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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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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27일 22시 23분 등록

< 저자 구본형에 관하여 >

 

구본형은 완전한 인간에 대해 관심이 없다. 인간이 아니라고 생각해서이다.

그는 불완전함을 사랑한다. 그래서 엎어지고 넘어지는 불완전한 불균형을 가진 아이를 보고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느낀다.

아슬아슬한 것, 인간이라고 느끼게 하는 그 순간 그 모습을 사랑한다.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묻지도 않은 채 든든한 밥그릇 하나 챙겨두는 일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이들에게 그 째째함의 끝을 묻고 싶은 사람이었다.

언젠가 한 번은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스스로 설계한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기도 했다.

저자가 생각하기에 하느님은 두렵고 무섭다. 완전하기 때문에 인간 삶과 동떨어진 저 꼭대기의 신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좋은 신앙인이 아닌지도 모른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사랑한다. 아들을 안고 비탄에 빠진 어머니도 사랑한다.

결혼은 결국 자기와 자기의 만남이라고 생각한다. 자기로 인해 맺어진 관계를 무엇보다 소중한 관계로 인식하지 않는 사람은 아직 진정으로 결혼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결혼한 사람은 자신의 정체성을 부부의 관계 속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결혼은 연애가 아니라 시련이다. 관계라는 신 앞에 바쳐진 자아라는 제물이 겪는 시련. 바로 이 관계 속에서 남녀는 비로소 하나가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한번도 싸운 적이 없어라고 말하는 부부에 대해서는 저 말이 진실일까 하는 의구심을 가진다.

싸우면서 해서는 안 될 말도 하고 그러다 후회하고 화해하면서 두 사람이 가까워지고 서로를 깊이 알아가게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것을 껍데기의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삶은 각본이 없고 예측도 불가능한 모험이다.

그래서 바다에 처박히는 것처럼 느껴져도 그런 추락은 미래에 벌어질 아주 좋은 일의 전조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자신에게 닥쳐온 모든 일들이 좋은 일이었다던 오이디프스 왕의 마지막 말이 우리의 모험에도 적용되는 것 같다고 생각한 사람이다.

돈은 소홀히 해도 두려워해도 안 된다. 돈은 더럽다며 관심이 없다고 하는 사람은 돈에 대한 또 다른 두려움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진짜 무거운 것은 빈 지갑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이 무거워지니까.


                                                                                        < 내 마음을 무찔러드는 글귀 >

프롤로그

내일이 없는 것처럼 오늘을 살아라

 

10

외적인 가치를 성공이라고 믿고 쫓다보니 내적인 균형이 허물어졌다. 인류의 삶을 떠받쳐온 심원한 내면의 문제. 내면의 신비, 내면의 통과의례를 제대로 겪지 못하게 되었다. 삶을 풍부하게 하는 심원한 삶에서 멀어졌다.

12

 진실한 언어의 창, 깊은 상처를 입힌다, 그것이 다시 태어나게 하는 사랑의 창

불완전한 인간을 찔러 그 피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것이다. 토마스 만은 이것을 에로틱 아이러니라고 불렀다.

 

Part 1 무엇을 욕망할 것인가

 

이룰 수 없는 꿈 하나를 별처럼 품다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젊음에 대하여

18

젊어서는 돈을 벌기 위해 젊음을 쓰고, 나이 들어서는 젊음을 되찾기 위해 돈을 쓰는 것이 인생의 역설인 것을. 우리는 언제 젊어지는가. 배움을 시작할 때다. 이때 우리는 젊어지고 그리고 영원히 늙지 않는다. 자아를 재발견하는 것이다. 늘 새로운 모험으로 자신을 내모는 사람들, 그들이 젊은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젊음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옌스 페테르 야콥센, 로댕

23

예술작품은 끝없는 고독에서 나오는 것으로 비평으로는 도저히 다가갈 수 없습니다. 오직 사랑만이 예술작품을 이해하고 간직할 수 있으며 그 부당함에 대해 불평할 수 있는 것입니다.

