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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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토요일
얼레와 옹이 100일 기념 파티 겸 모임이 있는 날이다. 아침 일찍 일어났다. 그런데, 전날 쓰던 글에 방점을 찍으며 감격에 울던 나는 없고, 아침부터 마음이 무겁게 가라앉은 나만 있다. 무슨 일일까. 그 시간 이후로 머피의 법칙은 양평 대평리에 도착할 때까지 나를 따라다녔다. 유레카를 외치며 기뻐하던 한 인간이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는 일은 순식간에 일어난다. 가장 고양(高揚)된 인간이 가장 구제가 필요한 인간으로 전락하는 것이다.오늘 내가 그랬다. 오랜 시간 공들인 스스로에 대한 신뢰가 한 순간에 무너지고 나는 비참할대로 비참해졌다. 이후, A와 C 사이에 B라는 공간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A 에서 C로 찰나적으로 반응하는 못난 나만 남았다. 특히 직선적으로 반응하는 둘째와의 대화에서 속수무책인 나.
머피의 법칙
1. 모닝페이지, 무거운 맘 만큼이나 글이 안나간다. 쓰는 일을 중단하고, 오늘 제 시간에 양평에 출발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시간표 먼저 짠다. 다시 글을 이어보려고 하지만 이미 김이 다 빠졌다.
2. 막내가 부탁한 몇가지 새옷(인터넷으로 제 누나가 주문해 준)을 국제 특송으로 보내려고 DHL에 예약 접수. 그런데 특송값이 만만치가 않다.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건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다. 요금이 보내는 옷 값을 상회한다. 수요일 학교 캠프에 입고 가려면 화요일까지는 도착해야 하는데 그것도 100% 확신이 없다. 막내에게 전화를 건다.
'네가 원하는 몇가지 옷을 더 사서 천천히 보내는 건 어떨까. 요금도 요금이고, 날짜도 촉박해서...'
새 옷에 대한 기대가 큰 막내, 절대 타협할 분위기가 아니다. 결국 보내주기로 결정한다. 울며 겨자먹기다. '그럴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계속 나를 따라다닌다.학생 할인 제도(20%)도 이용하고 접수도 빨리 할 겸 DHL 수원 사무실로 직접 가기로 결정한다.
3. DHL 사무실에 가기 전에, 이틀 동안 아이들 먹을 음식을 먼저 요리해두기로 한다. 주방에 들어가니 어젯밤 늘어놓은 것들로 어수선하다. 두 시간 이상을 소비해도 일이 끝나지 않는다. 아주머니를 내보낼 때의 애초의 의도가 많이 희석되고, 나만 힘든 형국이다. 슬슬 화가 나기 시작한다. 설거지하다 내가 아끼던 와인 잔을 깨먹는다. 유리를 치우는 일은 설거지 하는 일보다 번거롭다. 내 속에 울분이 증폭한다.
4. 10시가 넘었다.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거실이며 방이며 모두 내 손을 기다리고 있다. 큰 애가 일어났다. 옳지, 그애를 수원에 보내기로 한다. 다행히 가겠다며 이의를 달지 않는다. 요즘 운전에 맛을 들인 탓인다. 그러나 이미 시작한 컴퓨터 게임을 박차고 일어나질 못한다. 결국 내가 소리를 지르자 마지못해 일어난다.
5. 옹이와 얼레 숙제를 하려고 노트북 앞에 앉는다. 그런데 이미 갈라질대로 갈라진 마음, 잘 도닥여지지 않는다. 숙제를 안해갈 수도 없다. 간신히 얼렁뚱땅 마친다. 당연히 마음이 찜찜하다. 그런데 잘되던 프린터까지 말썽이다. 무진 애를 먹고서야 간신히 프린트를 완료한다.
6. 수원에 간 큰 애, 네비게이션을 이용하면서도 무척 헤매고 있다. 문자를 수도 없이 보내서 확인을 거듭한다. 나, 또 화가 난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될 것을, 그게 싫어서 나를 괴롭히는 그애의 소심함이 싫은 것이다. DHL 사무실은 왜 네비에도 제대로 안나오는 것인가, 아니면 우리 네비는 비싼 돈 주고 간 지 얼마나 되었다고 그토록 제몫도 못하는 것인가. 벌써 출발해야 할 시간을 넘기고 있다. 아무래도 일찍 출발하기는 틀렸다.
