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 조회 수 1196
- 댓글 수 1
- 추천 수 0
천둥 같은 스승을 얻다
선생님은
분주한 분이 아니셨다.
어울려
여기저기 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이상하게 늘 우리의 놀이 속에
흔쾌히 자리해주신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지만 우리는 선생님이 두려웠다.
그 무서움을 깊은 존경심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그렇다. 그래도 우리는 선생님을 좋아하고
좋아하는데도 늘 편히 앉지 못하는 존경심이 가득했다.
마음으로 존경할 수 있는 분을 만났던
젊은 시절이란 얼마나 행운이었던가!
살면서 마음으로
깊이 머리 숙일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다음에야
좋은 선생님을 가진 우리가
얼마나 운이 좋은 사람들인지 깨닫게 되었다.
「깊은 인생」,구본형, 휴머니스트, 179
댓글
1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
VR Le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