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

1단계,

첫

  • 김혜진
  • 조회 수 5478
  • 댓글 수 127
  • 추천 수 0
2011년 1월 9일 08시 16분 등록

1. 제목 : 보물찾기(내안의 나를 찾기) 
      -  읽기, 쓰기를 통해서 자신을 들여다 보고 사람들과의 소통이 원할하기를 바란다.

2. 새벽기상시간과 새벽활동
      - 새벽기상시간 : 5시~7시  4시30분~6시30분
      - 새벽활동 : 읽기와 쓰기

3. 나의 전체적인 목표
      - 새벽기상의 습관화
      - 읽기를 통해 내면 들여다보기 
      - 글쓰기를 통해 나 자신을 다듬기

 4. 중간목표
      - 8
0% 출석체크
      - 단군일지작성(사소한 감정 일렁임까지 기록) 
      - 내면탐구 및 글쓰기에 관한 도서 리스트 작성
      - 매주 평가의 시간을 가짐(14주 평가 정리물)  

5. 목표달성 과정에서 직면하게 될 난간과 극복방안
      - 새벽졸음 : 새벽기상이 힘들면 차라리 조기출근하여 사무실 책상에서 수련한다.
      - 감정의 기복이 심함 : 가까운 지인과 분위기 좋은 곳에서 저녁먹으며 마음내려놓기  

6. 목표달성을 했을때 내 삶에서 일어날 긍정적인 변화 묘사
      - 부담스럽기만했던 글쓰기 작업을 일상생활인듯 즐거워한다.
      -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게 되어 사람들과의 관계가 이젠 편하다.
      - 흔들림이 사라졌다. 비난에도 칭찬에도...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생겨 단단해졌다.

7. 목표를  달성했을때 나에게 줄 보상
      - 1박2일 한양 나드리  조카랑 수원 화성 답사


<도서목록>

처음읽기

  1.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나탈리 골드버그/권지욱 옮김)
  2. 유혹하는 글쓰기(스티븐 킹/김진준 옮김)
  3. 내 인생의 첫 책쓰기(오병곤,홍승완)
  4. 원고지 10장을 쓰는 힘(사이토 다카시/황혜숙 옮김)
  5. 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설흔,박현찬)
  6. 글쓰기 생각쓰기(윌리엄 진서/이한중 옮김)
  7. 글쓰기 공작소(이만교)
  8. 글쓰기 만보(안정효) 
  9. 성장(러셀베이커/송재훈 옮김)
10. 불안(알랭 드 보통/정영목 옮김)
11. 정약용의 시와 사유방식(박무영)
12.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조셉 캠벨/이윤기 옮김)

다시읽기

13. 익숙한 것과의 결별(구본형)
14.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15. 연금술사(파울로 코엘료/최정수 옮김)

IP *.178.101.168

댓글 127 건
프로필 이미지
최준하
2011.01.09 18:05:42 *.147.211.148
 즐겁게 100일동안  완주하여 이쁜 보물 찾으시길..
 김혜진님 화이팅, 청룡부족 화이팅 !!
프로필 이미지
2011.01.10 12:53:53 *.178.101.168
부족장님의 응원이 너무 힘이 되어요 ^^
100일을 함께한다는 의미... 100일후에 알게되겠지요..
부족장님에게도 응원보내요~~~
프로필 이미지
2011.01.10 13:21:43 *.180.198.164
001일차

취침시간 : 11:30
새벽기상 : 05:00~07:00
새벽활동 : 모닝페이지에 대한 검색자료 필사.


첫날.
어제 11시 30분에 잠이 들었기에 내심 걱정을 했다.
2주전부터 나름 혼자서 새벽기상 훈련을 시도 해보았지만. 단 이틀만 허락이 되어 더욱 걱정이 되었다.
역시 함께해서 그 힘이 큰듯하다. 
나혼자 일으켜세우는 힘이 아닌 마치 누군가로부터 이끌려 일어나는 기분이 들었다.
처음 맛보는 2시간의 달콤함... 달콤함이라기 보다 여유가 더 어울리는것같다.

커피한잔하며 다른 부족원들의 출사표를 읽어보다보니 자신을 찾으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보이지 않는 응원의 기운을 보냈다. 다들 힘내시라고!!
읽다보니 모닝페이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다. 모닝페이지.....
읽고있던 책을 들었다가 다시 컴을 켜서 모닝페이지에 대하여 검색을 해보았다.
아무래도 다시잠들것같아서 필사를 시작했다. 한결 머릿속에 빨리 들어오는듯했다.

킥오프를 참석하지 못해 아쉬운 맘에 유인물을 한번더 읽어보고 정리하여봤다.
이번 100일은 새벽기상을 습관화 하는데 목적이 있음을 한번더 곱씹으면서..
100일동안 읽을 도서를 메모해둔다.(읽지 못하고 쌓여만 가는 책들.. ㅠㅠ)

이제 정신이 좀 드는것같다.
오전내내 눈도 따갑고 잠에 취한듯... 신경이 날카롭게 섰다.
사람들을 대하는 직업이라 나 자신의 감정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날까로움이 설때마다 큰한숨을 쉬어봤다. 한결 도움이 된다.

모든것이 내가 하기나름이라는것 명심 또 명심한다!!
오늘 하루가 무척 감사하다.
프로필 이미지
2011.01.11 04:04:38 *.178.101.200
002일차

취침시간 : 10:00 
활동시간 : 04:30~06:30
활동내용 : 『생각정리의 기술』읽기-Chapter 1 마인드맵 만들기



어제 『낯선곳에서의 아침』『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두권을 주문해두었다.
하나는 단군프로그램의 추천도서고 하나는 글쓰기에대한 책이다.
낯선곳에서의 아침은 읽었는줄알았는데.. 이런 착각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건지..

퇴근후 잠이 몰려왔다.
첫날의 후유증이라고 해야하나.. 분명 적응기간중일것이다.
일찍 잠자리에 든 덕분이였던걸까..  이게 왠일일까?
알람이 울리지 않았는데 눈이 떠진다. 오늘처럼 이런날이 계속되기를...
여유롭게 하루를 시작할수있었다.
15분정도 스트레칭을 하고 커피를 마셨다. 커피향이 참 좋았다.
단군의 후예 유인물을 보며 책상달력에 몇가지 메모를 해뒀다.

내 머릿속은 본인인 내가 생각해도 너무 복잡한것같다.
지금은 그래도 조금 정리된듯하지만 어느새 다른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그래서 선택한 책 『생각정리의 기술』을 펼쳤다.
일단 내 머리속부터 정리하고 그 다음 자신을 돌아보는 글쓰기로 넘어가려한다.
나에 관하여 어떻게 써야할지도 생각할 겸..
전에 들은바있는 마인드맵에 대한 이야기다.
오늘 읽었던 부분에 대해선 퇴근후 정리해서 기록해두어야겠다.

어제보다는 훨씬 견딜만하다. 눈이 따가운거 빼고는 괜찮다.
책을 읽는사이 잠깐잠깐 졸음이 몰려오기도 했지만
어제 보다 덜 힘들어서 맘이 가볍다.

출근해서 보니 두통의 메일이 와있다.
부족원들의 연락처가 담긴 부족장님과 첫번째 영웅카드/영웅편지였다.
부족원들 이름을 하나하나 읽어보며 반가웠고
영웅편지를 읽다보니 유인물내용과 통함을 알았다.
출발-입문-귀환의 원형적 패턴, 출가의 유형(점진적출가, 갑작스런 출가, 원숭이의 출가), 출사표의 의미 등등
"영웅의 모험은, 그의 삶에서 깨달음을 얻는 순간을 나타낸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용기'를 내서 모험에 참여했고 그 용기를 더 담금질 하는것이 이번 일주일동안 필요한 것, 앞으로의 과정은 순조롭지도 결코 즐거운 과정이 아니라는 것, 시련과 장애물은 파도처럼 반복되고 그 시련과 장애물을 넘은 사람만이 깨달음을 얻을수 있다는 말씀이 앞으로의 과정이 내가 생각하는 만큼 평탄한 것이 아님을 인지시켜줬다.

자만하지말자. 낮추고 또 낮추어 겸손해지자.
벌써 두번째 영웅편지가 기다려진다.
프로필 이미지
2011.01.12 04:24:42 *.178.101.200
003일차

취침시간 : 10:00 
활동시간 : 05:00~07:00
활동내용 : 『생각정리의 기술』읽기-Chapter 2 목표 정하고 달성하기
                                                                 -Chapter 3 올바른 의사결정 내리기

p50 -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긴장이 전혀 없는 상태가 아니라 부드러운 긴장 상태, 즉 우리가 앞으로 
           이루고자 하는 일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생기는 적절한 긴장 상태라는 것이다.
p56 - 삶의 가치를 지니고 있지 않으면, 모든 성공의 가능성은 사라진다.


신기할 정도로 몸이 가볍다. 눈이 따가운 증세도 없다.
충분한 수면시간임을 확인시켜주는 듯 하다.
잠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삼일째라 많이 힘들구나 싶었는데 금세 적응을 한다.

30분 여유가 생겨 모닝페이지에 도전해보았다.
많은 고민하지 않고 그냥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았다. 이 작업 참 괜찮다.
일어나자마자 적는거라고 하는데 내일부터는 모닝페이지 후 출석체크를 해보는것도 괜찮겠다.

2시간동안 읽기만 했다.
내용이 깊지 않았고 제목만큼이나 정리가 쉽게 되었다. 그래서 졸음이 도망간모양이다.
신기하다.. 나도 할수있다는 자신감이 조금 생긴다.

15분 스트레칭 후 가벼운맘으로 출근준비를 했다.
새벽활동도 중요한 일임에는 틀림없다.
15분씩하는 스트레칭 또한 중요한 일이다.
운동량이 부족한 나에게는 더 없이.. 좀더 튼튼한 체력을 만들자.

몇일 새벽에 마신 emoticon향이 참 좋다.
어쩌면 그 향이 나를 지탱해주는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어제 꿈그림엽서가 우편함에서 웃고있었다. 반가웠다.
넌지시 꿈을 물어왔다. 나름대로 꿈을 향해서 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물음에 머리가 뒤엉키기 시작했다. 
제비뽑기를 하듯 한가지를 꺼내어 전했다.
아무도 내게 물어봐주지 않았는데.. 새삼스레 낯설기도 하고 어서 말하고 싶어 안달난 사람처럼 허둥거렸다.

