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뫼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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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목적지
길가의 풀과 나무와 들꽃들을 
찬찬히 보지 못하거나 새소리를 듣지도 못하고 
정신없이 걷는다면, 또 길에 얽힌 이야기와 바람이 전하는 
말을 듣지 못한다면, 대체 이 자연의 길을 걷는 의미는 무엇일까. 
그러므로 이 길에서는 느리게 걸어야 하리라. 
목적지에 가지 못한들 어떠랴. 여행의 목적지는 
여행 그 자체가 아닌가. 여행을 떠난 순간 우리는 
이미 목적지에 도착한 것이다. 
― 강제윤의《올레 사랑을 만나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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