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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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입학하면서 내 몸에 맞지 않는 전공을 선택하게 된 이후 끊임없이 '무엇을 할 것인가?' 생각하며 정신적인 방황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상황에 떠밀려 이런 저런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구본형선생님을 우연히 만나게 되어 꿈벗이 되었습니다. 꿈벗 2박3일 참가 시에도 겉으로 보기엔 모두가 선망할 정도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 마음은 목 마른 사슴이 물을 찾는 듯한 갈급한 심정이었습니다. 꿈벗 교육 후에도 저는 다시 익숙한 일상에 매몰되었습니다. 선생님처럼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할 용기가 부족했습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천우신조의 덕분으로 지금 제가 그토록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있습니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모세가 40년 동안 광야를 헤맨 것처럼 저도 대학 시절을 포함하여 꼭 40년을 광야에서 길을 찾아 헤맸습니다. 모세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눈을 감았습니다만, 다행히도 저는 꿈에 그리던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진작 이 길을 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고 가족에게 친구들에게 말하면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만일, 처음부터 그 일을 시작했다면 지금처럼 간절히 뜨겁게 불타오르지 못했을 것.'이라고... '아마 벌써 그만두었거나 타성에 젖었을 것.'이라고... 그럴 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신은 광야에서 저를 40년 동안 방황하게 한 것이 아니라 40년 동안 지금을 위하여 훈련시켰는지도 모릅니다. 항상 울림을 주는 편지를 보내주시는 김글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 때 그렇게 선수들을 선동했었죠,
불가능한 것은 없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하고 하는 후회가 하지 못하고 하는 후회보다 훨씬 짧다.
우리의 선택이 맞았는지 틀렸는지는 알 수 있는 것은 하나 뿐이다.
곧 실천해 보는 것이다.
사람들이 말했다. 삶에서 우리의 선택은 셋 중에 하나라고...
'부딪쳐 싸우든지, 도망치든지, 방관하든지 ' 그러나 이 세갈래 길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길은
나의 짧은 생각으로는 단 하나 뿐이다.
성실과 끈기로 훈련에 임하고 기회가 왔을 때 망설이지 않고 정면으로 승부하는 것이다.
도망치거나 방관하게 되면 자신의 능력은 제자리 걸음을 하게 되고 결국 막다른 길에 몰리게 되어 두들겨 맞게 된다.
그러나 부딪쳐 싸우면 이겨도 져도 우리는 나아가게 된다.
지면 현재 능력에 대한 교훈을 얻고 이기면 동기가 더 강화되어 우리를 더 나아지게 하며 더 큰 에너지를 안겨준다
자 ! 용기를 내자! 인간은 늘 더 큰 두려움 앞에 더 작은 두려움에 도전한다.
버겁고 두려워 스스로 체념하고 평생을 두고 이 순간을 생각할 때마다 후회하겠는가?
아니면 성실과 끈기로 믿음을 키워 최선을 다하고 어떤 결과가 오더라도 받아들이겠는가?
선택하라 !
1마일의 1분 대는 단 한 사람의 의해서 집단 최면에서 벗어나듯이
한국 펜싱은 그렇게 그들에 의해서 집단최면에서 벗어나 세계 무대의 시상대 위에 오르는 시작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