7. 큰 애가 전화를 했다. DHL 사무실에 잘 도착했는데, 막내 학교로 물건을 직접 보내는 게 아니면 학생할인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접수할 때 왜 미리 그런 정보를 자세히 주지 않았냐 말이다. 똥개 훈련시키는 것도 아니고, 열이 다시 받친다. 결국 직접 간 보람도 없이 요금은 요금대로 다 내고, 토요일 차는 됩다 막혀 큰 애는 2시가 다되어서야 돌아왔다.
8. 우리 둘째 딸, 밤새 영화보고 놀다가 새벽에 잠들더니 1시가 넘어 일어나 첫 마디 하는 소리가, '엄마 밥줘!'이다. 평소나 다름 없는 그 말이 오늘 나 한테 잘못 걸려 들었다. 가뜩이나 큰 애와 통화하며 열을 받은 직후니 내가 그애 말을 곱게 받을 리가 없다. '너 몇살인데 아직도 '밥줘'니!' 바쁜 엄마를 생각해서 지가 챙겨먹으면 어디가 덧나나, 순간 다시 울분이 치민다. 결국 그 애와 불편했던 평소의 감정까지 올라오고, 이내 직선적인 딸과의 신경전이 벌어진다. 이러는 게 도움이 안된다는 걸 알지만, 이미 멈추기에는 늦어버렸다.
9. 주방이 그렇게 엉망인데 방들은 또 어떠랴. 둘러보니 역시 가관이다. 그러나 나, 이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치우기 시작한다. 울분은 그대로 거기에 있다. 이미 트랙을 넘어선 내 감정, 나도 통제할 수 없을 만큼 엉망이 되었다. 둘째의 방에 들어서는 순간, 열린 서랍장에 옷들이 나와있고, 순간 나는 왼발로 그 서랍장을 냅다 밀어 닫는다. 그 순간, '아악..' 신음과 함께 나, 발을 감싸안으며 나 동그라진다. 알미늄 스틸로 된 서랍장 손잡이가 내 발 힘에 떨어져 나가고 내 발바닥엔 손잡이 모양대로 살점이 도려져 상처가 남았다. 선연한 피가 뚝뚝 흐르고, 아이들은 달려와 비명을 지른다. 갑자기, 너무 서러워진 나, 말 그대로 '엉엉' 목놓아 울기 시작한다.
10. 아이들이 가져다준 소독약으로 처치하고 밴드를 붙이고 붕대를 감는다. 아이들 표정에 겁이 잔뜩 묻어 있다. 그때 큰 애가 들어오고, 나는 모임의 리더 Y에게 문자를 보낸다. '이제 출발합니다. 많이 늦을 것 같으니, 기다리지 말고 먼저 시작하세요'
11. 어제 저녁에 싸둔 짐을 들고 집을 나선다. 늦었지만 모임에 성의를 보이고 싶어 동네 미니 홈플러스로 간다. 좁은 지하주차장에는 차를 세울 곳이 없다. 더블 파킹으로 어렵게 세워두고 와인에 먹을 안주를 찾아 본다. 그런데 계산대에 서고 나서야 지갑에 카드가 없다는 걸 깨닫는다. 아침에 큰 애에게 주고 다시 돌려 받지 않은 것이다. 있는 현금으로 계산하고 나오니 이제는 어떤 차가 아예 내 차 앞을 막고 있다. 가라 앉히려 무던히 애를 쓰던 울분이 다시 올라온다. 시간은 지체되고 몸은 달고...간신히 빠져나와 다시 집앞으로 간다. 큰 아이가 카드를 들고 현관에 서있다.
12. 어제 Y가 올려둔 약도대로라면 영동고속도로를 타다가 이천 톨게이트로 빠져나가 70번 국도를 타는 게 제일 빠른 길이다. 그런데 내 차 네비는 광주,오포를 통해 가는 길을 지시하고 있다. 순간, 짱구를 굴린다. 그 길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감이 오고 그 길을 택해 달린다. 그런데, 가다 보니 여러번 길이 없어졌다 생겼다를 반복한다. 3번쯤, 가던 길을 돌려 나오게 되니 오늘 참 재수가 없다는 말이 입에서 절로 나온다. 게다가 발의 상처가 걱정이다. 급히 오느라 병원도 들리지 못했는데, 빌어먹을, 달리는 두 시간 내내 약국 하나도 눈에 띄지 않는 것이다.
