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지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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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한 사람들은 집을 지을 때 정형화된 거실이나 식당을 요구하지 않아요... 일반적으로 부자들은 자랑하기 위해서 엄격하게 격식을 갖추어 집을 지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들은 격식에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러나 중산층의 생각은 달라요. 그들은 집을 다시 팔 때를 생각합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에게서 나중에 집을 팔 때를 대비하여 거실과 식당을 크게 지어야된다는 조언을 듣고 그대로 따르는 것이지요. 그러나 부자는 판매가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대로 짓습니다. 이것이 차이점입니다. 99%의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집을 짓지 않는 것은 충분한 재산이 없기 때문이예요. 그렇기 때문에 다시 팔겠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는 한, 결코 자신이 바라는 집을 지을 수 없어요"
- 사라 수잔카, 건축가, '그리 크지 않은 집' The Not So Big House의 저자
우리들 99%는 자신이 바라는 인생을 살지 못합니다. 우리를 세상에 팔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인생을 살게 되는 것이지요. 오직 1 % 만이 자신이 살고 싶은 인생을 삽니다. 그들은 세상에 자신을 팔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부자들이 경제적 자유를 얻은 것과 마찬가지로 그들은 생각의 자유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그리 크지 않은 집'이지만 자신이 원하는 집을 지으려면, 되팔아야 하는 생각을 버려야 하듯, '자신이 원하는 소박하고 아름다운 인생'을 지으려면, 생각의 자유를 얻어야 합니다.
자기경영은 많은 것을 없애고 버리는 것입니다. 우아한 생략을 통해 마음의 넓은 공간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마음 속에 벽을 쌓아 공간을 분리하는 대신 생각의 높이와 깊이에 차등을 주어 좁은 공간을 넓게 쓰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용도가 다른 다양한 마음터를 만들어 냄으로써 자신의 인생을 흥미진진한 공간으로 바꾸어 가는 것입니다.
내 마음 속 영웅 한 분이 또 떠났습니다.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었지만 모든 것을 가진 듯 풍족하게 살았던 한 분이 구름이 되어 푸른 하늘로 되돌아갔습니다. 그 버림과 생략의 기술을 통해 살고 싶은 대로 넓게 살았던 인생 하나가 열반에 들었습니다. '맑고 향기로운' 바람이 되었습니다. 축하합니다. 법정 스님. 그러나 남은이들은 많이 그리워 할 것입니다.

스님을 따라다녔습니다.
스님께서 7년 남짓 살던 오두막에서 영하 20도의 겨울철을 나기가 힘이 드셨어요.
쿨룩쿨룩 기침이 끊이지 않고 감기가 떨어지지를 않아서 였었지요.
뒤쪽은 소나무가 무성한 산자락이고 앞은 바다가 내다보이는
바닷가 오두막으로 이사를 하셨어요.
넓고 넓은 바닥가에 오막살이 집 한채...비어있던 집으로 가실 때의 이야기입니다.
7년 남짓 가까이서 지켜보던 정든 친구들이었어요.
여기저기 개울물 소리와 장작 벼늘, 자작나무, 돌배나무.... 모두 눈에 밟히셨지요.
스님은 골짜기가 찌렁 울리도록
큰소리로 작별을 고하셨답니다.
"겨울철 잘 지내고 돌아올 테니 다들 잘있거라" 하고.
이제 우레와 같은 침묵으로 다시 돌아가신 스님
스님이 함께 계셔서 "맑고 향기로운 "세상을 누렸습니다.
행복하고 또 고마웠어요. 법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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