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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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세 가지의 큰 경험
[14년간의 직장 생활]
대학을 졸업하고 2010년 직장이라는 울타리를 떠나기까지 14년 동안 세 곳의 조직에 몸을 담았다. 나는 조직생활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얻었다. 일한 대가로써 돈을 모아서 생계를 유지하고 미래를 위해 저축을 할 수 있었고, 많은 내, 외부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하여 처세라는 것에 대해서 경험하며 배울 수 있었다. 일에 대해서는 기획업무를 통해서 분석력과 기획력을 실험하며, 키울 수 있었으며, 인사업무를 통하여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마음과 조직의 성과를 연결하기 위한 많은 시도들을 했었다. 일과 사람, 두 가지 측면 모두를 경험해 볼 수 있는 현장이었다. 그런 경험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 주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자신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 삶의 주체로서 나를 두지 못했고, 더불어 전문적인 나만의 필살기를 만드는 것에 깊이 있는 고민을 하지 않았던 것은 살아가면서 두고두고 아쉬운 부분이 될 듯하다.
[고치에서 나비로]
2006년 여름, 내 마음 속은 연일 40도를 넘는 열병처럼 나를 괴롭혔다. 삶은 어느 날 식어버린 라면 국물처럼 매력 없는 대상으로 느껴졌다. 나의 열병은 그렇게 삶에 대한 회환에서 비롯되었다. 삶에서도 내 자신에게서도 가슴 설레게 하는 매력을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나는 다짐했다. 지난 36년은 주어진 삶으로서 잘못 살았다고 인정하자, 하지만 앞으로의 삶은 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보겠다. 평범함 월급쟁이 이상의 가능성을 나에게 찾아내고 말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 뒤로 하루에 두 시간은 책 읽고, 한 시간은 혼자 있을 것을 실행했다. 그 세 시간은 완전히 나의 시간이고, 내가 나 일수 있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이상과 현실의 조율에서 스트레스로 인해 시력이 극심이 나빠져 '원인 불명의 사시'라는 진단을 받고 시력을 잃게 될까 겁이 나서 많은 병원을 찾아 다녔고, 몸의 호르몬 이상으로 각종 알레르기가 코, 눈, 피부 등을 통하여 창궐했다. 그런 과정을 거쳐 이상은 조금씩 나에게 길을 보여 주었다. 그렇게 4년의 시간이 흘렀다. 조직을 떠나는 전제로 생각했던 몇 가지의 조건들이 충족되었다. 은행 빚을 정리했고, 1년치 연봉에 해당하는 현금을 준비했다. 아이의 성장으로 육아에 대한 부담도 덜었고, 확실치는 않지만 나를 설레게 하는 것도 찾았다.
[자유를 두려워하지 말자]
2009년이 끝나가는 겨울, 회사를 떠나기로 했던 조건들이 채워졌음에도 나는 회사를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 '돌아갈 곳이 있으리라'는 믿음이 전제되지 않은 긴 여행을 앞에 두고 나는 두려웠다. 나 혼자만의 일이 아니었다. 사랑하는 가족이 고통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더디게 가더라도 회사를 다니면서 지금처럼 준비하자라는 마음이 순식간에 내 마음을 점령했다. 생각은 바람에 휩쓸리는 마른 풀 포기처럼 갈길 몰라 방황하고 있었다. 하지만 계속 되는 생각 속에는 답이 없었다. 실행만이 유일한 답이라는 것을 알았다.
내가 두 손으로 정성 들여 받쳐들고 있는 건 남의 것들이었다. 예쁘고 좋은 모양의 그것들을 들고 있으니 모양은 나쁘지 않았지만 그걸 내려놓지 않으면 진짜 내 것을 만질 수 없었다. 내려놓아야 했다. 비워야 했다. 나는 내가 살아보고 싶은 삶의 자유를 앞에 두고 용기가 없었다. 한번도 가져보지 못한 자유에 대해서 두려워하고 있었다. 나는 2010년 3월 회사를 정리하고 자유라는 시간 앞에 섰다. 내가 찾은 자유를 결코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다짐과 함께.
