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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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꽃을 만나셨는지요?
저는 지난 주말, 아파트 앞 '뜨락'을 거닐다가 산수유 꽃을 만났습니다.
그 앞에 멈춰 서 잠시 노오란 꽃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올해 첫 봄의 증거를 확인한 마음이 갖는 무방비한 설레임을 즐겼습니다.
도심에 사는 우리에게 제일 먼저 봄을 알리는 꽃은 대체로 산수유입니다.
목련이나 개나리보다도 먼저 피어나 봄을 증거하는 이 녀석은 그래서
더욱 반갑고 돋보이는 꽃입니다.
대체로 사람 마음이 그렇지요?
산수유처럼 '다른 꽃보다 먼저 피는 꽃'에 마음을 주게 되거나
혹은 윤중로의 벚꽃처럼 일시에 피어오르며 그 화사함을 뽐내는 녀석들에게
유별난 환호를 보내게 됩니다. 초 봄의 꽃들이 유독 반가운 이유입니다.
허나 어느 시절에, 어느 모양으로 피어난다 한들 꽃이 아니겠습니까.
민들레는 봄의 한 복판에서 피고, 저녁에 핀다는 달맞이 꽃은 여름을 때로 삼아 핍니다.
흔하게 피는 꽃 코스모스는 가을을 만나야 피고, 동백은 눈오는 시절에도 핍니다.
사람마다 혹은 곤충마다 선호하지 않는 꽃은 있을지언정,
아름답지 않은 꽃은 없습니다.
그들 모두는 단 한 가지의 욕망, 씨앗을 품기 위해 피어나고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녀석들은 옆을 보지 않습니다. 먼저 피는 꽃을 시기하지도 않습니다. 조급함도 없구요.
그저 저마다 열매를 맺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를 골라 온 힘을 다해 피어오를 뿐입니다.
우리 사람은 어떤지요?
일찌감치 피어오른 듯 보이는 타인의 인생에 부러움의 시선이 머물곤 합니다.
더러는 그들의 삶보다 뒤지진 않았나 조급해지기도 하구요.
허나 어느 시절, 어느 곳에서 피어오르는 인생이라도 가치롭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꽃 모양을 찾아 간직하고 스스로 개화할 때를 예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때를 찾아 온 힘을 다해 피어오르려는 자세. 그 모든 삶은 아름답습니다.
철을 달리해 제 모양을 찾아 피어나는 꽃처럼, 사람의 삶도 그 모양과 때가 다를 뿐 아닐지요.
이런 까닭에 우리는
나보다 먼저 열어가는 타인의 인생을 흉내내며 불행해지지 말아야 합니다.
산수유 꽃으로 봄을 맞으며 생각해 봅니다.
불행의 원인 한가지는 '비교하는 마음' 아닐지.
---------------------------------------------
반갑습니다.
오늘 부터 매주 목요일에 편지로 찾아 뵐 김용규 입니다.
매사 깨닫는 것도 느리고, 후회도 많고, 부족함도 많은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매주 목요일에 그 부족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 드릴 계획입니다.
구본형 선생님의 제안을 받고 망설임이 컸지만,
못생긴 나무도 어느 숲에선 소용을 찾듯
부족한 사람의 이야기도 누군가의 마음에 위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글을 쓰는 과정을 통해 나도 변화하고 성장해 가지 않을까...
해서, 용기를 냈습니다.
앞으로 여러분의 애정어린 말씀과 함께 더욱 성장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아름다운 봄날 만드시길 빌며...
아름다운놈 김용규 드림.
IP *.189.235.111
저는 지난 주말, 아파트 앞 '뜨락'을 거닐다가 산수유 꽃을 만났습니다.
그 앞에 멈춰 서 잠시 노오란 꽃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올해 첫 봄의 증거를 확인한 마음이 갖는 무방비한 설레임을 즐겼습니다.
도심에 사는 우리에게 제일 먼저 봄을 알리는 꽃은 대체로 산수유입니다.
목련이나 개나리보다도 먼저 피어나 봄을 증거하는 이 녀석은 그래서
더욱 반갑고 돋보이는 꽃입니다.
대체로 사람 마음이 그렇지요?
산수유처럼 '다른 꽃보다 먼저 피는 꽃'에 마음을 주게 되거나
혹은 윤중로의 벚꽃처럼 일시에 피어오르며 그 화사함을 뽐내는 녀석들에게
유별난 환호를 보내게 됩니다. 초 봄의 꽃들이 유독 반가운 이유입니다.
허나 어느 시절에, 어느 모양으로 피어난다 한들 꽃이 아니겠습니까.
민들레는 봄의 한 복판에서 피고, 저녁에 핀다는 달맞이 꽃은 여름을 때로 삼아 핍니다.
흔하게 피는 꽃 코스모스는 가을을 만나야 피고, 동백은 눈오는 시절에도 핍니다.
사람마다 혹은 곤충마다 선호하지 않는 꽃은 있을지언정,
아름답지 않은 꽃은 없습니다.
그들 모두는 단 한 가지의 욕망, 씨앗을 품기 위해 피어나고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녀석들은 옆을 보지 않습니다. 먼저 피는 꽃을 시기하지도 않습니다. 조급함도 없구요.
그저 저마다 열매를 맺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를 골라 온 힘을 다해 피어오를 뿐입니다.
우리 사람은 어떤지요?
일찌감치 피어오른 듯 보이는 타인의 인생에 부러움의 시선이 머물곤 합니다.
더러는 그들의 삶보다 뒤지진 않았나 조급해지기도 하구요.
허나 어느 시절, 어느 곳에서 피어오르는 인생이라도 가치롭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꽃 모양을 찾아 간직하고 스스로 개화할 때를 예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때를 찾아 온 힘을 다해 피어오르려는 자세. 그 모든 삶은 아름답습니다.
철을 달리해 제 모양을 찾아 피어나는 꽃처럼, 사람의 삶도 그 모양과 때가 다를 뿐 아닐지요.
이런 까닭에 우리는
나보다 먼저 열어가는 타인의 인생을 흉내내며 불행해지지 말아야 합니다.
산수유 꽃으로 봄을 맞으며 생각해 봅니다.
불행의 원인 한가지는 '비교하는 마음'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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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오늘 부터 매주 목요일에 편지로 찾아 뵐 김용규 입니다.
매사 깨닫는 것도 느리고, 후회도 많고, 부족함도 많은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매주 목요일에 그 부족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 드릴 계획입니다.
구본형 선생님의 제안을 받고 망설임이 컸지만,
못생긴 나무도 어느 숲에선 소용을 찾듯
부족한 사람의 이야기도 누군가의 마음에 위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글을 쓰는 과정을 통해 나도 변화하고 성장해 가지 않을까...
해서, 용기를 냈습니다.
앞으로 여러분의 애정어린 말씀과 함께 더욱 성장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아름다운 봄날 만드시길 빌며...
아름다운놈 김용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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