24

세월은 소용없습니다. 예술가가 된다는 것은 나무처럼 자란다는 의미입니다. 나무는 수액을 재촉하지 않고 봄의 폭풍 속에도 위연히 서서 그 폭품 뒤에 여름이 오지 않을까 불안해하지 않습니다. 여름은 그래도 오니까요.

25

나는 무엇인가를 창조하지 않는다. 나는 그저 자연을 발견할 뿐이다.

 

다산은 무엇을 꿈꾸었는가?

다산문선, 배움에 대하여

36

중국의 고사들을 인용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며 한국의 중요한 고전들을 열거하기도 한다.

내 소견으로는 중국이 왜 중앙이 되는지 그 까닭을 모르겠다.

42

독서야말로 인간의 으뜸가는 깨끗한 일이다. -정약용

56

선비는 지행합일 또는 학행일치 즉 삶속에서 실천한다. 그래서 선비에게 또 다른 중요한 덕목은 수기 즉 자기를 다스리는 것이다. 요컨대 선비란 학문을 익혀서 자기를 다스림으로써 이득이 되지 않아도 마땅히 지킬 것을 지키고 마땅히 할 일을 하는 사람들인 것이다.

58

평등이 지나치게 강조되면 전체주의나 공산주의로 이어져 모두가 평등하게 가난해진다.

그래서 자유를 통한 성장이 필요하다.

 

천개의 운명과 변신....모험을 선동하라!

그리스 로마 신화, 도전에 대하여

 

66 모든 성공한 것들의 파멸 속에는 우상화된 오만이 숨어 있다. 이 때 오만은 성장을 멈추게 하는 치명적인 악덕이다.

67

신을 닮으려고 하는 것은 신성모독이 아니다. 진정한 신앙은 신이 우리에게 준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삶을 다 바쳐 그것이 빛나도록 하는 것이다.

74

뭔가 잡을 듯했지만 결국 잡지 못하고 놓쳐버린 안타까움, 이것이야말로 예술가들의 타고난 비극일 수 밖에 없다.

77

사소한 오해로 위대한 사랑도 깨져버리는 것이다.

79

자신의 노력이 인류의 행복과 평화에 쓰이는지 아니면 인류의 불행과 파멸에 쓰이는지 묻지 않았다는 것, 사유하지 않았다는 것 이것이 죄였던 것이다.

 

미친 듯이 사랑하고 미친 듯이 이별하라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고뇌에 대하여

 

101

사랑을 하세요 사랑은. 달콤함과 씁쓸함, 기쁨과 슬픔, 환희와 고뇌, 사랑에는 인간이 성숙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이 들어있다. 죽을 만큼 우리의 오늘에 푹 빠져보라

 

끊임없이 묻고 답하며 찾는 삶

허클베리 핀의 모험, 성장에 대하여

 

102

청춘이란 마음가짐이다. 강인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오르는 열정을 말한다. 청춘이란 인생의 깊은 샘에서 솟아나는 신성한 정신이다. 머리를 높이 쳐들고 희망의 물결을 붙잡는 한 여든이라도 인간은 청춘으로 남는다.

미국의 모든 현대 문학은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서 비롯되었다- 헤밍웨이

103

그는 허클베리핀처럼 당시 사람들이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에 문제를 제기하는 깨어 있는 영혼을 가지고 있었다.

110

종교인들은 교회 안에서는 아주 경건하고 입바른 소리를 해대지만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노예들을 형제로 인정하지 않는 속물적인 근성을 그대로 드러내 보인다.

작가는 허클베리 핀이라는 소년의 순수한 눈으로 이 세상의 모순을 독자들에게 고발하고 있고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1950~60년대 문명비판 소설의 선구라 할 수 있다.

