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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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졸업여행 후기
11기 정승훈
11기의 공식적인 모든 일정은 2월 25일 일요일로 끝이 났다. 25일은 11기는 마지막 일정이었고, 12기는 ‘꿈토핑 더비움’ 오프닝 모임 시작이었다.
23일부터 2박 3일 강화도로 졸업여행을 다녀왔다. 강화도 몇 번이나 다녀온 곳이라 큰 기대 없이 ‘졸업여행’이니 같이 하는 여행에 의미를 뒀다. 여행 일정을 맡은 뚱냥이가 기획력이 되는 동기이긴 했지만 너무 고민하지 말고 편하게 다녀오자고 했다. 그런데....
첫 날, 집결지인 식당으로 향하며 날씨도 우리의 여행에 일조한다 싶었다. 어쩜 올 겨울 마지막 눈이 아닐까 싶게 밤사이 눈이 내렸고 강화로 향할수록 눈이 많이 쌓여 있었다. 한강을 끼고 강서로 가니 안개로 앞이 보이지 않았다. 갑자기 반대편 차가 나타나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이번 졸업여행은 제대로 먹기로 했다고 하더니 해물과 고기, 회 겹치지도 않고 골고루 맘껏 먹었다.
점심을 먹고 저녁 숙소로 가기 전에, 강화 관광을 하면 되는 줄 알았다. 3팀으로 조를 짜고 각자 마니또도 뽑고, 미션지를 나눠받았다. 미션지를 받아들고 다들 모르겠다며 어디를 가야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힌트는 키워를 잘 찾아봐야 하며 한 번의 전화 찬스가 있다고 했다. 아래에 미션지를 올리는 이걸 보시는 분들은 그 장소가 어디인지 맞춰보시길~ 우리 조는 기상 아이네이아스가 브레인으로 힌트를 보고 답을 모두 맞췄다. 맞추는 걸 옆에서 보며 감탄했다. 물론 본인의 옛주거지를 본인이 몰랐다는 후후. 기상 아이네이아스는 해군 소령이다.
사진도 미션 동작까지 있었다. 머리를 쓰며 장소를 찾고, 찾은 장소에서 인증샷까지 찍으니 그 장소에 대해 남다른 느낌이 들었다. 강화를 자주 와서 웬만한 유적지와 이름난 장소를 다녀봤다고 자부했는데 처음 가본 곳도 많았다.
장보기로 마지막 미션을 끝내고 숙소로 향했다. 저녁을 먹고 1등을 한 조에겐 선물 증정을 했다. 물론 기상 아이네이아스가 속한 우리 조가 1등이었다. 여행은 뭐니 뭐니 해도 새벽까지 이어지는 수다. 각자의 근황과 고민들, 가족이야기까지 끝이 없었다. 우리의 수다 때문에 잠을 못 잤다는 분이 계시긴 했지만, 뭐...
둘째 날은 여유 있게 산채 비빔밥으로 아점을 먹고 전등사를 둘러봤다. 유명하다는 카페에 들러 빵과 커피를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유명 맛집들은 블로거들의 홍보성이 많으니 ‘강화 맛집’이 아닌 ‘강화 맛집 오빠’까지 넣어서 검색하면 일반인들이 직접 가본 곳이라는 것도 알았다. 물론 그것을 알고 오빠라는 것까지 넣는다고.... 그래서인지 자리도 없는 카페의 커피 맛은 값에 비해 실망스러웠다.
다음 일정은 족욕과 마니또에게 줄 유리컵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 또한 즐거웠다. 저녁을 먹고 숙소에서 자신이 만든 유리컵의 의미를 설명하면 마니또가 누구인지 알아맞히거나 자신이 마니또라 주장할 수 있었다. 자신에게 잘해준 사람을 마니또라 확신하기도 하고 자신이 마니또가 아니어서 실망을 표현하기도 했다. 다시 생각해봐도 재미있었다. 설명을 듣는 것도, 마니또를 확인하고 보인 반응들도. 글로 다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정도다.
나의 마니또는 뚱냥이었는데 정작 뚱냥이는 교육팀 선배르 자신의 마니또로 확신하고 있었다. 매번 차를 타고 내리며 감사인사를 잊지 않고 했다는 것이다. 내가 저녁 먹고 설거지하는 막내 옆에서 정말 아무 이유 없이 헹궈줬을 뿐인데, 막내는 그랬기에 자신이 마니또라고 주장했고 그 장면을 옆에서 본 다른 사람들도 그런 줄 알았다고 한다.
졸업여행의 마지막 밤은 돌아가며 지난 1년의 연구원 과정에 대한 소감 나누기로 이어졌다. 각자 느끼는 것들은 달랐지만 공통적으로 고마움을 표했고, 1년의 길었던 시간이 지나고 보니 너무도 금방이었다는 것, 끝까지 같이 완주한 것에 대한 뿌듯함 등이었다.
동계 올림픽을 마무리하는 기간에, 우리 블리븐 11기도 연구원 과정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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