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운제
  • 조회 수 697
  • 댓글 수 2
  • 추천 수 0
2019년 5월 9일 15시 59분 등록
요가수업

 

어제 포항에 있는 한 문화원에서 주관하는 인문학강좌에 참석하였습니다.

주제는 <요가, 황홀한 죽음>이었습니다.

나도 한 때 정통요가를 배우러 인도로 가려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강사는 선문대 교수이자 철학박사인 이거룡 교수입니다.

산발에 수염을 기른 모습이 도인 같기도 하고 

인도사람 같기도 하였습니다.

요가의 기본체위를 좀 알고 싶었는데 요가철학만 배우고 왔습니다.

다음은 강의의 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


 

고통은 삶의 본질이다.

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고통이 있을 수밖에 없다.

고통을 어떤 관점으로 보는가가 중요하다.

서양에서는 고통을 질병으로 보지만

인도에서는 고통(통증)을 성장의 밑거름으로 본다.

몸이 고통의 터전이지만 고통을 없앨 수 있는 것이 또한 몸이다.

어렸을 때 집에서 콩나물을 기른 적이 있다.

콩나물에 물을 너무 적게 주면 잔발이 많이 생겨 못 쓰게 되고,

물을 너무 많이 주면 썩는다.

()도 마찬가지다.

콩나물에 잔발이 생기는 이유는 더 많은 물을 흡수하여

위험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것이고,

콩나물이 썩는 것은 위험하지 않기 때문이다.

생명체가 자라는 데에는 적당한 고통과 위험이 필수적이다.

내일이 보장되면 썩는다.

강사는 지인들에게 카톡을 보낼 때 이렇게 보낸다고 한다.

편안하시기를, 가끔은 위험하시기를!”

삶은 편안함과 위험을 두 축으로 하는 타원형이다.

이 두 축을 오가며 기우뚱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삶의 의미를 유지하는 비결이다.

인도사람들은 기다리는 것을 잘 한다.

그들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그냥 거기에 있을 뿐이다.

요가의 본질은 그 자리에 충실한 것이다.

모든 수행의 기본은 현재 이 순간에 살아있는 것이다.

그것이 황홀한 죽음이다.

수행의 목적은 개별의식(에고)을 약화시키는 것이다.

요가는 에고의 죽음이다.

죽음에 가장 가까운 것이 섹스다.

절정의 순간에 시간과 공간이 사라지고 자신도 사라진다.

말 그대로 무아지경을 경험하는 것이다.

요가를 한다는 것은 섹스를 하지 않고 무아지경을 경험하는 것이다.

죽음이 극복되기 위해서는 죽음을 가까이 해야 한다.

저녁에 해 질 때가 아름답듯이 죽을 때도 아름다워야 한다.

 

요가는 펄럭거리는 마음작용을 잠잠하게 하는 것이다.

마음은 의지로 어찌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마음은 호흡으로 조절할 수 있다.

보통 숨 한 번에 맥박은 4번 뛴다.

숨은 자율신경에 지배받지만 의지로 조절할 수 있다.

숨은 길고 가늘게 그리고 균일하게 쉬는 것이 좋다.

사람이 태어날 때 일생동안 숨 쉴 수 있는 횟수가 정해져 있다.

훈련되면 들숨을 30, 날숨을 60초 동안 쉴 수 있다.

날숨을 들숨보다 배로 하는 것이 좋다.

 

인도사람들은 느린 것에 가치를 부여한다.

사람이 이 땅에 온 것은 바쁘게 살기 위한 것이 아니다.

제대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느리게 가야 한다.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있는 그대로를 보는 것이다.

삶을 있는 그대로 보면 고통도 없어진다.

고통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고통을 질병이나 불행으로 볼 수도 있고,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한 과정으로 볼 수도 있다.

삶에서 고통이 없다면 이미 열반에 들었거나 불치병에 걸린 것이다.

고통이 없다면 우선은 편하겠지만 삶은 퇴보한다.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고통이나 분노가 있으면 지켜보라.

그러면 곧 없어질 것이다.

 

 

 
--- 변경연에서 알립니다 ---


1. 〔꿈벗소풍】서로에게 배운다
     2019년 꿈벗소풍을 다음과 같이 개최하오니 많은 참석을 바랍니다.
      1) 일시 : 5.18(토) 14~ 19(일) 12시
      2) 장소 : 경부 토함산 관광농원캠프파이브
      3) 주최 : 영남모임 함성
      4) 기타 문의 : 황림(010-5100-2996) 
  
2. [출간소식] 엄마가 시작하고 아이가 끝내는 엄마표 영어
변화경영연구소 10기 김정은 연구원이 세번째 책 <엄마가 시작하고 아이가 끝내는 엄마표 영어>를 출간하였습니다. 엄마가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면 굳이 ‘하라 하라’하지 않아도 아이는 따라하게 되나 봅니다. 아이가 다섯 살이었을 때부터 중학생이 되기까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가족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찾아낸 집에서 할 수 있는 영어공부법을 담아냈다고 합니다. 듣고, 읽고, 놀다 보면 영어가 되는 실현 가능한 영어교육법이 궁금하신 분들의 일독 권해드립니다:

