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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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 /
다섯 마당 자서전 - 뮐러 뤼크만
1. 길을 걷는다.
보도에 깊은 구멍 하나
구멍에 빠진다.
끝장이다. 희망이라곤 없다.
내 탓은 아니야.
구멍에서 다시 나올 때 까지, 시간이 한없이 걸린다.
2. 같은 길을 걷는다.
보도에 깊은 구멍 하나
구멍을 못 본 체 한다.
또 구멍에 빠진다.
믿기지가 않는다. 같은 데 또 빠지다니.
하지만 내 탓은 아니다.
다시 나올 때까지 여전히 한참 걸린다.
3. 같은 길을 걷는다,
보도에 깊은 구멍하나
구멍을 본다.
여전히 구멍에 빠진다… 습관적으로.
두 눈을 크게 뜨고 본다.
나는 안다. 내가 어디에 있는지.
전적으로 내 잘못이다.
당장 구멍에서 나온다.
4. 같은 길을 걷는다.
보도에 깊은 구멍하나
구멍을 피해 돌아간다.
5. 다른 길로 간다.
* 오늘은 의미있는 우화를 읽으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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