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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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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5일 17시 04분 등록

< 저자에 대하여 >

 

사마천 BC 145 ? ~ BC 86 ? - 중국 역사의 아버지, 전한시대의 역사가이며사기의 저자


< 생애 >

한나라의 태사령(太史令)을 지냈고, 천문과 역학은 물론 도가(道家)까지 섭렵한 뛰어난 학자였던 사마담(미상~BC.110)의 아들

10세 때 아버지를 따라 장안에 와서 경학대사인 종중서와 공안국에게 고문을 배움

당대의 저명한 지식인들에게 천문학과 주역 및 음양의 원리를 배움

아버지 사마담으로부터 시경」 「서경」 「춘추등 고문을 배움

20세 때 여행을 시작해서 중국 전역을 두루 돌아다님

돌아온 후에 낭중에 오름

어디를 가든지 고적을 탐방하고 자료를 수집함

초나라의 애국 시인 굴원이 자살한 멱라수(汨羅水)를 찾아 애도를 표했으며, 한신,, 소하 등 한나라를 세운 공신들의 고향에서는 그곳에서만 전하는 그들의 과거 이야기를 모음

아버지는 반드시 역사서를 집필하라고 당부한 뒤 세상을 떠남

사후 3년에 태사령이 되어 무제를 따라 순행하면서 거의 온 나라를 주유함

 

<사기의 집필 시작과 과정>

부친의 유업을 계승하려고 국가의 장서가 있는 석실금궤에서 수많은 자료를 정리하고 수집하면서 4년의 준비기간을 거친 끝에 BC 104년 태초원년에 정식으로 사기를 집필하기 시작함

태사령이라는 자기 직분에 충실하면서 순수하게 개인의 자격으로 저술에 임함

흉노와 싸우다 투항한 이룽을 적극적으로 변호하다가 무제의 노여움을 사 감옥에 감

1년 후 그에게 주살, 50만전 내기, 궁형 감수의 세 가지 형벌 중 하나를 고를 권리가 주어졌을 때 목숨만이라도 부지하여 부친의 유지를 따르고자 궁형을 택함.


<사기를 쓴 목적>

1 발분의식의 소산- 글을 지어 후세에 이름을 남기기 위한 피할 수 없는 선택

백이, 숙제, 관중, 오자서, 경포 등에게 특별한 의미 부여

-그들과의 동류의식을 나타냄

2 역사적 사실의 포폄과 직서- 후세사람들에게 미언대의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

공자의 춘추 정신을 계승하려는 부친의 뜻과 일치

공자 사후 500년 지난 당시에 공자사상을 계승하기 위해.


< 후세의 평가 >

- 사기는 아버지 사마담의 유언과 사마천 자신의 사명감이 결합되어 탄생한 개인의 역사적 창조물이다

- 자신을 총애하였던 한무제로부터 궁형을 받은 것을 인간적인 배신으로 여긴 사마천은 사기의 문장 곳곳에 국왕에 대한 반감과

   비판의식을 담아냈다.

- 그렇게 해서라도 가슴에 맺힌 자신의 한을 달래고 후대에 교훈을 전하려 했다.

- 사기는 2대에 걸친 역사 프로젝트다. 사마담은 죽기 전까지 사기의 서술 구조를 세우고 사기 속의 역사 이야기 37편을 거의 완성하여    아들에게 물려주었고, 이 위대한 역사서를 완 성한 장본인은 사마천이기 때문이다.

-사기의 별칭 태사공서는 아버지의 도움과 영향력을 칭송하고 그에게서 사명을 계승한 것 을 만인에게 선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 한 사람이 이렇게 방대한 기간을 다룬 역사서를 쓴 사례는 전 세계를 통틀어 보아도 드 물다.

-사기는 역사적 사실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기술하는 편년체가 아닌, 각 사건과 인물을 개별 적으로 따로 기술하는 기전체형식으로

서술한 최초의 역사서다.

-현대 역사가들은 사기를 태고부터 춘추전국시대를 지나, 한무제까지의 오만군상의 인간상과 사마천 본인의 개인적 고뇌가 담긴

인간학의 저서로 평가한다.

 

< 나를 무찔러드는 글귀 >

 

1. 백이 열전

 

12 열전은 제와 오가 제후를 위해 일했던 인물들의 전기를 주로 수록하고 있는데 신분을 초월한 인물들이 포진하고 있다. 사기 분류 방법은 일반적으로 천지 자연의 원리에서 나온 것

30세가는 사마천의 독창성이 엿보이는 부분

18 사기열전 32권 회음후 열전을 쓰기 위해 한신의 고향을 방문, 마을 사람들이 제공한 소재를 토대로 한신을 새로운 각도에서 그렸다.

19 사마천에게 비극이야말로 시대의 표징이었다.

재주가 있어도 왕에게 신임으 받지 못해 일생을 고민한 비극적 인물들

-굴원(자살), 조조(객사) ,위공자 (폭음으로 죽음)

국가에 헌신했으나 비극을 초래한 이 -이사이, 황헐, 주보언

- 배열이나 서술의 의미

- 본래는 경전의 주석, 스승과 제자 사이에 구두로 전해진 것을 의미, 전통적으로 전기

20 문헌 중 될 수 있는 대로 도덕적 기여도가 높은 인물들을 먼저 고르고 거기에 평가를 더함

21 독자로 하여금 선을 행하는 자는 복을 받고 그렇지 않은 자는 화를 입게 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도록 하려는 것

사기열전의 서술 방식은 역사는 결코 지배자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시각에서 출발한다.

백이열전 -지조와 소신의 문제

관안 열전- 사나이의 진정한 우정을 다룬 관포지교의 고사, 창고가 차야 예절을 안다는 관중의 정치관이 배어있다.

자객열전 - 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자를 위해 죽는다는 의리파 인물의 충절이 담겨있다.

23 사람이 잘나고 못남은 자신의 위치에 달려있다는 냉혹한 현실주의자 이사의 이야기

24 文史일체 사기열전은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야 할까? 라는 물음에 대해 다양한 해답을 제시한다. 그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그리고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겪는 고충을 거의 모든 인물이 똑같이 겪었음을 역사적 사실을 통해 말해 준다. 양자택일의 기로에 선

 인간을 제시하고 그런 갈등 자체가 인간이 사는 모습임을 강조했다

사마천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간 인물들을 현재에 살아 있는 것처럼 묘사함으로써 독자들에게 큰 감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5 그는 무관의 제왕 공자와 시대와의 저항을 택한 백이와 숙제를 등장시키면서 자신의 논지를 펼쳐 나간다. 그의 서술 방식에는

냉정한 이성과 처절한 열정을 갖고 살아간 시대적 거장들의 숨결이 행간마다 녹아 있다.

