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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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2013년 9월>
한동안 출근 때면
아이들이 큰 길가에까지 배웅을 나오곤 했습니다.
헌데 언제부턴지 아들 녀석의 모습이 뜸해졌네요.
전에는 그렇게도 살갑게 아침인사롤 하곤 했는데 말이지요.
아들에 대해 서운한 마음이 아주 없을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마냥 서운해 할 입장도 아닙니다.
제가 어렸을 때 딱 그런 모습이었기에..
(어른이 된 지금도 많이 달라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살가운 말 한 마디, 깍듯한 인사 한 마디 하는 게 왜 그리도 어려웠을까요.
자존심 문제였을까요, 부모님에 대한 컴플렉스였을까요.
하도 오래 전 일이라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지금의 아들 녀석도 심적으로 저와 비슷한 과정을 겪는게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그래도 딸아이는 아직까지 즐거운 표정으로 아침마다 아빠를 배웅해 주곤 합니다.
불필요한 상상이겠지만, 언제까지 그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짐작해 보자면
아마도 학교에 입학하는 시점까지가 아닐까 싶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