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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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봄비가 왔다. 지난주에 왔던 차가운 비하곤 느낌이 달랐다. 포근한 비였다. 몸을 움츠리게 하지도 않고 상냥한 비였다. 목련 꽃 봉우리가 곳 열리려고 살짝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정말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봄비와 함께 ‘구본형의 필살기’ 책도 왔다. “대한민국 직장인들이여, 탁월한 프로로 진화하라!”라는 메시지가 봄기운처럼 나를 기지개켜게 한다. 2004년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는 책을 통해 사부님을 처음 만났다. ‘잃어버린 열정’을 회복하기 위한 자기혁명 프로젝트에 온 마음이 끌렸다. 이 후로 사부님 책을 하나하나 읽으며 변화를 위해 간절함을 키워나갔다.
변화를 위한 열망으로 가득한 맘을 노래하고 싶었다. ‘변화는 변화하지 않는 핵심을 발견하려는 열정이며, 그것을 향한 끊임없는 움직임이다.’ 맞다. 나는 변화하지 않는 핵심을 내 안에서 발견하고 싶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다. 2008년 가을! 사부님을 만나러 안동으로 무작정 떠났다. 나는 나의 자기혁명 프로젝트를 완수하고 싶었다. 나만의 꽃을 피우고 싶었다. 나만의 오솔길로 들어서 나의 길을 만들어 나가고 싶었다. 익숙한 곳으로부터 떠남은 새로운 만남을 내게 선물로 주었다. 내 안의 거시기를 찾고자 느릿느릿 한 걸음 한 걸음 안으로 안으로 들어갔다. 1년간의 연구원 생활을 통해 내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만나게 되었다. 사부님과 동기들의 도움으로 내가 피워야 할 꽃을 발견했다. 이제 나만의 오솔길로 접어들어 내 여정을 시작했다. 사부님과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
이번 학기 수업하는 나의 모습이 많이 바뀌었다. 수업 준비에 관계없이 수업시간은 유쾌하고 할 말이 너무 많아 졌다. 1년간의 연구원 생활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생각의 지평을 많이 넓혀 주었다. 학생들에게 일관되게 하는 이야기는 ‘변화경영’이다. ‘자신을 위한 변화경영’은 ‘마케팅전략’과 ‘경영학원론’ 강의에 적합한 주제이다. ‘그대스스로를 고용하라’는 자신만의 거시기를 찾아 계발하라고 한다. 이제 ‘필살기’는 발견한 거시기를 어떻게 필살기로 만들어 주는 마법의 연금술이다. ‘필살기’ 책 덕에 자기혁명의 완수가 훨씬 수월해졌다.
내년부터는 평생교육원에서 ‘여성들의 자기혁명 프로젝트’를 시작해보려 한다. 자기를 발견하고 자기를 사랑으로 꽃 피워나가는 하루하루가 주는 행복감에 잠시 젖어 본다. 4월 한 달간 교회에서 예배 후 교양강좌를 부탁 받았다. 주제를 ‘일상에 꽃 피는 아름다움’으로 정했다. 자기발견을 위한 열정에서 시작해 자신실현으로 가는 여정을 소개해 보고 싶다. 사부님의 두 책이 핵심이 될 것 같다. 삶이란 자기발견에서 자기실현으로 자기실현에서 자기초월로 나아간다고 생각한다. 캠벨의 ‘신화와 인생’에서는 현세에서의 삶 → 깨달음을 향한 길 → 성스러운 삶과의 조우로 묘사하고 있다. 자기를 초월한다는 것은 성스러운 삶과 조우 한다는 것이다. 바로 일상에서 아름다움이 꽃피어남을 보는 것이다. ‘삼사라’와 ‘니르바나’가 본디 하나라는데. ‘삼사라’속에서 빛나는 아름다움을 보고 싶구나! 오늘 내린 봄비처럼 나도 생명을 싹트게 하고 키워주는 봄비 되어 사랑하는 사람들 마음속에 내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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