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키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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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자 연구원의 첫 책 <완벽이란 놈에 발목 잡혀 한 걸음도 못나갈 때>가 출간되었습니다.
'갈팡질팡 인생길마다 펼쳐보고 싶은 매력적인 인생 오답'이 들어있는 책이라니 정말 멋지지요?
모두들 축하해주시고 큰 관심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완벽이란 놈에 발목 잡혀 한 걸음도 못 나갈 때』는 갈팡질팡 인생길마다 펼쳐보고 싶은 매력적인 인생 오답을 모아 엮어, 앞길이 보이지 않는 청년 세대에게 위안과 위로 나아가 ‘자신의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한 책이다. 오답은 ‘틀린 답’이 아닌 ‘나만의 답’임을 기억한다면, 한 번뿐인 삶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저자는 국적·성별·나이를 불문하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즐겁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이 삶을 대하는 다양한 힌트들을 이 책 곳곳에 펼쳐놓았다.
저자소개
목차
인생 오답 안내서
1부 나를 부르는 소리
나를 부르는 소리 | 다르다는 게 네 자부심이야!_남들과 달라서 고민이라고? | 나는 아름답습니다_거기에서 magic이 펼쳐진다 | 남다른 한 끗을 만드는 힘_당신만의 이야기가 있나요? | 이왕이면 비교 불가_‘The 달구지’의 한수 | 네루다와 재능무덤_어느 날 ‘그’가 날 찾아왔다 | (쉿! 울트라 특급기밀) 황금부처 프로젝트_네가 가장 두려워한 그것을 꺼내라 | 류시화 님, 우린 왜 사나요?_나도 모릅니다, 다만
2부 로드스꼴라, 길 위의 학교
Take everything_길 위의 모든 걸 체험하라 | 실크로드 이야기_살기 위한 치열함이 문화를 만들다 | 국경 넘기_그건, 모험의 또 다른 말 | 탱고의 탄생 비화_예술은 아이러니에서 나온다 | 더 이상 쓸모가 없다구요?_보는 시선을 바꾸면 다른 쓰임이 보여 |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_완벽이란 놈에 발목 잡혀 한 걸음도 못 나갈 때 | 구멍의 존재 이유_틈도 좀 있어야 여유가 생기잖아 | 한밤중의 태양, Midnight Sun_슬럼프가 문득 찾아올 때, 기억하라
3부 우주에 공짜는 없다
조르바 세금법_꿈에 다가가기가 망설여지는 이들에게 | 오해는 필수_뜻대로 사는 자들이 치러야 하는 대가 | 친구야, 넌 이 하루가 어땠니?_인생은 불확실하니 먹고 싶은 것부터 먹어라 | 화가 보테로와 제 눈의 안경_내가 보는 이 세상은 진짜일까? | 강점, 넌 어떻게 찾는 거니?_약점의 끝을 잡고 가면 워워워오워~ 네가 나올까? | 신에게 가까워지는 길_너를 최대한 드러내 보여 | 이 삶이 괴로운가요?_그를 날려줄 비밀 하나 알려드릴게요 | 당신에게서 신을 보아요_이곳보다 더 나은 곳을 원하신다면
4부 니 뜻대로 하세요
잼의 맛을 아시오_즉흥의 마력 | 즐기는 놈이 장땡이야_“이봐, 멀뚱멀뚱 서 있기만 할 거야?” | 공식적으로 게으를 권리_열심히 일한 만큼 쉴 권리도 필요하다 | 나만의 방식을 찾고 있나요?_올바른 방식부터 버려봐 | 가이드북 없이 여행하는 법_직감이 가자는 대로 | 남의 말에 속지 않는 법_내 한계는 내가 정하지 말입니다 | 주도하는 자의 비급_피하지 않아, 일어서서 온몸으로 맞이하는 거지 | 망설이면 더 힘들어져, 걍 뛰어!_아찔하게, 번지점프 | 자유로운 영혼을 유지해!_세상에 휩쓸리지 말고 너의 것을 찾아가
5부 다른 길도 있다
자유공화국_보이는 길 밖에도 세상은 있다 | 돈 없이 세계 여행하기_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사는 게 가능할까? | 마추픽추 가는 길 1_다른 길도 있다 | 마추픽추 가는 길 2_환상을 좇고 환상을 버리고 오는 여정 | 또 하나의 생활방식, 노마드_자신만의 문화를 만들라구! | 비정상 이웃들_다른 게 뭐 어때서? | 어차피 정답은 없다_어느 커플의 결혼 방식 | 내 나이가 어때서_나이가 레알 ‘숫자’에 불과한 존.멋. 사람들 | 천 개의 방식, 천 개의 삶_어떠헥 살든 난 널 응원할 거야
감사의 말
1부 나를 부르는 소리
