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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2월 25일 16시 14분 등록
좋은 생각 4월
- 일과 여가와 가족

자유로운 전문가의 생활을 시작한 지 만 2년이 지났다. 새벽에 2시간 글을 쓰고, 서너시간 책을 읽는 것이 매일의 일과가 되었다. 일주일에 세 번쯤 강의하고, 강의가 있는 날 못 만났던 여러 사람들을 몰아서 만난다. 주말 이틀은 가족들과 보내고 나머지 이틀 정도는 산행을 하거나 가벼운 여행을 한다. 저녁에는 가까운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새로운 사람들을 잘 만나지 않는다. 술자리가 길어지고 술먹은 다음 날이 괴롭기 때문이다.

1인 기업을 시작한 후 내가 마음대로 배정할 수 있는 자유의 양이 늘었고, 나의 일주일은 마치 포트 폴리오처럼 짜여져있다. 돈을 버는 일에 1/3 쯤 쓰고, 글 쓰고 책 읽는 것에 1/3 쯤 쓴다.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지내고 산에 가고 여행을 하는데 나머지 1/3 정도를 쓰고 있다. 일과 여가와 가족 사이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가게 되었다.

삶이 우리에게 허용한 시간의 양은 대략 70년이 조금 넘는다. 운이 나빠 단명한 사람도 있고, 운이 좋아 단명한 사람들이 남긴 것 까지 누리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대략 평균까지는 살겠지 하는 것이 그저 내 기대다. 지난 45년간의 시간은 다른 사람들이 내 인생의 시간표를 짜 준 셈이다. 학교 다니고 회사 다니며 나는 요구 받고 기대되는 생활을 그럭저럭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앞으로 한 25년 동안은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며 살고 싶은 것이 나의 바람이다. 아마도 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세월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생각과 생활을 다른 사람들이 받아들여주고 그 일부를 자신들의 생활 속에 활용하는 것을 보는 것처럼 내게 기분 좋은 일을 없다.

나 보다 조금 더 일찍 깨달은 사람들은 더 많이 자신의 삶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산다는 것, 타고난 재능을 발견하고 그것을 활용하며 산다는 것' 이 절절한 욕망을 우리는 얼마나 많은 다른 이유들 때문에 희생시켜 왔는가 ! 부디 남은 날들은 눈부신 자유로움으로 가득하시길.
IP *.208.14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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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순
2007.04.16 23:28:57 *.203.167.229
시작은 반이라고 하였던가요
뭐든지 마음만 먹으면 해내던 그가 조금은 힘든 상황에서 시작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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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1 13:30:01 *.212.217.154

지금 바로 여기서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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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6 17:49:00 *.212.217.154

일과, 타인과의 관계와, 나 스스로의 시간.

이 세가지 시간의 균형을 조화롭게 맞추어 삶을 사셨습니다.

저도 주어진 시간을

균형잡힌 식단처럼 건강히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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