2011년에는 찾을수 있겠지.. 그 보물.. 찾을수 있을꺼야.. 
보물섬으로 가는 길이 맞든 그렇지 않든 일단 용기를 내어 도전했으니 돌아가는 일이 생기더라도.. 꼭 찾자!!
찾아서 다듬고 어울리는 곳에 쓰도록 하자. 그 보석으로 인해 더 아름다워 보일수있도록.. 
프로필 이미지
2011.01.13 04:11:54 *.178.101.168
004일차

취침시간 : 10:00 
활동시간 : 05:00~07:00
활동내용 : 『생각정리의 기술』읽기 - Chapter 6 효과적인 회의진행
                                                                  - Chapter 7 프로젝트 진행하기

   

퇴근 후에 사무실에서 4장, 5장을 읽고 집으로 향했다. 곧바로 집으로 달려가 저녁을 챙겨먹으니 이른 기상 탓에 잠이 마구 쏟아져서 저녁활동은 전혀 못하기에 퇴근 후 시간을 더 내어보았다. 집으로 가는 길이 한결 가벼웠다. 읽는 속도가 느린 건 분명하다. 많은 양도 아니고 짧은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1시간 반이 걸렸으니 말이다. 그래도 그만할 수 없지 않은가 느리면 느린 대로 끌어안고 진행하자. 하늘에 떠있는 반짝이는 별들이 새삼 고마웠다. 나를 반겨주고 나 역시 반갑다고 인사를 했다. 동지가 지나 일조량은 길어졌으나 퇴근길 기온은 여전히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 봄이 왔으면 좋겠다.


저녁을 챙겨먹고 잠자리에서 30분정도 읽기를 하고 일찍 눈을 감았다. 정조, 이이, 허균, 연산군을 심리학적 측면에서 분석한 책이다. 역사라면 관심도 없었는데 요즘은 참 재미나다. 특히 이 책 지은이가 심리학자이다 보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어 편하다. 그간 이해가 가지 않았던 일들이 일화처럼 풀어있어서 더 없이 재미나다. 구하면 얻어진다는 말이 생각난다. 멀지 않은 일이 벌써 작년이 되었지만 지인들이랑 간송미술관과 중앙박물관 불화전이 있어 서울 가는 중에 뜬금없이 연산군이 왜 폐주가 되었는지 궁금했고 중종반정, 폐비 윤씨등이 궁금해서 지인들에게 물었던 적이 있었다. 잠자리에서 잠시 그 내용이 나오는데 한 장의 그림처럼 한눈에 쏙 들어왔다. 무언가 알게 되는 기쁨은 무어라 형언할 수 없다.


충분한 수면시간 덕분에 오늘도 새벽을 깨울 수 있어서 감사하다. 작년 10월쯤에 단군프로그램을 알았을 때 신청기간이 지났기도 했지만 사람들이 참 유별나다 생각하고 무심코 지나쳤었다. 만 시간의 법칙을 이해하고 경험하고 싶었기에 나름 혼자서라도 새벽기상에 도전하기를 반복했지만 한번도 이룬 적이 없었다. 대신 취침시간 10시를 지켰고 덕분에 수면시간만 늘어났다. 그 생활을 반복하던 날 행운인지 선물인지는 알 수 없으나 마음을 전하는 편지에서 안내를 보고 망설임 없이 신청하게 되었다. 지방에서 모임참석도 어려울 것이고 만약 100일 성공 후 파티일이 평일인데 어떻게 참석할 것이며 차후 200, 300일에 대하여 고민도 해보지 않고 신청부터 한 것이다. 이런 행동이 내가 나에게 가끔은 부담스럽다. 초아선생님께서 지어주신 효석(曉石)에도 늘 처음가진 마음을 유지하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시작하는 일들이 용두사미(龍頭蛇尾)로 흐지부지되는 일들이 내게는 많다. 최근 철이 들고 나이를 먹게 됨에 따라 그런 일은 다행이도 사라지고 있지만 그래도 긴장을 풀 수가 없다. 이번주는 그 ‘용기’에 담금질을 해야 한다는 말이 피부로 와 닿는다.


새벽기상은 가벼웠지만 읽기는 부족했다. 어제 꿀맛 같았던 2시간만큼 집중이 힘들었다. 다른 생각들과 읽기와의 싸움이 1시간동안 반복되었다. 남은 한 시간을 허비할 수 없어 읽기를 포기하고 쓰기에 집중했다. 오늘은 30분 모닝페이지 후 출석체크를 하려했는데 그 30분을 확보를 못해서 출석체크를 먼저 했다. 작년 생일날 숙희로부터 받은 ‘좋은생각’이 쌓여간다. 다른 도서보다 훨씬 적은 두께임에도 불구하고 미안한 말이지만 손이 잘 가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 혹 복잡한 머릿속을 전환시킬 겸 오늘은 손이 간다. 오늘 날짜 페이지를 펴서 읽고 남은 시간동안 쓰기에 도전했다. 모닝페이지에 대한 아쉬움도 있고 읽기를 방해하는 생각들을 되짚어 보았다. 어제의 실수 때문이다. 해가 바뀌면서 업무절차 또한 바뀌는 이 조직의 생리에 오전에 그 바뀐 절차에 관한 지침 메일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놓쳐버린 것이다. 오후 내내 거슬리더니 결국은 오늘 새벽까지 이어진 모양이다. 이유를 찾고나니 벌써 출근준비할 시간이다. 요몇일 출근도 즐겁다. 15분간 스트레칭을 했다. 어제보다 수월하다. 물론 대나무처럼 뻗뻗함은 여전하지만 시간을 더 늘려 저녁활동에도 포함시켜야겠다. 

단군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또 하나 바뀐것이 있다. 이점을 '익숙한 것과의 결별 선언' 이라고 할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아침밥의 힘을 몸소 느끼기 때문에 꼭 챙겨먹는 편이다. 새벽활동은 체력도 중요하기에 먹는걸 안먹는 것이 아니라 순서를 바꾸어 보았다. 전에는 몸단장후에 아침을 먹었는데 전후를 바꾸어보니 훨씬 시간이 절약된다. 왜? 그동안 몰랐을까? 잠이 덜 깬 정신으로 밥을 먹을순 없었기에 그럴것이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문을 나섰다.

프로필 이미지
2011.01.14 14:26:14 *.180.198.164
005일차(2011.01.14)

활동내용 : 『생각정리의 기술』읽기 - Chapter 7 프로젝트 진행하기
                                                                  - Chapter 8 컴퓨터로 마인드맵 완성하기


위(胃)에서 신호가 온다. 몇일째 새벽기상을 하며 빈속에 마신 커피와 저녁식사 후에 소화를 다 하지 못하고 잠자리에 들었기 때문일것이다.  올해 겨울은 유난히 춥다. 어제도 그런 날이였다. 차가운 사무실에서 종일 체력을 소비하고 나니 따뜻한 어머니의 음식이 그립다.  아쉬운대로 라면 한봉지를 꺼내어 계란탁 파송송 한그릇을 비워냈다. 그래도 무언가 아쉬워 밥 한술 떠먹은 것이 탈이 되었던지 약간 부담이 왔다.  커피대신에 따뜻한 물이나 우유를 마시고 저녁식사 양을 줄여야겠다. 저녁시간에도 하려던 스트레칭은 쏟아지는 잠으로 이기지 못하고 내일로 미루었다.

감사하게도 알람보다 먼저 몸이 알아차린다. 출석시간까지는 여유가 있기에 모닝페이지에 도전한다. 아침에 세수도 하기전에, 반드시 세쪽씩, 방금 쓴 글을 다시 읽어보지 말고 손을 줄곧 움직이란다. 아픈팔을 왼손으로 움켜쥐며 제대로 하는게 맞는지 확인하여보았다. 드럼을 칠때 손목을 써야하는데 팔이 아프면 잘못된 자세인 것 처럼 혹 뭔가 잘못하고 있지는 않은지 모르겠다. 그래도 아무생각없이 그냥 밀고 써 내려가보자.  2시간 꼬박 읽기를 했지만 내용이 조금 지겨웠는지 완전한 몰입은 어려웠다. 간단명료했고 업무를 할때나 일상생활에서 적용할 부분들이 있어 도움이 되었다. 읽기를 2시간 집중해서 하기란 내게 어렵고 힘든 활동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생각정리의 기술』같은 경우에는 내용이  복잡하지 않아 생각보다 시간이 덜 걸렸지만 1주일에 1권씩 읽을 수 있을지 나 자신에게 약속을 할수가 없다. 다음 주까지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추천도서 목록을 작성하여야겠다.

하루하루가 감사하다. 내가 이끄는 대로 인생이 그려진다고 했던가. 뜻하지 않게 올한해 내게 일어나는 변화들이 나의 개인적인 변화에만 그치지 않고 자신의 삶에 대하여 많은 고민을 하는 동료, 친구들에게도 그 변화의 기운이 전해지기를 바란다.
프로필 이미지
배소정
2011.01.31 09:03:19 *.96.234.43
자신이 생각하는대로 사는 분이란 느낌이 드네요.
혜진님이 몸소 보여주는 말과 행동을 통해 저도 이웃에 전염되는 변화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네요.
글을 잘 쓰세요, 쏘옥쏘옥 머리에 잘 들어와서 좋아요..
프로필 이미지
2011.01.15 19:44:25 *.180.198.164
006일차(2011.01.15. 토)

활동내용 : 『심리학자, 정조의 마음을 분석하다』읽기


퇴근후 책상위치를 바꾸었다. 방안에 있던 피아노를 거실로 내면서 분위기도 바꿀겸해서 변화를 주었는데 요몇일 새벽활동을 하면서 불편함을 느꼈던 모양이다.  저녁식사 양을 줄여보기로 해서 간단하게 우유와 토스트로 대신하고 잠이 쏟아질까 서둘러 책상과 책장 넓은 테이블을 생각한대로 이동시켰다. 나름 변화가 생긴다. 빈공간도 확보 되니 좁은 방이 조금 여유로워 보인다. 다른 분위기로 내일 새벽을 맞을것을 생각하니 또 새롭다.

모닝페이지는 어제보다 훨씬 수월하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써내려가자. 읽고있던 책이 몇장 남지 않았기에 2시간이면 충분할 것 같아서 펼쳤는데 몰입이 부족했던지 끝내지를 못했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구제역 초소 비상근무로 책을 덮고 출근준비를 했다. 2주에 한번꼴로 돌아오는데 매번 주말에 근무시간이 들어있다. 복도 많은가보다. 근무표 관리담당자는 분명 나를 사랑하시는것 같다.  바람도 많이 불고 기온도 많이 떨어졌다. 내일은 더 춥다는데 내일근무자가 걱정이 된다. 집으로 오는길에 시장에 들러 찬거리를 사려는데 엄청 춥다. 뼛속까지 이렇게 아픈 추위는 태어나서 처음이다. 따뜻한 부산에서 생활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초등학교 겨울방학때 사촌동생이 부산에 놀러왔을때 외투를 벗고 다니기에 이해를 하지 못했는데 그 이유를 조금 알것도 같다.  

