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시고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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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출석부를 열어보네요.
다른분들 덕분에 얼마나 편하게 댓글만 달았나... 생각해보게됩니다. ㅋ
어제 마침내 2달여간의 병원생활을 끝내고 교수님부부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가시게 됬습니다.
여러모로 다사다난했던 두달이었네요. 그래서 그런지 어제는 왠지 무언가 빠진 것 같은 이상한 기분이었어요.
게다가 정확히 20일 후면 네덜란드로 떠나기 때문에 마음 한켠은 발등에 불떨어진 것처럼 복잡하네요.
그런 와중에 아침기상은 잘 되는 날도 있고 안되는 날도 있어요. 여전히.
하지만 강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은 이것저것 바쁜 와중에도 아침의 2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느끼고 있다는 점이에요. 새벽시간 나만을 위한 2시간 동안 많은 것을 풀어놓고 추스리고 계획하고
스스로에게 힘이 되는 시간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믿음...
아침기상은 아직 좀 서툴지만 대하는 자세가 달라진 것, 중간점을 돌아가는 심연에서 발견한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 한 주의 끝자락으로 가고 있는 목요일입니다.
저도 오늘은 특히 몸이 마니 힘드네요...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이젠 완전히 습관화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자만하면 어느 순가 '어이쿠~!' 할 수도 있겠다는 것을 느끼며
다시금 마음을 다 잡아 봅니다.
오늘 서울에서는 벙개가 있습니다.
지리적인 이유로 함께 못하시는 다독다독님, Jammy님 많이 아쉽지만
다음 세미나에서 많은 이야기 나눌 수 있기를 바라며...
사정이 있으셔서 참석 못하시는 출발님도 담 모임 때 많은 대화 나눠요 ^^
오늘의 어제 올릴려구 찾아뒀던 詩인데, 오늘의 만남을 생각하여 오늘 포스팅합니다.
이른 아침부터 서로를 격려해주고 힘을 주는 청룡부족님과의 만남으로 시작할 수 있는
오늘 하루가 축복이며 선물입니다.
오늘 하루가 선물입니다
늘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이지만
마음과 생각이 통하여
작은 것에도 웃음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으니
오늘 하루도 선물입니다
늘 실수로 이어지는 날들이지만
믿음과 애정이 가득하여
어떤 일에도 변함 없이
나를 지켜봐주는 가족이 있으니
오늘 하루도 선물입니다
늘 불만으로 가득한 지친 시간이지만
긍정적이고 명랑하여
언제라도 고민을 들어줄 수 있는
좋은 친구가 곁에 있으니
오늘 하루도 선물입니다
늘 질투와 욕심으로 상심하는 날들이지만
이해심과 사랑이 충만하여
나를 누구보다 가장 아껴주는
사랑하는 연인이 있으니
오늘 하루도 선물입니다
그 많은 선물들을 갖기에는
부족함이 많은 나이지만,
하루하루 힘들다고 투정하는 나이지만,
그래도 내가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이 소중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 값비싼 선물보다
소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오늘 하루가 가장 큰 선물입니다
- 작가미상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中에서
늦었네요! 오늘도 어제와 같은 이유로 늦었으면 기분이라도 좋은데
밤 늦께까지 감정 정리가 안되어서 이것저것 하다가 늦었습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뒤척이는 느낌
다시 안좋은 습관들이 스멀스멀 피어나는 안개처럼 생활 구석구석에서 고개 드는 느낌
하지만 이제 그 것들이 보인다는 것이 새롭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할지 당황스러울 때가 있고 추스리는데 시간이 드네요
어제만 해도 그러한 상황입니다.
다시 원점으로 왜? 이 자리에, 이 시간에 이 곳에서 무엇을...
다시 처음의 자리로 와서 나를 다시 마주하는 느낌입니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다시 발심해야 하는 이유
용기를 갖고 다시 출발해야 하는 이유
이 모든 것들이 축복이고 행복이기 때문에
다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경험해 봤기 때문에
용기를 냅니다.
언젠가 오리라 예상했던 슬럼프
빨리 극복하길 바랍니다.
가장 먼저 체력을 다시 올려야 겠습니다.
체력이 떨어지면 생각도 무너집니다.
마음도 무너집니다.
힘이 있어야 합니다.
벙개때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