나를 부르는 소리 | 다르다는 게 네 자부심이야!_남들과 달라서 고민이라고? | 나는 아름답습니다_거기에서 magic이 펼쳐진다 | 남다른 한 끗을 만드는 힘_당신만의 이야기가 있나요? | 이왕이면 비교 불가_‘The 달구지’의 한수 | 네루다와 재능무덤_어느 날 ‘그’가 날 찾아왔다 | (쉿! 울트라 특급기밀) 황금부처 프로젝트_네가 가장 두려워한 그것을 꺼내라 | 류시화 님, 우린 왜 사나요?_나도 모릅니다, 다만
2부 로드스꼴라, 길 위의 학교
Take everything_길 위의 모든 걸 체험하라 | 실크로드 이야기_살기 위한 치열함이 문화를 만들다 | 국경 넘기_그건, 모험의 또 다른 말 | 탱고의 탄생 비화_예술은 아이러니에서 나온다 | 더 이상 쓸모가 없다구요?_보는 시선을 바꾸면 다른 쓰임이 보여 |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_완벽이란 놈에 발목 잡혀 한 걸음도 못 나갈 때 | 구멍의 존재 이유_틈도 좀 있어야 여유가 생기잖아 | 한밤중의 태양, Midnight Sun_슬럼프가 문득 찾아올 때, 기억하라
3부 우주에 공짜는 없다
조르바 세금법_꿈에 다가가기가 망설여지는 이들에게 | 오해는 필수_뜻대로 사는 자들이 치러야 하는 대가 | 친구야, 넌 이 하루가 어땠니?_인생은 불확실하니 먹고 싶은 것부터 먹어라 | 화가 보테로와 제 눈의 안경_내가 보는 이 세상은 진짜일까? | 강점, 넌 어떻게 찾는 거니?_약점의 끝을 잡고 가면 워워워오워~ 네가 나올까? | 신에게 가까워지는 길_너를 최대한 드러내 보여 | 이 삶이 괴로운가요?_그를 날려줄 비밀 하나 알려드릴게요 | 당신에게서 신을 보아요_이곳보다 더 나은 곳을 원하신다면
4부 니 뜻대로 하세요
잼의 맛을 아시오_즉흥의 마력 | 즐기는 놈이 장땡이야_“이봐, 멀뚱멀뚱 서 있기만 할 거야?” | 공식적으로 게으를 권리_열심히 일한 만큼 쉴 권리도 필요하다 | 나만의 방식을 찾고 있나요?_올바른 방식부터 버려봐 | 가이드북 없이 여행하는 법_직감이 가자는 대로 | 남의 말에 속지 않는 법_내 한계는 내가 정하지 말입니다 | 주도하는 자의 비급_피하지 않아, 일어서서 온몸으로 맞이하는 거지 | 망설이면 더 힘들어져, 걍 뛰어!_아찔하게, 번지점프 | 자유로운 영혼을 유지해!_세상에 휩쓸리지 말고 너의 것을 찾아가
5부 다른 길도 있다
자유공화국_보이는 길 밖에도 세상은 있다 | 돈 없이 세계 여행하기_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사는 게 가능할까? | 마추픽추 가는 길 1_다른 길도 있다 | 마추픽추 가는 길 2_환상을 좇고 환상을 버리고 오는 여정 | 또 하나의 생활방식, 노마드_자신만의 문화를 만들라구! | 비정상 이웃들_다른 게 뭐 어때서? | 어차피 정답은 없다_어느 커플의 결혼 방식 | 내 나이가 어때서_나이가 레알 ‘숫자’에 불과한 존.멋. 사람들 | 천 개의 방식, 천 개의 삶_어떠헥 살든 난 널 응원할 거야
감사의 말
책 속으로
이처럼 매혹적인 이야기가 있으면 똑같은 것도 다르게 보이도록 만든다. 결국 남다른 이야기를 가졌느냐, 가지지 못했느냐가 관건이다. ‘인생에서 열여덟 살까지는 남과 같아지는 방법을 배우고, 열여덟 살이 지나면 나만의 고유성을 찾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남과 다른 고유성을 찾으려면 결국 남다른 경험, 즉 남다른 이야기가 필요하다. 이야기가 만들어내는 남다른 한 끗. 사실 나도 나만의 이야기를 갖기 위해 길을 나서지 않았던가.
_47쪽, 1부 ‘남다른 한 끗을 만드는 힘’ 중에서
나는 좌충우돌 몸으로 하나씩 겪어보면서 내 방식을 찾아갔다. 나와 맞지 않는 방식을 따를 땐 언제나 몸이 먼저 아파왔다. 하지만 꼭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몸도 마음도 편해질 때도 있었다. 그럴 때 알게 된다. ‘아, 이게 내 방식이구나.’
_75쪽, 1부 ‘류시화 님, 우린 왜 사나요?’ 중에서
국경이 아니라도 살면서 선을 넘는 순간들이 많다. 결혼하고 아이 낳고, 회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누군가를 만나고 또 헤어지고. 알고 보면 다 인생의 선을 넘고 있는 순간이거든. 요기에서 조기로 폴짝 뛰어넘으면,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는 거야, 국경 넘기처럼. 그러니까 두려운 건 당연하잖아. 하지만 그 선을 넘는 순간, 또 다른 세상이 열린다는 거. 그래서 ‘국경 넘기’는 끝이 아니라 ‘모험’의 또 다른 말인가 보다.
