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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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
내 귀, 세상의 소음을 잊고
두개의 눈꺼풀에 입 맞춰
망각의 눈동자를 봉인하는
너, 잠이여
...
내가 숨을 곳은 언제나 너였다
가장 큰 형벌은 너 없이 지새는 밤
네가 베개를 뺄 때
나는 아직도 내가 깨어 있는 이곳이 낯설다
때로는 다음 생에 눈뜨게도 하는
너, 잠이여
-류시화,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 시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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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제목이 예뻐서 사게된 시집을
오늘 아침 문득 꺼내 보았는데,
요즈음 우리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담고 있다는 생각이나서,
아침에 피식 웃었습니다.
너, 잠이여.
19일 남았다.
R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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