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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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한 자가 문득
김중식
우리는 어디로갔다가 어디서 돌아왔느냐 자기의 꼬리를 물고 뱅뱅 돌았을 뿐이다 대낮보다 찬란한 태양도 궤도를 이탈하지 못한다 태양보다 냉철한 뭇별들도 궤도를 이탈하지 못하므로 가는 곳만 가고 아는 것만 알 뿐이다 집도 절도 죽도 밥도 다 떨어져 빈 몸으로 돌아왔을 때 나는 보았다 단 한번 궤도를 이탈함으로써 두 번 다시 궤도에 진입하지 못할지라도 캄캄한 하늘에 획을 긋는 별, 그 똥, 짧지만, 그래도 획을 그을 수 있는, 포기한 자 그래서 이탈한 자가 문득 자유롭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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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는 자타공인 개그맨, 태상님이 대문을 맡아주십니다.
혹시 대문열기 어려운 일이 생기시면 제가 미리 올려놓을테니
태상님도, 다른분들도 언제든 부담없이 연락 주세요 :D
내려놓고 푹 쉬는 일요일 되세요.
그럼 물러갑니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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