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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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예쁜 건
라일락
향내음을
나누어 주고도
개나리 꽃잔치를
차려놓고도
조용하다.
-지하철 유리문에서-
카톡으로 날아온 시 한 편.
지하철 유리문에서 찍은 사진 한 장.
시를 읽는 동안 나의 입 꼬리는 귀 밑에 걸리고
눈은 반달이 되었으며, 얼굴은 햇살에 빛나는 아이 같았을 것이고,
5월의 눈부신 나무처럼 예뻤을 것입니다.
이렇게 단순한 단어들로 부터 만들어지는 울림과 공명의 테두리들 속으로 빠져듭니다.
그러자 나에게 없었던 따뜻한 것들, 정체를 알 수 없는 예쁜 것들이 돋아납니다.
"나누어 주고도 ,,, 조용하다"
나도 그렇게 예뻐지고 싶습니다.
마음에 오래도록 담아두고 싶은 시입니다.
여러분의 하루하루가 이처럼 이쁜 하루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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