_101쪽, 2부 ‘국경 넘기’ 중에서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 잘해야겠다는 강박을 버리고 스스로를 놔버려. 설사 연기 좀 못했다고 손가락질 받아도 곧 지나가고 잊히게 되거든.”
맞아. 무술에서도 힘주는 건 초보나 하는 일이야. 힘 빼는 건 고수의 단계지. 온몸에 힘을 빼고, 어떻게 해야 한다는 기대도 빼고, 조건을 갖춰야 한다는 강박도 빼버리면 훨씬 신나게 즐길 수 있게 돼.
_118쪽, 2부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 중에서
그동안 틈을 보이지 않으려고 너무 긴장해 있었어. 그게 좀 아쉬워. 좀 더 편안해질 수도 있었는데. 빵 값으로 사기 친다고 해도 그게 100원, 200원이야. 돈 뜯어낸다 해도 천 원, 이천 원이라고. 너무 틈 없이 살려고 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많았네. 그러고 보면 헐거워 보이는, 좀 모자라 보이는 ‘구멍’이란 것도 때론 필요해. 틈 좀 있으면 어때? 숭숭 구멍도 나야 삶에 여유도 생기지 않겠어?
_126쪽, 2부 ‘구멍의 존재 이유’ 중에서
‘우주에 공짜는 없다’라는 말이 있다. 무슨 일이든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를 뒤집으면, ‘내가 대가를 치르기만 하면 무엇이든 내 것이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내가 대가를 치르기만 한다면, 우주는 그에 합당한 결과를 돌려준다.
_145쪽, 3부 ‘조르바 세금법’ 중에서
동전의 한쪽 면만 가지고는 돈을 쓸 수 없다는 걸 몰랐다. 나를 드러내야 내 강점도 드러난다는 사실을 몰랐다. 약점이 너무 부끄러워서 감추기에만 급급했다. 그런데 내가 시궁창에 버려두었던 것들이 사실 내가 가진 재능이기도 하다는 걸 나는 뒤늦게야 알았다.
어둠을 거부함으로써 내가 갈망해온 빛도 함께 거부해왔다는 것을.
_166쪽, 3부 ‘강점, 넌 어떻게 찾는 거니?’ 중에서
올바른 방식이 어딘가에 있을 거란 믿음은 언제나 날 소심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올바른 방식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늘 불편했다. 내 방식이 틀렸다고 하는 것 같아서. 그날도 이런 생각을 했다. 어차피 여행이란 나를 위한 시간 아닌가. 그러면 누구에게나 좋은 방식이 아니라, 내가 좋은 방식을 좇는 게 좋지 않을까. 그게 내게 옳은 방식 아닐까. 어쩌면 캐리어를 끌고 나온 순간부터 나는 ‘올바른 방식’에 대한 낡은 믿음을 버렸던 것 같다.
_211쪽, 4부 ‘나만의 방식을 찾고 있나요?’ 중에서
어쩌면 여행은 환상을 가지고 떠났다가 환상을 버리고 오는 여정이 아닐는지.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던 많은 생각과 꿈들이 환상은 아니었을까 돌아본다. 누구라도 자신의 ‘환상’을 만날 권리가 있다. 그리고 환상은 실제를 만나면 저절로 사라지게 되어 있다.
_278쪽, 5부 ‘마추픽추 가는 길 2’ 중에서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택하든, 노 프라블럼. 그걸 가지고 누가 뭐래든 내가 그것으로 행복하다면 말이지. 중요한 건, 남들이 뛴다고 따라 뛰지 않는 거야. 남의 답으로 사는 것만큼 피곤한 건 없거든. 그러니 내가 행복할 수 있는,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찾아가면 그걸로 끝!
_278-279쪽, 5부 ‘어차피 정답은 없다’ 중에서
_47쪽, 1부 ‘남다른 한 끗을 만드는 힘’ 중에서
나는 좌충우돌 몸으로 하나씩 겪어보면서 내 방식을 찾아갔다. 나와 맞지 않는 방식을 따를 땐 언제나 몸이 먼저 아파왔다. 하지만 꼭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몸도 마음도 편해질 때도 있었다. 그럴 때 알게 된다. ‘아, 이게 내 방식이구나.’
_75쪽, 1부 ‘류시화 님, 우린 왜 사나요?’ 중에서
국경이 아니라도 살면서 선을 넘는 순간들이 많다. 결혼하고 아이 낳고, 회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누군가를 만나고 또 헤어지고. 알고 보면 다 인생의 선을 넘고 있는 순간이거든. 요기에서 조기로 폴짝 뛰어넘으면,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는 거야, 국경 넘기처럼. 그러니까 두려운 건 당연하잖아. 하지만 그 선을 넘는 순간, 또 다른 세상이 열린다는 거. 그래서 ‘국경 넘기’는 끝이 아니라 ‘모험’의 또 다른 말인가 보다.
_101쪽, 2부 ‘국경 넘기’ 중에서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 잘해야겠다는 강박을 버리고 스스로를 놔버려. 설사 연기 좀 못했다고 손가락질 받아도 곧 지나가고 잊히게 되거든.”
