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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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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첫

  • 민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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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1일 23시 22분 등록

새벽 안개 속에서 길을 보다.



◎ 새벽 시간과 새벽 활동


- 시간: 5:30~7:30 (수련시간 2시간)

- 새벽활동
1. 기상해서 씻는다.
2. 하루 계획을 세우고 잠시 명상을 한다.
3. 규방공예 작업 (1시간)


나의 전체적인 목표
1. 규방공예 작가로서 작품 활동을 하며 한국적인 미를 널리 알리는 노력을 한다.
2. 지도사로서 규방공예에 대한 기술을 가르침과 동시에 전통적인 미를 확산,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 부분적인 목표
- 규방공예 기초 수료 완료 (+80일)
- 포트 폴리오 작업 (+90)
- 색체학 공부 및 영어 회화 (평소에 매일)
- 연구회 시험 통과 (+100 ~)
- 작업일지는 작업을 할 때 마다 항상 쓴다. (원래의 습관)


◎ 목표 달성 과정에서 직면하게 될 난관과 극복 방안

1. 체력 관리와 시간 관리를 철저히
평소에도 6시에 일어나서 8시까지 출근을 하기는 한다. 이 생활을 두 달 동안 유지하긴 했었는데 조금 밤 활동을 약간 오버해서 한 경우는 점심을 먹고 조는 상황이 발생했었다. 그러다가 그날은 완전 점심에서 저녁까지는 컨디션이 엉망이 되곤 한다. 그러나 이제는 30분 더 일어나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평소의 패턴보다 앞 당겨지게 될 것이고 그러다 보면 체력적으로 적응하기 위해 몇 일간 괴로울 것으로 생각 된다. 적절하게 조절을 하면서 일정한 패턴을 항상 유지해 주어야 될듯하다. 그래야 지속적으로 장기간 갈 것이다. 이렇게 해도 분명 중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긴장을 늦추지 말자.

 2. 생각의 과함을 조절하자
어떤 것을 집중하거나 할 때 생각에 몰입하다가 괜히 삼천포로 빠져 엉뚱한 것에다 집중을 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에너지 낭비일 뿐만 아니라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가 멈추지 못해가지고 하고 있는 일이 손에 잡히지 않거나 해야 되는 일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다 또 너무 과해서 멈추지 못하면 우울해서 아무것도 못하게 되거나 하는데 그런 상황이 오면 일에서 손을 놓고 산책을 하거나 활동적인 일을해서 생각을 정돈 시키거나 정지 시키고 마음을 가라앉히자.



◎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내 삶에서 일어날 긍정적인 변화

1. 아침에 일어나 길어진 하루를 보람되고 활력 있게 만든다.
지금은 회사로 인하여 어느 정도의 규칙적 패턴이 유지되어있는 상황이지만 예전에 잠시 쉴때는 패턴이 흐트러져서 원래대로 되기까지 고생을 심하게 하였다. 건강상의 문제도 동반되게 되고 심히 좋지 못하였다. 목표를 달성한다면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저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고요한 새벽의 시간을 활용하며 허둥지둥 정신없이 일어나서 시작되는 아침이 아닌 차문하고 정돈되며 긍정적인 하루로 시작하게 될 것이다.

2. 연구회원으로서의 활동
최근에도 전시회를 했었지만 그 기회를 통해 배운 것이 많았다. 전시회를 찾아오는 외국인들이 전시를 보고 신기해하고 한국적인 미에 매료되어 관심을 보이고 배우고 싶어 하는 것을 보고 또 젊은 세대들이 우리 것에 대한 관심을 보여 주었을 때 가장 보람되며 한편으로는 전통의 확산을 위해서 일조를 한 느낌이 들곤 했다. 연구회를 통해 더 많은 전시회를 참여하게 될 것이고 전통에 대한 발전을 위한 노력에 더 일조하게 될 기회가 생길 것이며 그러므로 많은 경험을 얻음과 동시에 더 많은 가능성과 내 내면적인 면의 깊이도 스스로의 발전도 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나에게의 보상
- 일단 100일이 끝남과 동시에 잠을 잘 것이다!
- 여행을 떠나고 싶다. 예전부터 계획 했었던 일이긴 하나 시간이 없어 미루어 왔다
  
