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살다

여러분이

  • 정야
  • 조회 수 1959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4년 12월 29일 11시 28분 등록

살아남아 고뇌하는 이를 위하여

 

                                             칼릴 지브란

 


때때로 임종을 연습해 두게. 언제든 떠날 수 있어야 해.

돌아오지 않을 길을 떠나고 나면

슬픈 기색으로 보이던 이웃도 이내 평온을 찾는다네.

떠나고 나면 그뿐.

그림자만 남는 빈자리엔

타다 암은 불티들이 내리고 그대가 남긴 작은 공간마저도

누군가가 채워 줄 것이네.

먼지 속에 흩날린 몇 장의 사진, 읽혀지지 않던 몇 줄의 시가

누군가의 가슴에 살아남은들 떠난 자에게 무슨 의미가 있나.

 

그대 무엇을 잡고 연연하는가.

무엇 때문에 서러워하는가.

그저 하늘이나 보게.

 




-----

엄마는 죽는 게 무서워요?

, 엄마는 무서워.

엄마, 죽는 건 잠자는 거에요.

신은 이따금씩 아이들을 통해 메시지를 전해 주신다.

 

그래, 그렇구나... 그렇더라도 아가야, 나보다 먼저 잠들지 말아라.





* 노미선님, 진심으로 명복을 빕니다.

몇 번의 눈인사가 고작이지만 그때의 맑은 미소와 반짝이던 검은 눈동자를 기억한다오.




IP *.110.68.199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58 [영원의 시 한편] 비밀의 목적 정야 2015.01.19 1781
3957 [영원의 시 한편] 나에게 던진 질문 정야 2015.01.17 3096
3956 [영원의 시 한편] 침묵의 소리 정야 2015.01.15 2137
3955 [영원의 시 한편] 그 사람 정야 2015.01.14 1809
3954 [영원의 시 한편]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정야 2015.01.14 2538
3953 [영원의 시 한편] 어린왕자 21 정야 2015.01.12 2257
3952 [영원의 시 한편] 사랑을 지켜가는 아름다운 간격 정야 2015.01.10 2521
3951 [영원의 시 한편] 국수가 먹고 싶다 정야 2015.01.08 1864
3950 [영원의 시 한편]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정야 2015.01.07 1832
3949 [영원의 시 한편] 물 긷는 사람 정야 2015.01.06 2258
3948 [영원의 시 한편] 생의 계단 정야 2015.01.05 2841
3947 [영원의 시 한편] 초대 정야 2015.01.03 1692
3946 [영원의 시 한편] 아침 정야 2015.01.02 1755
3945 [영원의 시 한편] 시(詩)처럼 살고 싶다 [1] 정야 2015.01.01 2203
3944 [영원의 시 한편] 공원 정야 2014.12.31 1905
3943 [영원의 시 한편] 우리 서로 자주 만나지 못해도 정야 2014.12.30 2221
» [영원의 시 한편] 살아남아 고뇌하는 이를 위하여 정야 2014.12.29 1959
3941 [영원의 시 한편] 행복해진다는 것 정야 2014.12.26 2106
3940 [영원의 시 한편] 나의 기도 정야 2014.12.25 1817
3939 [영원의 시 한편] 사평역에서 정야 2014.12.23 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