매서운 추위에 걸어서 시장까지 가려니 엄두를 못내겠다. 가까운 집앞 작은 마트에 들러 찬거리를 사들고 오는길에 부산집에 전화를 해보았다. 힘들땐 역시 가족만한 보약이 없다. 그동안 모르고 살아온 일들이 많다. 내주위 사람에 대한 관계가 살면서 이렇게 중요하게 느껴본적은 없었다. 이곳 경주로 오고 나서야 너무 늦은 후회를 했다. 가족들과는 가까이 있어야함을 너무 늦게 알게되었다. 가까이 있을때는 정작 모르고 이렇게 멀리 떨어지고 나니 지난 추억들이 고맙고 그립다.

주말이라 한결 마음이 가볍고 여유로워져서 지금 이 순간이 감사하다. 앞으로 남은 여정을 어떻게 만들어갈지는 내가 노력하는 만큼 결과물로 나타날것이다.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쓰려고 하자. 내가 가는 길에 대해서 의심하지 말고 이끄는 대로 나아가자. 설령 돌아가는 길이 되더라도 위기를 기회로 삼을수있는 마음의 여유를 내 스스로 만들자. 조금 실수를 하더라도 따뜻한 맘으로 안아주자. 나를 믿고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도록 노력하자.
프로필 이미지
병진
2011.01.16 04:55:52 *.239.244.114
안녕하세요. 청룡 수호장 김병진입니다.
처음부터 일지를 이렇게 쓰시다니 대단하세요.
목표하신 80%가 아닌 100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
좋은 책을 고르셨으니 새벽을 즐기시며 읽고 적으시기 바랍니다.
일요일인 오늘은 아직 몸에서 인지하지 못한 새벽에 대한 보상으로 조금 휴식을 취하시는 방법을 권해 드리곤 합니다. 긴 호흡으로 보시구요. 화이팅의 응원 보냅니다. ^^
프로필 이미지
2011.01.16 20:53:58 *.180.198.164
수호장님
이렇게 뵈니 반갑습니다. ^^
응원 엄청 힘이 됩니다. 감사해요. 추천해주실 만한 책들이 있으면 사양하지 아니하고 추천 받겠습니다. ㅎㅎㅎ
한명석님께서 운영하시는 카페에서 추천하는 책들과 자기탐구에 관한 책들을 체크해 두긴했는데 100일동안 다 읽을수 있을지 제 자신에게 믿음이 생기지는 않지만.. 몰입할수있는 영역까지 해보려구합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1.01.16 21:55:03 *.180.198.164
007일차(2011.01.16.日)

새벽활동 : 하나. 소장님 칼럼(/나를 오래도톡 미치게 하는 법/나를 탐구하는 법) 읽고 필사
                       둘. 『낯선곳에서의 아침』읽기


야홋!! 일요일이다. 온전히 나의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내가 생각하는 대로 하루를 만들수 있기때문에 즐거움을 가져다 준다. 요즘은 읽기도 재미가 있지만 필사하는데도 맛이난다. 읽고 쓰고 다시 읽고 물론 100%로 내것이 되는것은 아니지만 나를 이루는 작은세포라도 기억을 하라고 안간힘을 써본다. 출근할 걱정이 없으니 시계를 보지 않아도 되는 기쁨도 잠시 나의 밥통시계가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었다. 이놈도 벌써 적응을 한 모양이다.
 
필사한 내용에 스스로 동기부여하는 방법중에 하나는 외면적 동기를 내면화하여 만족감을 느끼고, 나머지 하나는 작은 승리를 성장의 교두보로 삼는 승수효과를 활용하여 열정이 사라지지 않게 하는 방법을 생활 속에서 활용하라는 것과 나를 탐구한다는 것은 매일 만나는 사건(역사)과 느낌(문학)과 생각(철학)들을 탐구하는 것이다. 나를 찾고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느끼는 분노가 무엇때문인지 궁금한 내게 소중한 나침반이다. 

일요일 새벽은 2시간이 아니라 3시간, 4시간도 될수 있다는 기쁨이 몸을 훨씬 가볍게 만든다.『낯선곳에서의 아침』제목만 봐도 설렌다. 내가 좋아하는 초록색빛깔이다. 개정판이라 서문이 개정판, 초판해서 둘이다. 1999년과 2007년을 오가는 타임머신을 탄 기분이다. 10년전 이책을 미리 알았더라면 그때 수녀님께서 추천해주셨을때 읽어보았더라면 난 지금쯤 어디에 서있을까? 문득 수녀님 안부가 궁금하다. 내일은 안부메일을 꼭 보내야겠다. 많은 시간이 흘러 나를 기억하지 못하실지도 모르겠다. 

오후엔 대구로 병문안을 다녀왔다. 집가까이 차로 5분이면 서경주역이 있다. 그곳에서 새마을호를 타면 동대구까지 갈수있다는 정보을 어제 알게되었다. 모처럼의 여유였다. 시속 300을 달리는 KTX는 창밖의 그림를 감상할수 없는데 한폭의 그림들이 병풍처럼 지나간다. 마치 생각지 않은 보너스를 받은 것처럼 하루종일 맘이 들떴다. 그리운 사람을 만나고 오니 더 없이 에너지가 넘친다. 내게 늘 고마운 분이다. 경주로 오기까지 많은 고민들, 새로운 곳에서의 부적응들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할때 옆에서 힘이 되어주신분이다. 늘 힘이 되어 주셔서 감사하다. 빨리 완쾌하기를 기도한다.   
프로필 이미지
2011.01.17 17:02:43 *.178.101.200
1주차 평가 정리물
프로필 이미지
2011.01.18 04:08:28 *.178.101.200
008일차(2011.01.17.월)

활동내용 : 『낯선곳에서의 아침』읽기

아직 모닝페이지는 내게 부담스럽기도 하다. 익숙치못한 점과 읽기에 더 많은 시간을 주고싶은 점이 꼭 써야한다는 의무감과 균형을 이루지 못한다. 머릿속의 복잡함과 불쑥 튀어오르는 잔상들이 조금 정리되는 듯하고 무엇보다 그 의무감이 기상시간을 좀더 앞당기게 만들어서 큰 도움이 된다. 마구 써 내려가기를 하고나면 30분이 훌쩍지나간다. 오늘도 그런날이다. 모닝페이지 작성후에 출석체크하는 기분 또한 내게 자신감을 가져다준다.

완전몰입은 아직 부족하다. 읽기를 하는 동안에도 수십번 아니 수백번정도의 생각들이 읽고있는 글들과 뒤엉킨다. 그 몰입의 경지는 언제쯤이면 맛볼수있을지 그 황홀함을 느낄수는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 이 책속에는 많은 인물들이 소개되어 그 인물들을 따라가는 호흡으로도 숨이 차오른다. 나의 무지함과 세상과의 소통을 한번도 시도해보지 못하고 지금까지 보낸 시간들에게 미안함을 느낀다. 

어릴적 성추행 같은 외부적 힘에 의해 '수치심'으로 융통성 없는 완벽주의로 보상하려하고, 대학시험에 낙방하여 '무기력'상태로 두달동안 자신을 몰아갔으며, 초등학교때는 밤마다 전쟁의 공포속에서 헤어나오지를 못했다 그 '두려움'으로 남들보다 빠른 행동반응을 보이는건 아닌지, 성급하고 사소한 일로 쉽게 분노하고 자존심으로 나 자신을 방어하고 살았다.  그렇게 살았다. 떨쳐내고 벗어나고 싶었다. 나를 인도해주는 따뜻한 빛을 그리워하며 살았다. 그 공포속 어둠에서 벗어나 내속 저 깊은 곳에서 빛나는 보석을 찾고 싶다. 그 간절함 통하였으면 좋겠다. 내가 원하고 바라는 내가 되기를 소망한다.

p28. 당신을 둘러싸고 있는 습하고 어두운 빛 속에서 한 발자국만 걸어 나와라. 수치감과 무기력, 슬픔과 분노의 색깔로 뒤엉킨 곳을 떠나 밝고 빛나는 곳을 향해 한 걸음만 옮겨라. 그리하여 스스로 밝고 빛나는 하나의 빛이 되라. 변화는 바로 그 빛이 되는 과정이다.

보물섬을 찾아가는 나의 나침반이다. 이 새벽이 감사하다. 모두에게 감사를 돌리고 싶다.
프로필 이미지
2011.01.18 13:50:59 *.178.101.200
009일차 (2011.01.18.화)

활동내용 : 『낯선 곳에서의 아침』읽기


생각보다 많은 분야를 담고 있는 책이라 생각의 영역들이 넓어진다. 역사, 문학, 철학, 의학, 천문, 물리... 폭넓으나 결코 그 깊이도 얇지않다. 함께 읽고싶은 이들이 생각난다. 모닝페이지는 단군일지작성으로 대신했다. 모닝페이지 쓰는 시간이 읽기만큼 재미난 작업이 되기를 바란다. 직원분 어머님이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에 다녀와서 저녁활동은 전혀 하지못하고 돌아오자마자 정해진 취침시간을 맞추기에 마음이 조급했다. 언제쯤 시간에 쫓기지 않는 여유가 생겨날것인가.  작년 연말 영남권 함성모임에서 새벽 2~3시까지 말씀을 나누시는 분들을 뵈면서 경의롭다는 생각을 했다. 예전부터 새벽기상을 몸소 실천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이다. 9시만되어도 눈꺼풀이 무겁고 어린아이처럼 잠투정이 심한 나로써는 저렇게 늦게까지 함께 고민하고 함께 하시는 모습이 내 눈으로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다.시간적, 공간적, 정신적으로 여유롭고 넓어진다는 참뜻은 무엇인지 다시금 질문하게된다.

나는 감정의 기복이 심한사람이다. 타의적으로 자의적으로 인정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나를 '성격이상자'라고 결론을 내리고 나를 등한시하는 일이 많았다. 그런 어쩌구니 없는 생각이 나를 두꺼운벽에 가두어 놓고 나오지 못하게 철저히 막은 것이다. 호르몬의 변화때문이다. 아주 적은 양의 호르몬들은 몸의 모든 기관과 조직에 영향을 준다. 막연히 PMS 증후군인가. 어쩌면 히스테리일지도... 그런가보다했다. 남들보다 조금 예민해서 그냥 그런가보다했다. 어쩔수없이 지나쳐야한다고 생각했다. 아니 이 시기가 다가오는것이 두려웠다. 주위사람에게 극한 부담감을 주어 이시기가 지나면 꼭 죄책감이 동반하기 때문이다.  어제부터 불쾌함이 밀려왔다 밀려갔다 반복을 했고 오늘은 극단적으로 감정이 치솟는다. 