26 반고의 한서에서 사마천을 비판. 사기는 당대부터 관리 임용 과목에 들어감. 유종원은 사기를 웅심아건이라 평하면서 문장 학습의

기본 틀로 삼았고 송대에도 이어졌다. 구양수는 사기 애호가. 청대에서 재평가. 양계초는 역사계의 조물주라 함. 프랑스의 샤반은

서구인에게 사기를 소개함

루쉰은 역사가의 빼어난 노래요 운율이 없는 이소라고 극찬

27 사기가 24사의 필두로 거론된 이유 -유일한 통사체 역사서, 기전체에 바탕을 둔 역사 서술의 정확도, 절대 군주 위주로 재편되는

엄혹한 현실과 인간에 대한 성찰이 다른 역사서와 아주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점, 문학서로서의 색채를 유발하고 있다는 점

61 육예 - 시경 서경 예기 약경 역경 춘추

62 공자는 ..그러나 나는 백이의 심경이 슬펐을 것으로 본다.

65 하늘이 착한 사람에게 복을 내려 준다면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악인 도척은 하늘에서 내려준 수명을 다 누리고 죽었다.

악인은 호강하며 즐겁게 살고 대대로 부귀가 이어지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한걸음 내딛는 데도 땅을 가려서 딛고, 말을 할 때도 알맞은 때를 기다려 하며, 길을 갈 때는 작은 길로 가지 않고, 공평하고 바른 일이 아니면 떨쳐 일어나려 하지 않는데도 재앙을 만나는 사람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이는 나를 매우 당혹스럽게 한다. 만약 이러한 것이 하늘의 도리라고 한다면 옳은 것인가 그른 것인가? -성경의 하박국서 의 부르짖음과 같다

67 시골에 묻혀 사는 사람이 덕행을 닦아 명성을 세우고자 하더라도 덕행과 지위가 높은 선비에 기대지 못한다면 어떻게 후세에 이름을 남길 수 있겠는가?

 

2. 관안 열전

 

71 관중은 곤궁하여 언제나 포숙을 속였지만 포숙은 끝까지 그를 잘 대해 주고 속인 일을 따지지 않았다.

72 나를 낳아준 이는 부모이지만 나를 알아준 이는 포숙이다. 포숙은 관중을 추천하고 자신은 그의 아랫자리에 있었다.

세상 사람들은 관중의 현명함을 칭송하기 보다는 사람을 알아보는 눈을 가진 포숙을 더 찬미하였다 - 이해하는 마음이 가져온 축복

73 창고에 물자가 풍부해야 예절을 알며 먹고 입는 것이 풍족해야 명예와 치욕을 알게 된다.

관중은 정치를 하면서 재앙이 될 수 있는 일도 복이 되게 하고, 실패할 일도 돌이켜 성공으로 이끌었다. 그는 이해를 분명하게 따지고 득실을 재는 데 신중했다. 주는 것이 곧 얻는 것임을 아는 게 정치의 비책이다.

75 임금이 나라를 올바르게 다스리면 그 명령을 따르지만 올바르지 않을 경우에는 그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

77 오늘 날 안자가 살아 있다면 나는 그를 위해 채찍을 드는 마부가 되어도 좋을 만큼 흠모한다.

 

3.노자 한비 열전

 

81 그대는 교만과 지나친 욕망, 위선적인 표징과 끝없는 야심을 버리시오

82 노자는 도와 덕을 닦고 스스로 학문을 숨겨 헛된 이름을 없애는 데 힘썼다.

노자는 윤희의 말을 듣고 도덕경 상 하편을 지어 도와 덕의 의미를 5000여 자로 말하고 떠나갔다. 그 뒤로 그가 어떻게 여생을 살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노자는 숨어사는 군자였다.

83 세상에서 노자의 학문을 배우는 이들은 유가 학문을 내치고, 유가학문을 배우는 이들은 역시 노자의 학문을 내쳤다. ‘길이 다르면 서로 도모하지 않는다라는 말은 정말 이러한 것을 두고 한 말일 것이다. 노자는 무위로써 저절로 교화되게 하고, 맑고 고요하게 있으면서 저절로 올바르게 되도록 했다.

84 장자의 학문의 요체는 노자의 말에서 시작하여 노자의 학설로 돌아간다. 십여 만자에 이르는 그의 책은 대부분 우화로 이루어져 있다. 공자 무리를 비판하고 노자의 가르침을 밝혔다.

86 한비는 유학자는 글로 나라의 법을 혼란스럽게 하고 협객은 힘으로 나라의 금령을 어긴다

한비는 청렴하고 정직한 인물들이 사악한 신하들 대문에 쓰이지 못하는 것을 슬퍼하고

87-88 인간의 복잡미묘한 상황들 군주의 눈치를 살펴야하는 상황들

88 유세에서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장점을 아름답게 꾸미고 단점을 덮어 버릴 즐 아는 것

-이런 사람들이 많아지면 나라가 어지럽다.

89 이 두 사람은 모두 성인이면서도 이처럼 자기 몸을 수고롭게 하고 천박한 일을 겪은 뒤에 세상에 나왔다. 그러므로 재능 있는 인재라도 이러한 일을 부끄러워할 것이 없다.

91 미자하의 행위는 처음이나 나중이나 다를 바가 없었지만 처음에는 현명하다고 칭찬을 받고 나중에는 죄를 입게 되었다.

92 나는 다만 한비가 세난 편을 짓고도 스스로는 재앙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 슬플 뿐이다.

태사공의 평- 한비는 먹줄을 친 것처럼 법규를 만들어 세상의 모든 일을 결단하고 옳

93 고 그름을 분명히 하였지만 너무나 가혹하여 은혜로움이 부족했다. 이들의 학설은 모두 도덕에 그 근원을 두고 있지만 그 가운데 노자의 학설이 가장 깊다.

 

4. 사마 양저 열전

 

102 장군에게 주어지는 재무로가 양식을 모두 병사들에게 풀고 자신은 병사들 중에 서도 몸이 가장 허약한 병사의 몫과 똑같이 양식을 나누었다.

