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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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작가의 모습이 나올때 거부감이 든다. 극중 작가는 창작의 고통을 머리 쥐어뜯기, 파지 만들기, 등으로 표현한다. 과연 이럴 필요가 있을까? 파지 만들어서 방바닥에 종이뭉치가 굴러다니면, 글이 써질까? 머리 쥐어 뜯을 정도로 글쓰기가 고통스러운 것인가? 라는 의문이다.
IT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혜민 아빠를 들 수 있다. 이번에 그도 책을 냈다. 난 책 보다, 그가 책을 써낸 방식에 더 관심이 많다. 그는 한국의 에버노트 전도사다. 에버노트란,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 저장 서비스다. 최근 들어 클라우드 서비스는 스마트폰이라는 모바일과 결합하여 다채로운 전성기를 구가중이다. 에버노트는 그 서비스중 대표다. 예를 들어, 신문을 보다가 마음에 드는 기사가 있다면,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에버노트에 저장이 된다. 텍스트는 물론, 녹음도 가능하고, 거리를 걷다가 필요한 정보가 있으면 바로 구름 위로 올릴 수 있다. '세상을 모두 메모한다'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정보화 시대에 핵심적인 툴이다. 그 외에도 에버노트의 장점은, 자료를 통합, 분류하기 편하다는 점이다. 글을 쓸때, 자료가 충분히 있다면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작가는 새로운 것을 생성하는 사람이 아니라, 기존의 것을 편집하는 사람이다. 작가의 일이란, 달리보면 자료수집이라고도 할 수 있다. 에버노트는 작가의 작업에 딱 들어맞는 서비스다. 혜민 아빠는 에버노트를 이용해서 책을 집필해냈다.
내 글쓰기 툴은 3가지다.
'트위터, 블로그, 몰스킨'
트위터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이라기 보다는, 타임라인을 채우기 위한 글쓰기다. 불과 일주일 지나서 다시 타임라인을 보면, 자신이 생소하게 느껴진다. 글쓰기에도 도움이 된다. 간혹, 좋은 글감이 떠오를때, 예전 같았으면 '나중에 쓰지'라는 생각으로 흘려보낸다. 나중에는 아무것도 기억이 안난다. 트위터를 하면, 글을 나중에 보지 않더라도, 자신이 그 글을 썼다면, 긴 글을 쓰는 와중에 기억이 난다.
두번째는 몰스킨이다. 노트북이나 태블릿 피씨 같은 입력도구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필요없다. 노트북과 태블릿 피씨를 가지고 다니는 것은, 강을 건너온 사공이 배를 들고 육지를 돌아다니는 것과 같다. 무식한 짓이다. 글을 쓰고 싶을 때 어떻게 해야하는가? 그냥 쓰자. 볼펜으로 노트에.
이전에는 200원 짜리 막수첩을 사용했다. 큰 맘 먹고 2만원짜리 몰스킨을 구매했다. 도대체 이까짓 수첩 하나가 왜 이렇게 비싼가? 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써보니 제값을 한다. 펼침성이 좋다. 수첩을 들고 써도 책상위에서 글을 쓰는 것 같은 견고한 느낌이다. 종이도 좋다. 양질의 종이를 쓰면 양질의 메모가 나온다. 몰스킨에 낙서를 하면, 생각을 치열하게 한 것처럼 보인다.
세번째는 블로그다. 블로그는 담배 끊는 것만큼이나 쓰기와 관두기를 번복했다. 블로그도 자리를 잡아서 이제는 하루에 하나씩 포스팅을 해나간다. 블로그를 쓰면 가벼운 마음으로 글쓸 수 있다 .열심히 블로깅을 하면, 전문성도 드러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서, 블로깅 1000개에 도전해보자. 기질이 드러날 것이다.
직접적인 도구는 아니지만, 글을 쓸때는 시간을 측정한다. 시간을 의식하면 늘어지지 않는다. 또 마인드맵과 RSS피드를 사용한다. 마인드맵은 그럴듯한 모양새인데, 사람마다 활용도가 다른듯하다. 나는 그다지 활용 안한다. RSS피드를 이용하면, 검색을 하지 않아도 내가 설정한 키워드에 관련된 자료가 차곡차곡 쌓인다. 위의 도구는, 나의 글쓰기 도구들이다. 도구는 취향에 따라 골라쓰면 되고, 이 시대는 도구가 넘쳐난다.
핵심은 글을 쓰는 습관을 몸에 익히는 것이다. 작가는 읽고 쓰는 사람으로써, 세상을 모두 읽고, 세상을 모두 메모할 각오로 일상생활을 해야 한다.이렇게 하자. 수첩 하나는 항상 분신처럼 들고다니자.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가? 귀찮지 않은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미 핸드폰은 우리의 분신이다. 핸드폰은 놓고 다녀도, 수첩은 항상 지니고 다녀야 한다. 그리고 적고 또 적자. 호들갑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메모하고 또 메모한다.