맞아. 무술에서도 힘주는 건 초보나 하는 일이야. 힘 빼는 건 고수의 단계지. 온몸에 힘을 빼고, 어떻게 해야 한다는 기대도 빼고, 조건을 갖춰야 한다는 강박도 빼버리면 훨씬 신나게 즐길 수 있게 돼.
_118쪽, 2부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 중에서
그동안 틈을 보이지 않으려고 너무 긴장해 있었어. 그게 좀 아쉬워. 좀 더 편안해질 수도 있었는데. 빵 값으로 사기 친다고 해도 그게 100원, 200원이야. 돈 뜯어낸다 해도 천 원, 이천 원이라고. 너무 틈 없이 살려고 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많았네. 그러고 보면 헐거워 보이는, 좀 모자라 보이는 ‘구멍’이란 것도 때론 필요해. 틈 좀 있으면 어때? 숭숭 구멍도 나야 삶에 여유도 생기지 않겠어?
_126쪽, 2부 ‘구멍의 존재 이유’ 중에서
‘우주에 공짜는 없다’라는 말이 있다. 무슨 일이든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를 뒤집으면, ‘내가 대가를 치르기만 하면 무엇이든 내 것이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내가 대가를 치르기만 한다면, 우주는 그에 합당한 결과를 돌려준다.
_145쪽, 3부 ‘조르바 세금법’ 중에서
동전의 한쪽 면만 가지고는 돈을 쓸 수 없다는 걸 몰랐다. 나를 드러내야 내 강점도 드러난다는 사실을 몰랐다. 약점이 너무 부끄러워서 감추기에만 급급했다. 그런데 내가 시궁창에 버려두었던 것들이 사실 내가 가진 재능이기도 하다는 걸 나는 뒤늦게야 알았다.
어둠을 거부함으로써 내가 갈망해온 빛도 함께 거부해왔다는 것을.
_166쪽, 3부 ‘강점, 넌 어떻게 찾는 거니?’ 중에서
올바른 방식이 어딘가에 있을 거란 믿음은 언제나 날 소심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올바른 방식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늘 불편했다. 내 방식이 틀렸다고 하는 것 같아서. 그날도 이런 생각을 했다. 어차피 여행이란 나를 위한 시간 아닌가. 그러면 누구에게나 좋은 방식이 아니라, 내가 좋은 방식을 좇는 게 좋지 않을까. 그게 내게 옳은 방식 아닐까. 어쩌면 캐리어를 끌고 나온 순간부터 나는 ‘올바른 방식’에 대한 낡은 믿음을 버렸던 것 같다.
_211쪽, 4부 ‘나만의 방식을 찾고 있나요?’ 중에서
어쩌면 여행은 환상을 가지고 떠났다가 환상을 버리고 오는 여정이 아닐는지.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던 많은 생각과 꿈들이 환상은 아니었을까 돌아본다. 누구라도 자신의 ‘환상’을 만날 권리가 있다. 그리고 환상은 실제를 만나면 저절로 사라지게 되어 있다.
_278쪽, 5부 ‘마추픽추 가는 길 2’ 중에서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택하든, 노 프라블럼. 그걸 가지고 누가 뭐래든 내가 그것으로 행복하다면 말이지. 중요한 건, 남들이 뛴다고 따라 뛰지 않는 거야. 남의 답으로 사는 것만큼 피곤한 건 없거든. 그러니 내가 행복할 수 있는,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찾아가면 그걸로 끝!
_278-279쪽, 5부 ‘어차피 정답은 없다’ 중에서
출판사 서평
※ 이 책의 제품성분
세계여행 10g + 이야기 10g + 사색 5g + 야매 5g + 충동질 3g + 방랑 2.6g + 한숨 0.5g
◆ 이 책은…
“내 인생에도 누군가 리플을 달아줬으면 좋겠어”
정답 대신 ‘자신의 답’으로 살아가는,
23개국 친구들이 들려주는 세계 최초 인생 오답 안내서!
작은 시골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저자가 인근 도시의 고등학교로 전학을 가면서 친구들에게 받은 질문 하나, ‘넌 누구야?’ 이 질문으로 사춘기를 격하게 앓으면서 인생 최대의 고민이 시작된다.
‘난 누구? 여긴 어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되지?’
《완벽이란 놈에 발목 잡혀 한 걸음도 못 나갈 때》는 이 질문 하나를 품고 35개월간 국내와 세계 23개국을 여행하며 경험한 이야기들을 유쾌하게 펼쳐놓는다.
저자는 언젠가의 행복을 위해 지금껏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지만, 어느 날 문득 정신 차리고 보니 그다지 보람이나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리하여 이 세상 어딘가에는 사회가 정해놓은 기준이 아닌 자기만의 기준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는 기대를 품고, 세계 여행의 첫 관문인 실크로드로 향한다. 중국,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 터키, 이집트, 튀니지, 모로코, 영국,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에콰도르, 콜롬비아, 쿠바, 멕시코, 미국, 아랍에미리트, 호주, 뉴질랜드, 인도, 태국 그리고 말레이시아까지! 나를 찾아가는 여정, 아니 방황이 시작되었다.