 

5. 손자 오기 열전

 

109까지 -하여간 본보기를 보이지 않으면 안되나 보다. 명령에 따르지 않은 여자들까지 죽임

110 시기 질투의 원형- 방연이 재능 많은 손빈을 죄를 뒤집어씌워 다리를 자르고 얼굴에 글자를 새겨 숨어살게 함

제나라는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빈객으로 대우해 주었다.

114 요기는 이름을 얻기 위해 자기 아내를 죽여 제나라 편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남자에게 야망이란 무엇인가

117 나라를 다스리는데 중요한 것은 임금의 덕행이지 험난한 지형이 아닙니다. 만일 임금께서 덕을 닦지 않으시면 이 배 안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적이 될 것입니다.

121 오기는 초나라에서 그의 행실이 각박하고 인정이 없었으므로 목숨을 잃었으니 슬픈 일

 

6. 오자서 열전

 

126 직접 대화하지 않고 남의 말을 들은 사람의 잘못

139 오나라의 태재는 일찍부터 오자서와 사이가 나빴으므로 오자서를 이렇게 헐뜯었다.

140 그는 간사한 신하의 말만 듣고 나를 죽이려 하는구나

143 원한이 사람에게 끼치는 해독은 정녕 심하구나

 

7. 중니 제자 열전

 

147 단목사는 가르침을 따르지 않고 재물만을 모았지만 세상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했다.

149 안회는 배우기를 좋아하고 노여움을 남에게 옮기지 않으며 잘못을 거듭하는 일이 없다.

그런데 불행히도 젊은 나이에 죽었다.

151 얼룩소의 새끼라도 털이 붉고 뿔이 곧다면 사람들이 그것을 제물로 쓰지 않으려고 하여도 어찌 산천의 신들이 그냥 내버려 두겠는가?

152 염구는 머뭇거리는 성격이므로 앞으로 나아가게 해 준 것이고 자로는 지나치게 용감하므로 제지한 것이다.

153 군자가 용맹함만을 좋아하고 의를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세상을 어지럽히게 되고 소인이 용맹함만을 좋아하고 의를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도적이 된다.

해진 솜두루마기를 걸치고서 여우나 담비 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은 자와 함께 서도 부끄러워하지 않을 사람은 자로일 것이다

156 내가 자로를 제자로 삼은 뒤로 남의 험담을 듣지 않았거늘

157 재여- 부모상 일 년이면 된다.

공자 - 자식은 태어나서 삼년이 지나야 부모 품에서 벗어난다. 그래서 삼년상은 세상의 합의된 예의이다

158 낮잠 자는 재여에게 - 썩은 나무로는 조각할 수 없고 더러운 흙으로 쌓은 담에는 흙손질

을 할 수 없다. 너는 그것을 물을 자격이 없다.

164 패업 -천하의 우두머리가 되는 것- 남자들이 원하는 것

165 태재 백비는 나랏일을 맡고 있으나 임금의 그릇된 명령을 그대로 따르며 자기의 사욕만을 채우기에 급급하니 이는 나라를 위태롭게 하는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다.

168 자공이 한번 뛰어다니더니 각국의 형세에 균열이 생겨 십 년 사이에 다섯 나라에 각기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

169 그는 남의 장점을 칭찬하기를 좋아하였으나 남의 잘못을 덮어 주지는 못하였다.

172 말이 참되고 믿음이 있으며 행동이 착실하고 조심스럽다면 오랑케 땅에서도 살 수 있을 것이다. 서 있을 때는 그것이 눈 앞에 어른거리는 것 같고, 수레에 탔을 때는 그것이 수레의 가로 막대에 기대 있는 것처럼 한 뒤에야 행세할 수 있을 것이다. 자장은 이 말을 잊지 않기 위하여 자기 허리띠에 적어두었다. -엄마는 외조부님 말씀을 수로 놓으셨다.

173 네가 말하는 통달이란 무슨 뜻이냐

나라에서도 이름이 알려지고 집에서도 반드시 이름이 알려지는 것입니다

그것은 명망이지 통달이 아니다. 대체로 통달한 사람은 절박하고 정직하여 의를 좋아하고 남의 말을 잘 듣고 표정을 잘 살피며 깊이 생각하고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낮춘다.

명망 있는 사람은 겉으로는 어진 척하지만 실제 행동은 완전히 어긋나면서도 그러한 것에 물들어 조금도 의심 없이 행동한다.

공자는 그가 효성이 지극하다고 여겨 가르침을 베풀어 효경을 짓게 했다.

174 그는 가르침을 받은 뒤 물러나면 덕행을 닦는 일에 힘쓰고 길을 갈 때는 절대로 사잇길로 가지 않으며 공적인 일이 아니면 경대부들을 만나지 않았다.

공자-나는 말 잘하는 것으로 사람을 골랐다가 재여에게 실수하고, 생김새만을 보고 사람을 가리다가 자우에게 실수했다.

176 내가 듣건대 재물이 없는 것을 가난이라 하고, 도를 배우고도 실행하지 못하는 사람을 병들었다고 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가난하기는 하지만 병들지는 않았습니다.

자공은 몹시 부끄러워하며 평생 동안 자신의 말이 지나쳤음을 부끄럽게 여겼다.

180 역경의 전수는 끊이지 않았다

184 인이란 사람을 사랑하는 것 란 사람을 아는 것이다.

190 칭찬하는 사람 가운데에는 실제보다 지나친 사람도 있고, 비방하는 사람 중에는 참 모습보다 지나치게 헐뜯는 이도 있다. 그 어떤 경우이든 그들의 참 모습을 모르고 말한 것이다.

 

8. 상군 열전

 

198 효공은 위앙의 말을 들으면 들을수록 흥미가 생겨 무릎이 위앙 앞으로 나오는 것도 알지 못했다. 효공은 위앙과 여러 날 말을 주고받아도 싫증이 나지 않았다.

203 법이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는 것은 위에서부터 이것을 지키지 않기 때문이다.

백성은 나라를 위한 싸움에는 용감하고 사사로운 싸움에는 겁을 먹었다.

206 어진 이를 추천하여 받드는 자는 번영하고, 어질지 못한 자를 불러 모아 왕 노릇을 하는 자는 몰락한다.

207 스스로 자신을 낮추면 더욱더 높아진다고 순임금이 말했다. 당신은 순임금의 도를 따라야 한다. 제 의견 따위는 물을 필요도 없다.

천 사람의 아부는 한 사람의 올바른 직언만 못합니다. 은나라 주왕은 신하들이 입을 다물어서 망했습니다.