끝남과 동시에 가보고 싶은 곳을 다녀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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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3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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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정
2011.09.02 21:46:13 *.252.52.105
규방공예. 소개하실때 듣고 속으로 우와-하고 감탄했어요. 100일동안 꼭 목표 이뤄서 좋은 곳으로 여행도 꼭 가시고 기회가 되면 아침시간 만든 작품도 살짝 구경할수 있었으면 해요^^~ 같이 힘내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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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09.04 20:19:40 *.124.191.238
좋이 봐주시어 감사합니다. ^^
아직은 시작한 초보이고 본격적으로 해보려 생각한것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그저 한번 최선을 다해 보려고 합니다.
좋은솜씨는 아니나 종종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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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2011.09.02 22:32:01 *.252.208.62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 정말 본능에 충실한 듯 보인다 혜은아.
나침반 다이어리 때도 그랬고 너는 정말 디자인 쪽에 재능이 있는 것 같아.
100일 지나고 나면 작품 전시회라도 한 번 하자.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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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09.04 20:21:56 *.124.191.238
떄로는 본능에의 욕구도 채워주어야 움직이는 힘을 유지 하지 않을까 싶다.^^
고맙다 하지만 나보다도 더 잘 하시는 분들은 많더라.. 더 분발해 보도록하마
용기를 주어 고맙다. 너도 반듯이 성공하도록 빌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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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홍
2011.09.03 12:27:04 *.233.197.135
안녕하세요 청룡 부족장 민진홍입니다....^^

제하고 성이 똑같네요...ㅋ 괜시리 반갑네요..

규방공예라..... 제가 아시는 최성우씨라는 분이 단군활동으로 목각공예를 하셨는데...

느낌이 좋은데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화이팅~~


P.S. 페이스북에 저희 5기 모임겸 아침, 새벽 노하우 공유 및 정보 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모닝하버" 검색 후 "좋아요" 클릭하시면 됩니다. 많은 활동부탁드립니다.^^

http://www.facebook.com/pages/%EB%AA%A8%EB%8B%9D%ED%95%98%EB%B2%84/16952273644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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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09.04 20:23:38 *.124.191.238
아 그러고 보니 그러습니다. 아마도 본이 하나이기에 어디든 연결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반갑습니다. 응원에 힘입어서 더욱 열심히 정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진홍님께서도 하시는일 잘되시기를 바라고 꼭 성공 하시기를 바랍니다.
정보 유용하게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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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09.05 20:31:34 *.124.191.238

2010년 9월 5일 (월요일)
일차/날짜 : 001일차 / 2011년 9월 5일

● 취침/기상시간 : P.M 11:00 / A.M 5:15 (출책시간  A.M 5:21)
● 수면/활동시간 : 6시간 15분 / A.M 5:30 ~ 7:30


● 활동 내역

- 플래너 정리 및 생각하기
- 규방공예 기초 과제 (오방낭 만들기)

아침 5: 15분에 맞춰 놓고 알람이 울려 일어났다. 일어나자 출석 체크를 하는데
이 컴퓨터 부팅하는데 3분이나 걸리고 있다. 조만간 사촌 동생을 불러 포맷을 해야되겠다.

하늘을 바라보았다. 아.. 이런 기분이 구나..
아직 날은 어두웠고 아침이 채 되지 않는 어수룩한 하늘은
청색빛의 카페트를 깔아 놓은 것처럼 그렇게 파란 빛을 띄고 있었다.
아직은 별이 빛나고 있는 새벽의 하늘이었다.

정신이 멍했다. 하지만 웃음이 나왔다.
‘멋진데?’
그렇게 그냥 한참을 하늘만 바라보았다.

