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경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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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고기를 물어오기가 참 쉽지 않네요.^^;; 최대한 살려서 물어오려합니다만....
계속 사냥중입니다. 일단 여기까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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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기쁨, 이상의 현실화 - 민트패스
여러 전자제품의 충전기를 하나로 해결 할 수 있다면? (집에 도대체 충전용 아답타가 몇개야???)
자그만한 청소차가 집안을 돌아다니며 쓸고 닦고 보안요원 역할까지 해준다면? (구석구석 못치우는 로봇청소기 말고!)
밥때되면 쌀넣고 잡곡넣고 식탁앞에 따끈한 공기밥을 식구수만큼 서빙해주는 기계가 있다면? (손집어 넣어서 물양 맞추는 전기밥통말고!)
아이리버의 신화 양덕준씨가 작년에 새로이 시작했던 회사, 민트패스의 직원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만들어내는 아이디어 중 몇가지를 고른 것이다. 이 회사의 정체는 첫 제품인 민트패드가 나올 때까지 여러 네티즌들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장르를 불문하고 쏟아져나오는 창의적이면서도 황당한 아이디어와 갖고싶을 만큼 이쁘게 빠진 제품디자인이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이 아이디어들은 현재로선 가상의 것들이지만, 새로 시작하는 회사와 그 제품이 주목을 받도록 하기에는충분한 역할을 했다. 오히려 이 아이디어들에 첫 상품인 민트패드가 밀렸을 정도이니..
그러나 여전히 기발한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고 있는 민트패스의 홈페이지를 보면 언젠가는 이곳의 모든 아이디어가 상품화 되기를 꿈꾸게 된다.
<무엇이 사람들을 열광하게 했나>
머리속에만 존재하던 아이디어를 실물처럼 디자인 하고, 또 실현가능한 기술과 접속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막연한 기대를 시각화시켜주었다. '아, 이런거 하나 있었으면' 싶었던 것들을 '이런 것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라고 전환시켜주었으니 얼마나 행복했겠는가.
새롭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마케팅의 전부가 될 수 있다.
(민트셀렉트 아이디어 더보기, 클릭)
2. 냇물이 모여 바다를 이루다 - 레몬테라스, 지후맘
백만의 가정주부들이 모여서 서로의 가사와 인테리어 노하우를 공유하는 인터넷 카페, 레몬테라스.
그리고 아기엄마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씩 와서 정보를 얻어가는 지후맘의 맘스홀릭 카페.
나는 이들의 시작을 보지 못했지만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는 짐작할 수 있다.
시작은 아마도 나의 갈증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궁금하고, 알고 싶고, 내가 직접 해본 것을 알리고 싶어서 시작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한 두 사람의 노력이 작은 내를 이루어 흘러가며 비슷한 갈증을 가진 지류들을 만났을 것이다. 정보는 나누면 나눌수록 커지고, 나눔이 있는 곳에는 사람이 모인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스스로 굴러가기 시작한다.
이 두 카페의 운영자는 모두 책을 쓰고, 공개강의를 할 정도로 영향력 있는 사업가가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들을 모두가 함께 모여 해결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것으로 마케팅을 해냈다.
사람들이 모일 공간을 만드는 것, 이 또한 훌륭한 마케팅의 기술이 아닐까?
3. 나를 먼저 팔고 상품을 나중에 판다 - 조광희 매니저
속초에서 보험영업을 하는 조광희 매니저를 만난 적이 있다.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의 그녀를 보면 도무지 보험영업을 10년 넘게 해온 사람이라고 보여지지 않는다.
그녀가 보여주는 영업방식의 핵심은 단순하다.
'먼저 사람으로부터 신뢰를 얻는다. 그리고 나서 그에게 필요한 상품을 건넨다. 절대로 먼저 상품을 제시하지 않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와 고객 사이에 신뢰가 쌓이도록 오랜시간 동안 공을 들여야 한다. 자주 찾아가서 안부를 묻고, 가벼운 선물도 전해주고, 어려운 점이 있으면 해결해 주면서 여러달 동안 신뢰를 쌓는다. 그리고 나면 고객이 알아서 계약도 하고 소개도 해주게 된다.
이 방법은 속도는 느리지만 진심이 전해지는 마케팅이다. 성장은 느리지만, 단단하게 쌓여 갈수록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나를 먼저 파는 것이 마케팅의 시작이다.
4. 지칠줄 모르는 개선의 눈을 달아라 - 육일약국 vs 프랜차이즈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물어왔던 고기인 육일약국 사례를 다시 가져온 이유는 이 안에 숨어있었던 지칠줄 모르는 개선의 의지가 탐나서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부푼 꿈을 안고 새로이 가게를 열고 있다. 또, 그만큼의 수가 가게를 닫고 있기도 하다. 특히, 이미 검증된 사업이라하는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고서도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단지 사업메뉴선정이 잘못되서일까? 아니면 목이 안좋아서 일까?
어떤 사업이든 사업을 위해 필요한 하드웨어가 있다. 눈에 보이는 각종 시설과 장비들이 그것이다. 식당을 하기 위해서는 테이블과 의자, 조리실 등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없으면 사업자체를 할 수가 없다. 하지만 그것들만 갖추면 끝인가? 김성오씨가 육일약국을 일으킬 수 있었던 이유와 수많은 프랜차이즈가 망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작은 하드웨어를 갖추는 것에서 비롯되었다면, 거기서 끝나지 않고 하드웨어 사이의 작지만 큰 틈을 무엇으로 메우는가에 성장의 답이 있다. 매일 매일 겪어가는 시행착오들을 어떻게 개선하고 있는가 말이다.
눈에 잘 띄지 않는 가게를 위해 무엇을 하였는가? 동전을 바꾸러 들어오려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하였는가? 택시기사들이 구석 외진 곳의 내 가게를 알도록 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 그렇게 해서 처음의 모습을 어떻게 바꿔가며 시장에 대답했는가가 또 하나의 성공 이유인 것이다.
내가 지금 서있는 곳의 환경에 맞게 끊임없이 변신하는 기술 또한 마케팅 성공의 또하나의 요소이다.
(계속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