도대체 PMS증후군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방대한 web자료를 눈앞에 놓고 지금까지 호르몬 변화에 나를 맡긴채로 그렇게 살아왔던 것이다. 나자신을 학대하면서까지 그런 어리석음이 나를 한번더 미치게한다. 왜 그동안 찾아보려고 하지않았을까. 왜 날 돌보아주지 않았을까. 왜 날 그 어둠에 내버려두었을까.  왜 날 사랑하지 못했을까.
얻은것이 많다. 단군프로그램을 시작함과 동시에 이 사실을 알게되어 우연히 맞아 떨어진 경우일수도 있겠지만 이 앎이 나의 첫관문이라고 믿고싶다. 평소처럼 남들보다 예민해서 그런 행동이라 생각하지 않고 그 원인을 찾고자했기에 그 답을 얻어 마음의 평안을 찾을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하다. 이제는 그 구렁을 뛰어넘을수 있을것같다.

집으로가는 길에 토마토 한봉지를 사가지고 그동안 돌보지못한 나에게 선물을 해야겠다.
프로필 이미지
2011.01.19 13:52:06 *.178.101.200
010일차 (2011.01.19.수)

활동내용 : 『낯선 곳에서의 아침』읽기


4장부터 긴장감이 생겨 허리를 세우고 주먹을 쥐고 읽고있는 나를 알아차렸다. 세상을 향해 주변사람들을 향해 가족들을 향해 울부짖기만 했던 나를 돌이켜보니 부끄럽고 얼굴이 달아오른다. 가슴이 뜨거워졌다.

p.213 개인 명함의 뒷면에 당신이 제공할 수 있는 가치와 전문분야가 없다는 것은 당신은 아직 전문가가 아니라는 뜻이다. 당신은 지식 사회를 맞이할 아무런 준비도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래 사회의 부를 나누어 가질 가장 강력한 생산요소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말이다. 당신은 그러므로 지금 위험한 곳에 서 있다. 바로 생존의 문제를 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조그마한 명함 뒷면에 아무것도 적을 수가 없다. 내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알수가 없다. 무엇때문에 이 새벽을 부여잡고 무엇을 향해가고 있는지 순간 길을 잃었다. 늦은건 아닌가 의심을 해본다. 늘 어정쩡한 삶의 여정을 걷는다. 시작하다 그만둔 일들이 지나간다. 지금하고 있는 일들은 얼만큼 끌고 갈수 있을지. 또 저만치에서 이런저런 핑계로 그만두는건 아닌지.


p. 214 하고 싶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준비하는 데 여러 해가 걸릴 수도 있다. 10년이 걸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2010년은 오게 되어 있다. 결국 2020년도 올 수밖에 없다. 지금 준비를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때도 준비되어 있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여전히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며 불안한 삶을 살고 있을 것이다. 실업은 일자리를 갖지 못한 상태가 아니다. 진정한 실업은 인생을 살면서, 하고 싶고 잘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할 일이다.
2011년이다. 나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없는 생활에 염증을 느꼈다. 2009년 여름 새로운 곳에서 자신을 들여다 보기 시작했다. 10년전에도 지금과 같은 고민으로 방황하던 나에게 수녀님께서 책한권과 저자한분을 소개해주셨는데 그것을 잊지않고 있었다. 『익숙한 것과의 결별』구본형선생님이다. 10년만에 처음 책을 펼쳐들었다. 왜 그때는 모르고 지금에서 깨닫게 되는것일까? 왜 그렇게 어리석은 것일까?  아이러니하게도 이 책을 제외하고 몇권을  더 찾아 읽었다.  그러다 우연히 6월에 영남권 함성모임에 참가하게 되었고 지금 나는 단군프로램에 참석하고 있다. 우연일까? 필연일까? 우연을 가장한 필연일까? 필연을 가장한 우연일까?

10년... 내년이면 마흔인 나로써는 초조해진다. 10년후에 난 같은 고민으로 방황할수없다. 해서도 안된다. 살고싶다. 살아숨쉬고 싶다. 내속에 거짓된 나를 떠나보내고 더 깊숙한 곳에 숨어 우는 나를 안아주고싶다. 이제는 외롭게 않게 오랫동안 안아주고싶다.
프로필 이미지
2011.01.20 11:08:43 *.178.101.200
011일차 (2011.01.20.목)

활동내용 : 『낯선 곳에서의 아침』읽기

이번주부터 스트레칭 15분에서 20분으로 늘었다. 5분씩 늘여서 충분한 운동량이 되도록 해야겠다. 허리, 어깨 통증이 예전보다 덜하고 훨씬 몸이 가벼워짐을 느낀다. 생각만 늘 해야지하면서도 다음날이면 잊곤했다. 내면이 깊어지는것만큼 나의 육체도 건강해지길 바란다. 오늘 새벽에는 일주일간의 포도 단식에 대한 부분이 나왔다.  기회가 되면 꼭 한번 시도해야겠다. '절대'라는 말은 함부로 쓸말이 못된다. 지금껏 단식에는 관심조차 가지질 못했다. 왜 해야하는지 몰랐기 때문이다. 관장하는 일이 제일 두렵고 힘들것같아서 용기는 나지않지만 실천해보아야겠다.

어제 저녁시간에는 왠일인지 정신이 말똥해지고 쏟아지는 잠도 주춤했다. 몇일 평소보다 수면시간이 1시간 늘어나니 곧 몸도 알아차린모양이다. 저녁시간을 짧게나마 활용할수있어서 좋기는 했지만 취침시간이 늦어지니 새벽기상에 지장을 주게될까하는 불안한 맘이 생겨서 시간에 쫒긴다. 우유를 데워 좋아하는 코코아를 타서 마셨다. 마실때는 맛에 즐거웠지만 소화를 못시키고 잠이 들었기때문에 곧 후회가 밀려온다. 거북한 속과 무거운 몸이 새벽기상에 영향을 주었다. 먹고 마시는 유혹을 뿌리치기가 힘든 작업인지 새삼 느끼는 날이다.

어제 사둔 토마토와 냉장고에 얼려둔 바나나로 오늘저녁을 가볍게 해야겠다.
프로필 이미지
2011.01.21 11:06:01 *.180.198.164
012일차 (2011.01.21.금)

활동내용 :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읽기


어제 저녁 희주언니와 저녁을 함께 했다. 좋은사람과 늘 가서 먹는 곳으로 안내하였다. 같은 감성을 가지고 있기에 언니도 마음에 쏙 들어했다. 그 모습을 보는 내가 더 즐겁다. 직장생활을 늦게 시작하다보니 또래가 없다. 늘 동생들과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아 그들에게 하나를 더 주어야하는 의무감같은 모습으로 대하였는데 언니를 만나니 내가 그들 모습을 하고 있다. 어제 많은 것을 받았다. 주로 듣는 편인데 요즘 말이 많아진 나를 발견한다. 편안하게 이야기들어주는 언니가 고마웠다. 창밖 볼이 차오른 달을 보며 주고받는 이야기가 계속 이어졌다.

고민거리가 있으니 읽기에 몰입이 어렵다.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이다 보니 머릿속이 복잡해서 읽어 내려갈수가 없다. 희주언니가 충분한 해답을 주었음에도 내마음이 아직 동하지 못하는가 보다. 어떻게 새벽시간이 가버렸는지.. 아깝기만하다. 지금은 옅어진 꿈이 되었지만 자신이 잘 할수 있는 일을 고민하던 중 아동센터를 운영하고 싶었던적이 있다. 자격이 될까해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위해 온라인 강의를 듣기 시작했고 마침 같은 시기에 아동센터에서 한달에 한번 동료들과 봉사활동도 할수있게되었다. 4개월이 지난 지금 나는 온라인 강의도 듣지 않고 봉사활동마저 회의에 빠져서 혼란스러운 상태이다. 새벽활동을 시작하면서 도저히 시간을 낼 자신이 없었던 것과 자격증보다 내면탐구가 더 절실했기에 잠시 학점따는 일은 미루어 두었다. 문제는 봉사활동이다. 겨우 한달에 한번 2시간하는 일로 이렇게 고민을 하고있는 내가 한심하다.

남들처럼 물흐르듯 회원들이 하는대로 지금까지 해오듯이 계속 활동을 해야하는지 차라리 그 시간 나를 진정 필요로하는 곳에 시간을 보내는 것이 나의 정신건강에 더 도움이 되는것은 아닌지 사이에서 마음이 넘나들고있다.. 고민이 되는 이유 중 하나는 구성원들의 자질이다. 자발적으로 스스로 원하여 모이긴 했지만 정작 대상자에 대한 정보는 무지하다. 따뜻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과 편부모나 폭력성이 있는 부모 아래에서 자란아이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 상처가 얼마나 깊은지는 아무도 알수없다. 자신들의 아이들과 똑같이 가리치려든다. 그들에 대해서 아무것도 아는것이 없다. 그저 불쌍하고 가여운 마음만 가지고는 그들을 안아줄수없다. 다른하나는 내 기준에서 바라보아지는 센터장이다. 자격이 갖추어지지 못했고 전문적으로 배우지 못한 내 눈의 기준에서 바라보는 시선은 주관적이다. 제3자가 책임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않다. 아이들이 고함치고 욕설하는 모습에서 센터장님의 모습이 오버랩되는 건 착각일지도 모른다. 고민이 휩싸이게 된 또다른 이유는 토요일 오전에 다른일로 매주 부산을 가게되어 봉사활동시간까지 맞추지 못하기 때문에 이 고민이 더 깊어지게되었다. 석달간은 활동을 빠져야한다. 2011부터는 활동시간을 더 늘이려고 했던 계획이 내 의지에 의해서 이루어내지 못하게 된다. 실망스럽다. 끈기있게 이끌지 못하고 이런 저런 핑계로 도중에 그만두는 일을 부딪치게될 때마다 느끼는 좌절감이 나를 위축시킨다. 