나는 혈압이 낮다. 그래서 일어나는게 힘들다. 일어나면 드는 정말 무심코 드는 생각은
말 그대로 아 힘들다...왜 이리 힘든건가..
세수를 하면서 그 고비가 지나면 아 이제 좀 괜찮구나..
나는 일어나는 순간부터 고행을 하고 있다? 이런 기분이 들곤 한다.
오늘도 역시 그런 생각이 잠깐 들긴 했으나 그래도 첫 시행을 하는 날이다 보니
평소보다 덜했다. 무언가 목표가 있다면 그것으로 사람은 지탱이 될 수 있는가 보다.
그래서 인지 일어나자 마자 씻고 샤워 하는게 나에게는 상당히 고마움 일이다.
기분을 좋게 해주는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자리에 앉아 하루 계획을 적고 바늘을 손에 잡았다. 생각보다 정신이 맑음을 느꼈다.
졸아서 바늘에 찔리면 정신이 좀 드는 것인가 하여 걱정을 하였으나
그런 우려할 상황은 일어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사실 바느질은 방식만 알면 눈에 익는 간격이 생기고 손이 기억을 하게 된다.
손의 감각과 눈의 감각이 그 패턴에 익숙해 지는 것 연구소 대장님이신 쌈지님이 말씀 하시기를..
“우리나라 여인들은 몇 천년의 세월로부터 내려오는 그 유전자 속에 바느질의 기질이 어느정도 녹아 있다."
주장 하신다.아주 일리가 없다 말하기도 무엇 하지만은 신빙성이 있는 것인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아마도 우리나라 선조들은 풍류를 즐겼던 민족이니 만큼 예술, 문학에서의 많은 발전을 이룩하기도 하였기에
그런 민족의 성향이 현재의 우리들에게도 미치지 않을까 하여 그런 말씀을 하셨을지도 모른다 잠시 생각했다.

그런 축복의 유전자를 타고났다면 지금은 잘 모르지만 아직 사람이 속한 많은 성향들 중에
자신이 발견하지 못한 능력 중 다락방 한 켠 어딘가에 쓰지 않는 물건처럼 감재되어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또는 아직은 잘 모르나 정말 뛰어난 능력을 모르는채 지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면 내 안에 잠재 되어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 가능성은 어떤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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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09.06 21:27:12 *.124.191.238
2010년 9월 6일 (화요일) 002일차

● 취침/기상시간 : P.M 11:00 / A.M 5:00 (출책시간  A.M 5:07)
● 수면/활동시간 : 6시간 / A.M 5:30 ~ 7:30

● 활동 내역

- 플래너 정리 및 생각하기
- 규방공예 기초 과제 (오방낭 만들기)


잠이 들기전에 온갖 불안함이 밀려왔다. 이러다가 그냥 잠이 들어버리면 어쩌나
그래서 알람 소리도 못들으면 어쩌나 하는 오만가지 생각이 동원되는데
잠이 들려고 할때 하필... 앞집,옆집 뒷집에서 참으로 도와주질 않는다.
그날따라 또 나와서 수다를 떠시는 분 야속하다...
잠들뻔했는데 그러다 잠이 들었는데 다행이 일어나기는 하였다.

아침까지는 무척이나 기분이 좋고 작업한것에 좀 실수가 있어서 수습을 하기는했지만
정말 날아갈것 같았는데, 회사 퇴근후 완전 기분이 저조하다.
저녁으로 갈 수록 에너지가 떨어져가는것인지.. 아니면 스트레스로 인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회사내 있는... 내 자리에 나와 무려 30Cm거리에 있는 프린터기를
어떤분이 하루종일 출력한다고 들은 소음으로 인해서 마음이 저조 하다.
한달째 계속 소음 때문에 고생이다.. 탈출하고 싶네...도대체 해결을 안해준다.
아...투털거리고 싶지 않고 그러려 안하였는데 마음이 상당히.. 처진다.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도 않고 오늘은 그냥 일찍 쉬어야 될 듯하다..
이러다 내일 못일어나는 것은 아닌가 은근슬쩍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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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09.07 21:00:23 *.113.200.93