이 책은 정답이 아닌 저마다 자신의 답으로 살아가는, 세계 여러 나라 친구들이 들려주는 매력적인 인생 오답 안내서다(오답은 ‘틀린 답’이 아닌 ‘나만의 답’임을 알려둡니다). 갈팡질팡 인생길에서 가끔은 내 인생에도 누군가 리플을 달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있다면, 분명 놀라움 가득한 기똥찬 삶의 힌트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단, 자기 안에 있는 새로운 대륙과 세계를 발견하는 건 온전히 독자의 몫으로 돌립니다.)
* 이런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 생긴 대로 못 살아서 욕구불만이 머리 꼭대기까지 차오른 분들
- 뭔가 다르게 살고 싶은데 용기가 안 나는 분들
- 나는 왜 이럴까, 나만 이상한가 하고 혼자 끙끙 앓고 계신 분들
- 인생이 피곤하고 별로 행복하지 않는데 딱히 출구가 안 보이는 분들
* 이 책을 읽을 때 주의사항 (★★필독!★★)
- 제품 신선도를 위해 야매와 충동질이 일부 포함돼 있으니 보관상 주의 바랍니다.
- 순서에 따르기보다 아무 곳이나 마음 가는 대로, 천천히 읽기를 권합니다.
- 읽다 보면,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잊고 있던 질문이 튀어나올지 모르니 주의 바랍니다.
남들처럼 사는 것 말고,
나대로 행복하면 안 되나요?
한 번뿐인 삶, 기왕이면 폼 나게 멋지게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당최 현실이 도와주질 않는다? 뭐 하나 제대로 돌아가는 게 없고, 내가 하는 일은 사건 사고의 연속이고, 시시각각 숨만 조여 온다?
저자 김글리 역시 대한민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회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 하루하루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인생의 온갖 갈굼을 감당하지 못하고 ‘돌발행동’을 저지르고 만다. “다르게 살아보고 싶어! 남들처럼 사는 대신, 이제 나대로 행복해지고 싶다구~” 5개 대륙, 23개국, 1000일의 세계 여행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다르게 살 수는 없을까’를 오랫동안 궁리해온 저자는 국적·성별·나이를 불문하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즐겁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이 삶을 대하는 다양한 힌트들을 이 책 곳곳에 펼쳐놓았다.
“작은 실수 좀 했다고 머리 복잡하게 만들지 마. 적어도 시도는 해봤잖니.”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 하루 살고 말 거야?”
“누구도 네 삶을 좌지우지하도록 놔두지 마.”
“남보다 뛰어나려 하지 말고, 남과 다른 한 끗을 찾아.”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저자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기어코 길 위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낀 경험을 하루하루 매력적인 오답들로 채워 나간다. 이와 비슷한 질문을 한 번쯤 품어본 적 있는 사람들이라면, 분명 이 책에서 위로와 용기, 그리고 적잖은 안도감을 받게 될 것이다. 단, 따뜻한 충고나 어쭙잖은 위로의 방식은 아니다. 저자 김글리는 고민의 강도, 당시 상황과 분위기에 따라 글의 문체를 달리하는데, 그 덕분에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다양하고 생동감 넘치는 글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묻기보다
그 물음에 답해야 한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물음으로 시작된 여행길에서, 저자는 다른 나라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눈여겨 관찰한다. 다른 기후, 다른 문화, 다른 종교… 나라마다 사람들마다 생각도 기준도 방식도 모두 제각각이라 어느 하나를 두고 ‘이게 옳다’, ‘저게 그르다’ 말하는 건 무의미했다. 다만 어디서든 정말 중요한 한 가지가 있었는데, 그건 바로 ‘내가 행복한가’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자기 의지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저자는 삶의 의문들이 하나씩 풀리는 듯한 가슴 뛰는 경험을 하게 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도 ‘정답’이 아닌 ‘나만의 답’이을 찾는 것이다. 각자의 삶에는 하나의 길이 아니라 다양한 길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저자가 여행을 통해 삶의 물음들에 하나하나 답을 해나가는 방식이기도 하다.
모든 사람들이 세계 여행을 할 수는 없다. 그리고 꼭 여행을 떠나야만 삶의 물음에 답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살아가면서 출구가 보이지 않는 순간이 찾아올 때, 조금 다른 시선과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친구들이 ‘이렇게도 살 수 있다’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저마다 자기 삶에서 어떤 영감을 받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내 한계는 내가 정하지 말입니다”
제2의 한비야, 김글리
이 책을 쓴 김글리는 20대 동안 4년은 공부에, 3년은 일에, 그리고 나머지 3년은 통째 들어다 여행에 썼다. 공부든 일이든 노는 것이든 하나에 꽂히면 온 힘을 다해 아낌없이 열정을 쏟아붓는다. 물론 원칙은 있다. 무얼 하든 정해진 방식이 아닌 ‘나만의 방법은 뭘까’를 늘 궁리한다는 것. 예를 들면,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하는 곳’ 하면 빠지지 않는 페루의 마추픽추를 가더라도 자기만의 방식을 찾는다.
