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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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소폭포
김진경
산다는 게
무심히 걷다가도
문득
시퍼런 낮달을
만나기도 하는 것인가
잔잔히 흐르던
그대 마음이
문득
흐르다 멈추어
허공에 하얗게 걸려 있구나
김진경 시집, 『슬픔의 힘』, 문학동네,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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