II. 가장 중요한 장면 하나_고치에서 나비로
앞에서 말한 2006년에서 2010년까지의 4년 생활은 내적으로 가장 힘든 전쟁과 같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나에게는 내 자신을 알게 해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어떻게 살 것인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알게 된 것은 앞으로의 나에게 없어서는 안될 자산이기 때문이다.
[가장 강력한 기질 하나_자발적 성실]
4년간의 생활은 온전히 혼자서 헤쳐 나왔다. 걷는다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걸었다. 스승도 없었고 벗도 없었다. 하지만 걷지 않을 수 없는 길이었다. 혼자 시간 날 때마다 책을 보고 나에게 적용해 볼 것이나, 미래의 직업으로써 떠오르는 착상이 있으면 깊이 생각하는 것에서 시작했다.
직장생활도 잘해야 했고, 신혼 생활의 낭만도 무시할 수 없었고(참고로 나는 2005년에 결혼했음), 2007년 아들이 태어난 후 육아를 함께 해야 하는 상황에서 나의 의지를 유지해 가는 것은 지금 돌아보면 참으로 고단한 시간이었다. 이런 심리적, 육체적 힘듦이 건강을 매우 악화 시킨 것은 자연스런 귀결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새벽 6시까지 출근하여 9시 업무 전까지 내가 이름 붙인 <기적의 3시간>을 충실히 지켰다. 어쩌면 내가 시간을 지킨 것이 아니고 시간이 나를 지켜주었는지도 모른다. 그 시간만큼은 자유였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었다. 커피숍에 가서 커피를 마시고, 사색하고, 책을 보고, 글을 썼다. 이렇듯 아침 3시간은 내가 가장 힘든 기간을 버틸 수 있게 해준 말 그대로 <기적의 시간>이었다.
4년의 시간을 한 마디로 정리해 보면 줄리아 카메론이 말한 'Regular & Steady'였다. 나의 내부에 '자발적 성실'이라는 기질이 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자신해 본다.
[쓸만한 재능 두 가지]
1. 글쓰기 (즐기는 것으로써) 아내와 데이트를 하던 시기에 글로써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이야기 하는 것 보다 편하다고 생각한 적은 있지만 내가 글 쓰는 것을 좋아한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마음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글로 적다 보니 글을 쓰는 것은 마음의 위안이 되고, 나만의 훌륭한 벗이 되었다. 책 읽는 것과 더불어 좋아하는 한가지를 찾았다는 것은 대단한 희열이었다.
2. 자기성찰 나는 생각이 많은 편이다. 한때는 이런 기질을 버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이 기간 동안 생각하는 기질을 내적으로 전환하여 스스로를 성찰하는데 이용했다. 스스로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길지 않은 시간 속에서 내가 많은 것들을 깨닫도록 도와 주었다.
[나의 말로 정의하는 나의 가치관_ver2.0 since 2010]
죽을 때가 되어서 '진정 살았구나'라고 말할 수 있기를. 그러려면 자기애, 자유, 사랑을 추구할 것.
l 자기애(自己愛)를 통해서 항상 나 자신을 살필 것. 자기애는 이기심과 구분되어야 함. 위기 상황에서 이기심은 타인을 써먹고 자기애는 스스로를 사용한다는 것을 잊지 말 것. 자기애는 자기실현을 위한 전제 덕목이며, 진정한 용기 또한 이것에서 비롯되는 듯한 느낌도 있음.
l 자기 결정권에서 비롯된 자유(自由)를 일상에서 실현할 것. 외로운 늑대의 삶. 이런 삶에서 성공은 예외가 나은 기이한 경우로 비춰지기 쉽고, 반대로 외길의 삶이 실패를 하게 되면 영락없는 바보가 되는 외로움이 있음을 반드시 명심할 것.
l 삶에 깊은 사랑을 뿌리내릴 것. 사랑은 나를 위한 감정이 아니라, 상대방이 되어서 온전히 그 사람의 마음을 받아들이는 것이니 베푼다는 생각을 버릴 것. 그리고 생색내지 말고, 많은 사람에게 주려고 애쓰지도 말 것.