샐리의 법칙
13. 잘 생각해보니 이런 기분으로 모임에 가면, 모임 분위기를 망칠 것 같다. 머피의 법칙(나쁜 사건들의 연속)을 샐리의 법칙(좋은 사건들의 연속)으로 바꾸기로 의도적 선택을 한다. 물론 잘 되지 않는다. 그래도 거듭 거듭 자신에게 주문을 건다. 왜 더러운 기분에 잠식되어서 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산세와 풍경들을 눈에 담지 못한단 말인가. 아까운 시간과 비싼 기름 들여 달리고 있는데, 투자 대비 효율이 마이너스니 이런 적자가 또 어디 있나. 차를 잠시 세우고, 너른 들판을 향해 선다. 지금까지 싸들고 온 감정의 보따리를 힘껏 내지르는 소리와 함께 집어 던진다.
그리고 다시 출발!!!!!!!!!!!!!!!! 이제 나는 더 이상 이전 감정에 휩싸이지 않는다. 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새 것이 되었도다! 이제부터 눈에 들어오는 풍경과 맛집과, 갤러리와 유원지와 모텔들을 유심히 바라본다. 음악도 틀고, 좋은 생각도 떠올린다.
14. 대평리에 드디어 도착, 그런데 이곳, 양평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 오히려 여주에 가깝다. TPC골프장 입구에서 전화를 거니 다들 받지 않는다. 어렵게 연결된 Y의 지시대로 올라가니 그 길이 그 길이 아니다. 전화를 다시 한다. 그러나 여전히 받지 않는다. 지리적 여건 때문에 전화가 잘 터지지 않나 보다. 무작정 기다리기보다 골프장에 한 번 올라가 보자는 생각을 한다. 겉으로 보기엔 골프장이 들어설 곳 같지 않은 이곳에 이름난 골프장이 들어섰다는 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내 생각이 맞았다. 산 중턱으로 올라가니 나즈막한 구릉들이 넓게 펼쳐지고, 평온한 주변 경관이 일품이다. 어떻게 알고 이런 곳에 골프장을 잡았는지, 감탄이 절로 나온다. 우리 얼레 식구들 중에 나만이 유일하게 골프장을 둘러본 사람이 되는 순간이다. 생각을 바꾸니 이렇게 좋은 일이 생긴다.
15. 대평 저수지 안쪽 길을 끼고 몇 구비를 돌아 들어간 곳에 마을이 있다. 마치 세속과는 인연을 끊은 듯 고요하고 평온하다. 감나무에 홍시가 매달려 있고, 저녁 노을과 함께 금방이라도 지붕 굴뚝에서 하얀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올 것 같은 마을이다. 그 마을 중턱에 얼레가 묵을 펜션(이말은 잘 어울리지 않는다)이 있다. 너른 마당에 차를 세우고 들어가니 우리 얼레들, 반갑게 나를 맞이해준다. 이제 나는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진입하였다. 그 펜션은 구조가 독특하다. K와 Y가 이런 외진 곳을 어떻게 알고 찾아냈을까가 의문이었는데, 아, 이곳은 우리 H의 부모님이 사시는 동네다. H의 어머니는 K의 누님이자 Y의 형님이시다. H네가 사는, 그 어느 누구보다도 하늘에 더 가까이 닿아있는 동네.
16. 우리가 파티를 열게될 거실은 정사각형으로 매우 넓고, 한 켠에 주방과, 방이 하나있으며 거실 입구쪽 코너에는 만화의 캐릭터를 닮은 장작 난로가 빨갛게 타고 있다. 주인 아저씨는 바로 우리 앞 집에 사시고, 이 집과 그집은 모두 그가 손수 지으셨다. 주방 가구와 식탁, 그리고 거실에 놓인 탁자 모두 그의 솜씨를 말해준다. 심플하지만 세련미가 넘친다. 나의 도착과 함께, 하던 게임의 흐름이 깨지고, 그 참에 모두 주방 식탁에 둘러 앉아 화이트 와인을 한 잔씩 마시며 수다 모드에 돌입한다. 이 화이트 와인은 작년 재즈코어 공연 때 지휘자가 내게 직접 선물한 매우 드라이한, 고급 와인이다. 프라이부르크의 한 수도원에서 만들어졌다. 여태 주인을 못 만나다 우리 얼레가 이 와인의 주인이 되었다. J가 사온 천안 명물 호두과자는 입에서 녹는다. H 어머님이 준비해주신 맛깔스런 잡채와 식혜도 등장한다. 행복한 식탁은 자연스럽게 저녁식사로까지 이어진다.