조직생활이 힘들다.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데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 자연스럽지 못한 행동들이 상대를 힘들게하고 좋았던 관계가 오래가지 못한다. 어떤 일을 시작하고자할 때 좀더 신중하게 생각하는 내가 되기를 바란다. 어떠한 어려움이 생기더라도 슬기롭게 대처하기를 바란다. 구성원들과 센터장의 역량에 관심을 두지말고 처음처럼 촛점을 아이들에게 맞추어 3개월후에 계속 이어서 해야할지 나를 필요로하는 곳에 에너지를 더 쏟아내는 것이 옳은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아직 좀 더 고민을 해야겠다. 현명한 답이 구해졌으면 좋겠다.
프로필 이미지
2011.01.22 04:21:45 *.178.101.200
처음읽기

  1.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나탈리 골드버그/권지욱 옮김)
  2. 유혹하는 글쓰기(스티븐 킹/김진준 옮김)
  3. 내 인생의 첫 책쓰기(오병곤,홍승완)
  4. 원고지 10장을 쓰는 힘(사이토 다카시/황혜숙 옮김)
  5. 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설흔,박현찬)
  6. 글쓰기 생각쓰기(윌리엄 진서/이한중 옮김)
  7. 글쓰기 공작소(이만교)
  8. 글쓰기 만보(안정효) 
  9. 성장(러셀베이커/송재훈 옮김)
10. 불안(알랭 드 보통/정영목 옮김)
11. 정약용의 시와 사유방식(박무영)
12.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조셉 캠벨/이윤기 옮김)

다시읽기

13. 익숙한 것과의 결별(구본형)
14.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15. 연금술사(파울로 코엘료/최정수 옮김)


프로필 이미지
김지현
2011.01.22 11:37:29 *.52.94.126
혜진님, 일지의 한 문장 한 문장에 진정성이 가득 담겨있어 참 반갑습니다. 무척 섬세하시고 자신을 들여다보는 작업을 치열하게 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 만큼, 새벽수련의 결과물도 예쁘게 빛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닝페이지를 추천하는 책은 <아티스트 웨이>라는 책인데, 아쥬~ 훈늉한 책이에요. 신이 불러주고 저자가 대필했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읽는 이에게 용기를 주는 책입니다. 기회되면 한번 읽어보세요.
매일의 수련으로 진정한 자신에 한발 더 가까워지시길 바라며, 부족은 다르지만, 언제나 응원할께요^^ 화이팅!
프로필 이미지
2011.01.23 20:17:06 *.178.101.200
감사드려요.
그동안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삐뚤어있다는 생각은 못하고 늘 남탓하며 살았던 시간을 어떻게 보상해야할지 모르겠어요. 힘이 되어주셔서 감사드려요.추천해 주신 책 고맙습니다.. ^^
궁금했었거든요. 모닝페이지가 뭘까하구요. 무슨책을 골라보아야할지도 모르고 있었는데..감사합니다.
저역시 지현님 항상 응원할께요.. ^^
항상 건강챙기시구요~~
프로필 이미지
2011.01.23 20:46:17 *.178.101.200
013일차 (2011.01.22.토)

활동내용 :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읽기

p.83 우리는 계속해서 비료가 될만한 자료를 수집하고, 발효시키고, 비옥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 비료가 글을 쓰는 데 필요한 우리의 근육이 되어 준다면 우리는 위대한 우주의 조류를 타고 더 넓은 곳으로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다.

p.43 자신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아는 것도 좋은 일이다. 그저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훌륭하다. 이런 인식이 생긴 뒤에는 아름다움과 다정한 배려, 명료한 진실을 선택할 수 있는 튼튼한 갑옷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이제는 두려움을 등에 진 채 무작정 아름다움을 좇아 거칠게 달려가지 않게 된다.

토요일은 마음이 가볍다. 출근시간에 쫓기어 서두르지 않고 새벽시간을 즐길수있어 재미가난다. 한달에 한번하는 봉사날이다. 오늘 메뉴는 돈가스로 정했다. 마트에 들러 재료를 준비했다. 다른날 보다 30분 일찍 도착해서 보니 방학이라 아이들이 많다. 둘러앉아 학습지를 풀고있다. 그동안 보아오던 모습은 늘 소란스럽고 화를 내거나 큰소리 치는 모습만 보았는데 어제는 달랐다. 얼굴이 익은 친구는 "오늘은 뭐예요?"하고 묻는다. 회원들이 오려면 좀더 있어야 할것같아서 아이들에게 다가갔다. 문제풀기가 힘들다며 좀 보아달란다. 함께 고민하고 문제를 풀어보았다. 순간 이들에게 필요한것이 무엇인지 내가 이들에게 무엇을 해야하는지 깨닫게되었다.

다른 회원들은 개인적인 일로 나오지 못하고 나를 포함한 두명이 다른날 보다 많은 아이들의 점심을 챙기려니 손이 모자라 센터장님께서도 주방으로 오신다. 몇가지 궁금한 것을 여쭙고 의견을 나누다 보니 역시 어린친구들에게 필요한 것을 알게되었다. 좁은 나의 눈으로 많은 오해를 하고있었다 생각하니 무척 죄송스럽고 한번더 나를 반성하게했다. 그동안 풀지못했던 숙제를 풀어 한결 마음이 가벼웠다. 주변사람들에게 불만만 늘어놓은 내가 부끄럽다. 마음 한구석이 무거웠는데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은 가볍다.
프로필 이미지
2011.01.23 21:39:17 *.178.101.168
014일차 (2011.01.23.일)

활동내용 :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읽기


여행을 다녀왔다. 짧은 휴식시간을 보내고 왔다는 말이 더 맞는 말이다. 그동안은 나를 향한 시간이였지만 이번엔 나 아닌 다른이를 위해서 준비한 시간이였다. 두달동안 학생들 입시로 힘들어하는 가까운 친구를 보며 안쓰러운 마음이 동했던것이다. 함께 강진엘 다녀오고싶었다. 백련사에서 다산초당까지 가는 산책길을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지친 심신을 달래주고 싶었다. 정했던 숙소에 방이 없어 아쉬운 맘을 뒤로하고 지리산 화엄사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구층암 모과나무로 만든 기둥을 보고싶어 했던 기억이 났고 연곡사 부도를 한번더 보고싶은 개인적인 욕심도 있었기 때문이다.

토요일 오후에 출발했기에 다른 곳은 엄두도 못내고 곧장 속소로 향했다. 여행은 또 다른 에너지를 준다. 두달동안 쌓였던 맘을 조금씩 풀어내는것같아 안심이된다. 술을 못하는 친구를 둔 덕에 혼자서 맥주한캔 마시는 모습을 보니 미안했다. 먼저 잠이 들고 친구는 좀 늦게까지 있었던 모양이다. 옆에 사람이 있으면 전혀 자지 못했는데 새벽기상덕분에 깊은 잠에 빠진 내가 신기했다. 숙소에서 컴퓨터 할만한 곳이 없어 새벽에 대훈님에게 출석문자를 보냈다. 새벽활동에 몰두하고 있을시간에 문자를 보내 무척 죄송했고 고마웠다. 

새벽동이 트는 걸 보았다가 책을 보았다 했다. 몰입이 힘들었다. 집아닌 다른곳에서 잠을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했고 숙소를 지나간 이들의 향취(?)들이 뒤썩이어 후각을 자극한 탓이 큰것같았다. 나는 참 촌시럽다. 날이 어두워 도착해서 밖의 경치를 보지 못해서 안타까웠고 어떤 모습인지도 궁금했었다. 파란빛에서 갈색빛으로 변했다. 겨울색이 이렇게 이쁜색인지 처음 알았다.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일찍 나섰다. 천은사, 화엄사, 순천만, 선암사를 돌아보았다. 이렇게 보니 하루에 둘이서 많은 것을 보고온듯해서 마음이 가득하다. 또 다른 곳에서 새벽을 맞은 오늘하루도 감사하다. 맑고 찬 새벽으로 하루를 거뜬히 견딜수 있었다.   
프로필 이미지
배소정
2011.02.01 08:52:18 *.21.124.140
잠깐 멈추어 쉬는 것, 삶에 여백을 줍니다.
혜진님의 글을 대하니 어떤 분인지 더 궁금해집니다.
보고싶은 마음도 크고요.
친구를 위한 여행이란 말이 참 따듯하게 들리고, 순천만과 선암사를 보니 그곳에서 머문 시간이 떠올라 눈가가 젖어옵니다.
어떻게 이리 솔직하고 성실하게 내면을 찾아갈까 부러운 마음이 들고, 더 건강하시길,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1.01.24 10:05:47 *.178.101.168
2주차 평가 정리물
프로필 이미지
2011.01.24 16:31:18 *.178.101.168
015일차 (2011.01.24.월)

활동내용 :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읽기


어제처럼 읽기가 힘들다. 부족한 잠으로 새벽부터 눈이 감긴다. 남은 1시간은 아무래도 힘들것같아서 차라리 출근을 하는 편이 도움이 될까해서 서둘러 집을 나섰다. 오늘 하루는 무척 무겁다. 머리도 무겁고 몸도 무겁다. 주말에 좋은풍광과 맑은 공기를 마셨지만 차안에서 보낸 시간이 많았고 밀린 일지를 쓰느라 일찍 잠자리에 들지 못했다. 새벽내내 멍한 머리속과 답답한 가슴을 안고 헤어나오질 못했다. 평소에 체력단련을 하지못한 점 또한 반성한다. 전혀 무리하게 보낸 주말도 아니였는데 머리속이 멍한채로  소중한 시간이 흘러가는걸 보자니 속이 상했다.

오늘은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내일 새벽은 가벼웠으면 한다.
프로필 이미지
최준하
2011.01.24 19:34:17 *.149.79.76
혜진님 응원 댓글 감사드려요,
혜진님 단군 일지를 읽다보면 제가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마음속의 보물을 찾기 위해서 내면속에서 치열히 고민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고 본받고 싶습니다.
매주 평가 정리물로 피드백을 하는것도 좋은 방법일거 같아요
,부족회의땐 얼굴보며  많은 애기 나누고 싶지만  일이 있으시다니 많이 아쉽습니다.
여기서라도 자주 뵙어으면 합니다.
혜진님 추운데 건강 잘 챙기시고 또 뵐께요 화이팅^^
프로필 이미지
2011.01.25 03:46:58 *.180.198.164
부족장님~
저두 넘 안타까워요 ㅠㅠ 부족님들 넘 보고싶은데..
그래두 멀리서 응원보낼께요. 옆에 있는듯 ㅎㅎㅎ 좋은 시간들 되셨으면 좋겠어요.
머리가 너무 아팠는데 준하님 글보니 힘이 나네요. 두통이 도망갔습니다. ㅎㅎ
자주 뵈어요~ 반갑고 고마워요.
프로필 이미지
2011.01.25 09:55:03 *.178.101.200
016일차 (2011.01.25.화)

활동내용 :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읽기


이야기 친구를 만들어라
p. 132 우리가 글쓰는 방법을 배우는 이유는 누군가를 심판하거나 탐욕과 질투를 키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의 인생에 대해 경탄하고 애착을 가지기 위해서다.

삶을 사랑하라
p.171  햐얀 종이는 앞에 있는데, 마음은 불확실하고 사고는 연약하기만 하고 감각은 무디고 둔하다. 하지만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렇게 조절력을 잃어버린 글쓰기, 결과물이 어디에서 나올지 확실치 않은 글쓰기는 무지와 암흑 속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이것과 정면으로 부딪칠 때, 이러한 무지와 암흑의 장소에서 출발한 글쓰기가 결국에는 우리를 깨우쳐 주며,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향해 나아가게 만든다. 이런 두려움의 회오리바람에서부터 진정한 천재의 목소리가 탄생되는 것이다.

