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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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탈 펜싱 마스터
-사랑과 전쟁-
-사랑과 전쟁-
무엇이 나를 살게 하는가?
“ 사랑 ”
나는 그것을 그렇게 부른다.
“ 사랑 ”
나는 그것을 그렇게 부른다.
제 1부 :
부활, 그 사랑의 힘으로
1.
맑고 투명하게
그 녀가 웃고 있었다. 그녀의 갈색 눈동자가 맑고 투명하게 다가왔다.
더 가까이 다가왔을 때, 그 거울처럼 맑은 눈에 일 순간, 불꽃이 일면서 빛나는 눈을 가진 한 얼굴이 비쳤다. 그것이 자신의 얼굴이라는 것을 그가 알자,
그는 정색을 하고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이내 무표정한 얼굴로 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앉아있던 짙은 갈색의 윤이 나는 무늬목 의자를 돌리려 하자
그녀가 의자를 멈추고 그의 무릎위에 앉으며 말했다.
“나를 피하지 말아요!, 아니 세상을 등지지 말아요 난 당신의 눈 속에서 파랗게 빛나는
당신의 숨겨진 마음을 볼 수 있어요. 당신을 사랑해요 ”
그녀가 길고 가녀린 두 팔로 그의 목을 감싸 안으며 긴 숨을 몰아 쉬었다. 그녀의 작은 가슴이 그의 가슴에 닿았다.
그 순간에 반사적으로 그의 몸이 한 순간 꿈틀하더니 몸을 곧게 세웠다. 그의 가슴 속 아주 깊은 곳에서 ‘쿵!’ 하고 커다란 천둥 소리가 나더니 전율하는 전신을 타고 뻗어나와 섬광처럼 뇌리 속으로 쏟아져 들어 갔다. 그리고 하늘에서 그의 정수리를 통해 엄청난 힘이 밀려들어왔다.
그가 벌떡 일어서자, 그녀가 두 팔을 꽉 끌어 안으며 그의 목에 매달렸다.
“전 절대로 이 손을 놓치 않을거예요!”
그가 그의 두 팔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엉거주춤하게 들고 있다가 부드러운 솜뭉치를 끌어안 듯 가만히 그녀의 등위를 살며시 감싸 안았다.
한 동안 말이 없던 그가 떨리는 목소리로 조용하게 말을 시작했다.
“제니! 난 길을 잃었어! 내가, ... 상상도 할 수 없는 그런 지옥 같은 경쟁에서 살아서 돌아왔는데 내가 가장 사랑했던 사람들이, 내가 지키고자 했던 그 사람들이 나를 버렸어, 나를 외면하고 지친 몸을... 상처난 가슴을 치유할 기회 마져 주지 않았어, 난 그렇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앞에서 죽었어! ”
제니가 그의 목을 끌어당기며 말했다.
“네 그래요, 그 마음을 나는 알아요... 하지만 당신은 결코 죽지 않아요, 당신은 어떠한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도 결코 물러서지 않는 불사신이었잖아요, 당신의 이야기는 전설이었잖아요, 난 알아요,,, 당신이 이렇게 아파하는 이유를... 슬퍼하는 이유를...”
그렇게 그녀가 그를 꼭 끌어 안았을 때, 그의 눈에서 눈물이 쏟아져 내렸다. 그가 어깨를 들썩이며 울먹이다가 꺽꺽대며 통곡하기 시작했다. 그의 통곡소리가 그녀의 가슴위로 울려오고 그의 눈물이 옷을 적시고 있었다.
그녀는 그의 목을 꼭 끌어 안고 있던 있던 팔을 가만히 풀었다. 그리고 그의 가슴을 손으로 쓸어내리며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도 눈물이 가득 흐르고 있었다.
“나는 울고 싶은 데 울 수가 없었어, 나는 말을 하고 싶은데 말을 할 수가 없었어, 나는 소리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알 수 없었어,.. 그냥 한 없이 하늘만 쳐다보다가 .... 그 답답하고 억울한 ... 어떻게 표현이 되지 않는 그 한 맺힌... 가슴으로... 제니, 난 그렇게 죽었어...내가 그렇게 어떠한 대가를 치루어서라도 마치 목숨이라도 걸고 팔이라도 잘라 줄 것처럼 그렇게 지키고자 했던 믿고 사랑했던 사람들... 바로 그들의 외면 앞에 나는 타버린 재처럼 사그러들어 버렸어... ”
그의 가슴 속에 묻혀졌던 이야기들이, 시간들이, 그리고 고통과 슬픔들이 쏟아져 나왔다. 성난 얼굴을 하다가도 힘없이 풀이 죽어 맥없이 변해 버리던 그가 어린아이처럼 엉엉 울면서 이야기를 토해 내고 있었다.
