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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25일 11시 43분 등록

연구원 1년차 이후의 길잡이는?

 

 

월요일 새벽이다. 연구원 과제 마감날이다. 눈부셔. 불을 켜둔 채 잠들었구나. 새벽 1시네. 컴퓨터 윙윙 소리가 들리네. 엎어져 있는 신곡 천국편. 이번 주는 2번 읽기 주다. 셰익스피어 3대 비극, 단테 신곡, 괴테 파우스트 중세서 골라 읽으면 된다. 신곡을 고른 사람은 연옥 편마저 읽으랬다. 나는 신곡 지난번 처음 읽을 때 학을 뗐다. 뭔 소린지 당최. 하지만 3번 읽기로 팔팔이 모임에서 내게 정해진 책이 이 책이라, 다른 님이 율리시스로 갈아타면서 남은 그리스비극으로 갈아탈 건지 말 건지 읽어본 다음에 정하기로 했다. 이런 강제성이 없다면 절대로 다시 읽을 책이 아니다. 하지만 왜 책이 어디서 꼽든 명작에 들어가는지가 궁금하긴 하다. 그래도 첫번 읽기에서 타이핑을 해 두었으니까 좀 수월할 거다 했지만 이걸로 내 몸을 설득하진 못했다. 도망다니다 다니다 정작 읽기 시작한 건 일요일이 다 되어서다. 2번 읽기 주라고 하면서 늑장을 부렸고 주중에 직장에서 힘든 일이 많았다. 2번 읽기를 할 때는 개인적 감상을 50개 달아야 하고, 새로 들어온 구절은 다른 색으로 표기해 달아야 한다. 으이그 부담스럽다. 정말 자학적, 노동집약적 읽기 방식이다. 나는 첫번에 읽은 것은 밑줄을 긋고 두번째 읽은 것은 접어두었다. 접어둔 걸 다 치진 않으리라. 남은 시간에 따라 취사선택을 하리라.

 

칼럼은 또 근무시간까지 가지고 갈 건가? 모닝페이지에서 다룬 후에 일단 초안을 쳐두고 출근해서 할 수 밖에 없겠네. 월요일은 이틀 놀고 온 아이들과의 워밍업 시간이지. 아침 방송조회를 다녀올 테고, 주말 이야기를 하고, 그림책과 동화책을 읽고, 주말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림일기를 쓰게 되지. , 가구 넘어간 것을 아직 고치질 못했다. 아이가 깔리는 줄 알았다. 지난 주에 그 장면을 목격하면서 나는 거의 탈진상태가 되었다. 기사님이 퇴직하고 후임이 없어서 수리가 안된 채로 주말에 들었는데 이걸 먼저 손봐야 한다. 꿈이 기억난다. 나는 뜰채로 건지듯이 잠자리를 잡듯이 살금살금 조심조심 한동안 누워서 꿈 장면을 포획한다. 너무 바쁘게 행동을 하면 휘발되어 버린다.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지로 기억하는게 내게 더 수월한 방식이다. 이미지로 인상에 저장되면 그걸 이야기로 옮기면 된다. 오늘도 한 편을 떴다.

 

일어나 씽크대로 간다. 커피물을 먼저 올린다. 수돗물을 틀어서 작은 도자기 그릇에 물을 받는다. ‘이 세상 생명 가진 모든 것이 자유롭고 행복하길, 가족 모두 건강하고 화목하시길, 천일간의 자기 사랑, 이분정근 원만성취를 발원합니다허리를 숙이면서 손을 모은다. 커피잔에 커피와 프림을 담아놓고 물이 끓는 동안 화장실을 다녀온다. , 끈적거려. 머리를 감았다. 끓는 물에다 보이차잎을 넣어두고 커피 잔에 물을 부어 들고 방으로 간다. 모닝페이지 노트를 펼친다. 이번 것은 연두색 하드표지다. 다이소에서 샀다. 아까 건진 꿈을 적는다.