208 겉치레 말은 허황되고 마음속에서 나오는 말은 진실 되며, 듣기 괴로운 말은 약이 되고 달콤한 말은 독이 된다.

209 오고대부가 세상을 뜨자 진나라 사람들은 남,녀 할 것 없이 눈물을 흘리고 아이들은 노래를 부르지 않았으며 절구질을 할 때도 방아타령은 부르지 않았다. 이는 그의 덕정때문이었다.

210 사람마음을 얻는 자는 흥하고 마음을 잃는 자는 망한다.

덕을 믿는 자는 일어나고 힘을 믿는 자는 멸망한다.

당신의 파멸은 한 발을 들고 넘어지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잠깐 사이에 다가올 것이다.

212 나는 일찍이 상군이 지은 상군서에서 0 0 따위를 읽었는데 그 내용도 그가 행동한 궤적과 비슷했다.

 

9. 소진 열전

 

217 새도 깃털이 자라지 않으면 높이 날 수 없소. 당시 진나라는 상앙을 죽인 뒤라서 유세하며 변론하는 선비들을 싫어하여 등용하지 않았다.

220 백리안의 근심거리를 생각하지 않고 천 리 밖을 중시하면 이보다 더 잘못된 계책은 없다

221 백성을 편안히 하는 근본적인 계책은 친하게 사귈만한 나라를 고르는데 있다. 사귈만한 친구, 나라를 잘못 고르면 백성은 안정을 얻을 수 없게 된다.

222 지금 왕께서 팔짱을 낀 채로 이 두 가지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

누에가 뽕잎을 갉아먹듯이 야금야금

224 현명한 군주는 밖으로는 적의 강함과 약함을 헤아리고, 안으로는 병사의 자질이 뛰어난지 모자란지를 헤아려 이기고 지는 것과 죽고 사는 관건이 이미 가슴속에 있게 됩니다.

225 현명한 군주는 의심을 끊고 비방을 버리고 떠도는 말의 흔적을 사라지게 하며 파벌의 문을 막는데 뛰어나다.

소진의 설득이 계속 이어짐

231 이들은 나라를 무너뜨려 개인적인 이득을 취하고 밖으로 강대한 세력에 기대 안으로 자기 군주를 위협하여 토지를 나누어 주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235 모든 일은 혼란스러워지기 전에 다스리고 해로운 일은 일어나기 전에 대책을 세워 막아야 한다고 합니다. 우환이 닥친 뒤에 걱정하면 이미 늦습니다. 왕은 이 점을 빨리...

- 상대의 불안감을 토대로 말로 위협하는 내용

237 나는 자리에 누워도 편하지 않고 음식을 먹어도 단맛을 알지 못하며 마음은 달아 놓은 깃발처럼 흔들려 의지할 곳이 없소

238 이렇게 하여 여섯 나라는 합종하여 힘을 합치게 되었고 소진은 합종 맹약의 우두머리가 되고 여섯 나라의 재상을 겸했다.

소진의 성공 후 사람들의 태도

-소문을 듣고 두려워하여 소진이 지나가는 길을 쓸고 교외까지 사람 보냄

-형수가 곁눈으로만 봄. 몸을 굽혀 기어와서 얼굴을 땅에 대고 사과하며 말함

소진 - 내가 부귀해지자 친척들이 두려워하고 가난하면 업신여기는데 일반사람이야 오죽하랴

-천금을 풀어 일족과 친구들에게 나누어 줌

-은혜를 입은 사람들에게 골고루 보답함

241 일을 잘 처리하는 사람들은 화를 복으로 바꾸고 실패를 기회로 삼아 성공했다.

249 교만한 군주는 반드시 를 좋아하고 멸망하는 나라의 신하는 반드시 재물을 탐한다.

254 심장이 찔린 듯한 충격

255 진나라는 천하를 얻는데 정의를 따르지 않고 폭력을 썼다. 진나라는 폭력으로 정치를 하면서 천하에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북한 같네

260 나는 시대 순서에 따라 그의 경력과 사적을 서술하여 유독 그만이 나쁜 평가를 듣지 않도록 했다

 

10 장의열전

 

275 깃털도 많으면 배를 가라앉히고 가벼운 물건도 많이 실으면 수레의 축이 부러지며 여러 사람의 입은 무쇠도 녹이고 여러 사람의 비방이 쌓이면 뼈도 녹인다.

287 3만근 무게를 새알 위에 내려놓는 것과 다를 바 없어

305 권모술수와 임기웅변. 장의가 일을 꾸민 것은 소진보다 더 심한 데가 있다. 이 두 사람은 참으로 나라를 기울게 하는 위험한 인물이었다고 하겠다.

 

12. 양후열전

 

329 4만명의 목을 베고, 24만명의 목을 베고, 10만의 목을 베고

342 그는 부유하고 존귀함이 최고에 이르렀을 때 범저 한 사람의 탄핵으로 신분이 꺾이고 권세를 빼앗겨 근심과 번민 속에서 살다가 죽었다.

 

14. 맹자 순경 열전

 

363 공자는 이익에 따라 행동하면 원한을 사는 일이 많다라고 했다. 천자부터 일반 백성에 이르기까지 이익을 좋아하는 데서 생긴 폐해가 어찌 다르겠는가?

364 천하는 합종과 연회에 힘을 기울이고 남을 침략하고 정벌하는 것만을 현명하다고 여기는 때였다. 그런데 맹자는 요순임금과 하,,주 세 대 성왕들의 덕치만을 부르짖으므로 가는 곳 마다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맹자는 물러나 제자 만장의 무리와 시경서경을 순서대로 정리하고 공자의 사상을 서술하여 맹자 일곱 편을 썼다.

365 추연은 시간이 흐를수록 제후들이 사치스럽고 음란해져 덕을 숭상할 수 없으므로 <시경> <대아> 편에서 말한 것처럼 자신에게 엄격하게 요구하여 일반 백성에게 펼칠 수 없음을 보았다. 그래서 음양의 소멸과 성장 변화하는 이치와 기이한 변화를 깊이 관찰하여 <종시><대성>편 등 십여만 자를 지었다. 그는 먼저 작은 일을 살핀 뒤에 이것을 추론하고 확대시켜 무한한 곳까지 이르렀다. 대개는 세상의 흥함과 쇠함을 논하고 이로부터 하늘과 땅이 만들어지기 전의 멀고 혼돈스러워 그 근원을 알 수 없는 시대까지 이른다.