121

교육은 모르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행동하지 않을 때 행동하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마크 트웨인

그는 기성 체제에 안주하는 대신 물음을 끊임없이 캐묻고 자신의 답을 찾아간다. 자신의 삶을 가려는 그 열정과 도전정신, 이것이 삶을 산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가 아닐까?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아무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그리스인 조르바, 자유에 대하여

 

122

나는 그리스라는 노파의 얼굴에서 이제는 사라져버린 소녀의 생기와 젊음을 다시 창조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카잔차스키

132

오늘에야 나는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죄악인가를 깨닫는다. 서두르지 말고 안달하지 말고 이 영원한 리듬에 몸을 맡겨야 한다는 것을 나는 바위 위에 앉아 새해 아침을 생각했다.

136

왠지 이 사람하고 있으면 내 마음 속에 선함이 가득 차고 인류에 대한 사랑이 가득 차고 기쁨이 가득 차는 것

137

사실 리더십은 모범이다. 모범이 곧 리더십이다. 그리고 믿음이 없다면 거룩한 십자가나 낡은 기둥에서 떼어낸 나뭇조각이나 다를 것이 없다.

143

내 혈관 속에는 힘이 넘쳐흐르고 가슴은 선한 마음이 가득 차는 기분이었다.

 

비범한 사람들이 많으면 세상은 정의로울까

죄와 벌, 정의에 대하여

 

151 인간의 진화는 육체적인 것에서 문화, 도덕, 정신적인 것으로 진행되어왔다.

152

선한 사람은 오직 세상 속에 선을 확대하고 선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구체적 사례로 구현함으로써 사람들을 일깨우고 참여하게 만든다. 폭력을 응징하는 폭력이 정의가 아니듯, 테러를 응징하는 테러 또한 선이 아니다. 보복은 보복을 낳고 피가 피를 부르는 것은 모든 종교의 가르침이며 역사의 교훈이었다. 잘못 사용된 힘처럼 위험한 죄악은 없다.

171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전체를 들여다보면 끊임없이 선과 악, 정의와 부조리가 계속 겹쳐지며 등장한다.

179

두 사람을 부활시킨 것은 사랑이었다. 두 사람의 마음은 서로에게 결코 마르지 않는 생명의 샘이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괴로워하지 않았다. 앞으로 얼마나 큰 사랑으로 그녀의 고통을 보상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180

법을 대신할 정의의 기준으로 무엇이 잇을까? 우리는 죄와 벌을 통해서 그것이 사랑이라는 믿음을 갖게 된다.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데카메론, 욕망에 대하여

 

182

여러 세속의 사랑이야기들을 이리저리 읽으며 우리는 인간이라는 존재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183

단테가 높은 이상을 내걸었다면 보카치오는 현실을 냉정하게 받아들이면서도 대상과는 거리를 두고 미소와 풍자를 섞음으로써 근대 소설의 선구자가 되었다.

189

중세, 종교 뒤에 숨어 있던 인간의 나신, 즉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망을 대담하게 표현해 낸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은 이탈리아어로 쓰인 최초의 산문이었다. 이탈리아어로 쓰인 최초의 시는 단테의 <신곡>이었다.

191

기본적으로 데카메론을 읽을 때는 선악의 판단을 접어두어야 한다. 극한의 상황을 피해 숨어둔 사람들이 시간을 보내기 위해 나누는 재미있는 음담패설이기 때문에 선악의 판단은 무의미하다.

194

특히 수도사들에게 이 책은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203

이 잔혹하고 아름다운 그림을 보며 우리는 누군가의 진심을 무시하고 경멸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죄인지를 깨닫게 된다.

205

농담이 성공할 때 친교는 두터워진다. 우리가 같이 웃는 그 순간 뿌리 깊은 인간적 갈망이 충족된다.

208

성직자 권력자 등 힘 있는 자들의 위선과 기만을 벗겨내는 것이 보카치오의 중요한 과제였다.