 

커다란 거울 앞에 내가 있다. 거긴 창고방 같다. 창이 없고 지붕이 낮다. 이전에 거기 가본 적 없다. 1인용 전신거울이 아니라 지하철 계단 앞에 있는 것처럼 커다란 거울이다. 붙박이가 아니라 스탠딩이다. 이동식은 아니다. 커다란 거울에 받침대를 해서 벽에서 떨어져 있다. 나무로 짠 궤짝이 그 거울 앞에 놓여있다. 궤짝의 크기는 내 가슴께까지 오는 높이고 제법 크고 무게가 있다. 뚜껑이 덮여있다. 나는 힘을 줘서 그걸 왼쪽으로 밀어낸다. 밀면서 느낀다. 누가 두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거울을 보호하기 위해 이 상자를 놓았구나. 거울이 붙박이가 아니라 스탠딩이기 때문에 그 앞에 이런 상자를 두면 정리하기 편했으리라. 거울의 상태는 테두리 나무가 그리 고급 재질은 아니지만 거울은 어디 깨진 데 없이 멀쩡한데 좀 흐려 보인다. 유리세정제로 닦으면 쓸만 할 듯 하다. 건물 입구에 놓아둘 법한 거울이다. 나는 그 거울에 아직 나를 비추지 않았다. 나는 거울 앞에서 나를 비추는 걸 좋아한다. 상자를 옮겨놓고 보니 거울이 좀 불안해 보인다. 인제 전면에 드러날 텐데 받침대는 튼튼하려나. 괜찮으려나. 상자를 왼쪽으로 옮기면서 그 거울을 보호하기 위해, 또는 거울로 부터 나를 차단하기 위해 그 상자를 거기 두었다고 느낀다. 어라? 그런데 그것과 똑 같은 상자가 2개가 더 있다. 그건 마치 깨지기 쉬운 유리로 된 물건들을 수납하는 용도 같았다. 어느 정도 무게와 덩치를 가진 엄호용 장애물 상자처럼 보이는 상자가 2개 더 있다. 나는 3개의 같은 디자인 상자에는 주의를 주지 않는다. 그 상자들 사이에 저쪽 모서리에 가구가 있다. 그 두 개의 상자는 마치 그 상자의 좌우 호위무사 같다. 그 가구에 내 눈이 간다. 그건 마치 옛날 뒤주나 박쥐와 꽃 모양 경첩이 달린 장인이 만든 가구처럼 보인다. 나는 그 가구 가까이로 간다. 검은 색이다. 자개가 박혀있다. 귀한 것인듯 하다. 통영에 갔을 때 이순신장군에 의해 모여있던 장인들이 그 고장의 수공예를 발달시켰다고 했다. 그런 장인이 만든 고급 장이다. 나는 그 가구가 궁금하다. 한편 두렵다. 그걸 여는 상상을 하자 내 머리 속에 떠 오른 장면은 두 가지다. 소녀는 손으로 감싸 안은 다리 위에 고개를 비스듬히 두었는데 웅크린 채 미라가 되어 있다. 다른 장면은 잠깐 빨래를 걷으러 간다고 저녁때가 다 되어 입던 옷차림으로 슬리퍼를 신고 나갔다가 행방불명된 엄마였던 여자의 백골이 된 모습이다. 오래 전이라 구더기가 끓고 썩은 냄새가 진동하던 때는 이미 지났고 모두 흙으로 돌아간 상태다두 여자가 거기 자진해서 들어간 건지, 누가 넣었는지는 모른다. 그런 상상이 되어서 나는 뒷걸음질 친다. 그러다 잠에서 깨어났다. 무섭다.

 

적고 보니 모닝페이지가 1쪽이 넘어간다. 3쪽 쓰면 된다. 다 한 뒤에 복사해서 꿈일기에 붙여두어야겠다. 복사, 팩스 되는 복합 프린터기가 한 대 책상 밑에 있다. 그림을 그려보리라. 오늘은 6 25, 육이오 한국전쟁 기념일, 26, 27, 29, 29일 손가락으로 날짜를 꼽아본다. 나의 모닝페이지 기념일이다. 내가 워낙 이걸 좋아하기 때문에 자축한다. 작년엔 간장게장을 먹었지. 그 때 내 옆에 가장 가까이 있던 이와. 올해도 누구와든 축하세레모니를 하겠지. 아이의 생일을 챙기듯 마음에 특별하다.

