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뫼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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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의 몸이 아니다 
간경화! 
병원 문 앞에 섰을 때 허탈했다. 
나 때문이 아니다. 나로 인해서 고통받을 사람들, 
특히 가족 생각을 하니 도저히 발걸음을 옮길 수가 없다. 
'미안하다.' 
진심이다. 나는 나 혼자만의 몸이 아니라는 것을 
너무 모르고 살았다. 일이 닥쳐서야 그것을 깨달은 
나는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이다. 
백번을 미안하다고 하더라도 
용서될 수 있을까?
- 임채영의《나도 집이 그립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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