214

우리가 만든 세상이 아무리 암담하더라도 우리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다는 희망, 그것이 바로 보카치오가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일 것이다.

 

새로운 인간학의 탄생

향연, 이데아에 대하여

 

219

한 마디로 사랑이 사람을 위대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223

결국 그 자신은 다른 사람들과 달리 자신이 아무 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점을 깨닫는다. 바로 무지에 대한 지의 경지에 이르렀던 것이다.

224

인간의 욕망은 충족보다 늘 한 걸음 앞서 간다- 헤겔

227

아이히만의 가장 큰 범죄는 자유의 불능, 생각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철학은 사유다. 사유의 목적은 선을 행하는 것이다. 내게 불이익이 생기고 내가 위험해져도 행동에 나설 수 있는 용기만이 인류의 진보에 기여한다. 철학은 사유를 통해 신념화하는 과정이다. 생각을 통해 옳은 선택을 하고 그에 따라 행위 하는 것이 바로 철학의 실용성이 아닐까

233

소크라테스처럼 아름다움 자체를 사랑하는 경지에 이르면 우리의 사랑도 무한대로 커질 것이다. 그러니 사랑을 멈추면 안 된다.

 

Part 2 거침없이 모험을 선동하라

 

인생의 바다를 항해하는 법

오디세이아, 인생에 대하여

 

238

고난은 그의 배를 깨뜨리는 천둥과 번개, 그리고 바람과 파도로, 게걸스럽게 인간을 먹어치우는 괴물들로 상징되었다. 초라한 것 불완전한 것이 인생이다. 우리는 배움을 통해 완전함을 향해 항해한다. 10년간 방랑하는 오디세우스의 이야기는 우리 인생의 축약판이다.

239

인간의 고뇌와 도전, 좌절과 꿈을 통해 인간 통찰의 정수를 담아냈다. 그것이 바로 이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두 작품의 매력이자 경쟁력이다.

242

바다로 나가 그 풍랑 속에서 세상을 경험하고 체험하는 것, 그것이 인생이다.

245

이 나라 사람들은 황금의 심장을 가지고 있어서 친절하고 아름답고 순수하다.

255

스스로 자초하지 않은 것이라도 신이 내리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피하지 않겠다. 자신이 예기한 것이든 예기치 않은 것이든, 행복이든 불행이든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리라 이것이 바로 오디세우스의 삶의 태도였다.

265

플라톤은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가 비윤리적이고 잔인하기 때문에 그리스인들을 위한 교과서로서는 적합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그것이 그리스인들의 생활 방식이었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날개가 있다

탈무드, 지혜에 대하여

 

269

유대인은 5000년간 수많은 박해와 추방 대 말살과 피난 등 잔혹한 삶을 살면서도 유대교를 버리지도 민족성을 잃지도 않았다. 유대인은 어떻게 그 참담하고 대대적인 박해를 이겨내고 이런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냈을까? 그 해답은 성서와 탈무드에 있다.

유대인은 혈연으로 정의되는 민족이 아니라 성서와 탈무드에 의해 같은 정신을 갖게 된 문화공동체라고 정의하는 것이 맞다.

271

율법은 삶을 제한하는 명령이나 경외의 대상이 아니라 삶을 바르게 이끌어주는 목소리이자 실천해야 할 최고의 가치다. 유대인에게는 종교와 삶이 분리되지 않기 때문이다.

탈무드는 유대인들에게 계속 질문하라고 말한다.

274

사람이 죽어서 하늘나라에 가면 제일 먼저 거래에서 정직했느냐는 질문을 받는다는 것이다.

276

유대인들은 준비가 안 된 사람에게 돈은 불행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289

타인에 대한 진정한 배려는 이해에서 시작된다.