 

칼럼 초안 쓴 걸 타이핑을 해 둔 후 절을 한다. , 일요일에는 절을 안했다. 쉬는 날 절을 빼먹곤 한다. 아이들과 만나지 않는 날 종종 그런다. 방학 때 뭉텅이로 빼먹는다. 아이들을 만나는 날에는 절대 그럴 수 없다. 신경질이 나고 대처가 느리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내가 살기 위해 절을 한다. 이번 주말에는 몸이 늘어져서 모닝페이지만 마치고 내리 잠을 잤다. 책 안 읽었다. 2번 읽기 주라 만만하게 생각한 면이 있다. 토요일에는 이태원 이슬람사원에 다녀왔지. 혼자 갔으면 아티스트데이트 일텐데 일행이 있었다.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약속시간에 30분 늦은 나더러 밥을 사라고 하는 상대가 화가 나 있음이 느껴진다. 이슬람사원에서는 긴 치마를 입어야 해서 원피스 위에, 비치된 인도풍 치마를 덧 입었다. 해밀턴 호텔 뒷골목을 구경하고, 굉장히 시끄러운 술집에서 맥주를 마셨다. 나는 코로나. 이태원 거리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하지만 내 상태에는 너무 자극이 많아서 에너지를 빼앗긴 꼴이 되어 굉장히 피곤해졌다. 모닝페이지에서 절로 넘어가는 순간이 제일 어려운 고비다. 나는 하프 마라톤을 뛰고 있다고 상상하곤 하는데 물이나 이온음료를 집으려고 멈춰서면 다시 달리기가 상당히 힘이 든다. 웹써핑이나 다른 걸 하면서 주저 앉아 버릴 때가 많다. 108배만 할까 300배 할까 매번 갈등한다. 오늘은 마감일이니까 108배만 한다. 다른 날은 다른 이유들로 108만 하자 한다. 오늘은 북리뷰, 칼럼 마감일이다! 연옥편을 타이핑 한다. 처음에 읽을 때는 뭔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더구만, 두 번 읽으니 그렇지는 않다. 고전은 씹을수록 맛나는 고급 식재료라더니 그 말이 맞을라나? 나는 그저 거부감이 없다는 정도로 느낀다. 이런 구절을 읽었다.

 

길잡이가 말했다. “오른쪽 어깨를 밖으로 향하고 가야할 것 같소. 지금까지 이 산길을 올랐던 대로 말이오.” 거기서는 습관이 우리의 길잡이였다. 우리는 이제 그 가치 있는 영혼 덕분에 훨씬 더 느긋하게 길을 갔다. (연옥편 22)

 

여기서 '가치있는 영혼'은 시인 스타티우스다. 신곡에서 순례자는 일주일 동안에 걸쳐 지옥 3, 연옥 3, 천국 1일을 여행한다. 그 때 길잡이가 동행한다. 지옥부터 연옥은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인데 요때 잠깐 스타티우스가 합류했다. 천국은 그 유명한 베르사이유(의 장미는 만화책 제목이고), 베르사체(는 비싼 명품가방 이름이고), 베르테르(는 괴테 소설에서 연미복 권총 자살 청년이다), , 베아트리체가 동행한다.

 

