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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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선벌악(賞善罰惡)
착한 일을 하면 상을 주고,
나쁜 일을 하면 벌을 준다는 뜻
*
상선벌악은 공자의 사상에서 비롯된 개념으로,
인간의 행위에 대한 보상과 처벌을 통해
선을 장려하고 악을 억제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착한 행위와 나쁜 행위를 구분하고,
선한 행위를 장려하고 악한 행위를 억제하여
사회 질서를 유지하며, 개인의 도덕적 성장을
도모 할 것을 배우게 된다.
*****
상선벌악(賞善罰惡) 을
영어로 표현을 하면,
"Reward the good and punish the evil."
"Reward virtue and punish vice."
"Encourage good and penalize evil."
이상 셋 중에 하나일 것 같다.
*****
+
서양의 칸트는 선한 행위를 하는 동기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해도
그 행위 자체가 도덕적으로 순수해야 하며
행위 자체의 의무감도 선명해야 진정한 선(善) 이라고 했다.
*
30여년 전으로 돌아 가 본다.
wife가 다니는 교회에서 남미(南美)로 의료선교를 간다기에
따라 나섰다. wife의 담당 사역은 안경이란다.
검안하는 경우도 있고, 쉽게는 돋보기를 주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원주민이 갖는 느낌이나, 미국에서 살다 온 교인들이나
같은게 있다. 즉 배고픔이다.
200여명이 더 되는 원주민들이 진찰을 받으러 왔는데,
진찰 받기 위해서 구비 구비 이 산 돌고, 저 산 돌아서
3시간을 걸어 온 사람들도 있다는 거다.
*
문제는 점심 시간이 되어서 였다.
의료선교를 하러 온 한국인 25명은
빈 교실에 모여서 점심 식사를.
그 많은 원주민들은 강렬한 태양 밑에
흙 바닥에 앉아서 기다리는 거다.
이건 아니다 싶었다.
예수의 사랑도 없고, 단지 자기들 기분으로 온 것이지
이건 위선인거다. 그들도 배가 고플 텐데
그걸 전혀 생각을 안하고들 자기들 배고픔만 아는 거다.
*
나는 영어 좀 하는 사람을 찾아서
같이 나가서 동네 구멍가게에 가서
가게에 있는 빵을 모두 사기 시작을 했다.
그 날은 그 동네 구멍가게 열몇군데를 돌아서
빵을 모조리 다 샀다.
종류가 다른 빵을 400여개 쯤 구입을 한 듯하다.
내가 가지고 있던, 미국 화폐로 186 불을 쓴 것 같았다.
*
칸트가 주장하는 선한 행위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 행위를 하는 동기가 순수해야 한다는 거다.
무차별하게 항상제도 주는데는 더욱 놀랐다.
우리가 의사에게나 병원에 가게 되면 의료 기록을 한 ‘차트' 라는게 있다.
여긴 그런 것도 없다, 그냥 한번 왔다 가면 그만이다.
내 눈에 비친 의료 선교라는 허울 좋은 간판은 사기극과 같았다.
*
나는 눈이 두개이고, 선교 온 교인들은 눈이 하나인듯 했다.
눈 두개인 나를 보고 병신이란다.
눈 하나 달린 자기들은 정상이라니………..
거기서 눈을 돌려 세상을 보면
모두가 눈이 둘 달린 사람들인데,
이런 저런 경험으로 인해서
나는 교회에 안간다.
*
그들은 나 하고 달라서, 일년이면 52번은 좋은 말을 듣는다.
그게 10년이면 520번을 듣게 되는데
520번 들은 것 중에 뭘 가지고 있는 걸까 ?
칸트는 보편적인 도덕을 중히 여긴듯 하다.
예수를 믿기 전에 사회가 정해논
도덕적인 법칙 만이라도 알았으면 해서
교회 이야기를 한 것이다.
*
“ 너의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 “ 라는
설교는 잘 하지 않는것 같다.
하나님한테 많이 바쳐야 천국문에 들어 간다는
설교가 모르긴 해도 제일 많이 하는 것 같다.
칸트의 윤리학에 대한 공부를 하다가
엉뚱한 이야기를 했나 보다.
*
이렇게해서 하루가 또 지나 간다.
어제 아침엔 wife가 내 방으로 와서 걷어 찬 이불을
이리 저리 당겨서 잘 덮어 주고 갔다.
눈 감고 그냥 자는 척 했다.
너무 고마웠다.
오늘 점심은 좋아 하는 필레미뇽으로 대접을 해야 겠다.
늙었어도 주거니 받거니 하며 사는게
늙은 부부의 ethics 가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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