이로부터 유추하여 사람들이 볼 수 없는 나라 밖의 사물까지 논했다.

그 결론을 요약하면 반드시 인의와 절약과 검소, 군주와 신하, 위와 아래 ,육친사이의 일로 귀착되는데 그 시작은 너무 크고 넘친다. 왕후나 귀인들은 그의 학설을 처음 들을 때는 몹시 놀라 감화되는 듯 하나 그 뒤로 실행할 수는 없었다.

추연이 조나라로 갔을 때 평원군은 옆에서 걸어가다가 그가 앉을 자리의 먼지를 자기 옷자락으로 털어 줄 정도로 정중하게 모셨다. 연나라 소왕은 비를 들고 길을 쓸면서 앞에서 길잡이가 되고 제자들 자리에 끼여 앉아 가르침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부탁했다.

367 이러한 일들이 어찌 사회기풍에 영합하여 구차스럽게 상대방의 비위를 맞추려는 생각이 있어서였겠는가? 네모난 각목을 둥근 구멍에 아무리 넣으려고 한들 들어갈 리가 있겠는가?

368 저마다 글을 써서 어지러운 나라를 다스리는 문제를 말함으로써 당시 군주에게 등용되기를 원했다.

369 순우곤이 혜왕을 만나 한 번 입을 열자 사흘 밤낮을 이어서 말했는데도 혜왕은 피곤할 줄을 몰랐다.

370 추석의 학설은 매우 완벽하지만 실행하기 어려웠으며

하늘을 말하는 추연, 용을 아로새긴 듯 문장을 꾸미는 추석, 곡과를 지지는 순우곤

371 순경은 유가, 묵가, 도가의 학설이 펼쳐진 결과 이룬 것과 실패한 것을 살펴 차례로 정리해서 수만 자의 책을 남기고 죽었다.

 

15. 맹상군 열전

380 맹상군은 신분이 귀하고 천함을 가리지 않고 한결 같이 자신과 똑같이 대해 주었다.

381 맹상군이 손님을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잘 대우하므로 사람들은 저마다 맹상군과 친하다고 생각했다.

382 여우 겨드랑이의 흰 털로 만든 가죽 옷, 빈객 가운데 맨 끝자리에 앉은 자가 닭 울음소리를 흉내 내자 근처의 닭들이 다 울었다. 맹상군이 진나라에서 곤경에 처했을 때 이 두 사람이 그를 구했다. 조나라사람들이 맹상군을 보고 모두 웃음을 터뜨리며 훅 불면 날아갈듯한 왜소한 사내로구나 라고 하자 빈객들이 칼을 빼서 수백 명을 베어 죽이고 마침내 현 하나를 없애 버린 뒤에 떠났다.

389 맹상군은 제후들 사이에서 중립을 지키며 어디에도 속하지 않았다.

~ 393 맹상군에게 지혜를 내는 빈객 풍환

394 제나라 왕은 진나라와 초나라의 비방에 현혹되어

여러 빈객은 맹상군이 벼슬에서 물러나는 것을 보자 모두 떠나갔다.

둘 다 수컷이 될 수는 없습니다. 수컷이 되는 나라가 천하를 얻게 될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진나라가 암컷이 되지 않겠소? 암컷이 되면 수도는 물론이고 죽묵까지 위험해집니다.

397 나는 언제나 빈객을 좋아하여 그들을 대접하는 데 실수가 없도록 힘썼소. 그런데 빈객들은 내가 재상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을 보자 하루아침에 나를 버리고 떠나갔소.

부유하고 귀하면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고 가난하고 지위가 낮으면 벗이 적어지는 것은 일의 당연한 이치입니다. 태사공의 평가- 천하의 협객들과 간사한 자들을 불러들여 설 땅으로 들어온 자가 6만여 나 되었다. 그 곳 풍속은 마을에 난폭하고 사나운 젊은이가 아주 많았다.

 

16. 평원군 우경 열전

 

406 현명한 선비가 세상에 있는 것은 비유하자면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 같아서 그 끝이 금세 드러나 보이는 법이오. 열아홉명은 모수를 업신여겨 서로 눈짓하며 비웃었으나 입 밖으로 그러한 마음을 말하지 않았다.

408 그대들은 범속하고 무능하며 남의 힘으로 일을 이루는 자들에 불과하다.

409 모선생의 세 치 혀는 군사 백만 명보다도 강했다. 나는 감히 다시는 인물을 평가하지 않겠다.

412堅白同異 견백동이

중국(中國) 전국시대(戰國時代)의 공손용이 내어 건 일종(一種)의 궤변(詭辯). 이를테면, 단단하고 흰 돌은 눈으로 보아서는 그것이 흰 것을 알 수 있으나 단단한지는 모르며, 손으로 만져 보았을 때에는 그것이 단단한 것인 줄 알 수 있을 뿐 빛깔은 흰지 모르므로, 단단하고 흰 돌은 동일(同一)한 물건(物件)이 아니라고 설명(說明)하는 것.

(궤변(詭辯)

415 탄환만큼 작은 땅

417 강한 자는 공격을 잘하고 약한 자는 제대로 지키지 못한다. 참외를 쪼개듯 나눠 먹으려

421 이익에 사로잡히면 지혜가 흐려진다.

422 우경에게 고통과 근심이 없었다면 책을 지어 후세에 자신을 드러낼 수 없었을 것이다.

 

18. 춘신군 열전

446 호랑이 두 마리가 서로 싸우면 힘이 약한 개가 그 기회를 틈 타 이익을 차지할 것이다.

447 시작이 없는 것은 없으나 끝이 좋기란 드문 일이다.

여우가 물을 건너가려면 꼬리를 적시게 마련이다. 시작은 쉽지만 끝맺음은 어렵다는 뜻

448 이리저리 날뛰는 토끼도 사냥개를 만나면 잡힌다. 다른 사람이 무언가 마음에 두고 있으 면 내 마음으로 그걸 헤아릴 수 있다.

 

20. 악의 열전

 

515 일을 잘 꾸민다 해서 반드시 일을 잘 이루는 것은 아니며 시작을 잘한다고 해서 반드시 마무리도 잘하는 것은 아니다

516 옛 군자는 사람과 교제를 끊더라도 그 사람의 단점을 말하지 않고, 충신은 그 나라를 떠나더라도 자기 결백을 밝히려고 군주에게 허물을 돌리지 않는다.

