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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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적인 5번 유형은 소위 준비 모드(preparation mode)에 갇혀 있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점점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끊임없이 연습을 하며 행동을 개시하기에는 아직 준비가 덜 되었다고 느낀다. 끊임없이 자신을 준비하고 분석하기 때문에 작은 것에 묶여 나무는 보고 숲은 보지 못하는 격이 된다. 이들은 예술가라면 계속 그림을 그리지만 전시회를 여는 것은 주저하며, 학생이라면 계속 이것저것 배우러 다니면서 자신을 세상에 드러내기엔 아직 충분치 못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에니어그램의 지혜」에서 인용, - 한문화 -)
'MBTI'와 '에니어그램' 등 심리검사도구 이론 및 관련 서적에 푹 빠졌던 적이 있다. 내용이 다소 방대하고 개인적으로 봤을 때 가독성이 그다지 좋지는 못했지만, 각 유형에 대한 상세한 설명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이해하기 위해 열심히 읽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리고 그 덕분에 '나'라는 사람을 오랜 시간 객관적인 입장에서 제3자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었고 '나'라는 사람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었다.
3년 혹은 4년 전쯤 읽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그 책을 오랜만에 다시 꺼내 보았다. 오늘(월요일) 오후 근무 시간 중 知人과 메신저를 통해 나눴던 대화 내용이 계속 뇌리에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대화 내용을 떠올리며 책에서 그와 관련된 내용을 찾아 보았다. 그것이 위에 적은 문장이다.
낯익은 나의 모습이지만 오랜 시간 잊고 지냈던 모습이라 새롭게 다가왔다. 그 부분 읽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지만 그 짧은 찰나에 그와 관련된 희미한 기억들이 여러 장면 스쳐 지나갔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는 자명한 사실이 신기하게 다가왔다.
동생과도 잠깐 메신저로 대화를 나눴는데 직업에 관한 얘기를 잠깐 하던 중, 동생이 '카레전문점' 해보라고 한다. 일전에 연구원 몇 사람 초대해서 카레로 식사대접 한 이후로 간혹 그런 얘기가 나와 동생에게 그 얘기를 전했더니 동생도 맞장구 치며 가끔 그렇게 권하곤 한다.
내가 보기에 - 실제로도 그런 면이 강하다 - 동생은 무대뽀 기질이 있다. 일단 저지르고 보는 편이다. 그러다 안되면 말고 식이다. 그렇기에 때로는 저게 잘 될까 싶은 일을 거짓말처럼 이루기도 한다.
내가 만일 카레든 다른 음식이든 음식점을 운영한다고 생각하면....
당장 무엇부터 해야할지 암담하다. 그와 관련해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점포는 어디서 어떻게 구하며, 창업비용은 얼마나 들지. 집에서 하는 요리가 밖에서도 통하기는 할지.... 손님이 많이 몰릴 경우 재빠르게 행동할 수 있을지....
그 몇 가지 의문만으로도 지레 겁나고 지쳐 그것은 아직 내가 할 것이 못된다고 결론 내린다. 그 결론이 옳고 그름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라 내 스타일이 그렇다는 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기질대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에 반하여 사는 삶은 누군가 표현했듯 내게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생활하는 것, 내게 맞지 않는 안경을 쓰고 다니는 것과 같이 불편하다.
그럼에도 - 정확한 분석인지는 모르겠으나 - 자신의 기질이 자신의 발목을 잡을 때도 있는 것 같다. 똑같은 기질이라도 동전의 양면처럼 긍정적인 방향으로 자신을 이끌 수도 있고 그 반대 방향으로 이끌 수도 있을테니 아주 잘못된 말은 아니라고 보여진다.
올해가 다 가고 내년을 맞을 때까지 그 부분에 유의해서 내년의 새로운 목표를 위한 준비 시간을 가져야겠다.
IP *.142.156.90
(에니어그램의 지혜」에서 인용, - 한문화 -)
'MBTI'와 '에니어그램' 등 심리검사도구 이론 및 관련 서적에 푹 빠졌던 적이 있다. 내용이 다소 방대하고 개인적으로 봤을 때 가독성이 그다지 좋지는 못했지만, 각 유형에 대한 상세한 설명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이해하기 위해 열심히 읽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리고 그 덕분에 '나'라는 사람을 오랜 시간 객관적인 입장에서 제3자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었고 '나'라는 사람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었다.
3년 혹은 4년 전쯤 읽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그 책을 오랜만에 다시 꺼내 보았다. 오늘(월요일) 오후 근무 시간 중 知人과 메신저를 통해 나눴던 대화 내용이 계속 뇌리에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대화 내용을 떠올리며 책에서 그와 관련된 내용을 찾아 보았다. 그것이 위에 적은 문장이다.
낯익은 나의 모습이지만 오랜 시간 잊고 지냈던 모습이라 새롭게 다가왔다. 그 부분 읽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지만 그 짧은 찰나에 그와 관련된 희미한 기억들이 여러 장면 스쳐 지나갔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는 자명한 사실이 신기하게 다가왔다.
동생과도 잠깐 메신저로 대화를 나눴는데 직업에 관한 얘기를 잠깐 하던 중, 동생이 '카레전문점' 해보라고 한다. 일전에 연구원 몇 사람 초대해서 카레로 식사대접 한 이후로 간혹 그런 얘기가 나와 동생에게 그 얘기를 전했더니 동생도 맞장구 치며 가끔 그렇게 권하곤 한다.
내가 보기에 - 실제로도 그런 면이 강하다 - 동생은 무대뽀 기질이 있다. 일단 저지르고 보는 편이다. 그러다 안되면 말고 식이다. 그렇기에 때로는 저게 잘 될까 싶은 일을 거짓말처럼 이루기도 한다.
내가 만일 카레든 다른 음식이든 음식점을 운영한다고 생각하면....
당장 무엇부터 해야할지 암담하다. 그와 관련해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점포는 어디서 어떻게 구하며, 창업비용은 얼마나 들지. 집에서 하는 요리가 밖에서도 통하기는 할지.... 손님이 많이 몰릴 경우 재빠르게 행동할 수 있을지....
그 몇 가지 의문만으로도 지레 겁나고 지쳐 그것은 아직 내가 할 것이 못된다고 결론 내린다. 그 결론이 옳고 그름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라 내 스타일이 그렇다는 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기질대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에 반하여 사는 삶은 누군가 표현했듯 내게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생활하는 것, 내게 맞지 않는 안경을 쓰고 다니는 것과 같이 불편하다.
그럼에도 - 정확한 분석인지는 모르겠으나 - 자신의 기질이 자신의 발목을 잡을 때도 있는 것 같다. 똑같은 기질이라도 동전의 양면처럼 긍정적인 방향으로 자신을 이끌 수도 있고 그 반대 방향으로 이끌 수도 있을테니 아주 잘못된 말은 아니라고 보여진다.
올해가 다 가고 내년을 맞을 때까지 그 부분에 유의해서 내년의 새로운 목표를 위한 준비 시간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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