소중한 하루를 멍한 상태로 보내고 내일이 걱정되어 일찍 잠을 청했다. 다행이 2시간 읽기를 채우고 잠이 들었다. 오늘은 근무가 4시부터라 긴장이 풀렸고 근무를 바꾼것을 잘 했다는 생각에 주말에 보충하지 못한 잠을 대신 했다. 12시까지 근무라 내일새벽이 걱정이 되는건 사실이지만 내일일은 내일생각해보자. 지금 주어진 시간이 감사하다. 평일에 온전히 혼자 즐길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니 이 보다 더 행복한 일이 있을까?  오전에 부산집에가서 어머니께 반찬을 얻어오고 이쁜조카를 볼까했는데 주말로 미루고 나를 위해서 쓰기로 하자. 평일날의 일탈같다.

어제의 그 멍한 상태를 다시는 맛보고 싶지 않다. 진공상태가 그런건 아닐까? 눈으로 보고는 있는데 사물을 인식할수가 없었다. 허공에 떠있는 듯했다. 아직은 주말에 무리하지 않도록 조절해서 활동하여야겠다.
프로필 이미지
2011.01.26 04:14:48 *.171.69.29
단군일지 참 알차게 채워가고 계시네요. 일을 마치고 휴식하고 돌아와 보니 덧글이 있어 참 감사했습니다.
격려해 주셔서 감사해요!!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고 항상 기쁜 하루 되세요~~!!
프로필 이미지
2011.01.26 04:25:25 *.178.101.200
경화님~
반가워요. ^^ 덕분에 제가 더 힘이나네요.
보이지 않게 늘 응원보낼테니 힘내시고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시길 바래요.
학업, 체력등으로 자신을 꼼꼼히 관리하시는 경화님을 보면서 저 자신을 많이 반성하게 되더라구요.
긴호흡으로 200, 300일도 함께했으면해요~~ 힘내요!!
프로필 이미지
김유진
2011.01.26 11:48:48 *.5.147.52
와~ ^^ 혜진님 단군일지 정말 멋져요! 특히 읽은 책의 맘에 드는 구절을 적어놓은 부분이 참 좋습니다. 나중에 진짜 한권의 책이 완성되겠는걸요? 처음 제 단군일지에서 혜진님의 이름을 봤을때 순간 누구지? 했는데 청룡부족분인걸 알고 깜짝 놀랐지 뭐에요^^ 따뜻한 댓글 남겨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세미나때 뵈면 인사 나눠야 겠다 생각했는데 지방 사시나봐요ㅡㅜ? 그럼 100일 파티때도 못오시는건가요ㅡㅜ? 한번 뵐 수 있으면 참 좋겠는데..^^
저도 감정 기복이 좀 있는 편인데..그래서 스스로에게 더 자신감도 없고 좀 그래요^^; 저도 이런 저랑 좀 더 친해지고 단단해지고자 단군 신청했는데..조금은 혜진님의 새벽의 이유와 닮지 않았나 싶네요~
맘속으로 함께 응원할테니 꼭 승리하시길 바래요~!!
프로필 이미지
2011.01.26 12:46:44 *.178.101.200
밝고 명랑한 이쁜 유진님~~
반가워요. 같은 단군3기인데 청룡, 현무부족으로 나뉘어 있다보니 사실 댓글 달기가 민망하더라구요.. 괜히 남의집 구경간것같기도 했구요. 그러나 우린 3기니까 ㅎㅎㅎㅎ 용기를 내어보았지요.  세미나랑 파티때 참가하려고 노력중인데 그때 상황이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ㅠㅠ 이 새벽이 감사하죠? 아무래도 같이 하는 힘이 큰것 같아요. 혼자서는 정말 힘들었잖아요. 저역시도 늘 유진님에게 응원 보내요~~
밝고 이쁜 마음 늘 간직하길 바래요~~
프로필 이미지
2011.01.26 16:37:35 *.178.101.200
017일차 (2011.01.26.수)

활동내용 :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읽기


누구에게나 천재의 목소리가 들어 있다.
p.245 누구에게나 정직한 고결함과 세심함으로 자신의 인생을 표현해 내는, 천재의 목소리가 들어 있다는 말이다

나는 죽고 싶지 않다.
p.264  미술가가 명화를 보면 자신도 명화를 그리고 싶다는 충동을 받는다. 예술가는 생명력을 발산하고, 영적인 사람은 평화를 발산한다. 하지만 카타기리는 이 영적인 사람들이 평화를 느끼게 되기까지는 지난한 삶의 노력과 그 순간을 움직이는 우연성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예술가들이 생명력 있는 작품을 얻기까지는 보이지 않은 곳에서 고요한 평화와 접촉해야만 한다고 말한다.

p.264 우리는 평화의 장소에서부터 나온 것으로 불타는 생명력을 만들어내야만 한다. 그래야만 우리가 이야기 중간에 흥분해서 날뛰다가 이야기를 끝내지 못하거나 영원히 책상을 떠나는 일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야기를 하다가 끝내지 못하고 흥분을 잘한다. 전달하고자하는 내용도 꼭 집어서 끝맺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정확히 내가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나스스로 정립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추상적이고 무엇으로 설명되지 않은 형상들로 내머릿속이 꽉차있다. 읽기에 몰입하지 못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분노하지 말고 울먹이지 말고 또박또박 내 뜻을 명백히 그러나 부드럽게 말하는 능력을 키우자. 10년후에도 지금 모습으로 살수는 없다.

어제 오전 수면을 취한 덕분에 취침시간이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기상시간은 아니였지만 출석을 할수있어서 감사했다. 아직 쓰기보다는 읽기가 더 필요하고 더 익숙해서인지 이번 도서는 거리감이 느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쓰기의 중요성을 조금씩 알아가는 재미도 있고 문장이 간결하고 명확해서 읽기가 어렵지 않았다.  앞으로 읽을 도서들이 글쓰기에 관한 내용들이라 지겨운 시간이 되지는 않을지 걱정이 앞서기도 하고 새벽마다 내게 또 어떤 세상이 나를 흥분시킬지 벌써 설레이기도 한다.
프로필 이미지
미나
2011.01.27 07:11:31 *.105.147.147
우와.. 단군일지 엄청 꼼꼼하게 쓰시네요~!!!^^ 대단하세요.
저도 책읽을 때 지혜님 쓰시는 단군일지 벤치마킹해야할듯..

같은 부족이 아니라서 잘 뵙진 못하겠지만, 100일 멋지게 완주하고, 100일 파티 때 뵈어요~!!!^^
프로필 이미지
2011.01.27 08:46:21 *.178.101.168
미나님 반가워요~
그런가요? 감사합니다. 개인블로그에 적을까 하다가 그래도 올해는 단군에 올인하려다보니 여기저기 긁적이는것보다 한곳에 모아두는 것이 좋을것같더라구요. 북노트를 작성해야 내것이 될텐데 리뷰는 내게 부담스러운 작업이네요. 미나님 연구원에 도전하는 모습에 반했습니다. 좋은 소식기다릴께요. ^^ emoticon 
자주 뵈어요~~ 추운날 따뜻하게 지내요.
프로필 이미지
2011.01.27 22:19:22 *.180.198.164
018일차(2011.01.27.목)

활동내용 : 『유혹하는 글쓰기』읽기


나는 용감하다. 그저 밥먹고 숨쉬고 자는 일이 전부였다. 지금까지 뭐하고 살았는지 기억이 없다. 영화도 즐겨하지 않았고 신문도 가까이 하지 않았고 책도 읽지 않았다. 그러니 스티븐 킹을 알리가 없다. 어린시절에 관한 부분을 읽고있다. 그는 이력서라고 표현한다. 건강상 학교를 쉬어야만 했을때 6톤쯤 되는 만화책을 읽어치웠고 동물소설을 읽고 쓰고, 만화책을 공책에 베꼈던 일, '네 얘기를 만들어봐'라는 어머니의 말에 엄청난 '가능성'이 펼쳐진 듯 가슴이 벅찼다는 부분,  <리스본 위클리 엔터프라이즈>의 굴드가 자신의 원고를 고치는 부분에서 어쩌면 그러한 환경이 스티븐 킹을 지금의 그로 만들수 밖에 없이 않았을까? 부모는 이처럼 아이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존재들이며 주변사람들 또한 어린아이에게 희망을 줄수도 있고 꿈을 꾸지못하게 할수도 있다.

작가의 어린시절 일화를 읽으며 야구를 좋아하는 조카가 떠오른다. 곧 초등학교 3학년이 된다. 읽기의 중요성을 아는 이모를 만난것이 불행인지 행운인지는 모르겠다. 많이 읽히고 싶다. 처음엔 너무 야구에 빠져있는건 아닌가해서 걱정을 했다. 그러다 번뜩이는 생각이 떠올랐다. 야구에 관련된 책을 검색하여 주문해주었다. 수준에 맞든 맞지 않든 상관하지 않았다. 지금도 궁금한것이 내가 봐도 지루하고 아주작은 글씨체로 된 책들을 정말 읽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아직까지 반응은 나타난다. 서점엘 가면 본인이 야구관련 책들을 직접 찾아볼때는 뿌듯함을 느낀다. 다른분야쪽으로도 야구만큼이나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지만 내 욕심인것같다. 

마음이 무겁다. 이유를 찾지못했다. 오후에는 기분까지 가라앉았다. 차분해지는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일 새벽이 기다려진다.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벌써 궁금하다.  
프로필 이미지
2011.01.29 04:49:58 *.180.198.164
019일차(2011.01.28.금)

활동내용 : 『유혹하는 글쓰기』읽기


p.94 작가도 처음에는 등장 인물에 대하여 그릇된 인식을 가질 수 있다는 깨달음이었다. 이에 버금가는 깨달음은, 정서적으로 또는 상상력의 측면에서 까다롭다는 이유만으로 어떤 작품을 중단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점이다. 때로는 쓰기 싫어도 계속 써야 한다.
p.99 나의 삶을 구성하고 있었던 것은 학교에서 가르치는 일, 우리 아이들을 기르는 일, 아내를 사랑하는 일, 금요일 오후마다 술에 취하는 일, 그리고 소설을 쓰는 일이었다.
p.103 평소 즐겨 하시던 말씀처럼 엄니는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한다'는 분이었다. 그런 철학 때문에 우리 집안에서는 남들이 말하는 가족사의 자리가 텅 빈 잿빛 공간으로 남아 있었다. 데이브 형과 나는 아버지나 친구 쪽 식구들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고, 어머니의 과게에 대해서도 별로 알지 못했다.
p.118 그러나 나의 내면 중에서도 소설을 쓰는 '나'는-즉 깊이 감춰진 나,《샤이닝》을 쓰던 1975년부터 이미 내가 알코올 중독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나는-그런 사정을 용납하지 않았다. 그 '나'에게 침묵은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서 자기가 아는 유일한 방법으로-즉 소설을 통하여, 그리고 괴물들을 통하여-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p.120 술과 마약을 끊으면 일을 못하게 될까 봐 걱정스러웠지만, 설령 글을 못 쓰게 되더라도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우울하고 정신도 산란한 상태였던 것을 감안하면 제법 쓸 만한 판단력이었다.) 최악의 상태를 각오한 셈이었다.
p. 122 최악의 상태였을 때는 술을 마시기도 싫었고 말짱한 정신으로 있기도 싫었다. 인생에서 쫓겨난 기분이었다. 그러다가 되돌아오는 길에서는 다만 여유를 갖고 기다리기만 하면 모든 것이 나아질 것이라는 사람들의 말을 믿으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글쓰기도 중단하지 않았다.
p. 123 아내의 도움을 받으며 책상을 조가조각 끄집어내고 근사한 터키산 양탄자를 깔았다. .............중략.............아이들이 이 방에 들어와 농기 경기나 영화를 보면서 피자를 먹곤 했다. 아이들은 대개 피자 껍데기가 가득한 상자를 치우지도 않고 나갔지만 나는 그것조차 싫지 않았다. 아이들은 그 방에 들어와서 나와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는 듯했고, 나도 그들과 함께 있는 것이 좋았기 때문이다. 