 

사랑을 준다는 것의 의미

사랑의 기술, 사랑에 대하여

 

290

사랑을 주는 것은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것이 넘쳐나는 환희다. 내 안에 살아있는 떨림을 준다는 것이다. 사랑은 빠지는 것이 아니라 참여하는 것이다. 신뢰가 신뢰로 교환되듯 사랑은 사랑으로만 교환되는 것이다.

292

프롬은 어머니의 영향에서 벗어나기까지 수많은 여성 편력을 거치며 상실과 상처를 겪어야 했다. 1956년에 나온 사랑의 기술은 그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294

우리는 사랑하는 법을 체계적으로 배우지 않고 내 눈을 감동시키는 운명 같은 누군가를 기다린다. 이는 프롬에 의하면 우리가 누군가에게 사랑을 주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랑에는 인내도 있어야 하고 책임도 있어야 하고 존경도 있어야 한다.

299

사랑으로 오해받는 비생산적 활동들에는 재미있게도 착취형 행동들이 포함된다. 이는 연인이든 재산이든 권력이든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을 빼앗음으로써 희열을 느끼는 것이다.

300

공장에서 똑같이 찍어낸 것 같은 상투적 생활의 그물에 걸린 인간이 어떻게 자신이 하나의 개인이며 단 한 번의 인생을 얻은 자임을 깨달을 것인가. 방법은 능동적으로 쳇바퀴를 벗어나는 것이다.

309

둘만 사랑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사랑하지 않는 것은 결국 사랑의 실패를 의미한다.

312

무솔리니에게 철학 따위는 없다. 단지 그럴 듯한 말뿐이었다.- 움베르토 에코

314

에리히 프롬의 사랑은 주는 힘이다. 훈련하지 않고는 주는 힘을 키울 수 없다. 이것이 바로 에리히 프롬이 말하는 사랑이다.

 

한국인을 말하다

삼국유사, 전통에 대하여

 

333

우리가 엎어진 곳, 바로 그 자리에서 두 손으로 당을 짚고 일어나야 된다. 바로 거기서부터 우리의 성장이 시작된다. 좌절은 나를 성장시키는 첫 단계인 것이다.

 

토크빌은 어떤 민주주의를 보았는가

미국의 민주주의 , 선택에 대하여

355

토크빌은 민주주의에서 가장 두려운 점으로 다수의 횡포를 꼽았다. 그는 민주주의가 자유롭기 때문에 무질서로 흐를 거라고 흔히들 생각하지만 그것은 아주 작은 해악에 지나지 않고 그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자기도 모르게 서서히 진행되는 노예화 과정이라고 말한다.

민주주의 국가의 필수조건으로 언론의 자유를 꼽는다. 이는 존재하는 여러 사람들의 다른 생각을 알고 비교하고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거나 금지한다면 절대적인 독재와 굴종이라는 더 큰 위험이 생겨난다.

356

언론의 자유에 따르는 이득을 누리기 위해서는 그에 따르는 필연적인 폐단을 수용해야 한다.

언론은 정치를 감시하고 견제하며 정보를 통해 서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 간의 의사소통을 도와주고 지역 사회의 이해관계를 조정한다.

358

왜 하원보다는 상원에 능력 있는 시민이 모일까? 왜 하원에는 천박한 요소들이 두드러지고 상원은 지성과 재능을 독차지하는가?

360

미국의 하층민들은 나라가 잘 살아야 내가 번영한다는 것을 잘 안다. 권리를 깨닫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모든 사람이 자신의 권리를 평화롭게 행사하게 되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소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타인의 소유도 동시에 인정한다 - 토크빌

그들은 타운이나 카운티 등을 구성하고 주민끼리 모여서 토론하고 의결하고 규칙을 정하고 대표자를 선출하는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하면서 공공의 일을 자기일로 인식했던 것이다.