III. 내가 그리는 나의 미래
"The True Man Show"의 진행자 "강훈"
'Show'의 진행자라 하니 요즘 인기 있는 '승승장구' MC 김승우 같은 모습이 떠오르는가?.
먼저 <더 트루 맨 쇼>라는 프로그램의 타이틀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 해보자. 이 타이틀은 1998년 개봉한 영화 '짐 캐리' 주연의 '트루먼 쇼(The Truman Show)'에서 영감을 얻었다. 벌써 개봉한지 14년이 지났으니 모르는 사람을 위해서 영화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 해보자.
트루먼쇼는 '트루먼 버뱅크'라는 평범한 샐러리맨의 삶을 라이브로 보여주는 TV방송 프로그램의 쇼이다. 요즘 인기 있는 리얼리티 쇼와 비슷한 셈이다. 트루먼은 태어날 때부터 이 쇼에 발탁되어 거대한 스튜디오 시헤이븐(seahaven)내에서의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자신은 그 사실을 알지 못한다. 오로지 자신만 이 사실을 모를 뿐 부모, 형제, 부인과 친구 모두는 이 쇼를 위한 연기자이다. 하지만 트루먼은 언제부턴가 자진이 살고 있는 세계가 이상하다고 여기기 시작하고, 그곳을 벗어나서 자신의 삶을 찾고자 한다. 이런 과정의 이야기가 긴장감 있게 전개된다.
나는 무엇으로 내 삶의 그물을 촘촘하게 엮을지 많은 시간 생각해오고 있다. 먼저 씨줄로서 내 삶을 구성하고 있는 테마는 <책, 글, 소통>이라는 세 가지의 설렘이다. 그리고 날줄로서 내가 천착하고 있는 것은 <주인으로서의 삶>이다. 미래의 나는 이 씨줄과 날줄이 촘촘히 엮이는 교차점에 서 있음이 자명하다. 그것이 미래의 나의 직업이 될 것이다.
"다양한 채널을 통하여 <주인 된 삶>을 소통하는 것"이 내 직업의 비전이다. 그리고 그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첫 번째 방편으로 <삶의 주인 되는 Project>인 "The True Man Show" 라는 프로그램을 준비할 것이다.
"트루 맨 쇼"를 위해 내가 모의하고 있는 것
1. 스스로 자격 갖추기 - 이것들을 통하여 프로그램의 배경과 이론이 틀을 갖출 수 있기를.
구분 |
내용 및 목표 |
현재 |
향후 |
비고 | |
책 읽기 |
연구원으로서 |
50권의 책 + Book Review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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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으로서 |
1주일에 책 1권 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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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년 9월 | |
글 쓰기 |
모닝페이지 |
내면의 소리 듣기 |
◎ |
|
|
칼럼 |
스스로 정리하여 외부와 소통하기 |
◎ |
|
| |
배움 |
변경연 |
수업 및 연구원 북리뷰 및 칼럼 |
◎ |
|
|
외부 강좌 |
온라인 인문학 강좌 외 |
|
◎ |
11년 9월 | |
성찰 |
여행 |
혼자 떠나는 여행 (3개월) |
|
◎ |
연구원 2년차 |
2. "트루 맨 쇼"의 세상을 향한 연착륙 (시장에 나와 프로그램을 마케팅 함)
구분 |
내용 및 목표 | |
책 |
나의 첫 책 |
2012년 <주인으로 사는 삶>에 대한 첫 책 출판 |
Off Line |
SERI CEO |
월 1회 조찬모임 / 월 1회 인문학 강좌 참석 |
인사관리자 협회 |
월 1회 정례모임 참석 / 협회지 기고문 | |
On Line |
Blog 및 카페운영 |
고민 중 |
영업+강의 방식 |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의 병행 |
참고. [내가 보는 땡7이들의 기질과 재능]
[김경인]
기질 하나
경인이는 괴로움이나 어려움을 참고 견디어 낼 줄 안다. 인내를 통하여 성취하는 법을 알고 있는 것이다. 그의 성취의 밑바닥에 참고 견디는 독한 그의 기질이 흐르고 있다고 보여진다. 살아가면서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원하는 기준에 부합하게 성취한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알고 있다. 성취를 가능케 하는 인내는 쉽게 가질 수 있는 기질이 아니다. 흐르는 피 속에는 은근과 끈기가 흐르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더불어 그는 성취주의자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일상에서 행복들을 찾는 보완적 재능 또한 가지고 있다.
