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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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승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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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월 5일 16시 38분 등록
지난 토요일(2일), 연구진의 5차 모임이 있습니다.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나눈 이야기만큼, 함께 부른 노래를 기억합니다.

드문 즐거움이었고,
그 안에 있어 참 좋았습니다.

모임의 아젠다를 간략히 아래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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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차 전체 모임 아젠다>


날짜: 2005.07.02(토)
장소: 평창동에 위치한 까페 ‘그린 하우스’ → '인 마이 메모리스'


1. 특별 발표
- 오리엔탈리즘과 에드워드 사이드: 김미영 / 10분 발표 + 피드백
- 한국성과 유한킴벌리 케이스: 박노진 / 20분 발표 + 피드백
- 미국성과 마이크로 소프트 케이스: 손수일 / 20분 발표 + 피드백

2. 팀 내 개인 별 발표: 각 10분 발표 + 피드백
- 인물팀(오병곤, 정경빈): 역할 모델이 될 수 있는 인물
- 기업팀(오세나, 문요한, 홍승완): 한국기업에서 쓸 수 있는 인사관리 제도나 방법론
- 문화팀(이선이, 신재동): 컬쳐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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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록>


1. 특별 발표

* 오리엔탈리즘과 에드워드 사이드- 김미영
<발표>
- 오리엔탈리즘: 동양에 대한 서양의 사고
- 에드워드 사이드의 눈으로 본 서양과 동양. 문학작품, 역사적 사실 등을 통해 오리엔탈리즘에 대해 규명해 냄.
- 동양(중동)과 서양(유럽)의 대립

- 동양은 열등하고 부족하다는 이미는 서양이 만들어 낸 것.
- ‘서양은 우월하다’고 조작적으로 규정함.

- 문제: 이제는 동양인들조차도 서양의 렌즈로 자신들을 본다는 점임.
- 역자의 말이 인상적. ‘우리 자신을 반성하자’

- 에드워드 사이드: 조국, 식민지, 주인이지 못했던 조국의 영향을 받음. ‘정체성은 물처럼 흘러가는 것’

- 오리엔탈리즘과 한국성은 별개가 아니라, 맞물려 있음. 더 많이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함.
- 정체성은 흐르는 것이고, 흐르는 것이라면, 우리의 목소리를 갖는 것이 더욱 중요함.


<피드백>
구본형:
- 키플링의 시. 그 시속에는 오리엔탈리즘이 강하게 들어가 있음. 서양인의 관점에서 동양을 규정함. 그런데 그것이 그대로 고착화됨.
- 그렇다면, 한국성은? 서양인들이 한국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그것에 진정 한국성이 담겨 있는가? 그것에도 오리엔탈리즘 속성이 있는 것은 아닐까?
- 한국성은 고체인가, 액체인가? 고착화되는 것인가, 아니면 흘러가는 것인가? 정체성은 조작이 가능한 것인가? 예) 안창호의 민족정신 개조론
- 우리는 경영과 자기계발에 관심을 갖고 있음. 그런데 외국의 것을 그저 받아서 우리에게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 반대로 우리가 한국성에 기반을 둔 것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그것을 외국에 적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 미국의 자기계발 서적은 미국인의 관점에서 쓰여 졌음. 예) 시간에 대한 인식, 개인주의를 전제.
- 우리는 미국과 다르다. 유럽과도 다르다.
- 당부: 필독서를 읽는데서 그치지 말고, 관심을 이어서 다른 책도 함께 읽어볼 것. 책의 내용을 연결할 것.

오병곤: 오리엔트라는 용어의 유래는?
김미영: 서양인이 만든 용어.
오병곤: 일본의 식민사관과 비슷한 것인가?
김미영: 그렇다고 볼 수 있음. 책에서 역자도 비슷한 말을 하고 있음.

문요한: 동양과 서양이라는 용어의 정의는?
구본형: 동양과 서양에 대한 용어 정의는 다양함. 중국에는 동양과 서양에 대한 개념이 별로 없음. 동양이 스스로를 규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임. 동양이 세계의 중심이던 적도 많았음. 명나라 때, 정화(鄭和)의 함대는 막강했음. 세계를 항해하는 대규모의 선단이었음. 정화 함대의 몰락은 명나라 스스로 그런 함대가 필요 없다고 생각한 것에서 비롯되었음. 19세기 말까지만 해도 세계 경제의 50% 넘는 비중을 중국을 비롯한 동양이 차지했음.


* 한국성과 유한킴벌리- 박노진
<발표>
- 박노진 님이 메일로 보낸 첨부파일, 나눠준 프린트물 참고
- 회사를 경영해 본 경험으로 볼 때, 문국현 사장과 유한킴벌리의 윤리경영에 적극 공감함.


<피드백>
오병곤: 4조 2교대제의 효과는?
박노진, 홍승완: 생산성 향상, 고용안정, 품질 향상. 안전(산업재해의 감소).

구본형: 유한 킴벌리의 사례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사례를 함께 비교해보자.