362

다수파는 자신들의 이익에 반대될 경우 언제든지 폭도로 변할 위험이 있다 - 토크빌

주의력이 깊고 통찰력이 뛰어난 사람만이 평등의 위험을 인식한다. 그러나 그들은 그 위험을 지적하는 것을 회피한다. 극단적인 평등이 초래하는 악은 서서히 드러난다. -토크빌

365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는 평등을 바탕으로 자유가 손실된 사회다. 너도 나도 노예라면 너도 나도 가난하다면 그래도 살만하다. 그런데 나는 부자고 너는 더 부자면 못살겠다. 그것이 바로 평등에 대한 우리의 일반적인 태도다.

367

그들은 어떤 사람에게도 빚진 것이 없으며 또 아무 것도 기대하지 않는다. 그들은 항상 홀로 지낸다는 생각을 습관화하고 있으며 그들의 운명은 자신에게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이와 같이 민주주의는 모든 사람이 자기 조상을 잊게 하고 후손에 무관심하게 하며 동시대인에게서 고립되게 한다. 그래서 민주주의는 언제나 자신에게만 매달리게 하고 마침내는 인간을 완전한 고독에 가둘 위험이 있다.-토크빌

나 자신이 내 운명의 신이다. 그렇게 모든 관계는 끊어지고 내게로 모든 것이 충족되면서 우리는 외로운 상태에 빠져들게 된다.

371

혁명은 무질서와 혼란 속에서 품어온 욕망과 그 실현에 대한 무한한 기대를 갖게 한다.

욕망을 충족시킬 기회는 희박한데도 야심이 요동치는 것이다.

372

일단 항구적인 민주 사회가 자리를 잡으면 거대한 야심은 다시 작아진다. 모두가 평등해지고 특권이 없어지면 누구든 앞서 가기를 바라도 단번에 이를 충족시키는 일은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사람들은 거대한 야심을 품지 않는다.

373

사회주의 국가와 공산주의 국가가 비생산적인 것도 평등의 원칙 탓이다. 최고의 경쟁력이나 예술성이 발휘되지 못하는 것도 평등의 원칙 탓이다.

374

전제 정치가 등장하는 상황에 대해 새로운 특징들은 추적해보려고 한다. 첫 번째로 눈에 띄는 것은 평등하고 동일한 군주의 삶 속에서 싫증나게 겪는 사소한 쾌락을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사실이다. 권력은 인간을 계속 아이 상태에 묶어 두려고 한다. 이런 권력은 생존을 파괴하지는 않지만 방해한다. 폭정화하지는 않지만 국민을 억압하고 생기를 잃게 하며 우둔하게 만든다.

377

영국의 인민들은 스스로 자유롭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이 자유로운 것은 오직 의회의 의원을 선거하는 기간 분이다. 선거가 끝나는 순간부터 그들은 다시 노예가 되어버린다.-쟝자크루소

 

보다 완전한 세계를 그리다

-동방견문록, 여행에 대하여

 

379

마르코 폴로는 살아서도 허풍쟁이라는 비난에 시달렸고 죽어서도 중국에 다녀온 적이 없다는 의심을 받았다.

380

인쇄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당시에 필사본만 140종이라니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382

대아르메니아의 노아의 방주 산, 세계를 향해 떠나는 사람들에게 동방견문록은 경전이었다.

388

그는 정의롭게 다스리고 재물도 빼앗지 않았다.

404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것은 참 멋진 일이다. 그러나 그가 그냥 지나쳐 갔더라면 더 멋졌을 것이다. -헉클베리 핀에서

 

모든 것을 버리고 다시 태어나다

그리스비극1 오이디푸스왕, 운명에 대하여

 

421

오이디푸스는 인간이라는 미약한 존재로서 영문도 모른 채 우주의 부름을 받고는 가장 불운한 삶의 길을 견뎌냈다.

 

배려를 통해 다름을 껴안다

그리스 비극2 안티고네, 화해와 공존에 대하여

 

426

삶은 다른 것과의 관계 맺기다. 그러나 사람들은 서로 다름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한다. 자신과 다른 것을 잘 참지 못하고 틀린 것으로 규정한다.

