶을 때 '이곳은 이렇게 생겼구나... 이랬었지.. 내가 이 근처에서 무얼무얼 했지...'
이렇게 기억을 떠올리기에 좋은 도우미들인계지요.
그 중 가장 인상깊은 장소를 재래시장이었습니다. 예전엔 미쳐 몰랐는데 잘 정비된 재래시장이 이렇게 생기발랄한 곳인지
처음 알았습니다.
시간 관계상 오늘은 이쯤 얘기해두고, 기회가 되면 강릉 방문기 간단히 올려드릴께요.
철저히 개인의 인생사 중심으로 방문했기에 재미있는 내용은 없을 겁니다 ^^::::
어제 강릉 오며가며 판화가 이철수 선생님의 '가만가만 사랑해야지 이 작은 것들'이란 책을 읽었습니다.
세미나 때 홍쌤이 보여준 판화 한두점이 원인이 되긴 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한번쯤은 꼭 접해보리라 생각했던 존재가
이철수 선생님이었습니다.
책을 읽는 사이사이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일상을 예술의 경지로 올려 놓은 노련함도 그렇고
그 분의 그림과 판화에 숨어 있는 '단순함 의 힘, 간결의 멋, 화려함 보다도 더 화려할 수 있는 소박함, 여백의 미'.....
그제서야 알았습니다. 글이란게 온갖 미사여구 가져다 붙이고, 예시 들어가며 증명하려 하지 않아도
이렇게 단순하고 짧아도 감동을 줄 수가 있구나.. 이것이 이철수의 힘이리라.....
한 수 배운 느낌, 그리고 나 또한 콘텐츠와 특기 한 두가지는 익혀야 겠다는 생각이...
( 갑자기 그림이 그려지고 싶었습니다. 몰리님과 밥장님이 생각났습니다. ^^::: )
난 오늘부터 이철수 판화가의 '오타쿠'가 되리라! 마음먹었습니다.
그 분의 다른 작품들을 접하려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입니다.
하루의 시작입니다.
월요일이라고 이름을 붙이면 더욱 더 피곤해질 아침 입니다. 그저 우리가 살아가는 길위의 또 다른 하루를 열었다 고 생각하면
몸과 마음이 조금 가벼워질 것 같습니다.
세미나에서 받은 좋은 에너지 오래오래 간직하시고
일곱번째 단군이들 모두모두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