* 미국성과 마이크로소프트- 손수일
<발표>
- 손수일 님이 메일로 보내준 첨부파일 및 나눠준 프린트물 참고

- 미국성(Americanity): 미국의 정체성(Identity)이자 미국인 다수가 가지고 있는 문화적 정서적 동질성.
- 개인주의 / 보편주의 / 표준화 / 분석


<피드백>
홍승완: 참고한 책이 뭔가?
손수일: ‘기업문화 혁명(자작나무)’

문요한: 국가적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나라는, 일본과 한국 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음. 미국성이란 것에 대한 연구가 있었나? 미국성(Americanity)이란 용어가 일반저긍로 사용되고 있는가?
손수일: 관련된 책은 찾지 못했음. ‘기업문화 혁명’은 미국경제가 침체된 시기에 반성의 의도로 쓰여진 것임.
구본형: 미국성(Americanity)이란 용어가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는 않을 것임. 그러나 아이덴터티라는 용어가 너무 단단해보여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음. 그래서 한국성(Koreanity)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임.

구본형:
- 미국성에 대한 연구는 쉬웠음. 개인주의. 보편주의. 표준화. 분석이라는 특성이 명확했음. 미국은 개인주의 문화가 강하고 동양은 집단주의가 강함. 동양에서도 일본이 특히 강함.
- 미국은 다민족 사회이므로, 사회질서를 확립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법과 평등주의(보편주의)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음. 더불어 표준화도 중요해짐. 그러면서도 그 안에서 개인주의를 강조함. 그 결과, 빌 게이츠 같은 매우 창조적인 소수가 등장함.
- 마이크로소프트가 사람을 뽑는 방식은, ‘마이크로소프트다운 사람’을 뽑음.
- GE의 잭 웰치의 사람을 다루는 방식: 상위 20%는 그들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지원하면서 높은 성과를 기대함. 나머지 70%는 표준적인 방식으로 관리하여 평균(또는 조금 더 많은) 성과를 기대함.(마지막 10%는 필요 없는 사람).
- 식스 시그마: 기본적으로 편차에 대한 것. 새로운 제도나 방식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것, 일상적인 것을 매우 잘하는 것(효율적으로 하는 것)을 의미함. 식스 시그마를 도입할 때, 어디에 적용하고 어디에는 적용하지 않을지 구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잭 웰치도 강조한 바 있음).
- 한국에서 식스 시그마는 성공할까? 아직 모름. 그러나 실패할 가능성도 있음. 왜냐면 식스 시그마의 적용 범위를 정해두지 않고, 너무 폭넓게 적용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임. 그렇다면 실패할 것.
- 한국성에 대한 고민. 문화나 역사, 철학 등의 분야에서 한국성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 없었음. 그래서 우리가 해보는 것임.


* 유한 킴벌리 VS. 마이크로소프트의 사례 비교
구본형:
- 전략, 아이디어는 국경이 없다. 문제는 이것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실천에는 국경이 있다. 실천은 사람이 하는 것이므로(홍승완).
- 다국적 기업에게 현지화가 매우 중요하다.

박노진: 현지인을 사장으로 삼는 것, 이것도 현지화를 위한 노력일까?
구본형: 그것은 굉장한 상징성이 있음. 한국 IBM의 경우에도 그랬음. 한국인이 사장이 되자, 직원들은 ‘이제 IBM은 한국의 기업’이라고 느꼈음.

구본형:
- 유한 킴벌리의 사례에서 ‘해고’에 대한 부분은 시사점이 많음. 인원정리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 유한 킴벌리의 관점과 다수의 미국 기업의 관점과 매우 다름. 미국기업 중 IBM은 오랜 시간 평생 고용을 지켜왔음. 캐논 케이스도 유한 킴벌리와 비슷함. 캐논과 유한 킴벌리는 사람을 자르지 않으면서 자신만의 방식을 찾아감. 그러나 그 동안 대부분의 한국 기업은 미국의 방식을 쉽게 적용하여 사람을 너무 쉽게 잘랐음. 역효과가 큼.
- 미국은 단기적 관점에서 경영을 함. 이에 반해 한국과 일본은 장기적인 관점이 강함. 일본은 우리보다 더 강함.
- 미국과 일본(한국)은 시간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미국: 시간은 흘러가는 것. 일본(한국): 시간은 공존하고 시간은 축적되는 것.
- 모순의 공존을 견딜 수 있는가? 미국인은 못 견딤. 그래서 ‘선택’과 ‘포기’라는 단어를 많이 씀. 우리는 상대적으로 모순을 잘 견딤. 동양사상의 ‘상생’의 개념이 좋은 예임. 예) 신영복의 ‘강의’에서 나온 ‘지천태계’(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계).
- 한국인은 둘 다 중요한 것에서 선택하는 것을 잘 못하고, 둘 다 안고 고민함. 예) 직장인 여성: “결혼은 한다, 그러나 아이는 안 낳는다.” → 왜? 결혼과 커리어를 둘 다 추구하기 위해.