519 주보언은 악의가 연나라 황에게 보낸 글 보연왕서를 읽을 때마다 책을 덮고 눈물을 머금지 않은 적이 없었다고 한다.


21. 염파 인상여 열전

 

526 머리카락이 치솟아 관을 찌를 만큼 화를 내며

529 진나라가 조나라에게 성을 주지 않으므로 조나라도 결국 화씨벽을 진나라에게 내주지 않았다.

-강한 나라가 거짓으로 남의 나라의 보물을 뺏으려 함. 같은 거짓으로 보물을 지킴

533 만일 지금 호랑이 두 마리가 어울려서 싸우면 결국은 둘 다 살지 못할 것이오. 내가 염파를 피하는 까닭은 나라의 위급함을 먼저 생각하고 사사로운 원망을 뒤로하기 때문이오.

- 염파는 이 말을 듣고 웃옷을 벗고 가서 채찍을 등에 짊어지고 빈객으로서 인상여의 문 앞에 이르러 사죄하며 말했다.

-두 사람은 서로 화해하고 죽음을 같이 하기로 약속한 벗이 되었다.

534 평원군의 집에서 조세를 내지 않으려고 하자 법에 따라 평원군의 집에서 일을 보는 사람 아홉을 죽였다 -평원군 대신에 죽은 아홉명의 인생은 무엇인가

535 함성을 지르며 훈련하는데 그 소리가 매우 커서 성 안의 기와가 흔들리는 듯했다.

 

24 굴원 · 가생 열전

 

585 굴원은 보고 들은 것이 많고 기억력이 뛰어나며 잘 다스려질 때와 혼란스러울 때의 일에 밝고 글을 쓰는 능력이 탁월했다.

헐뜯는 것을 듣는 왕들 -화왕은 화가 나서 굴원을 멀리 했다.

586 굴원은 흉악하고 비뚤어진 말이 공정함을 해치고 단아하고 올곧은 사람이 쓰임을 받지 못하는 것에 마음이 아팠다. -이소 (걱정스러운 일을 만난다)를 지음

그 글은 간결하고 문장은 미묘하며 그 뜻은 고결하고 그 행동은 청렴하다.

그 문장은 사소한 것을 적었지만 담은 뜻은 매우 크며 눈앞에 흔히 보이는 사물을 인용했지만 그 뜻은 높고 깊다. 그 뜻이 고결하므로 비유로 든 사물마다 향기를 뿜어내고 그 행동이 청렴하므로 죽을 때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587 그의 지조는 해와 달과 그 빛을 다툴만하다.

590 이는 사람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해서 생긴 재앙이다.

591 온 세상이 혼탁한데 나 홀로 깨끗하고, 모든 사람이 다 취했는데 나 홀로 깨어 있어서 쫒겨났소.

602 재앙이란 복이 의지하는 곳이고, 복이란 재앙이 숨어 있는 곳이라. 근심과 기쁨은 같은 문으로 모이고, 길함과 흉함은 한 곳에 있네.

604 어리석은 사람들은 자기만 생각하고 남을 낮추고 자기를 귀하다 하네

권세를 뽐내는 자는 권세 때문에 죽고 평범한 사람은 삶에만 매달리지

605 많은 사람 미혹에 빠져 좋아하고 미워하는 것 가슴속에 쌓지만 진실한 사람은 담박하고 적막해서 홀로 도와 더불어 사는도다.


25 여불위열전

26 자객열전

 

642 내 마음은 근심으로 어지러워 잠시도 머뭇거릴 수 없습니다, 그런 일은 내 운명이 다했을 때나, 진나라가 연나라를 치기란 가벼운 기러기 깃털 하나를 화로의 숯불 위에 놓아 태우는 것처럼 아주 손쉽습니다.

646 연나라는 작고 약해서 전쟁에 자주 시달려왔습니다. 이제는 온 나라의 힘을 모아도 진나라를 당해 낼 수 없습니다. 제후들은 진나라에 복종했기 때문에 감히 우리와 합종하려는 이가 없습니다.

647~ 황당한 복수계획과 실패

655 고점리 이야기 이 일로 인해서 진시황은 죽을 때 까지 제후국에서 온 사람들을 가까이 하지 않았다.

656 그들의 목적이 매우 분명하고 자신들의 뜻을 바꾸지도 않았으니 그들의 이름이 후세에 전해지는 것이 어찌 망령된 일이겠는가

 

27 이사열전

 

662 비천한 자리에 있으면서 아무런 계획도 세우지 않는 것은 짐승이 고기를 보고도 사람들이 자기를 쳐다본다 하여 억지로 참고 지나가는 것과 같다. 가장 큰 부끄러움은 낮은 자리에 있는 것이며 가장 큰 슬픔은 경제적으로 궁핍한 것이다. 오랜 세월 낮은 자리와 곤궁한 처지에 있으면서 세상의 부귀를 비난하고 영리를 미워하며 스스로 아무 것도 하지 않는데 의탁하는 것은 선비의 마음이 아닌 것 같다.

663 군주와 신하 사이를 이간시키는 계략을 쓰면서

667 진나라는 땅을 한 자도 남에게 봉해 주는 일이 없고 황제의 자제를 세워 왕으로 삼는 일도 없으며 공신을 제후로 삼지 않았다. 이는 뒷날 내란의 근심거리를 없애기 위함이었다.

668 어떤 일이든 옛 것을 본받지 않고 오랜 시일 이어졌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조칙이 내려졌다는 말을 들으면 각자 자기가 배운 학설에 근거하여 그것을 비판하고 집으로 들어가서는 마음속으로 헐뜯고 밖으로 나와서는 길거리에서 논의합니다. 그들은 군주를 비방하는 것을 명예로 여기고 다른 주장을 내세우는 것을 고상한 것으로 여겨 그들을 따르는 사람들을 이끌어 비방을 일삼고 있다.

-요즘 우리나라를 보는 것 같다.

669 시 황제는 그 제안을 옳다고 여겨 시경, 서경, 제자백가의 책을 몰수하고 모든 백성을 어리석게 만들어 천하에 그 누구도 옛 것을 끌어들여 지금 세상을 비판하지 못하게 했다.

법률과 제도를 밝히고 율령을 만드는 일은 모두 시황제 때 처음 생겼다.

이사가 집에서 술자리를 열었다. 온갖 관직에 있는 우두머리가 모두 나와 장수를 기원하였으므로 그의 대문 앞과 뜰에는 수레와 말이 수천 대나 되었다.