436

너무도 뒤늦게 찾아오는 깨달음, 이것이 비극의 핵심이다. 뒤늦게 찾아오는 깨달음은 후회, 앞서 찾아오는 깨달음은 통찰이라고 한다. 고전들을 뒤져보면 무수한 슬픔과 고통을 겪은 사람들만이 언젠가 구원을 받게 된다.

 

에필로그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사람들을 위한 인생 지도

 

438

방송 초기부터 암 투병 중이셨다는 것도 나중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생방송 도중 음악이 흐르는 동안 선생님은 어깨가 아프신지 웅크리고 계셨습니다.

439

결과적으로 선생님은 마지막 미션인 모든 독자들에게 변화를 통한 자아 경영의 핵심을 전하고 떠나셨습니다. 어떠한 어려움과 역경이 있더라도 오디세우스처럼 강한 인내력과 지혜로 모든 상황을 이겨내겠다고. 반드시 마지막 수업을 독자들과 공유하겠다고 말입니다.

442

어찌 보면 지루한 고전들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고민과 맞닿게 하여 고전과 친구가 되는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그의 고전 강독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새로운 삶에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고 이는 우리가 깊이 새겨야 할 삶의 새로운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 내가 저자라면 >

 

이 책은 에필로그에도 나와 있듯이 19주 동안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중 암으로 세상을 떠난 스승을 기리기 위해  변화경영연구소의 제자들( 정재엽, 박미옥 외 ) 에 의해 출간된 것이다.

제자들은 스승의 라디오 방송내용을 녹취, 83시간 A4 용지 1000여장(원고지 8000)의 분량을 자발적으로 풀었다.

그 이후 스승이 남긴 604편의 칼럼과 375편의 마음편지에서 해당 고전의 내용을 취합해 책으로 엮은 것이다.

즉 스승의 원고를 꼼꼼히 살펴서 고전의 기둥을 세우고, 원전이라는 서까래를 올리고, 녹취록이라는 바닥을 깔고, 마음편지라는 뼈대를 잡고 칼럼이라는 살을 붙이면서 원고를 한 꼭지씩 완성해 나간책인 것이다.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들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책은 또한 저자의 고전에 대한 독후감이라고 볼 수 있다.

각 책의 내용을 발췌하여 예문을 삼고 그 예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써 나간 것이 주 형식이라고 볼 수 있다.

chapter는 눈길을 끄는 내용이 많았다. 비범한 사람들이 많으면 세상은 정의로울까 등이 그것이다.

일관하고 있는 내용은 자신 속의 위대함을 감지해서 삶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강한 인내력과 지혜로 모든 상황을 이겨내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싶은 것이다.


이 책에서 토크빌의 '미국의 민주주의'는 현재 우리나라 상황과 비교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동감을 느낀 부분이 많았다.

다수의 횡포, 언론의 자유, 노예화 과정, 자유와 평등관계 등이 그것이다. 일단 다수가 되면 거의 무제한의 권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도 그의 관찰이었다. 정치인들은 다수의 지지를 확보하려고 인기영합적 공약을 남발하게 되어서 민주주의는 언제나 우민정치나 포퓰리즘으로 흐를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보았던 그 위험이 현재 우리나라를 덮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이 살다가 언젠간 죽는다. .내가 아는 사람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헤어지게 될 것이다. 나를 비롯,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사람들은 다 실체가 아니다.  나는 이미 이 사실 하나 만으로도 문득 문득 충분히 슬프고 고통스럽다. 그러다보니 책에서까지 그리스 비극 류의 '막장드라마 같은' 이야기는 읽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440쪽의 '너무 진지할 것 없다. 지나친 진지함은 너를 괴롭힐 것이다. 삶은 즐거운 활동'이라고 결론적으로 써 놓아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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