재능 하나
경인이는 개념화 능력이 뛰어나다. 개념화 능력이란 의미 있는 생각의 틀을 만들어 내는 능력으로 모호한 관념이나 생각을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하게 구체화하는 과정적 능력을 말한다. 그런 것의 예로 본인이 원하는 <변화>라는 분야에서 스스로의 역할을 <어시스터>라고 구체성을 부여했던 칼럼의 한 부분과 그가 연구원 과정에서 간간히 보여준 보고서 형식의 포맷을 보면 머리 속의 생각을 체계화 시키는 과정을 엿볼 수 있는데 이것은 그의 개념화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쉬운 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유재경]
기질 하나
내가 느낀 재경이는 긍정적이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라는 측면에서 생각하고 움직인다. 긍정의 힘을 만드는 베이스 중 중요한 한가지가 자존감이라고 생각한다. 자존감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느끼는가 하는 자신에 대한 가치평가인 것인데, 재경이의 칼럼과 웨버 활동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것은 좋은 자존감을 내부에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자존감이 재경이의 긍정 에너지를 만들고 긍정 에너지가 관계에 있어서 유머라는 그녀의 작은 테마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밝은 기질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재능 하나
땡7이의 그룹활동을 통해서 본 재경이는 관리, 조정능력이 뛰어나다. 해야 할 일 혹은 조율해야 하는 것을 세분화하고 그것을 세목별로 관리하여 전체가 이루어지도록 한다. 이것은 전체를 보는 안목이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녀는 전체와 부분을 나누고 합치는 것에 유능하다. 아마도 연구원 생활도 전체적인 그녀의 삶에서 전략적으로 선택한 부분으로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이런 면을 볼 때 더불어 생각나는 것은 사고의 논리성 또한 뛰어날 것으로 짐작된다.
[양경수]
기질 하나
경수의 살아온 이야기를 들어보면 진중한 외골수의 기운이 느껴진다. 겉은 허술하고 착하게 보이지만 내심으로는 자신이 설득되지 않으면 타협하지 않는 장인의 기질이다. 튀는 걸 싫어하지만 자신만의 생각으로 삶을 꾸려가는 내면의 독창적 세계가 있다. 인도를 찾은 그의 마음과 실행이 그렇고, 노조활동을 하는 갈등 속에서도 쉽게 입장을 바꾸지 않는 기질을 보면 경수만의 경거망동하지 않는 기질을 엿볼 수 있다. 사소한 외풍에도 쉽게 생각과 마음을 바꾸는 나에게 경수의 일면이 부럽다.
재능 하나
경수는 사진을 잘 찍는다. 내가 정의하는 사진은 카메라 렌즈를 통하여 마음을 투사시키는 그림이다. 경수의 사진을 보면 참 좋은 눈을 가졌구나. 따뜻하면서도 내가 보지 못하는 것을 그의 마음은 보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낀다. 여기서 말하는 눈은 시력이 아니라 마음에서 비롯되는 눈이다. 훌륭한 작가들의 글을 보면 세상을 보는 그들만의 깊은 마음을 느낄 수 있다. 경수는 이와 같은 좋은 마음의 눈을 지니고 있는 듯하다.
[이미나]
기질 하나
미나는 잡초 같다.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이 잘 되지 않으면 의기소침해진다. 주눅들어 침잠해진다. 미나는 반대다. 되지 않을 수록, 문제가 생길 수록 더 많은 무언가를 한다. 그녀는 야들야들 여리지만 잡초와 같이 굳건하다. 문제가 생기면 나는 문제에 집착하지만 미나는 다른 가능성을 찾는다. 선한 에너지를 가졌지만 그것은 강하고 확실한 자기만의 존재를 지니고 있다. 미나는 어떠한 어려움에도 자신의 의지를 펼쳐나갈 강한 잡초와 같은 기질을 가지고 있다.