“표 끊으려고 돌아다니다 그만 배알이 뒤틀렸다. 모든 게 페루 물가에 비해 심하게 비쌌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느 경로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기차는 너무 쉬운 데 비해 너무 비쌌고, 트레킹은 너무 비싼 반면 너무 힘들었다. ‘다른 방법은 없을까?’ 사람들은 하나같이 기차 아니면 잉카트레일밖에 방법이 없다고 했다. 관광사무실을 여러 군데 드나들며 정보를 알아보고 인터넷을 뒤지다가, 샛길이 있다는 걸 알아냈다.” (263쪽)
이런 식으로 여행한 덕분에 가는 곳마다 색다른 경험을 하고, 다양한 답을 얻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김글리식 여행법이야말로 나날이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며 살고 있는 이들에게 기분 좋은 일탈이자, 나를 리셋시키는 자극이 되지 않을까 한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고, 내 뜻대로 살겠다고 마음먹은 사람에게 정해진 한계란 없다.
앞길이 보이지 않는 청년 세대에게
본격적으로 딴짓을 권함
“회사에서 야근을 밥 먹듯이 해.”
“사람들이 잠을 안 자. 늦게까지 일하고, 끝나면 회식하거든.”
“학생들? 자율학습하고, 학원 갔다 오면 자정이야.”
“우린 유치원생도 학원 대여섯 개 다녀.”
외국 친구들에게 한국의 실상 중 일부분을 들려주었을 뿐인데, 이들은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한목소리로 말한다. “미쳤어? 어떻게 그렇게 살 수가 있어?”
이집트 다합을 여행하면서, 저자는 아무것도 안 하고 늘어져 있는 여행자들을 보며 처음에는 그 풍경이 굉장히 낯설었다. 여행지마다 일상이 돌아가는 고유의 속도들이 있기 마련인데, 다합은 특히 더 한국과 다른 속도로 흘러가고 있었던 것이다.
한편 여행길에서 수많은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면서 저자는 흥미로운 사실도 하나 발견한다. 유럽에서 온 여행자들은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젊은이들이 많은 반면, 아시아 여행자들은 대부분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이 많았던 것이다. 그러면서 왜 우리들은 그들처럼 좀 더 어린 나이에 자기 길을 모색하지 않을까를 고민한다. 회사 생활에 쫓기고, 학업에 쫓기고, 일에 쫓겨 허겁지겁 살아가기 바쁘지만, 그럼에도 1~2년 자신에게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향후 자기 미래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데 훨씬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저자 역시 미래가 두려운 대한민국 청년 세대로서 이 땅의 친구들에게 다양하게 말 걸기를 시도하는 중이다. 어둡고 험난한 시간을 지나고 있을 당신을 위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답을 찾고 있을 당신을 위해, 나와 비슷한 여행을 하고 있을 당신을 위해, 이제는 딴생각도 하고, 딴 길로 빠져보기도 하면서 살아보자고!
덤)
나만의 방식을 찾고 있다면, 이런 길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가이드북 없이 여행하는 법’ 같은…
인생 고민을 빙자해서 여행을 떠나려는 이들에게 가이드북 대신 《완벽이란 놈에 발목 잡혀 한 걸음도 못 나갈 때》를 가방에 넣어 갈 것을 적극 추천한다. 꽉꽉 짜인 일정에 남들이 정해놓은 루트를 따라가기보다는, 한 번쯤 새로운 길과 색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인생에서 소중한 경험이 될 터다. 그럼에도 가이드북을 놓기가 정 어렵다면, 참고로 이 책에는 ‘가이드북 없이 여행하는 법’, ‘돈 없이 세계 여행하기’, ‘국경 넘기’ 같은 주옥같은 비급이 들어 있다는 걸 덧붙인다.
저자 역시 처음 여행길에 올랐을 때는 주머니 사정이 허락되는 한 가능하면 많은 사람, 많은 세상을 만나고 경험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들을 통해 ‘나’와 만나는 시간이 많아졌음을 고백한다. 그때부터 올바른 방식을 버리고 ‘나만의 방식’을 찾게 됐다고.
부디 독자 여러분도 여행을 빙자해서 인생 탐험에 제대로 안착하기를 기대해본다.
세계여행 10g + 이야기 10g + 사색 5g + 야매 5g + 충동질 3g + 방랑 2.6g + 한숨 0.5g
◆ 이 책은…
“내 인생에도 누군가 리플을 달아줬으면 좋겠어”
정답 대신 ‘자신의 답’으로 살아가는,
23개국 친구들이 들려주는 세계 최초 인생 오답 안내서!
작은 시골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저자가 인근 도시의 고등학교로 전학을 가면서 친구들에게 받은 질문 하나, ‘넌 누구야?’ 이 질문으로 사춘기를 격하게 앓으면서 인생 최대의 고민이 시작된다.
‘난 누구? 여긴 어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되지?’