홍승완: 일본 도요타의 ‘NUMMI’ 공장의 사례.
구본형: ‘토양과 씨’의 비유. 토양에 맞는 작물이 있고, 토양에 상관없이 잘 자라는 작물도 있을 것임.

홍승완, 박노진: 미국 식 사고방식에서는, 유한 킴벌리 방식을 도입하지 않았을 것임.


* 기타
구본형: 노조의 필요성. 경영을 못하고 있을 때, 결과적으로 못했을 때, 근로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노조가 필요함. 노조는 약자를 위한 안정장치 역할을 함.

오병곤: 기업에서 변화를 추진하든 어떤 제도를 도입하든, 경영자의 역량과 자질에 따라 성과가 좌우되는 것을 볼 수 있음. 경영자 개인에 많이 좌우된다는 점. 이것을 어떻게 시스템 안에 짜 넣을 수 있을까?

구본형:
- 잭 웰치의 해고 방식, ‘늙은 사람이 나가야 젊은 사람도 들어오지. 안나가는 데 어떻게 뽑나’. 그런데 일본은 이런 방식이 아님. 우리에게도 우리의 방식이 있을 것임. 그렇다면 우리에게 맞는 제도와 방식을 만들어 내야 함.
- 참고로, 문화 팀의 경우, 한국적인 산업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해볼 필요가 있음.
- 유한 킴벌리 케이스에 대해 좀 더 넓고 깊게 조사해보는 것이 좋을 것임.
- 유한 킴벌리 방식, 4조2교대의 케이스가 유럽에서 그대로 갖고 온 것인가? 유럽의 방식에 학습 부분을 강조한 것이 핵심인가? 등에 대해 좀 더 조사해 볼 필요가 있음. 서비스 업종 등 다른 영역에도 적용되고 있는가? 적용될 수 있는가?(홍승완: 유한 킴벌리 방식을 연구하고 보급하는 뉴 패러다임 연구소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좋겠음) 유한 킴벌리의 방식이 중국과 일본 등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으며, 성과 혹은 어려운 점은? 유한 킴벌리 방식에 어떤 한국성이 담겨져 있을까? 다른 영역에서 유한 킴벌리 방식을 적용함에 있어 시사점 등. 이런 것들이 잘 담겨지면, 가치 있는 컨텐츠가 될 것임.
- 마이크로소프트도 유한 킴벌리처럼 좀 더 심층적이고 확대하여 조사할 수 있음. 미국의 대표하는 10대 기업(예, 첨단 업종, 포춘 500대 기업 중에서 미국의 대표기업. 또는 업종별 미국 대표 기업)을 뽑아, 그 기업들에서 ‘개인주의’와 ‘평등’이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가? 특히, 인사 제도의 차원에서 분석해볼 필요 있음.
- 내가 한국성(KOREANITY)가 쉽게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는 이유는, 21세기에서 성공하는 데 있어 필요한 속성이 한국성과 잘 맞기 때문임.
- 하버드 대학의 로자베스 모스켄터는 21세기 성공요소로 3C를 제시했음. 컨셉(Concept, 개념), 컨피던스(Confidence, 자신감, 역량: 실천), 커넥션(Connection, 연결). 이것을 누가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단위(개인, 기업, 비영리단체, 국가 등)에 상관없이 경쟁력이 좌우될 것임.
- 실천력의 한계가 성과의 한계다.
- 한국성 중 하나. 정신적 기민성. 어떨 때는 느리고 어떨 때는 빠르게 함. 적응력이 좋음.
- 배움에 대한 욕망. 자식은 어떻게든 가르친다. 학습조직 구축 가능.
- 사람밖에 없는 나라가, 우리 것을 너무 쉽게 포기하고, 찾으려고 노력하지 않고, 외국의 것을 받아들여 적용하는 것은 너무 큰 손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너무 빨리 잊었고, 그래서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 다시 우리로 돌아가자.
- 한국성(Koreanity) 경영: 우리 것과 세계에 대한 인식 둘 다 중요함. 세계 속의 우리의 위치, 그 안에서 한국성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

오병곤:
- 한국성은 이데올로기의 문제가 아니다.
- 한국성에 대한 나의 고민은, 한국성에 대한 기억상실증을 치료하는 것(금빛 기쁨의 추억)임.
- 유홍준의 ‘완당 평전’을 보면, 추사는 중국(당시는 중국이 세계임)에 가서 자신의 것을 찾아냈음.
구본형: 추사가 세계(중국)에 나가지 않았다면 대가 추사는 탄생하지 못했을 것임.


2. 팀 내 개인 별 발표
- 각 발표자가 메일로 보내준 첨부 파일, 나눠준 프린트물, 홈페이지에 올릴 내용 참고.
- 각자 개인적인 기록 참고.


* 차기 일정
1. '인터뷰하고 싶은 한국의 CEO' 첫 인터뷰- 박인출 예치과 원장: 2005년 8월 초.
- 별도로 공지하겠음.
2. 6차 모임: 8월 중.
- 제주도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 별도로 공지하겠음.
IP *.120.9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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