책 읽기 싫어서 여러번 딴 짓을 했다인터넷 뱅킹으로 이번달 통장의 입출금 내역을 조회했다. 김이준 30만원이 젤 먼저 이체되었더라. 연구원 팔팔이 통장으로 이체된 거다. 이번 달에는 돈이 부족해서 다른 데서 더 끌어다 놓았다. 저 돈이 바로 무료로 진행되는 연구원 과정을 2년 마친 후에 책을 내지 못하면 갚아야 할 수업료를 모으는 용도다. 2년 째 2013년 말까지 못 쓰면 쌩돈 30%, 3년째인 2014년 까지 못 내면 피 같은 천 만원을 다 물어내야 한다. 제임스 조이스 율리시스에 골탕 먹을 때는 기필코 졸업용 책을 내서 그 돈 찾아서 더블린에 가보자 했고, 오프수업을 마치고 돌아올 때는 의기충천해서 기필코 팔팔이 모두가 책을 내서 그 돈을 보란 듯이 상금으로 찾아들고 재용을 가이드 삼아 히말라야 트레킹을 다녀오자 했었다. 강원도 홍천의 한옥팬션에서 있었던 이번 6월 오프 수업에서 사부님은 누구누구는 책의 주제가 보이는 것 같고, 누구누구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팔팔이에서 절반은 책을 쓸 것 같다고 하셨다. 나더러는 마음고생은 하고 있지만 쓸 게 있을 것도 같고라고 하셨던 말씀을 무슨 복권 쪼가리라도 되는 것처럼 소중히 주워 들고 돌아왔다. 근데 그' 쓸 게' 뭔지 모르겠다.  

 

연구원을 마치고 나서 작가가 되든 말든 졸업논문을 쓰듯 자기 관심분야의 책 한 권을 반드시 내야 한다고 들었다. 입학여행에서 어떤 선배님은 자기 리듬을 찾아내라고 했다. 어떤 분은 연구원 1년 차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도 했다. 터닝포인트로 만들려면 물에게 배워라, 물처럼 채우면서 흘러가되 자기 원칙을 지키면서 가라는 아우라지의 연두빛 버드나무가 있는 풍경을 나는 기억하고 있다. 이제 연구원 백일 정도를 흘러왔다. 내가 이 과정을 다 마칠 수 있을 지 어떨지 매우매우 불안정하긴 하지만 베르길리우스, 베아트리체 같은 길잡이가 지금 1년차인 나를 동행하고 있다. 지켜보아주시는 스승과 아마도 나처럼 지금 일어나서 끙끙거리고 있을 9명의 팔팔이 동료가 있다. 이 길잡이들이 사라진 뒤에는 내 습관이 내 길잡이가 되도록 해야 한다. 그게 길잡이가 있을 때 내가 할 일이다.  

 

어떻게? <아티스트 웨이> 책에서 줄리아 카메론은 술이 취한 상태에서 동맥을 그어서 거기서 뿜어나오는 피를 찍어 쓰듯 한동안 글을 쓰고 영화를 만들다 한계에 부딪혔다고 했다. 가장 큰 문제는 알코올중독이었다. 그녀는 창조성 회복을 위해 모닝페이지와 아티스트 데이트를 그냥 시작하게 된다. 그녀는 창조성은 바랑이처럼 어디서나 돋아나는 풀 같은 거라면서 분위기와 마음이 갖춰질 때까지 기다리는 게 아니라 일어나서 습관적으로 그냥 쓰라고 했다. 양은 내가 책임질 테니 질은 신 당신이 책임지라는 멋진 말을 했지. 자기를 아름답게 가꾸는 첫 시간을 자기 자신에게 선물로 주라며 108배가 포함된 프로그램을 집에서 사는 보통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낸 법륜스님은 5시 기도를 못 박으면서 매일 정해진 시간에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이 정진하라고 했다. 러너 소설가 하루키씨도 매일 아침 7시에 달린다 했다. 그럼 뭘 습관으로 삼을까? 단군의 후예 때는 아침 2시간을 한 과제에 몰입하라고 했다. 중요한 것을 남의 방해를 받지 않는 시간대에 확보하라는 것. 대부분의 사람에게 이건 새벽시간이다. 중요한 걸 먼저 한다는 우선순위와도 통하는 것 같다. 그래서 뭐가 될려고? 나의 물길을 틀어서 어디로 흘러가려고? 나의 그릇을 빚어서 무엇을 담으려고? 무얼 담든 일단 그릇을 빚는 자체는 중요한 것 같다. 안철수씨가 의사에서 백신개발자가 되면서도 의사가 되는 과정에서 성실함을 배웠고 그게 큰 자산이라고 했었지. 연구원 지원서를 보낼 때 쓴 지원동기를 다시 읽어본다. 나는 국어교육과에 가고 싶었던 십대적 열망대로 읽고 쓰기를 마음껏 해보고 싶었다. 늘 미련이 있었다. 새벽에 책을 읽는 게 내 정체성, 천복과 관련있는 일이면 행복할 거고, 그렇지 않고 징글징글 하다면 저건 내 길이 아닌 거라고 깔끔하게 입장정리 되리라. 1년간 읽어봐서 확실히 알게되어 다신 그 길에 욕심 안내게 되는 것도 엄청엄청 괜찮네. 그토록 못잊던 첫사랑에게 매달려서 살아보는데, 연애해 보는데 성공하는 것과 같다. 또 하나의 지원 이유는 중년기 전환과 관련된 나의 길찾기의 일환이었다.         