670 순자가 사물이 지나치게 강성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라고 한 말을 들었다. 나는 평민이며 시골백성일 뿐인데 주상이 내가 아둔한 줄도 모르고 뽑아서 오늘 날 이 지위까지 오르게 하였다. 자금 나보다 윗자리에 있는 이가 없고 부귀도 극에 달했다고 할 만하다. 만물은 극에 이르면 쇠하거늘 내 앞날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구나

675 충신은 죽음을 피하려고 요행을 바라지 않으며, 효자는 부모를 섬기는 데 부지런히 힘쓰고 위험한 일을 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의 신하가 된 자는 저마다 자기 직책을 지킬 따름이오. 나에게 죄를 짓도록 할 셈이오?

676 이 세 사람은 하늘의 뜻을 거슬러 종묘에 제사지낼 수 없게 되었소. 사람으로서 어찌 그렇게 모반을 꾀할 수 있단 말이오?

재앙이 자손에게까지 미치고 두려운 결과를 불러올 것-결국 조고의 협박에 넘어가고 마는 이사

-맏아들 부소는 너무 불쌍하다. 인품도 훌륭했다는데. 아버지 옆에 간신이 있어서

-사기열전 중 가장 가슴 아픈 대목이다.

679 사람이 태어나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비유하자면 준마 여섯 필이 끄는 수레가 달려가는 것을 문틈으로 보는 것처럼 짧은 시간이오.

또 간신의 말을 듣는 왕

683 이사는 두렵지만 벼슬과 봉록을 소중히 여겨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결국 2세 황제의 비위를 맞추어 용서를 빌고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698 세상 사람들은 아사가 충성을 다했는데도 오형을 받고 죽었다고 생각하지만 그 근본을 살펴보면 세속의 말과는 다르다. 그러지 않았다면 이사의 공은 주공이나 소공과 어깨를 겨룰만했을 것이다. -공명정대하게 정치를 하여 군주의 결점을 메워 주려 힘쓰지 않음

-높은 지위에 있으면서도 군주에게 아첨하고 좇음

-구차하게 비위를 맞춤

-조칙을 엄하게 형벌을 가혹하게 함

-조고의 말에 따라 적자를 폐하고 첩의 자식을 제위에 오르게 함

 

28. 몽염 열전

 

711 몽염은 이름 있는 장수로서 백성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강력히 간언하지 않고 도리어 시황제의 야심에 영합하여 공사를 일으켰으니 그들 형제가 죽음을 당한 것은 마땅하지 않겠는가 어찌 지맥을 끊은 탓으로 돌리랴

 

30. 위표 팽월 열전

 

745 인생은 망아지가 작은 문 틈새로 달려 지나가는 것처럼 매우 짧소

751 지략이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자들이지만 오직 자기 몸을 보존하지 못하는 것만 걱정했기 때문이다

 

31. 경포열전

 

768 그러나 이것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한 일이지 뒷날을 생각하고 백성 만대의 이익을 위해 한 것이 아닙니다.

770 재앙은 사랑하던 여자에게서 싹텄고 질투가 우환을 낳아 마침내 나라를 멸망하게 만들었구나


32 회음후열전

 

779 지금 대장을 임명하는데 어린 아이를 부르는 것처럼 하시니 이것이 바로 한신을 떠나게 한 까닭입니다. 여러 장수는 모두 기뻐하며 저마다 자신이 대장이 될 줄로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한신이 대장으로 임명되자 군대가 모두 놀랐다.

781 부리는 사람이 공을 세워 벼슬을 주어야 할 경우가 되면 인장이 닳아 깨질 때까지 만지작거리며 선뜻 내주지 못합니다. 이것은 아녀자의 일 뿐입니다. 천하의 많은 사람이 그를 원망하고 백성은 가깝게 따르지 않습니다. 다만 강한 그의 위세에 눌려 있을 뿐입니다.

785 성안군은 유자여서 언제나 정의로운 군대라고 일컬으며 속임수나 기이한 계책을 쓰지 않았다.

789 ‘지혜로운 사람도 천 번 생각하면 한 번 실수가 있고, 어리석은 사람도 천 번 생각하면 한 번은 얻는 경우가 있다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성인은 미친 사람의 말도 가려서 듣는다라고 했습니다. 저 성안군은 백 번 싸워 백 번 이길 계책이 있었는데 하루

790 아침에 실수하여 군사가 호의 성 밑에서 깨지고 자신은 죽고 말았습니다.

791 백성 병졸들을 위로하고, 쉬게 하고, 소고기와 술로 잔치를 벌여 사대부들을 대접하고,

797 무릇 남이 나를 깊이 믿는데 내가 그를 배반하는 것은 상서롭지 못한 일입니다.

799 천하가 어지러워졌을 대 영웅호걸들이 왕이라고 일컬으며 한 번 외치자 천하의 인사들이 구름이나 안개처럼 모여들어 물고기 비늘처럼 겹치고 불똥이나 바람같이 일어났습니다.

801 남의 수레를 타는 자는 남의 우환을 제 몸에 지고 남의 옷을 입는 자는 남의 근심을 제 마음에 품으며 남의 것을 먹으면 그의 일을 위하여 죽는다.

우환이란 욕심이 많은데서 생기고 사람의 마음은 헤아릴 수 없다

803 남의 의견을 듣는 것은 일의 성공과 실패의 조짐이며, 계획을 세우는 것은 일의 성공과 실패의 기틀이 된다. 터럭 같은 작은 계획을 자세히 따지고 있으면 천하의 큰 술수를 잊어버리고 지혜로 그것을 알면서도 과감하게 행동하지 않는 것은 모든 일의 화근이 된다.

맹호라도 꾸물거리고 있으면 벌이나 전갈만한 해도 끼치지 못하고 준마라도 주춤거리면 노둔한 말의 느릿한 걸음만 못하며

806 날랜 토끼가 죽으면 훌륭한 사냥개를 삶아 죽이고 높이 나는 새가 모두 없어지면 좋은 활은 치워 버린다. 적을 깨뜨리고 나면 지모 있는 신하는 죽게 된다.

