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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22일 15시 20분 등록

낮이 가장 짧다는 동지입니다. 당연히 내일부터 조금씩 낮이 길어질 것입니다.

 

오늘 비록 날이 춥기는 하지만 올 겨울 최고 추운 날은 아닐 것 입니다.

 

예전부터 늘 왜 낮이 가장 짧은 날 가장 춥지 않고 낮이 길어지는 일월에 왜 더 추워질까라고 생각 해 왔습니다.

 

여전히 그 답을 알지는 못하지만 어떤 보여지는 것과 실제 체계가 변화되는 것 사이에는 시간이 필요한게 아닐까하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글을 읽고 좋은 말들을 듣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 그 즉시 내 삶이 바뀔것이라 생각했지만  변한게 없어서 실망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지요. 그런데 요즘 그런 글과 말과 사람들이 시간의 익힘 - 시숙 (時) -의 힘을 입어야 비로소 나의 살이되고 피가 된다는 것을 조금씩 알아가게 됩니다. 김치와 장이 그러하듯 잘 익어야 사람 몸에 잘 흡수가 되나 봅니다.

 

어쨌든 앞으로 몇 번의 추위가 더 찾아올 것이고 어쩌면 사상 최고의 추위니 몇년만에 오는 추위니 법석을 떨 수도 있지만

이미 봄을 향한 반전이 시작되는 날이 지났음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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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따뜻한 팥죽 드시고 늘어가는 새알심 부담스러워 마시고 더 깊어지는 하루가 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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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10 14:47:37 *.131.5.196

그렇네요. 시간이 지나 무척 추운 오늘 이 글을 보니 정말 잘 흡수가 되네요. 시숙이라는 말! 처음 이 표현을 듣지만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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