2011년 9월 7일(수요일) 003일차

● 취침/기상시간 : P.M 11:20 / A.M 5:17
● 수면/활동시간 : 6시간 15분 / A.M 5:30 ~ 6:34 (다시 잠 7시 30분에 일어남)

● 활동 내역

- 없음

어제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로 잠을 청했다. 그래서 인지 아침에 일어나서 일어나는거 까지는 문제가 없었지만
몸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 머리는 지끈거리고 감기기운이 있는 것 처럼 멍하기만 하고
양 어깨와 뒷덜미에 곰이 10마리씩은 앉은 것 처럼 무거웠다.

일어나 새벽활동을 하려고 했던 순간 출근해야된 다는 생각에 또 어제의 일이 생각났다.
끔찍했다. 또 가서 그런 소음 속에서 몇 달간 참았는데 더는 못 참을 것 같았다.
문제가 많은 줄 알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그냥 외면을 하고 있었다. 어쩔 수 없었다.
어디든 들어가려고 했었고 포기하려고 하는 순간에 된 곳이 그 곳밖에는 없었다.
주변에 같은 직원들조차도 그만두려고 하는 사람들뿐 이었고, 안 좋은 소문이 무성했었다.
알고는 있었지만 이유가 있어서 그 곳에서 일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잠시라고 생각했던곳이 생각보다 좀 지연되게 있게 되었다. 
회사에 대한 불만을 같은 직원들끼리 이야기 하면서도 애써 외면했었다.
알면 싫어질 것 같아서, 조금만 더 버텨야지... 버텨야지 한 것이 벌써 1년을 넘기고
몇 개월 더 넘긴 듯 싶다. 그러나 버티는 것에 한계가 있었고 결국 회사는 나에게까지도
애써 외면했던 것에 대한 영향력이 미치기 시작했다.

스트레스가 아침부터 올라가고 나는 도대체 그 곳을 왜 그만두지 못하고 이러고 있는 것 인지
나 스스로를 원망하면서 이것이 다 그 망할 돈 때문이라며 모든 것은 이 몹쓸 돈이 문제라고..
돈이 없는 선사시대에 차라리 태어났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면서 한탄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무생물인 돈이 죄가 있을리는 없었고, 어디 화풀이 할 곳은 없고...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도 않고... 그렇게 화내고 생각하고 답답해하고 한 1시간 동안을
그랬던거 같다. 결국은 아무것도 안될 것 같아 그냥 조금 더 자기로 했다.

7시30분 다시 일어났다.

정말 가기가 싫었다. 그래서 그냥 회사에 쉰다고 말하고 출근하지 않았다.
기분이 나아질 기미가 없어 무작정 어디론가 가기로 했다.
제일 멀리 가는 버스를 찾다 인천 공항가는 버스가 있어서 탔다.
버스에 앉아서 창밖을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겼다.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다가 자책했다가..그러다 이러는 내가 너무 한심해서 눈물이 나오려고 했다.
버스는 계속 달렸고 그렇게 혼자 마음속으로 사투를 벌이다 바다가 보이는 풍경을 지나 인천 공항에 도착했다.

평일이라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공항 게이트를 지나가는 사람들, 짐을 가지고 가는 사람들...
비행기 시간을 기다리며 신문을 보는 사람, 방금 공항으로 들어온 외국인...
그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나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다.
할 수 있다면 어디든 나를 모르는 나라로 가서 조용히 살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그렇게 공항에 있다 사람이 없는 곳에가 조용히 생각에 잠기고 싶었다.
그래서 공항 철도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방화에 있는 약사사로 향했다.
평일이라 역시 조용하고 고즈넉했다. 산에 있긴하나 그렇게 높이 있는 절은 아니다.
가끔 내가 마음이 울적하면 오는 곳이다.
오늘도 울적한 마음을 달래려고 올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좀 마음에 걸렸다.