3. [모집] 1인회사연구소- 내 인생을 바꾸는 책들 프로그램
1인회사연구소 대표인 수희향 작가와 함께 <읽/쓰/토> 습관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책으로 바꾸는 내 인생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책으로 어떻게 인생을 바꿀 수 있는지, 지속적으로 책쓰기를 위해 기초를 다지고 습관화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1인 지식기업가로 계속해서 컨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입니다. 퇴사 이후 1인 지식기업가로 전화하고자 하거나 새로운 커리어를 위한 습관을 만들고 싶은 분들의 참여 기다립니다: 

4. [모집] 엄마를 위한 자기회복 프로젝트
'나는 어떤 엄마가 될 것인가?', '엄마로 산다는 것은 내 정체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육아와 자기 생활 사이의 균형은 어떻게 잡아야 할까?’, ‘어떻게 진정한 나를 발견해 갈 수 있을까?’ 와 같은 주제를 함께 나누는 엄마를 위한 자기회복 프로젝트입니다. 4회차로 진행되며, 회차별 신청이 가능하니 지친 심신을 치유하고, 더 아름다운 사람으로 성장해가고자 하는 분들의 관심과 신청 바랍니다: 

 

 

 

 
IP *.103.213.141

프로필 이미지
2019.05.10 06:39:53 *.144.57.235
프로필 이미지
2019.05.10 08:39:16 *.102.129.4

요가는 한번도 시도 해본적이 없는데 , 선생님 말씀들어보니 명상이라도 해봐야겠습니다.

가끔 절에 갔을때 대웅전 마루바닥에 앉아서 시원한 바람맞으면서 눈감고 있을때가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참, 어제 연구결과에 의하면 명상을 15~30분정도 하면 뇌가 젊어진다는 보고가 있었는데 요가 나 명상이 효과가 있는것 같습니다.

늘, 좋은 글에 감사인사 드립니다.

**아래 링크는 젊어진다는 뉴스기사 링크입니다.

https://www.businessinsider.com/neuroscience-50-year-olds-brains-of-25-year-olds-habit-2019-4?utm_content=buffer9aef0&utm_medium=social&utm_source=facebook.com&utm_campaign=buffer-ti&fbclid=IwAR3XZ4aAIj2-ICKWR6tVAw18_WStxELuyB2SW3WMpU3-yTCV8hOpWCPQ7Dw?utm_source=copy-link&utm_medium=referral&utm_content=topbar&utm_term=desktop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36 [자유학년제 인문독서] 24. 다시, 책으로 제산 2019.05.20 752
3235 [알로하의 맛있는 편지] 로마네 콩티 살인 사건 2 file [4] 알로하 2019.05.18 1377
3234 [금욜편지 88- 나도 멘탈 갑] 수희향 2019.05.17 736
3233 목요편지 - 꿈벗 소풍 운제 2019.05.16 705
3232 [수요편지] 장대비 내리던 어느 주말 오후 [1] 장재용 2019.05.15 809
3231 [화요편지] 나의 기쁨과 세상의 기쁨이 만나는 현장, ‘엄마의 시간통장’ file [1] 아난다 2019.05.14 880
3230 소녀들을 위한 내 몸 안내서 제산 2019.05.13 840
3229 [알로하의 맛있는 편지] 로마네 콩티 살인 사건 1 file 알로하 2019.05.11 864
3228 [금욜편지 87- 불공평한 세상을 살아가는 법] [2] 수희향 2019.05.10 789
» 목요편지 - 요가수업 [2] 운제 2019.05.09 697
3226 [수요편지] 개와 같이 [1] 장재용 2019.05.08 742
3225 [화요편지] '최고의 나'를 만나고 싶은 욕망 아난다 2019.05.07 717
3224 어린이날 어떻게 보내셨나요? 제산 2019.05.06 642
3223 [알로하의 맛있는 편지] 영국을 홀린 프랑스 와인 file [4] 알로하 2019.05.05 1129
3222 [금욜편지 86- 한걸음 떨어져 바라본 자본주의] [2] 수희향 2019.05.03 725
3221 목요편지 - 5월을 열며 [1] 운제 2019.05.02 727
3220 [수요편지] 주인과 노예 장재용 2019.05.01 1001
3219 [화요편지]새삶을 열고 처음 심은 기쁨의 씨앗 file 아난다 2019.04.30 713
3218 [자유학년제 인문독서] 23. 최진석 교수가 술친구를 집으로 데려오지 않는 이유 [1] 제산 2019.04.29 1205
3217 [알로하의 맛있는 편지] 한 주 쉽니다 [1] 알로하 2019.04.28 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