작가는, 글을 쓰는 사람이다.
IP *.111.206.9
IT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혜민 아빠를 들 수 있다. 이번에 그도 책을 냈다. 난 책 보다, 그가 책을 써낸 방식에 더 관심이 많다. 그는 한국의 에버노트 전도사다. 에버노트란,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 저장 서비스다. 최근 들어 클라우드 서비스는 스마트폰이라는 모바일과 결합하여 다채로운 전성기를 구가중이다. 에버노트는 그 서비스중 대표다. 예를 들어, 신문을 보다가 마음에 드는 기사가 있다면,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에버노트에 저장이 된다. 텍스트는 물론, 녹음도 가능하고, 거리를 걷다가 필요한 정보가 있으면 바로 구름 위로 올릴 수 있다. '세상을 모두 메모한다'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정보화 시대에 핵심적인 툴이다. 그 외에도 에버노트의 장점은, 자료를 통합, 분류하기 편하다는 점이다. 글을 쓸때, 자료가 충분히 있다면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작가는 새로운 것을 생성하는 사람이 아니라, 기존의 것을 편집하는 사람이다. 작가의 일이란, 달리보면 자료수집이라고도 할 수 있다. 에버노트는 작가의 작업에 딱 들어맞는 서비스다. 혜민 아빠는 에버노트를 이용해서 책을 집필해냈다.
내 글쓰기 툴은 3가지다.
'트위터, 블로그, 몰스킨'
트위터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이라기 보다는, 타임라인을 채우기 위한 글쓰기다. 불과 일주일 지나서 다시 타임라인을 보면, 자신이 생소하게 느껴진다. 글쓰기에도 도움이 된다. 간혹, 좋은 글감이 떠오를때, 예전 같았으면 '나중에 쓰지'라는 생각으로 흘려보낸다. 나중에는 아무것도 기억이 안난다. 트위터를 하면, 글을 나중에 보지 않더라도, 자신이 그 글을 썼다면, 긴 글을 쓰는 와중에 기억이 난다.
두번째는 몰스킨이다. 노트북이나 태블릿 피씨 같은 입력도구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필요없다. 노트북과 태블릿 피씨를 가지고 다니는 것은, 강을 건너온 사공이 배를 들고 육지를 돌아다니는 것과 같다. 무식한 짓이다. 글을 쓰고 싶을 때 어떻게 해야하는가? 그냥 쓰자. 볼펜으로 노트에.
이전에는 200원 짜리 막수첩을 사용했다. 큰 맘 먹고 2만원짜리 몰스킨을 구매했다. 도대체 이까짓 수첩 하나가 왜 이렇게 비싼가? 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써보니 제값을 한다. 펼침성이 좋다. 수첩을 들고 써도 책상위에서 글을 쓰는 것 같은 견고한 느낌이다. 종이도 좋다. 양질의 종이를 쓰면 양질의 메모가 나온다. 몰스킨에 낙서를 하면, 생각을 치열하게 한 것처럼 보인다.
세번째는 블로그다. 블로그는 담배 끊는 것만큼이나 쓰기와 관두기를 번복했다. 블로그도 자리를 잡아서 이제는 하루에 하나씩 포스팅을 해나간다. 블로그를 쓰면 가벼운 마음으로 글쓸 수 있다 .열심히 블로깅을 하면, 전문성도 드러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서, 블로깅 1000개에 도전해보자. 기질이 드러날 것이다.
직접적인 도구는 아니지만, 글을 쓸때는 시간을 측정한다. 시간을 의식하면 늘어지지 않는다. 또 마인드맵과 RSS피드를 사용한다. 마인드맵은 그럴듯한 모양새인데, 사람마다 활용도가 다른듯하다. 나는 그다지 활용 안한다. RSS피드를 이용하면, 검색을 하지 않아도 내가 설정한 키워드에 관련된 자료가 차곡차곡 쌓인다. 위의 도구는, 나의 글쓰기 도구들이다. 도구는 취향에 따라 골라쓰면 되고, 이 시대는 도구가 넘쳐난다.
핵심은 글을 쓰는 습관을 몸에 익히는 것이다. 작가는 읽고 쓰는 사람으로써, 세상을 모두 읽고, 세상을 모두 메모할 각오로 일상생활을 해야 한다.이렇게 하자. 수첩 하나는 항상 분신처럼 들고다니자.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가? 귀찮지 않은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미 핸드폰은 우리의 분신이다. 핸드폰은 놓고 다녀도, 수첩은 항상 지니고 다녀야 한다. 그리고 적고 또 적자. 호들갑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메모하고 또 메모한다.
작가는, 글을 쓰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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