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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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7년 10개월>
슬프게도 화창한 2014년 봄날이었습니다.
5km 마라톤에 온 가족이 출전하는 날이기도 했고요.
예전에 아빠 혼자 참가해서 메달을 받아 놓은게 많았는데, 민호는 금메달이라며 부러워했죠.
'그럼 네가 직접 받아봐라.'해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화장을 해서 안돼."
"그것도 무거워서 힘들거야."
아침 일찍 마라톤대회를 가기위해 준비하는 엄마에게 민호가 한 말입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아내는 걷다 서다를 반복하며 우리가 들어오고 한참 뒤에나 걸어서 들어왔답니다.
아이는 아빠보다 한 걸음 빠르게 결승점을 통과했고요.
메달 3개를 받고 민호는 보물상자에 넣겠다며 좋아했습니다.
"달리기를 시작해서 처음 30분 동안은 내 몸을 위해 달린다. 그리고 마지막 30분 동안은 내 영혼을 위해 달린다."
<달리기와 존재하기>의 저자 조지 쉬언 할아버지는 매일같이 10킬로미터를 달렸다고 합니다. 시간으로는 한 시간 정도.
그가 한 말입니다. 운동의 목표는 몸을 위해서만이 아닙니다.
제대로 살기 위해 몸을 움직이는 것입니다. 살다보면 몸을 부딪쳐야만 할 때가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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