2
길을 잃고
그는 그렇게 길을 잃었었다. 살아야 할 이유를 잃었고 이르고자하는 목표를 잃었다. 그는 단지 하루를 이어가고 있을 뿐, 지치고 갈증난 목마름으로 망가져가고 혼란스러울 뿐이었다.
그는 병들어가고 시름시름 아프기도 하고, 삐적 말라 기골이 장대했던 그의 몸은 뼈만 앙상하게 남았다.
이유를 알지 못하고 며칠씩 잠을 자지 못하고 물가에 멍하니 앉아서 하염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거나 쭈그리고 앉아 밥도 먹지 않고 책만 보았다. 술도 마시지 않았다. 그는 뻐금 담배를 피우면서도 계속 물고 있었다. 심지어는 피워 입에 문 채로 잠이 들기도 했다.
그렇게 그가 바보가 되어 되어가고 있었다. 아니 그는 이미 현실에서 망가져버린 바보였다. 그는 판단력과 결정력을 잃었고 말을 우물거리고 말끝을 흐리는 어리버리한 바보가 되었다. 그런 그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에 발끈하여 분노를 표출하다가도, 돌아서면 한 없는 무기력에 빠져들면서 우울증적인 증상을 보였다. 그의 형이 그를 스승님께 보내기 전까지... 그는 그렇게 세월을 탕진하고 있었다.
아니 어쩌면 그는 이미 죽은 사람이나 다름없었다. 그렇게 아무 의미도 없고 아무 희망도 없는 덧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스승님은 그런 그를 보자, 큰 눈에 웃음을 담고 계셨다.
횡설수설하는 그를 불러 끌어 안고 어깨를 두드리며, 말씀하셨다.
“그래, 네가 많이 힘들었구나,”
그렇게 스승님을 만나고 그는 다시 살아났다. 뼈만 남아 앙상하게 시들어 가던 그의 몸을 되살아나게 했지만 그는 여전히 완전하게 치유되지 못했다.
“백산아! 사랑을 하거라! 여인들의 품속과 치마 속을 즐겨야 하느니라... 네 삶이 너무 무겁구나... 좀 가볍게 그리고 즐길 줄 알아야 한다.”
그러나 그것이 잘 되지 않았다. 그도 그렇게 믿고 따르는 스승의 지혜가 무엇을 뜻하는지를 알 수는 있었으나 막상 행동으로는 옮길 수가 없었다.
그런 그가 그녀를 만났다. 마치 신이 점지해 주듯 운명처럼 그녀를 만났다.
결코 낮선 여자에게 먼저 말을 붙이지 않던 그가, 그저 예의바르고 친절하게 굴기만 하던 그가 그녀를 만났을 때, 완전히 달라졌다.
그는 그녀에 대해 아무 것도 알지 못하면서도 마치 기억속 어디에선가 늘 함께해 왔던 사람처럼 그렇게 그녀를 느꼈다. 그것도 아주 무의식적으로 아무런 불편함이 없이 너무 자연스럽게 느껴지고 있었다. 문득 그가 생각했다.
“무엇 때문에...?”
.
.
.
.
.
‘믿음은 본능이 아니다.
그것은 훈련과 수양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인간 정신의 진수(眞髓)다‘
제2부 : 전쟁그것은 훈련과 수양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인간 정신의 진수(眞髓)다‘
1
두려운가? : 그렇다면 넌 믿음이 부족한 것이다.
“우리가 그 시합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런 생각이 가능하리라고 생각하십니까?
사람들에게는 가능은커녕 상상조차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는 그냥 명분일 뿐입니다. 희생양으로 선택된 제물이라구요... “
“ 그렇다면 내가 너에게 묻겠다. 넌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 ”
“ 당연하지 않습니까? 보세요 .... 이제까지 아무도 생각한 적이 없으며, 그 누구도 생각은커녕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도전이라니요... 어떻게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우리는 그들을 이길만한 어떠한 것도 없습니다. 힘으로도, 능력으로도, 그리고 생각으로도
아니, 우리는 그들과 견줄 수 있는 기회도 없고, 방법도 없고, 돈도 없습니다. “
“그렇다면 넌 여기에 왜 왔니, 지금 여기 나와 함께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
“전 어쩔 수 없이 ...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그리고 전 선생님을 믿습니다.”