 

오늘 과제를 무사 제출할 지 여부조차 불투명한 월요일 새벽 4 3분, 현재. 이걸 12 1분 전에는 슬라이딩 세이브 하길 소망하며 또 딴 짓. 내가 과제를 잘 못내서 잘리지 않을 경우 읽게 될 이번 주 과제인 그리스인 이야기 1,2를 뒤적여 본다. 1 359, 2 489쪽 더하면 848, 7로 나누면 121쪽을 매일 읽어야 한다. 타이핑까지지금까지 읽었던 책 중 제일 길었던 것이 800쪽 정도였다. 그런데 나는 한 번도 매일 성실하게 읽은 적이 없다. 마감일 닥쳐서 푸닥거리를 했지. 민폐 왕창 끼치면서. 암튼 연옥편에서 가장 인상 깊은 말은 저거였다. 연구원 과정을 통해 어떤 습관을 내게 들여오면 좋을 건가? 길잡이들이 사라진 뒤 나의 길잡이가 될 습관. 1년차 이후는 무신, 당장 담주에도 필요한 습관, 또는 생존전략이지. 그나저나 오늘도 나의 베아트리체와 베르길리우스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면 안될텐데 어떡하나? 으헝!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어? 으헝으헝으헝 컹컹컹컹 아~~~웅 왈왈왈왈왈왈왈 깨깽깨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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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5 13:47:03 *.41.190.211

웬... 개소리일까? 으헝으헝으헝 컹컹컹컹 아~~~웅 왈왈왈왈왈왈왈 깨깽깨깽 이런 소리를 의성어라고 했나? 그렇게 말하는 나도 이 소리를 내고 싶다. 사람의 마음은 궁하면 통한다고 했다. 아마도 시간이 지나더라도 이 소리를 내면...지금 이 순간을 기억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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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6 14:36:42 *.114.49.161

웨버님 옆에 앉아 아까부터 으헝으헝으헝 컹컹컹컹 아~~~웅 왈왈왈왈왈왈왈 깨깽깨깽 합창하고 있는 콩두견이옵니다.^^

오늘 우리 애들에게 '너 개소리 낼 줄 아냐?' 물으니 한 애가 막 새 개소리를 내는 거예요.

갸를 사부님으로 모시고 배워볼까 합니다. 하하하

다들 지금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고 하십니다. 선배님들이요. 아마도 그렇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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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5 14:12:51 *.166.160.151

콩두는 마감시간 맞추는 것. 그래도 한 일분정도씩은 빨라지는 것 같은데...ㅋㅋ

나도 월요일이 늘 분주하고 일요일 밤은 잠이 모자라서 헬쓱해져있고 그렇지만 행복한 월요일이다.

오늘 아침 회의하면서 지난 주말이 시장이 많이 빠졌으니까 오늘은 어떨까 전확을 생각했었는데

웬걸...시작부터 작살이다. 삼성전자 51000원 4.4%하락이다.

죽음이다. 이러다가 지난주에 사 놓은 내 주식계좌 깡통나는것 아니야. 싶은 날이다.

오늘은 주식시세가 들어오늘걸 보니...다른 때보다 좀 여유가 있었나보다 싶다.