《완벽이란 놈에 발목 잡혀 한 걸음도 못 나갈 때》는 이 질문 하나를 품고 35개월간 국내와 세계 23개국을 여행하며 경험한 이야기들을 유쾌하게 펼쳐놓는다.
저자는 언젠가의 행복을 위해 지금껏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지만, 어느 날 문득 정신 차리고 보니 그다지 보람이나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리하여 이 세상 어딘가에는 사회가 정해놓은 기준이 아닌 자기만의 기준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는 기대를 품고, 세계 여행의 첫 관문인 실크로드로 향한다. 중국,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 터키, 이집트, 튀니지, 모로코, 영국,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에콰도르, 콜롬비아, 쿠바, 멕시코, 미국, 아랍에미리트, 호주, 뉴질랜드, 인도, 태국 그리고 말레이시아까지! 나를 찾아가는 여정, 아니 방황이 시작되었다.
이 책은 정답이 아닌 저마다 자신의 답으로 살아가는, 세계 여러 나라 친구들이 들려주는 매력적인 인생 오답 안내서다(오답은 ‘틀린 답’이 아닌 ‘나만의 답’임을 알려둡니다). 갈팡질팡 인생길에서 가끔은 내 인생에도 누군가 리플을 달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있다면, 분명 놀라움 가득한 기똥찬 삶의 힌트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단, 자기 안에 있는 새로운 대륙과 세계를 발견하는 건 온전히 독자의 몫으로 돌립니다.)
* 이런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 생긴 대로 못 살아서 욕구불만이 머리 꼭대기까지 차오른 분들
- 뭔가 다르게 살고 싶은데 용기가 안 나는 분들
- 나는 왜 이럴까, 나만 이상한가 하고 혼자 끙끙 앓고 계신 분들
- 인생이 피곤하고 별로 행복하지 않는데 딱히 출구가 안 보이는 분들
* 이 책을 읽을 때 주의사항 (★★필독!★★)
- 제품 신선도를 위해 야매와 충동질이 일부 포함돼 있으니 보관상 주의 바랍니다.
- 순서에 따르기보다 아무 곳이나 마음 가는 대로, 천천히 읽기를 권합니다.
- 읽다 보면,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잊고 있던 질문이 튀어나올지 모르니 주의 바랍니다.
남들처럼 사는 것 말고,
나대로 행복하면 안 되나요?
한 번뿐인 삶, 기왕이면 폼 나게 멋지게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당최 현실이 도와주질 않는다? 뭐 하나 제대로 돌아가는 게 없고, 내가 하는 일은 사건 사고의 연속이고, 시시각각 숨만 조여 온다?
저자 김글리 역시 대한민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회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 하루하루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인생의 온갖 갈굼을 감당하지 못하고 ‘돌발행동’을 저지르고 만다. “다르게 살아보고 싶어! 남들처럼 사는 대신, 이제 나대로 행복해지고 싶다구~” 5개 대륙, 23개국, 1000일의 세계 여행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다르게 살 수는 없을까’를 오랫동안 궁리해온 저자는 국적·성별·나이를 불문하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즐겁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이 삶을 대하는 다양한 힌트들을 이 책 곳곳에 펼쳐놓았다.
“작은 실수 좀 했다고 머리 복잡하게 만들지 마. 적어도 시도는 해봤잖니.”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 하루 살고 말 거야?”
“누구도 네 삶을 좌지우지하도록 놔두지 마.”
“남보다 뛰어나려 하지 말고, 남과 다른 한 끗을 찾아.”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저자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기어코 길 위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낀 경험을 하루하루 매력적인 오답들로 채워 나간다. 이와 비슷한 질문을 한 번쯤 품어본 적 있는 사람들이라면, 분명 이 책에서 위로와 용기, 그리고 적잖은 안도감을 받게 될 것이다. 단, 따뜻한 충고나 어쭙잖은 위로의 방식은 아니다. 저자 김글리는 고민의 강도, 당시 상황과 분위기에 따라 글의 문체를 달리하는데, 그 덕분에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다양하고 생동감 넘치는 글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묻기보다
그 물음에 답해야 한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물음으로 시작된 여행길에서, 저자는 다른 나라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눈여겨 관찰한다. 다른 기후, 다른 문화, 다른 종교… 나라마다 사람들마다 생각도 기준도 방식도 모두 제각각이라 어느 하나를 두고 ‘이게 옳다’, ‘저게 그르다’ 말하는 건 무의미했다. 다만 어디서든 정말 중요한 한 가지가 있었는데, 그건 바로 ‘내가 행복한가’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자기 의지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저자는 삶의 의문들이 하나씩 풀리는 듯한 가슴 뛰는 경험을 하게 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도 ‘정답’이 아닌 ‘나만의 답’이을 찾는 것이다. 각자의 삶에는 하나의 길이 아니라 다양한 길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저자가 여행을 통해 삶의 물음들에 하나하나 답을 해나가는 방식이기도 하다.