작가 스티븐 킹은  가족을 사랑한 사람이다. 아내와 두아이를 사랑했고, 어머니를 사랑했고 형 데이브와 잘 지냈다. 비록 아버지와의 기억은 없었지만 가족들을 사랑했다. 어머니에 대하여 깊이 있는 내용은 없지만 유년시절 어머니의 사랑을 충분히 받고 자랐음에 틀림없다. 그가 마약중독과 알콜중독자였으나 그는 가족과 세상을 버리지 않은 사람이다. 아니 어쩌면 가족과 세상이 그를 버리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을수도 있으나 그는 끊임없이 소설을 썼다. 그의 아내 태비사 스프루스가 어떤사람이였는지 궁금하다. 지금의 스티븐 킹이 될수있었던건 그녀의 힘이 더 크지 않았을까? 

새벽이 기다려진다. 본격적인 그의 글쓰기에 관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저녁활동도 이와 같기를 바란다. 아직은 부족하다. 분주하고 어수선하게 저녁시간이 지나간다. 아직 몽롱한 오후시간도 적잖게 힘이 든다. 균형을 잡아가기란 세상사는일 만큼이나 힘든일이다. 세상사는일이 그 균형을 잡아가는 것 인지도 모르겠다.
프로필 이미지
2011.01.30 04:48:50 *.180.198.164
020일차 (2011.01.29.토)

활동내용 : 『유혹하는 글쓰기』읽기

체력적으로 많이 지치는 한주이다.

금요일 저녁 동료들과 모임이 있었다. 술이 몸에서 해독하는 능력이 남들보다 떨어져서 술과 친하지 못하기도 하지만 의미없이 먹고마시는 술자리를 몹시 싫어한다. 그런 자리가 죽을 만큼 싫을때도 있었다. 사는일에 의미를 두고 살수는 없다는 걸 알면서도 잘 고쳐지지않는다. 나의 좁은 인간관계가 이런 이유이기도하다. 금요일 저녁자리도 그랬다. 결혼못한 사람이라는 수식어를 받기 시작하면서 사람을 만나는 일이 힘들어지는 요즘, 우스게소리 하며 시간을 보내는 일이 아깝고 그 자리에 있는 내자신에게 화가났다. 울산이 집인 동료가  우리집에서 자겠다며 가방속의 잠옷을 보여준다. 어떻게 해석을 해야할지 머릿속이 하얗게 변하고 순간 내 표정이 굳어짐을 나도 알아차렸다. 유머러스하게 받아치지 못하고 안절부절했다. 나는 재미없는 사람이다. 나의 생각들은 무미건조하다. 일찍 자리를 접고 차에 태워 울산까지 데려다 주고 집으로 왔다. 술이 많이 취했는지 '노친네 독하다' 그런다. 

잘 넘어갔다. 내 시간이 뺏긴것에 대해 화가 치밀었을 텐데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잠을 청했다. 신기할 정도로 마음은 평온하다. 소용돌이 치지않는다. 알람소리에 깨어 책을 펴는데 문자가 온다. 새벽에 깼다며 데려다 줘서 고맙다는 문자이다. 오늘하루 잘 보내라는 문자를 보내고 읽기를 시작했다. 

p.166  목조 건물은 한 번에 한 장씩 널빤지를 붙여가며 만들고, 벽돌 건물은 한 번에 한 장씩 벽돌을 쌓아올려 만든다. 여러분도 한 번에 한문단씩 써나가면 되는 것인데, 이때 사용하는 건축 재료는 여러분의 어휘력, 그리고 기본적인 문체와 문법에 대한 지식이다. 한 층 한 층 가지런히 쌓아올리고 문짝도 고르게 대패질하기만 하면 무엇이든 건설할 수 있다. 힘이 넘친다면 대저택을 지어도 좋다.

글쓰기 책의 내용은 작가가 되고자하는 사람들에게 맞추어 있다. 남들의 글에 한줄 댓글을 다는 일을 부담스러워했다.  한줄을 위해서 수십번 내 생각들을 정리해야하는 작업이 엄청난 부담이였다. 그 공포에서 벗어나고자 새벽활동에 포함을 했다. 내 생각들을 수집하고 정리하다보면 내가 그리는 모습으로 나를 맞이할수 있을것이다. 믿자. 믿고 스티븐 킹이 그랬던 것처럼 읽기, 쓰기를 계속하자.
프로필 이미지
2011.01.30 21:01:46 *.178.101.200
021일차(2011. 01. 30. 일)

활동내용 : 『유혹하는 글쓰기』읽기


p.176 공부를 위해 읽는 게 아니라 독서가 좋아서 읽는 것이다. 나는 밤마다 내 파란 의자에 앚아 책을 읽는다. 소설을 읽는 것도 소설을 연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이야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때에도 배움의 과정은 계속된다. 여러분이 선택한 모든 책에는 반드시 가르침이 담겨 있게 마련이다. 종종 좋은 책보다 나쁜 책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기도 한다.
그는 분명 가족들 만큼이나 삶도 지독히(?) 사랑하는 분이다. 나는 그러지 못하고 살았다. 내 가족들을 사랑하지 못했다. 동생들을 귀찮아 했고 부모님을 부끄러워했다. 사는일이 구차했다.  왜 내가 살아온 삶이 외롭고 힘겨웠는지 이제서야 조금 알 것 같다. 양육의 문제도 있었겠지만 그 이전에 나 스스로 문제를 안고 살아온것이다. 머릿속이 복잡하다. 어디서 부터 다시 고쳐야 할지 모르겠다.

p.183 독서가 정말 중요한 까닭은 우리가 독서를 통하여 창작의 과정에 친숙해지고 또한 그 과정이 편안해지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사람은 작가의 나라에 입국하는 각종 서류와 증명서를 갖추는 셈이다. 꾸준히 책을 읽으면 언젠가는 자의식을 느끼지 않으면서 열심히 글을 쓸 수 있는 어떤 지점에 (혹은 마음가짐에) 이르게 된다. 그리고 이미 남들이 써먹은 것은 무엇이고 아직 쓰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진부한 것은 무엇이고 새로운 것은 무엇인지, 여전히 효과적인 것은 무엇이고 지면에서 죽어가는 (혹은 죽어버린) 것은 무엇인지 등등에 대하여 점점 더 많은 것들을 알게 된다. 그리하여 책을 많이 읽으면 읽을수록 여러분이 펜이나 워드프로세서를 가지고 쓸데없이 바보짓을 할 가능성도 점점 줄어드는 것이다.
이러한 진실을 알게되기까지 얼만큼의 시간이 필요할까? 내게도 그런 깨달음이 올까? 차려놓은 밥상에 젖가락질만 하는것같아 마음이 불편하다. 난 전문성이 없다. 무엇하나 끝을 내어본적이 없다. 시작해서 도중에 그만둔일이 더 많기 때문이다. 이번 단군으로 나를 깨부수고 나올수 있기를 바란다. 

긴장이 풀렸는지 1시간 잠이 들었다 깨었다. 일요일 늦장을 부리면 오전이 훌쩍 날아가 버린다. 무거운 몸을 일으켜세워 청소를 하고 어제 늘어둔 빨래를 개어 놓고 화분도 제자리에 뒀다. 베란다로 들어오는 겨울햇살이 반갑다. 명절선물을 사러 시내에도 다녀왔다. 날씨가 좀 풀리면 가벼운 등산도 다녀오고 싶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보았다. 일본영화는 유독 인간의 순수성을 자극한다. 러브레터를 보고 나왔을때의 그 감정은 무어라 형언할수가 없었다. 여주인공의 아름다움과 6살 아들 유우지의 귀여움에 중간중간 흐름을 깨트리기도 했다. 자신의 미래를 보고 왔음에도 그 같은 선택을 할수 있는 용기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자신에 대한 믿음때문일 것이다. 나도 잘 할수 있다는 믿음.
프로필 이미지
2011.01.31 13:44:26 *.178.101.200
3주차 평가 정리물
프로필 이미지
노학렬
2011.01.31 18:56:00 *.87.60.233
멀리 계셔서 그런지 금번 모임때도 뵙질 못했네요. 단군일지 쓰시는 것을 보니 저도 더 열심히 수련하고 더 많은 것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모임때는 한 번 뵙길 바랍니다. 그럼 꿈을향에 열심히 나아가세요.
프로필 이미지
2011.01.31 22:43:31 *.180.198.164
노학렬님~
넘 반갑습니다. 업무에 있어서 전문성을 가지시려는 모습을 뵙고는 많이 반성을 하였습니다. 저역시 주말에 뵙지못해서 많이 아쉬웠답니다. 다음에는 꼭 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자주는 볼수는 없어도 이렇게 함께하는 힘이 큽니다. 어디서 이런 힘이 나오는지 신기하기만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구요. 함께 앞으로 앞으로 가요~~
프로필 이미지
수희향
2011.01.31 20:53:15 *.207.0.97
혜진님 저에요, 수희향이요^^
아직 한번도 뵙지는 못했지만 단군일지에서 풍기는 느낌이 참 좋습니다.
이런 열정으로 내면탐구를 해나가시면 자신을 마주보시고 잘 관찰하실 수 있을거에요.
글에서도 그 느낌이 충분히 베어나옵니다..^^