연구원2년차 선생님은 생각해 놨다. 나는...나중에 알려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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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6 14:42:13 *.114.49.161

작살이다, 죽음이다, 깡통나는 것......행님은 뽀대가 작살납니다. ^^

 

콩두는 마감시간 맞추는 것. 뒤에 생락된 말씀을 제가 맘대로 상상하고 있습니다.

'콩두, 이게 사회생활의 기본 중의 기본이다.

너무 기본이라 말할 필요도 없고, 말하고 싶지도 않은 기본.

알아서 잘 해라. 알겄느냐? ' 마음과 행간을 읽는 건 대부분 오해와 착각인 듯 합니다.  ㅋ

 

날이 덥습니다. 아그들과 하드 하나씩 묵고 헐떡거리고 있습니다. 여름 건강히 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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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5 17:17:17 *.182.111.5

누님의 꾸준한 모닝페이지 쓰기가 참 부럽습니다. 마감때 딴청피우는 것은 누구나 똑같은 행동이네요.

글을 읽으면서 누님의 행적을 총총걸음로 따라다녔습니다. 누님 어깨 넘어로 일상의 생활을

들여다 보고, 꿈에 대한 흔적들도 쫓아갔습니다. 함께 과제를 하는 동기여서 더 가슴에 와닿은

글이였습니다. 누님, 함께 힘내요~^^ 즐거운 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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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6 14:45:30 *.114.49.161

앗, 과제를 거의 항상 맨 처음 내시는 한젤리타님도 딴청을? 이거 위안이 많이 됩니다.

요즘 신나 하시는 듯 하여 보기 좋아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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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5 21:58:56 *.180.75.178

도망칠 궁리만하다 임계점에 다다랐다가

콩두의 글을 읽고 나도 발동질이 생기네^^

 

모닝페이지 기념일이 언제인겨?

간장게장 담궈놓은거로 응원하구 싶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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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6 15:02:59 *.114.49.161

이헌님 반갑습니다^^ 29일이요.(물욕에 어두워 눈 반짝이며) 아하하하 ^^;;

근데 기뻐 날뛰고 싶은 제가 뭐 한 턱 쏘는 날이예요. 아하하하하

 

임계점, 보글보글 하는 데지요? 

어떤 발동질일 일 지 모르지만요, 이헌님 빠샤~~~~ 웃긴 슈퍼맨 자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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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깔리여신
2012.06.27 22:55:09 *.85.249.182

콩두! 아니 윤정!

내 이름인 윤정을 부를 때면 기분이 좋다. 또 다른 나를 만나는 기분이다. 베일에 싸인 비밀스런 그녀를 만나는 것이다.

콩두의 일상말고도 숨겨진 일상을 알고 싶었는데, 오늘 조금은 엿본 느낌이라 즐겁다.

모닝페이지에 꿈을 적는구나,  그리고 누군가와 이슬람사원에 갔다왔구나, 이태원에서 술을 마셨구나,

그녀의 일상은 항상 이렇게 유쾌할까?

콩두의 글이 소설이 되어 주인공의 동선을 따라가면서 하나씩 베일을 벗겨내는 황홀감에 젖는다.

콩두의 머릿속을 탐구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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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9 10:41:01 *.114.49.161

이름이 같은 경우가 잘 없었어요. 저는요.

'베일에 싸인 그(녀), 또 다른 나'를 우리 팔팔이들이 각각 보여주고 알아가게 할 듯 합니다.

함께 하는 동안 닮아가고 알아가면 좋겠어요.  

그렇지만 여신님, 진실의 의자 7월오프 수업이 있지 않습니까? 후덜덜덜합니다.

 

요새 제가 아침에 일어나서 모닝페이지만 하고 다시 자는 일이 반복되고 있어요.

7시 넘어 다시 일어나서 108배만 하고 달려 출근하고 있어요. 아하하하하

어제는 글쎄 택시 타고 가다 멀미를 해서 10분만에 중간에 내렸다는 거이 아니겄습니까?

 

깔리여신님을 부르는 윤정언니야! 저도 깔리여신님을 제 몸 속에 모시고 싶어요.

변화를 부르는 피의 여신 말입니다. 저도 변화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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