“ 나를 믿는다고... 넌 지금 처음부터 끝까지 다 아니고 안 되고, 불가능하다며...그러면서도 나를 믿는다고? 말이 된다고 생각하니? ”
“아니요, 선생님 전 제 생각을 말씀 드렸습니다. ”
“그래, 알았다. 그러나 넌 앞으로 내 앞에서 말할 때는 목표에 대해서는 생각을 말하지 마라!
알았냐? 우리의 목표는 많은 사람들의 꿈이다. 그들의 희망이다. 그렇지?“
“네.”
“희망이나 꿈은 말이야 논리적인 생각이 아니다. 그건 소원이고 상상이며 기대다 그렇지?”
“네”
“내 귀에 들리는 너의 말은 ‘선생님, 전 희망이 없습니다.’ ‘그래서 전 꿈도 없습니다’ 로 들린다. 애야 꿈이나 희망이란 상상이다. 거기에는 이유나 방법이나 근거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그냥 바라고 소원하는 것을 상상하고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면 되는거야!”
“네... 그렇지만 선생님은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그것이 목표시잖아요, 우리가 올림픽 티켓을 따는 것이잖아요...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하시잖아요? ”
“그렇다. 난 이길 수 있을까 없을까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난 알 수 없는 일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는다. 미래에 대해서는 나는 알 수 없다. 오직 신만이 알 뿐이다. 그리고 나는 점쟁이가 되고 싶지 않다. 알 수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거지... 그건 말아, 그냥 결정하면 돼, 꿈을 꾸면 된다. 난 이길거야, 그리고 올림픽 티켓을 따고 미국에 갈거라고,,, 그것이 앞 날에 대한 나의 생각, 곧 믿음이다. 나는 말야, 사실 그것에 관심이 없다. 나는 오로지 오늘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관심이 있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미래가 아니라 오늘이란 말이다.
힘으로도, 능력으로도, 그리고 생각으로도 안된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하면 돼, 내가 할 것이다. 기회가 없다고, 지금 우리에게 단 한 번이지만 그래도 기회가 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는 그 기회마져도 없지 않은가? 방법이 없다고 그렇다면 내가 만들겠다. 나는 만 개를 외웠고 온갖 종류의 선수와 경험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없으면 만들면 돼, 길이 없다고, 그래 아무도 가지 않았으니 당연히 길이 없지, 이제부터 내가 가겠다. 그리고 그것이 곧 길이다. 돈이 없다고, 아니 우리에게 필요한 만큼의 돈이 없는 것이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주어진 돈을, 잘 사용해야 겠지, 돈은 말이야 아무리 많아도 잘 못 쓰면 정작 사고 싶은 것을 살 수가 없고, 잘 쓰면 말야, 아무리 없어도 꼭 필요한 것은 살 수가 있다.
어때, 됐나? 너의 모든 의심에 답했다. 그렇지? “
“네! 선생님!”
“ 너는 단 하나만 하면 돼, 그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겠지? ”
“넷 훈련을 하고 약속은 지킨다. ”
“그래, 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겨라, 그러면 곧 머지 않은 미래에 할 수 없는 것이 할 수 있는 것이 될 것이다. ”
남자는
스스로 일어서서 강자가 되고
자기 자신과 남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어야 한다.
(男兒當自强)
스스로 일어서서 강자가 되고
자기 자신과 남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어야 한다.
(男兒當自强)
제 3 부
신의 땅 : 임계를 넘어서
1
왜 이기려고 하는가?
1995년 여름이 끝나갈 무렵, 그들은 미국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티켓 9장을 확보했다.
더 강력했던 중국, 그리고 아시아로 편입된 소련 연방국가 카자흐스탄, 차기 올림픽 후보지인 호주 작년 아시안 게임에서 졌던 일본등 그리고 넘어야 했던 산들을 모두 넘었다. 10장의 티켓 중에 9잡을 따냈다. 세계대회에서 얻은 단 한 장의 티켓으로 나머지 8장의 티켓을 아시아 지역 와일드카드 선발전에서 따낸 것이다. 그렇게 기적은 일어났고 사실로 드러 났다.
