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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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무
사랑하는 사람과의 거리 말인가
대부도와 제부도 사이
그 거리만큼이면 되지 않겠나
손 뻗으면 닿을 듯, 그러나
닿지는 않고, 눈에 삼삼한,
사랑하는 사람과의 깊이 말인가
제부도와 대부도 사이
가득 채운 바다의 깊이만큼이면 되지 않겠나
그리움 만조로 가득 출렁거리는
간조 뒤에 오는 상봉의 길 개화처럼 열리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 말인가 이별 말인가
하루에 두 번이면 되지 않겠나
아주 섭섭지는 않게 아주 물리지는 않게
자주 서럽고 자주 기쁜 것
그것은 사랑하는 이의 자랑스러운 변덕이라네
----
나는 지명에 얽인 시를 좋아한다. 그 곳에서의 감흥을 어떻게 시를 담아냈는지도 궁금하고, 그곳에 간다면 감흥을 더 해줄 시 한편 낭독하고 싶기 때문이다. 제부도와 대부도,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다. 조개 국수가 맛있다고 들었는데 국수 먹은 후 제부도와 대부도를 바라보며 이 시도 한 번 읊조려 봐야지.
제부도와 대부도는 아주 애간장 태우며 사랑하는 사이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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