811 한신이 도리를 배워 겸양한 태도로 자기 공로를 뽐내지 않고 자기 능력을 자랑하지 않았다면 한나라에 대한 공훈은 태공망 등에 비할 수 있고..이렇게 되려고 힘쓰지 말고 천하가 이미 안정된 뒤에 반역을 꾀했으니 온 집안이 멸망한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33. 한신 노관 열전

 

831 그의 명성이 사실보다 지나쳤다. 진희는 그 재앙이 자신에게 미칠까 봐 두려워 간사한 자의 말을 듣고 마침내 무도한 짓에 빠져들었다. 아 슬프다. 대체로 계책의 설익음과 무르익음과 성패가 사람에게 끼치는 영향이 깊구나

 

35 · · · 관열전

 

862 그는 대를 이은 지 십구 년 뒤인 원정 2년에 아버지가 황제로부터 물려받은 하녀와 간통한 죄로 스스로 목숨을 끊어 봉국이 없어졌다.

869 그곳 노인들을 찾아 소하 조참 번쾌 등공의 옛집과 그들의 평소 사람됨을 물어보았는데 세상에 전해지는 것과는 달랐다. 그들이 칼을 휘두르고 개를 잡고 비단을 팔 때 어찌 파리가 천리마의 꼬리에 붙어 천 리를 가듯이 한나라 고조를 만나 한나라 조정에 이름을 날리고 자손들에게까지 은덕을 내리게 될 줄 알았겠는가?

 

< 내가 저자라면 >


처음에는 책의 두께에 놀랐지만 인간의 삶을 기록한 책이어서인지 재미있게 술술 읽혀졌다

중국의 이야기이긴 하나 결국 인간의 공통된 이야기임에는 분명하다.  

사기열전은 BC 90년경에 완성된 중국의 역사서 사기의 일부분이다.

의로움을 따르고 재능이 빼어나, 때를 놓치지 않고 천하에 공명을 떨친 사람들의 일들을 모아 70열전을 지었다.


사기의 규모는 본기(本紀) 12, 연표(年表) 10, () 8, 세가(世家) 30, 열전(列傳) 70권 모두 1305265백자에 이른다.사마천은 자신이 저서를 태사공서(太史公書)라고 불렀지만 후한시대에 들어와 사기라고 불리게 되었다.

목숨을 잃을 확률이 컸던 궁형을 당한 후 썼기에 피의 역사서라고도 불린다.


사기열전 1은 역자 서문해제차례일러두기35편의 열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는 천하의 산실된 구문(舊聞)을 수집하여 행해진 일을 대략 상고하고 그 처음과 끝을 정리하여 성패흥망의 원리를 살펴 모두 130편을 저술했습니다. 그러나 초고를 다 쓰기도 전에 이런 화를 당했는데, 나의 작업이 완성되지 못할 것을 안타까이 여긴 까닭에 극형을 당하고도 부끄러워할 줄 몰랐던 것입니다. 진실로 이 책을 저술하여 명산(名山)에 보관하였다가 내 뜻을 알아줄 사람에게 전하여 촌락과 도시에 유통되게 한다면 이전에 받은 치욕에 대한 질책을 보상할 수 있을 것이니 비록 만 번 주륙을 당한다 해도 어찌 후회가 있겠습니까?

이것은 지혜로운 이에겐 말할 수 있지만 속인에겐 말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

 

사기는 후한시대까지도 방서(謗書), 즉 정부를 비방하는 위험한 책으로 불렸다.

죽음 대신 치욕스러운 궁형을 택한 선택을 두고 당시 사람들은 두고두고 그를 멸시했다.

그러나 개의치 않고 더욱 발분해 기원전 90년 경, 중국 역사서 중 가장 중요한 책으로 손꼽히는 태사공서를 완성한다.

 

사마천의 사기는 인간의 능력은 어디까지 일까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그가 혼신의 힘을 기울여 쓴  이 책을 일주일만에 읽기엔 이 책은 너무나 방대하고 깊이가 있다.

길고 긴 인류역사 가운데 지극히 작은 몫을 맡아 살기에도 급급한 내가 이 위대한 책을 앞에 놓고 무슨 생각을 써야할 지 도리어 생각이 많아졌다. 무엇보다 컴퓨터나 프린터도 없던 아득하고 머나먼 그 시절에 그 방대한 자료를 어디다 어떻게 모았다가 이렇게 글을 썼을까 그의 노력과 능력에 놀랄 따름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만의 야망을 위해서 타인을 헐뜯고, 비방하고, 음모를 꾸미는 인간의 악함과 그 결과에 몸서리를 치지 않을 수 없었다. 가장 답답하고 가슴 아픈 이야기는 부모 자식 간에 간신이 끼어들어 그들을 망쳐버리는 일이었다. 그들의 분노와 고통이 몇 천년이 지나 타국인인 나에게도 생생하게 느껴지는 것은 역사가인 사마천이 문학가로도 느껴지는 대목이다.


특히 인생을 망아지가 작은 문 틈새로 달려 지나가는 것처럼 매우 짧다’ ‘준마 여섯 필이 끄는 수레가 달려가는 것을 문틈으로 보는 것처럼 짧은 시간이다로 본 것은 지금 악한 행위를 저지르는 너희들도 시간 속에서 사라져 갈 것임을 말하고 싶어 한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

여자에 관한 이야기는 거의 나오지 않았지만 남자들의 세계와 별 다름이 없지 않나 생각한다.

무엇보다 과거나 지금이나 인간사회는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교훈으로 삼아야 함이 슬프다.

또 중국은 죽이는 방법도 남달라서 놀랐다. 삶아 죽이기, 처음 들어본 허리 베기, 목 베기는 그 시대에 태어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함을 느낀다. 죽는 사람의 수도 주로 기본이 몇 만명 단위다. 24만명을 어쨌다, 8만명을 목 베었다 등의 이야기는 그 시절 어떻게

수를 세었나 궁금하기도 하고 숫자가 주는 그들의 아비규환이 귓가에 들리는 것처럼 겁이 났다


'그의 대문 앞과 뜰에는 수레와 말이 수천 대나 되었다'. 란 문장에선 왠지 쿡쿡 웃음이 나왔다.

그 수천대라는 것이 역사적 사실인지, 많다는 상징인지,단순히 과장된 표현인지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에 살기 때문에 사실적 표현이 실감이 안나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중국인들의 재미있는 과장된 표현법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비슷한 것은 맹상군의 이야기에서 '빈객들이 칼을 빼서 수백 명을 베어 죽이고 마침내 현 하나를 없애 버린 뒤에 떠났다.'는 표현이다'  중국인들의 이런 과도한 행동은 지금도 이어오고 있다.


다양한 삶 속에서 양자택일의 상황을 만났을 때 무엇을 선택하는가는 그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됨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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