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둥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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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식사시간은 아내의 말장난으로 웃음이 넘쳐납니다.
상대방 말 속의 단어를 활용해서 재치있게 받아 넘기는 것이죠.
그런 영향인지 첫째 상언이는 어휘력이 참 발달한 반면 둘째 준휘는 형아 수준에 이르지 못합니다.
월요일 아침 식사시간에 준휘가 화장실에 들어갑니다.
동생이 화장실에 들어간 사이 형아가 화장실 불을 껐다 한 참 뒤에 켭니다.
준휘가 화장실에서 나와서
준휘 : 형이 화장실 불 껐지
상언 : 난 이것하느라 바쁜데~
준휘 : 난 후각이 발달해서 형아 발자국 소리 다 들었어.
가족 모두 : 준휘는 후각이 발달해서 소리를 잘 듣는다구. 하하하 배꼽을 잡고 웃습니다.
이어서 시간 얘기를 하다가
상언 : 엄마 우리 오늘 몇시에 춘천으로 출발해?
아내 : 음 오후 5시에
상언 : PM 5시.
준휘 : PM이 오후지. 맞지.
우리 모두 : 오와 대단한데.
준휘 : 오전은 MP 맞지?
우리 모두 : 하하하. MP가 오전이래. 하하하
준휘 : 그럼 오전은 뭐야. MP 맞잖아.
하하하. 한동안 단어의 뜻을 묻지 않더니 요즘 다시 묻기 시작합니다.
여름망학 숙제를 놓고 선정이 뭐야,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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