구정 잘 보내시고요, 멀리 계시니 언제 뵐 수는 없지만, 뵙는 그 날까지 늘 화이팅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1.01.31 22:57:41 *.180.198.164
수희향님~ ^^
감사합니다. 따뜻한 말씀에 아직 익숙치 못해서 부끄럽기도 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도 생깁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단군이 신청자들에게 정성어린 댓글을 보면서 어떤분일까 궁금했습니다. <앨리사의 북살롱>에서 많은 힘을 얻고 있습니다. 어쩌면 제 일지가 그곳에서 나오는 힘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루하루 채워가는 일이 기쁨이되고 삶의 에너지가 되었습니다. 앞서간 단군이 선배님들 덕분입니다. 한분한분 귀하고 소중하십니다. 이렇게 꿈을 가진분들이 모이고 모여서 이 큰 우주가 살만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어지러운 세상이 우리가 그리는 살만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옆에 가까이 있지는 못하지만 멀리서 수희향님을 응원합니다. 수희향님의 꿈이 반드시 다른사람의 행복을 가져다 줄수있음을 믿고있어요.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늘 건강챙기시는거 잊지마시고,  따뜻한 명절 되세요~~
프로필 이미지
2011.02.01 04:17:13 *.178.101.168
022일차(2011.01.31.월)

활동내용 : 모닝페이지/『유혹하는 글쓰기』읽기


새벽활동은 더디게 힘들게 보냈다. 소설을 쓰기위해 기본적인 세 가지 요소로 서술, 묘사, 대화가 그것이다. 대화에 대한 부분에서 책장을 제대로 넘기지 못했다. 평소 2시간동안 20페이지 정도가 넘어가는데 9페이지를 넘기고 두시간을 보냈으니 아마도 졸지않고서는 이런일이 없다. 작가에게는 죄송스럽지만 대화의 기법이 내게 전해지지 않았다. 소설을 쓰고자 하는 사람에 촛점이 맞추어져있다보니 읽으면서 나스스로 거부감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내용을 기다린다. 나는 모순덩어리이다.

지현님이 추천한 <아티스트 웨이>를 읽기 시작하면서 모닝페이지에 다시 도전을 해봤다. 매주 아티스트 데이트를 가져보는 일도 빠뜨리지 않고, 12주동안의 과정에 충실할것을 다짐했다. 우연찮게 단군이와 일정이 비슷하다. 서로 상승효과가 생기기를 기대하여봤다. 올해 목표대로 나에게 더 깊이 들어갈수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프로필 이미지
2011.02.01 16:54:15 *.178.101.168
소정님~
제가 더 고마워요. ^^ 넘 반갑구요..
맞는 말씀이예요. 있는 그대로 받들이기는 것이 나를 변화시키는 첫걸음인거같아요. 물론 말처럼 쉬운일이 아니더라구요.. 긴연휴가 시작되네요. 날씨도 좀 풀리니 좀 살것도 같구요.. 즐겁고 따뜻한 명절되어요~~
프로필 이미지
배소정
2011.02.01 09:12:03 *.21.124.140
각 주차별로 자기평가를 한 것이 저한테는 새롭고 본받을 점이네요.
매일매일 살기 바빠서 한주를 살핀다는 것은 엄두도 못냈는데
혜진님의 문서를 보니 저에게도 활용해 볼 수 있을 것 같아 든든합니다.
고맙습니다~
함께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을 사랑해요~
불편함이 올라오면 그 불편함도 보듬으면서 있는 그.대.로.
프로필 이미지
2011.02.01 18:09:31 *.178.101.168
023일차(2011.02.01.화)

활동내용 : 모닝페이지/유혹하는 글쓰기』읽기

내일이면 긴연휴가 시작된다는 마음에 벌써 느슨해진것이 분명하다. 온전히 2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잠에 이끌렸다. 후반부로 들면서 책에 집중이 되지않고 글들이 산만하게 움직인다. 거기에 잠까지 오니 완전 비몽사몽이다. 3주차부터 힘겨움을 몸도 머리도 느끼고있다. 답은 하나 충분한 잠이다. 계속 취침시간이 늦어지고 모자라는 잠이 쌓이게되니 몸이 무겁다. 오늘은 일찍 잠을 청해야겠다.

p.256 '주제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이런 것들은 다만 나의 삶과 생각에서 비롯되고,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경험에서 비롯되고, 또한 남편으로, 아버지로, 작가로, 또 연인으로 살아온 나의 역할에서 비롯된 관심사들일 뿐이다. 밤이 되어 불을 끄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될 때, 그리하여 한 손을 베개 밑에 넣고 어둠속을 들여다볼 때 나의 마음 속에 떠오르는 문제들일 뿐이다.

읽었던 부분을 보아도 새롭다. 처음읽은것처럼 생소하다. 형광펜은 그어져 있으나 처음보는 글이다. 내일새벽엔 맑은 공기와 가벼운 나로 돌아오길 바란다. 일찍 자자!!!
프로필 이미지
2011.02.02 18:50:32 *.178.101.200
024일차(2011.02.02.수)

활동내용:『유혹하는 글쓰기』읽기


지우고 다시쓰기를 하고싶었다. 8시 30분부터 잠자리에 들어 오늘 아침 8시에 깨었다. 중간중간 깨기도 했다. 모자라는 잠을 해결하고 싶은 맘이 더 컸다. 12시간 수면을 한셈이다. 머리가 아팠다. 왠만하면 약으로 의지를 하지않는데 왜 삼켰는지 나도 모를일이다. 작년 올케가 생겼다. 그 뒤로는 명절전에 내려가기가 조심스럽다. 내일 새벽에 내려가겠다고 전화드리고 오늘 하루는 밀린 책을 읽기로 했다. 맑은 정신으로 읽기시작하니 훨씬 마음이 가볍다.

p.265 그녀는 옛날부터 지극히 호의적이고 든든한 최초의 독자였다. ................중략.............. 태비사의 긍정적인 반응은 나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다. 그렇지만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것을 발견하면 가차없이 지적하는 일면도 가지고 있다. 그럴 때는 나에게 크고 분명하게 말해준다.
p.270 내가 감동시키고 싶은 사람이 바로 그녀이기 때문이다. 만약 여러분도 주로 자기가 아닌 어느 한 사람을 대상으로 글을 쓰고 있다면 그 사람의 의견에 주의깊게 귀기울여야 한다.
p.284 나는 오직 나 자신과 마음 속의 가상 독자를 위해 소설을 쓰고 있었다.(내 마음 속의 태비는 현실 속의 아내처럼 톡톡 쏘는 일이 거의 없다. 내 백일몽 속에서 그녀는 늘 박수 갈채를 보내주고 반짝이는 눈빛으로 격려해준다.)
p.293 글쓰기를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귀중한 교훈들은 스스로 찾아 익혀야 한다.
p.308 내가 글을 쓴 진짜 이유는 나 자신이 원하기 때문이었다. 글을 써서 주택 융자금도 갚고 아이들을 대학까지 보냈지만 그것은 일종의 덤이었다. 나는 쾌감 때문에 썼다. 글쓰기의 순수한 즐거움 때문에 썼다. 어떤 일이든 즐거워서 한다면 언제까지나 지칠 줄 모르고 할 수 있다. 
 
즐거움... 내가 살면서 즐거움 때문에 하던일이 무엇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러한 일들은 어머니로 부터 모든것이 차단되었고 먹고 살아가는 일이 더 급했기 때문에 도전하지도 못한일이 많다. 그러나 의심하지 않고 한가지 말할수 있다면 단군이다. 새벽기상이 즐겁고 재미나다. 내가 이런이런 사람이다라고만 희미하게 생각하던것을 일지를 작성하면서 생각하고 정리하여 보니 결과물이 나타나니 즐겁고 더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일은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것이 즐겁다. 그냥 하나이다.

스티븐 킹의 아내 태비사 스프루스. 그녀를 만나고 싶다. 분명 스티븐 킹은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이다. 소설로 많은 돈을 벌어서가 아니라 그를 끊임없이 지지해주는 아내가 있기때문이다. 젊은시절에 그녀를 만날수있었던 점 또한 부럽다. 신사임당이 이이의 아버지인 이원수에게 태비같은 태도를 보였다면 이이의 삶은 더 윤택했을 것이다. 밝은 사회는 따뜻한 가정에서 부터 출발하고 화목한 가정은 행복이 충만한 개인으로 부터 출발한다. 나자신은 어디서 부터 출발해야하는지....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4 [단군3기] 청룡부족 오은영 출사표 [22] 오은영 2011.01.09 5111
123 [단군3기_청룡부족_출사표]소명의 시간 속으로(이상곤) [37] 이상곤 2011.01.09 5572
122 [단군 3기_현무부족_출사표] 여행 떠나기 (소연) [35] 임소연 2011.01.09 5467
121 [단군3기_청룡부족_출사표] Step by Step [4] 김영훈 2011.01.09 5448
120 [단군3기_현무부족_출사표] 새벽 향기를 피어내는 좋은... [16] 조재훈 2011.01.09 4927
119 (단군3기-청룡부족 _김혜영출사표) 기초공사 [23] 꿈꾸는 씨앗 2011.01.09 5098
118 [단군3기 현무부족-출사표] 새로운 아침의 풍경과 만... [65] 홍승연 2011.01.09 5162
117 [단군3기_현무부족_출사표] 결심을 실천으로! [41] 박지혜 2011.01.09 5787
116 [단군3기_청룡부족_출사표] 내 안의 거인을 깨운다. [21] 조성대 2011.01.09 5436
115 [단군3기_현무부족_출사표]목숨을 걸자. 하지만 신명나... [157] 김희수 2011.01.09 5571
114 [단군3기_현무부족_출사표] 일찍 일어나자. [50] 황석준 2011.01.09 5525
113 [단군 3기 출사표 현무부족] 더 큰 목표를 향한 ... [117] 박현민 2011.01.09 5515
112 [단군3기_현무부족_출사표] 몰입을 통해 나에 대한 자... [44] 이준혁 2011.01.09 5774
111 [단군3기_청룡부족_출사표] 신비여행 [40] 배소정 2011.01.09 5222
110 [단군3기_현무부족_출사표] 창조적 삶의 시스템 확립을... [44] 김지현 2011.01.09 5660
109 [단군3기_청룡부족_출사표] 열정을 찾아서(민승기) [4] 율동청년 2011.01.09 5437
» [단군3기_청룡부족_출사표] 보물찾기 [127] 김혜진 2011.01.09 5478
107 [단군3기_현무부족_출사표]인생의 키워드의 순서 조정 [48] 장호식 2011.01.09 5633
106 [단군3기_청룡부족_출사표] 나, 믿는다, 다시, 나를! [11] 장윤영 2011.01.09 5081
105 [단군 3기_청룡부족_출사표] 100일간 나와의 절실한 ... [75] 최준하 2011.01.08 5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