시합이 끝났을 때, 그의 눈에서는 파랗게 광채가 피어났다. 선수촌에서 마무리 인사를 하러 갔을 때, 악수를 하던 촌장님은 깜짝 놀라서 자신도 모르게 한 걸음 물러 섯다. 마음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불꽃,,, 분노나 증오의 발로가 아닌 일념과 신념의 발로로서 솟아나는 마음의 불꽃 그 파란 불꽃이 튀며 눈동자 주위를 빛나는 그 깊고 깊은 형형하기 어려운 빛, 보지 않은 사람은 믿기 어렵다. 아니 믿을 수 없다.
그가 그렇게 양 눈에 파란 안광을 품고 천안에 사시는 그의 무예의 기초를 가르치셨던 사부님을 찾아 갔을 때, 사부께서는 그를 보시더니, ‘오, 왔구나,,, 그러시면서 반갑게 맞이하시다가 갑자기 무기들을 진열해 놓은 장을 열어 젖히시고는 커다란 합죽선을 꺼내 허리춤에 힘있게 꼽아 질러 넣으셨다.
순간 그의 머리 속에는 “부채...사부님께서 무기를... 무슨 일로... 혹시 내가 뭘 잘못햇나? ”
그러고 있는데, 사부님께서 말씀하신다.
‘가자! 김코치! ’ 라고 한 마디 하시고는 휙휙 걸어서 계단을 내려가 차로 가셨다. 차를 타고 선문대학을 지나 수덕사 방향으로 가시자고 하시더니 삼거리가 나오자 온양의 골짜기 개울가로 가시자고 하셨다.
2시가 지났지만 아직 한 낮에 뜨거운 태양의 열기가 가시지 않았다. 그렇지만 골짜기는 졸졸 흐르는 맑은 물에서 솟아나는 시원한 한기와 양옆의 숲 속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열기는 조금 가라 앉았다. 사부님은 먹거리를 파는 가게에서 가져다 놓은 물가의 평상위에 앉아 정좌를 하시더니 나를 정면으로 쳐다보시며 엄숙하게 말씀하셨다.“
“앉거라.”
“네, 사부님!”
“그래 그 동안 네가 고생이 많은 거 같은데, 내가 묻겠다. 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 공치엔 지에허우(空前絶後), 누구도 제가 한 만큼을 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전에도 없고 앞으로도 없는 그런 일을 하고 싶습니다.”
그러면서 사부님과 눈이 마주쳤을 때, 사부님의 눈에서 갑자기 번쩍 하더니 눈썹에 힘이 들어가고 있는 것을 그는 순간적으로 느꼈다.
그리고 사부님께서 다시 물으셨다.
“그래,.... 그렇다면 네가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이냐?” 그러시면서 사부께서는 양 손을 허리춤에 갖다 대시면서 허리를 세우셨다.
갑자기 그가 고개를 숙이고 풀이 죽어서 대답했다.
“저 자신입니다. 전 저 자신이 두렵습니다.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 늘 그생각을 하게 됩니다. .... ”
그러면서 그가 고개를 들어서 사부님과 눈을 맞추는데 사부께서 만면에 희색을 띄우시면서 웃고 계시지 않는가?
“ 허허허... 그래에.~ 그러면 됐다.”
그는 어안이 벙벙해서 사부님을 쳐다보고 있었다. 사부께서는 나를 보자마자 굳어진 표정으로 허리 춤에 부채를 꼽으시고 마치 두들겨 패실 것처럼 하시더니,,,, 갑자기 웃으시니... 그는 이유를 잘 몰랐지만 사부님의 굳어진 표정이 풀리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 김코치.... 사람들은 깨달음을 얻으나 본래 구하는 바보다 행하는 바가 지나쳐 불행한 결말을 스스로 자초한다. 내가 너를 보니, 깨달음을 얻었으나 그 힘이 바르지 못할까 걱정하였으나 다행이구나.”
그러는 순간에 갑자기 두두두 .... 둥... 천둥이 치면서 사방이 어두워졌다가 훤해지면서 소나기가 쏟아졌다. 사부님께서 천천히 일어 나시면서
‘가자 그늘로... ’ 그러시면서 커다란 나무가 무성하게 잎을 늘어뜨리고 있는 가게 옆으로 가셨다. 그도 사부님을 따라서 쏟아지는 빗 줄기 속에서도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게 걸어서 나무그늘로 들어갔다. 사부님께서는 나무와 맞 닿아 있는 처마의 그늘 속 마루에 앉으시면서 그러셨다.
“하늘도 아시는구나.” 그렇게 말씀하시며 나를 쳐다보시며 웃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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