재능 하나
그녀에게서 본받고 싶은 재능은 추진력(실행력)이다. 강한 의지의 잡초적 기질에서 비롯된 것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할 때 이것 저것 따지는 것이 많고, 그러고는 갖가지 핑계로 시도하지 않는 일이 많다. 확실한 어떤 여건 같은 것을 기대하는 것이다. 하지만 미나는 이것 저것 시도한다. 시도하면서 가능성을 찾는다. 그러다 보니 그녀는 만날 때 마다 무언가 새로운 일을 소개한다. 그 재능이 머지 않아 빛을 발해서 그녀만의 세상을 만들 수 있으리라 확신해 본다.
[박주선]
기질 하나
모든 예술이 그녀 안에서 숨쉬고 있는 것 같다. 그런 그녀의 호흡이 어떨 때는 미술과 음악으로 섞이고, 어떨 때는 글이 춤을 만나는 너울 거리게 한다. 사샤의 모닝페이지도, 칼럼도, 찍어서 보여주는 사진들의 일면과 포슬린 등 많은 그녀의 생활이 그녀의 예술가적 기질과 심상을 보여주고 있다. 그녀의 다양한 관심이 문어발 식으로 펼쳐져 있지 않고 예술이라는 하나의 일관된 시선에서 수직화 되어 상처 받은 많은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작품을 만들어 낼 것 같다.
재능 하나
사샤는 추상화하는 능력을 보여준다. 모닝페이지를 통해서, 칼럼을 통해서 사샤가 사진과 글에 붙여둔 제목을 보면 그녀의 이런 능력을 엿볼 수 있다. 개별적이고 특별한 장면에서 일반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제목을 근사하게 붙이는 것은 그녀의 추상화 능력을 보여주는 일례가 아닐까. 이런 추상화 능력은 아마도 그녀의 창의성과 밀접하게 조우하면서 그녀만의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는 듯하다.
[이루미]
기질 하나
그녀다운 단순함. 루미는 생각이 복잡하지 않다. 명쾌하다. 검술에서 긴 선이 필요 없는 가장 짧은 경로의 찌르기 같은 느낌이다. 그녀의 칼럼을 보고, 이야기 중에 살아온 시간들을 들어보면 어려운 일 앞에서도 생각이 결정되면 정해진 이후로는 그녀다운 단순함이 나타난다. 단순함은 생각 없음이 아니다. 낙천적 자신감에서 기인한 것이라 생각된다. 스스로를 믿기에 마음을 따라 결정하고 결정한 것을 실행으로 옮기는 그녀의 단순 명쾌함이 부럽다.
재능 하나
한다면 한다. 실행. 어린 나이에 결혼을 결정했을 때도.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아픔을 택한 것도. 연구원 과정을 선택한 것 등 내가 아는 그녀의 모습들을 종합해 보면 생각의 결정을 따르는 행동이다. 이런 실행력은 앞에서 언급했던 그녀의 기질에 가장 잘 어울리는 최상의 궁합이라 생각한다. 만약에 그녀가 내리는 결정이 깊이에서 현명하다면 실행력이 더욱 빛을 발해서 그녀의 삶을 풍성하게 하리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노미선]
기질 하나
자신에 대하여 성찰하는 기질. 연구원 과제로서 매주 올라오는 그녀의 칼럼을 보면 항상 스스로의 내면을 여행하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고 나아감의 길을 찾는다. 자신에 대해서 다각도로 접근해서 해석하는 미선이의 이런 기질은 후일 사람을 공부하는 컨설턴트가 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재능 하나
미선이의 7월 오프수업 과제를 읽고 내가 지금까지 무수히 시도하였으나 한번도 해보지 못한 것이 있다. 학원 빼먹지 않기. 6개월 동안 한번도 영어학원에 빠지지 않았다는 것은 경인이의 단군신화 만큼이나 새로운 학원신화가 아닐까. 미선에게는 이런 묵직한 신뢰가 느껴진다. 표현하지 않지만 자기 몫을 묵묵히 해내는 그런 믿음. 누가 지켜보지 않아도 제대로 자기의 역할을 해내는 사람. 그것은 성실함과 끈기라는 기질이 만들어 낸 그녀만의 힘이 아닐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