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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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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세

  • 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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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26일 22시 33분 등록

인간은 결코 꿈꾸기를 멈출 수가 없습니다. 육체가 음식을 먹어야 사는 것처럼 영혼은 꿈을 먹어야 살 수 있으니까요. 살아가는 동안 이루지 못한 꿈 때문에 실망하고, 충족되지 못한 욕망 때문에 좌절하는 일이 종종 일어나지요. 하지만 그래도 꿈꾸기를 멈춰서는 안 됩니다. 그러지 않으면 우리의 영혼이 죽어버리고, 아가페가 들어갈 자리가 없게 되니까요.

'선한 싸움'은 자신의 마음이 시켜서 하는 것입니다. 영웅들의 시대, 유랑하는 기사들의 시대엔 쉬운 일이었지요. 정복해야 할 땅과 해야할 많은 일들이 있었으니까요. 세상이 많이 변한 오늘날 '선한 싸움'의 전장은 우리의 내면으로 옮겨오게 되었습니다.

선한 싸움은 우리가 간직한 꿈의 이름으로 행하는 것입니다. 젊은 시절, 우리 내면에 간직한 꿈들이 힘차게 꿈틀댈 떄면 우린 용기백배하지만, 그땐 아직 싸우는 법을 알지 못했지요. 각고의 노력 끝에 마침내 그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을 때는, 전장에 뛰어들 용기가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기 자신을 적대시하게 되고, 결국엔 스스로 자신의 가장 큰 적이 되고 마는 것이지요. 자신의 꿈은 유치하다거나, 실행하기 힘들다거나, 인생에 대해 몰랐을 때나 꾸는 꿈이라고 스스로를 합리화하면서 말이죠. 선한 싸움을 이끌어나갈 용기가 없기 때문에 자신의 꿈을 죽여버리는 겁니다."
....

꿈을 죽일 때 나타나는 첫번째 징후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내가 살면서 알게 된 사람들 중 가장 바빠보였던 사람조차 무엇이든 할 시간이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 피곤하다고 말하고, 정작 자신들이 하는 게 거의 없음을 깨닫지 못하면서 하루가 너무 짧다고 끊임없이 불평을 하지요. 그들은 사실 '선한 싸움'을 벌일 자신이 없는 겁니다.

꿈들이 죽어가는 두번째 징후는, 스스로에 대한 지나친 확신입니다. 삶이 우리 앞에 놓인 거대한 모험이라는 것을 보려 하지 않는 것이지요. 그리고 스스로 현명하고 올바르고 정확하다고 여깁니다. 아주 적은 것만 기대하는 삶 속에 안주하면서 말이죠. 일상의 성벽 안에 머무르며 세상을 바라보게 되면, 창이 서로 부딪치며 부러지는 소리, 땀과 먼지냄새, 말에서 추락하는 소리. 정복의 열망으로 목이 마른 전사들의 불꽃같은 눈빛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기쁨, 싸우는 사람의 심장이 느끼는 그 엄청난 희열은 결코 알지 못합니다. 싸우는 그에게는 승리나 패배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직 '선한 싸움'을 치르고 있다는 것만이 중요하지요.

마지막으로 그 세번째 징후는 평화입니다. 삶이 안온한 일요일 한낮이 되는 것이지요. 우리는 자신에게 대단한 무엇을 요구하지도, 우리가 줄 수 있는 것 이상을 구하지도 않게 됩니다. 그러고는 우리는 자신이 성숙해졌다고 여깁니다. 젊은 날의 환상은 내려놓고 개인적이고 직업적인 성취를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또래의 누군가 아직도 인생에서 이러저러한 것들을 원한다고 말하는 걸 들으면 놀라게 되는 거죠. 하지만 실상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잘 알고 있지요. 우린 자신의 꿈을 위해 싸우기를 포기한 겁니다. 즉 '선한 싸움'을 벌이기를 포기한 것이죠."
...

꿈을 포기하고 평화를 찾게 되면, 얼마 동안은 평온함을 맛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죽은 꿈들이 우리 안에서 썩어가면서 우리의 존재 전체를 감염시키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주위 사람들에게 잔인해지게 되고, 마침내는 그 잔인성을 자기 자신에게 들이대게 됩니다. 그리고 고통과 강박관념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싸움에서 만날까봐 두려워 피했던 실망과 패배가 우리 비겁함의 결과로 우리 앞에 나타나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어느날 죽어서 썩어버린 꿈들 때문에 더는 숨쉴 수도 없게된 우리는 죽음을 바라게 됩니다. 우리의 확신, 우리의 일, 그리고 일요일 한낮의 끔찍한 평화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해줄 죽음을요." p77-79

 

 "우리의 꿈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 자신에게 관대해지는 것입니다"(p82)
 

 

파울로 코엘료 <순례자>

 

 

________________________

 

파울로 코엘료는 안내자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검을 찾기 위해 긴 산티아고순례를 떠나요.

이 책은 호불호가 갈려 추천하긴 조금 애매한데요,

전에 적어두었던 내용이 생각나 내용이 조금 길긴 하지만 옮겨봅니다.

 

용기가득, 한주 시작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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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출석.(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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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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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늦어버렸네요 일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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