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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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중순에
대평원을 달리는 열차처럼 멈출 줄 모르는 시간은 거침없이 달리고 있습니다.
6월도 벌써 중순입니다.
요즘 동해안의 날씨는 이상저온 현상입니다.
활동하기에는 딱 좋습니다.
몇 년 전부터 척추관 협착증으로 고생을 했습니다.
다니던 빙상장도 몇 번이나 그만 둘까 생각했는데 꾸준하게 운동하다 보니
더 나빠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전에는 세 바퀴만 돌아도 허리가 아파 쉬어야 했는데
이제는 조금씩 좋아진 건지 트랙을 안 쉬고 보통 다섯 바퀴,
많으면 열 바퀴 정도 돌아도 참을 만 합니다.
고통은 더 이상의 고통이 없으면 괴롭지 않고
즐거움은 더 이상의 즐거움이 없으면 즐겁지 않다는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마당에 있는 나무를 이리저리 옮겨 심었습니다.
흙이 좋은 곳에 있던 나무는 쉽게 뽑힙니다.
뿌리를 많이 뻗지 않아도 자라는 데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 땅이 안 좋은 곳에 있던 나무는 뿌리를 많이 뻗어 뽑기가 어렵습니다.
사람도 그런 것 같습니다.
고통스러울 때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고통이 자신을 강하게 만드는 과정이라 생각하면 그리 괴로울 것도 없습니다.
식물도 특성이 있습니다.
그늘에서 잘 자라는 것이 있고 물을 많이 주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잘 자라지 않으면 땅이 특성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때는 특성에 맞는 곳으로 옮겨주면 잘 자랍니다.
사람도 그렇습니다.
자신이 있는 곳이 잘 맞지 않으면 최선을 다 하지 않아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곳인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후자라고 판단하기 전에 일단 최선을 다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해도 나무를 이리저리 옮기고 사각지대는 땅을 일구어 거름을 넣고
씨를 뿌렸습니다. 그 씨가 자라 꽃대를 물고 있습니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진리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벌써 또 한주가 거의 다 지나갔네요.
갈수록 <시간>이란 것이 무섭게 느껴집니다.
나폴레옹은 말년에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잃고 이렇게 후회했습니다.
“오늘의 불행은 언젠가 내가 잘못 보낸 시간의 보복이다.”
우리도 언젠가 그런 말을 할 때가 있겠지요.
없다면 잘 산 것입니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변경연에서 알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