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야
- 조회 수 2256
- 댓글 수 0
- 추천 수 0
꿈, 견디기 힘든
황동규
그대 벽 저편에서 중얼댄 말
나는 알아들었다
발 사이로 보이는 눈발
새벽 무렵이지만
날은 채 밝지 않았다
시계는 조금씩 가고 있다
거울 앞에서
그대는 몇 마디 말을 발음해본다
나는 내가 아니다 발음해본다
꿈을 견딘다는 건 힘든 일이다
꿈, 신분증에 채 안 들어가는
삶의 전부, 쌓아도 무너지고
쌓아도 무너지는 모래 위의 아침처럼 거기 있는 꿈
시집『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 황동규, 문학과지성사, 1999
VR Left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04 | [리멤버 구사부] 오늘을 실천하라, 내일 죽을 것처럼 | 정야 | 2019.05.27 | 1920 |
| » | [시인은 말한다] 꿈, 견디기 힘든 / 황동규 | 정야 | 2019.05.20 | 2256 |
| 102 | [리멤버 구사부] 우리가 진실로 찾는 것 | 정야 | 2019.05.20 | 1762 |
| 101 |
[시인은 말한다] 봄밤 / 김수영 | 정야 | 2019.05.20 | 2646 |
| 100 |
[리멤버 구사부] 부하가 상사에 미치는 영향 | 정야 | 2019.04.29 | 1964 |
| 99 |
[시인은 말한다] 도화 아래 잠들다 / 김선우 | 정야 | 2019.04.22 | 1956 |
| 98 |
[리멤버 구사부] 죽음 앞에서 | 정야 | 2019.04.15 | 1924 |
| 97 |
[시인은 말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 랜터 윌슨 스미스 | 정야 | 2019.04.08 | 3007 |
| 96 |
[리멤버 구사부] 인생은 불공평하다 | 정야 | 2019.04.01 | 2151 |
| 95 |
[시인은 말한다] 상처적 체질 / 류근 | 정야 | 2019.03.25 | 2026 |
| 94 |
[리멤버 구사부] 시처럼 살고 싶다 | 정야 | 2019.03.25 | 1728 |
| 93 |
[시인은 말한다] 꿈꾸는 사람 / 라이너 마리아 릴케 | 정야 | 2019.03.11 | 1989 |
| 92 |
[리멤버 구사부] 도약, 그 시적 장면 | 정야 | 2019.03.04 | 1970 |
| 91 |
[시인은 말한다] 나는 내 인생이 마음에 들어 / 이근화 | 정야 | 2019.02.25 | 2175 |
| 90 |
[리멤버 구사부] 흐름에 올라타라 | 정야 | 2019.02.25 | 1644 |
| 89 |
[시인은 말한다] 벽 / 정호승 | 정야 | 2019.02.11 | 2548 |
| 88 |
[리멤버 구사부] 어울리는 사랑 | 정야 | 2019.02.07 | 1970 |
| 87 |
[시인은 말한다] 늦게 온 소포 / 고두현 | 정야 | 2019.01.28 | 2104 |
| 86 |
[리멤버 구사부] 사람의 스피릿 | 정야 | 2019.01.21 | 1655 |
| 85 |
[시인은 말한다] 삶은 계란 / 백우선 | 정야 | 2019.01.21 | 197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