17. K와 Y가 고기를 여러 종류로 준비하였다. 쇠고기 등심에, 항정살에, 삼겹살까지. 이번에도 H 어머님이 준비해주신 느타리 버섯과 쑥갓 나물 무침, 두 종류의 파절이, 시금치 된장국이 어우러져 푸짐한 저녁 식탁이 완성되었다. 큰 솥으로 J가 지은 밥 역시 완벽하다. 모두 과식을 하고 배를 두드렸건만, 난로에 구운 고구마가 등장하자, 또 다시 손들이 바빠진다.
18. 노랑 실타래를 풀어 서로를 엮어가는 동안, 우리는 지난 100일에 대해 서로 나눈다. 자기를 명확히 정리해 낼 수 있는 눈부신 역량과 자원을 보여준 H와, 어려운 시절을 통해 몸에 익힌 책임과 실행력으로 지난 100일 그 누구보다 눈부신 성과를 일궈낸 J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고 바라봐줄 따뜻한 마음과 여유를 가지게 된 G와, NLP를 공부하며 그것이 주는 심원한 통찰에 한없이 마음이 열리고, 그 때 그린 자신의 좋은 세계를 본 프로그램으로 아름답게 실현해가는 Y와, 주변을 인지하는 감성과 마음의 더듬이가 한없이 열린 D와, Y를 도와 아름다운 동행과 파트너십을 잔잔히 보여준, 살아있는 유머의 달인 K와, 그 자리에는 없었지만 우리 기억 속에 늘 함께 있는 A와, 그리고 다른 일 때문에 잠시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 된' B와, 그리고 가장 많은 줄다리기와 시소를 타며 아슬함과 모험의 경계 사이를 오가던 나, 로이스, 무사히 안착하고 기뻐한다. 평범한 날들 같았지만, 성장을 멈추지 않았던 우리들. 서로를 축복하다가, 눈시울이 붉어진 Y, 그녀를 바라보는 모두의 마음이 하나다.
다음날 아침
17. 아침 6시 30분, 저절로 눈이 떠진다. 커튼이 없는 사방의 창으로 이른 아침의 나른한 햇살이 사정없이 쏟아져 들어온다. '내가 쓰지 않는 한 아침은 오지 않는다' 모닝 마지막 모임 때 우리가 만들어본 어록 중의 하나다. 아마 K가 장난처럼 앞세운 말인 것 같은 데 나는 이 말이 아주 맘에 든다. 몸이 피곤한 것과 정신이 맑은 것이 전혀 연관이 없을 때가 있다. 오늘 아침이 그렇다. 해니를 꺼내 바스락거리는 새 이불 속에서 모닝페이지를 쓴다. 이렇게 아름다운 아침을 한 것도 없이 그저 맞이하는 것이 송구하다. 오늘도 변함없이 내게 다시 와준 이 아침이 감사해, 이 하루에 뭔가를 해주고 싶은 심정이다. 어제의 나는 흔적없이 사라졌다. 창 밖으로 가지를 드러낸 산수유 나무가 하늘에 걸쳐진 모습이 아름답다고 느끼는 건 어제의 내가 아니다. 깔고 있는 이불의 감촉이 부드럽고, 방바닥은 적당하게 따뜻하다. 이미 머피는 가고 샐리가 나와 함께 한다.
어젯밤 연기를 뒤집어쓰고 니드라를 하느라 숨이 막혀 죽을 뻔(?) 했던 기억까지도 즐겁기만 하다.
나는 기도한다.
주여, 나의 부족에 대해 연민합니다. 당신의 자비는 바로 그곳에 필요합니다.
두 손 들고 언제나 그대에게 구조를 요청합니다.
저는 늘 항복하겠습니다.
I surrender, completely, L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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