모든 사람들이 세계 여행을 할 수는 없다. 그리고 꼭 여행을 떠나야만 삶의 물음에 답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살아가면서 출구가 보이지 않는 순간이 찾아올 때, 조금 다른 시선과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친구들이 ‘이렇게도 살 수 있다’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저마다 자기 삶에서 어떤 영감을 받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내 한계는 내가 정하지 말입니다”
제2의 한비야, 김글리
이 책을 쓴 김글리는 20대 동안 4년은 공부에, 3년은 일에, 그리고 나머지 3년은 통째 들어다 여행에 썼다. 공부든 일이든 노는 것이든 하나에 꽂히면 온 힘을 다해 아낌없이 열정을 쏟아붓는다. 물론 원칙은 있다. 무얼 하든 정해진 방식이 아닌 ‘나만의 방법은 뭘까’를 늘 궁리한다는 것. 예를 들면,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하는 곳’ 하면 빠지지 않는 페루의 마추픽추를 가더라도 자기만의 방식을 찾는다.
“표 끊으려고 돌아다니다 그만 배알이 뒤틀렸다. 모든 게 페루 물가에 비해 심하게 비쌌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느 경로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기차는 너무 쉬운 데 비해 너무 비쌌고, 트레킹은 너무 비싼 반면 너무 힘들었다. ‘다른 방법은 없을까?’ 사람들은 하나같이 기차 아니면 잉카트레일밖에 방법이 없다고 했다. 관광사무실을 여러 군데 드나들며 정보를 알아보고 인터넷을 뒤지다가, 샛길이 있다는 걸 알아냈다.” (263쪽)
이런 식으로 여행한 덕분에 가는 곳마다 색다른 경험을 하고, 다양한 답을 얻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김글리식 여행법이야말로 나날이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며 살고 있는 이들에게 기분 좋은 일탈이자, 나를 리셋시키는 자극이 되지 않을까 한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고, 내 뜻대로 살겠다고 마음먹은 사람에게 정해진 한계란 없다.
앞길이 보이지 않는 청년 세대에게
본격적으로 딴짓을 권함
“회사에서 야근을 밥 먹듯이 해.”
“사람들이 잠을 안 자. 늦게까지 일하고, 끝나면 회식하거든.”
“학생들? 자율학습하고, 학원 갔다 오면 자정이야.”
“우린 유치원생도 학원 대여섯 개 다녀.”
외국 친구들에게 한국의 실상 중 일부분을 들려주었을 뿐인데, 이들은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한목소리로 말한다. “미쳤어? 어떻게 그렇게 살 수가 있어?”
이집트 다합을 여행하면서, 저자는 아무것도 안 하고 늘어져 있는 여행자들을 보며 처음에는 그 풍경이 굉장히 낯설었다. 여행지마다 일상이 돌아가는 고유의 속도들이 있기 마련인데, 다합은 특히 더 한국과 다른 속도로 흘러가고 있었던 것이다.
한편 여행길에서 수많은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면서 저자는 흥미로운 사실도 하나 발견한다. 유럽에서 온 여행자들은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젊은이들이 많은 반면, 아시아 여행자들은 대부분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이 많았던 것이다. 그러면서 왜 우리들은 그들처럼 좀 더 어린 나이에 자기 길을 모색하지 않을까를 고민한다. 회사 생활에 쫓기고, 학업에 쫓기고, 일에 쫓겨 허겁지겁 살아가기 바쁘지만, 그럼에도 1~2년 자신에게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향후 자기 미래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데 훨씬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저자 역시 미래가 두려운 대한민국 청년 세대로서 이 땅의 친구들에게 다양하게 말 걸기를 시도하는 중이다. 어둡고 험난한 시간을 지나고 있을 당신을 위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답을 찾고 있을 당신을 위해, 나와 비슷한 여행을 하고 있을 당신을 위해, 이제는 딴생각도 하고, 딴 길로 빠져보기도 하면서 살아보자고!
덤)
나만의 방식을 찾고 있다면, 이런 길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가이드북 없이 여행하는 법’ 같은…
인생 고민을 빙자해서 여행을 떠나려는 이들에게 가이드북 대신 《완벽이란 놈에 발목 잡혀 한 걸음도 못 나갈 때》를 가방에 넣어 갈 것을 적극 추천한다. 꽉꽉 짜인 일정에 남들이 정해놓은 루트를 따라가기보다는, 한 번쯤 새로운 길과 색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인생에서 소중한 경험이 될 터다. 그럼에도 가이드북을 놓기가 정 어렵다면, 참고로 이 책에는 ‘가이드북 없이 여행하는 법’, ‘돈 없이 세계 여행하기’, ‘국경 넘기’ 같은 주옥같은 비급이 들어 있다는 걸 덧붙인다.
저자 역시 처음 여행길에 올랐을 때는 주머니 사정이 허락되는 한 가능하면 많은 사람, 많은 세상을 만나고 경험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들을 통해 ‘나’와 만나는 시간이 많아졌음을 고백한다. 그때부터 올바른 방식을 버리고 ‘나만의 방식’을 찾게 됐다고.
부디 독자 여러분도 여행을 빙자해서 인생 탐험에 제대로 안착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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