‘오랜만에 왔습니다. 그런데 저는 또 무언가 괴로워 달래고자 왔습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2시간 동안을 절을 하면서 그렇게 있었다.
얼마나 했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고서 저녁예불을 드리시려는지 법당안이 부산스럽기에 나는 집으로 향했다.


알고 있다. 괴로운 것이 있으면 그것을 놓으면 된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그렇기 때문에 괴로운 것이다. 욕심이다.
결정을 내리면 되는 것을 나는 그냥 조금 더...하면서
스스로가 괴롭게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행동해야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야 무언가를 시작해도 생각만이 아닌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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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09.08 21:19:49 *.124.191.80
혜정님 감사합니다. 따뜻한 격려의 말씀에 힘내어 가보려 합니다.
정말 행동한다는 것은 그 만큼 많은 두려움과 어려움이 따르는것 같습니다.
격려 해주신 말씀처럼 힘내여서 용기를 내보겠습니다. 혜정님꼐서도 뜻하시는바 꼭 이루어 내시기를 바랍니다.
바람이 찹니다. 새벽에 산책하실때 옷 꼭 챙겨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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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정
2011.09.07 22:05:57 *.252.52.105
알고 있고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는게 어디 말처럼 노래처럼  쉬운 일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
저도 언제부턴가 고민에 생각은 많은데 늘 돌고돌아 원점으로, 주춤주춤.하고 있네요.
감정의 굴곡 속에서도 계속되는 물음. 고민, 간절함이 현명함과 용기를 전해주리라 믿어요-
새벽아침저녁 쌀쌀한 날씨 건강을 가장 먼저 챙겨요 :)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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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09.08 21:16:53 *.124.191.80


2011년 9월 8일(목요일) 004일차

● 취침/기상시간 : P.M 11:00/ A.M 4:25
● 수면/활동시간 : 5시간25분 / A.M 4:30 ~ 6:30

● 활동 내역

- 규방공예 기초 (오방낭)
- 플레너 정리

어제 절을 너무 열심히 했는가 보다 일어났는데 다리가 뻐근했다.
너무 심취해 있었던가? 그런 생각을 하며 일어났다. 시계를 보니 아직은 4시20분...
더 잘까 했는데 왠지 그대로 다시 누우면 못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이 들어 그냥 그대로 일어났다.
이러다가 회사에서 조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들었지만 일단 일어나서 움직였다.

세수를 좀 하고 오늘도 창밖을 바라보았다. 아직 4시경의 새벽은 많이 깜깜했다.
예전의 편입시험을 보러갔을 때 시험을 보러가기 위해 새벽에 일어나 시험장으로 향했던 그 시각 이었다.
그 때 시간의 하늘을 내가 다시 일어나 볼 수 있게 되리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던듯 하다.
지금의 내가 조금 신기했다.
이럴 수도 있구나..
이제 4일차 밖에 되지 않았지만 일어나 지는구나 싶었다.
어제의 무거웠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이 느껴졌다.

아침의 조촐한 감상을 뒤로한 채 다시 작업을 하러 바늘을 손에 들었다.
영 진도가 좀 나가지 않는 기분이다. 처음에 시작했던 부분은 그럭저럭 잘 되었는데..
두 번째 하는게 영 엉망이다. 두 번째의 시작부분이 잘못되어서 고치느라 별 진척이 없었다.
이런 말 하나가 생각났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왠지 모르게 지금 이 진척 없는 작업의 상황을 보며..실감을 하는 중이다.
처음 내가 재대로 접었더라면 이렇게 지금 난항을 격지는 않았겠지...
하는 생각이 마구 들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었다.
처음 잘했다 하더라도.. 지속적이지 못하면 그리고 중간에서도 얼마든 실수가 있을 수 있고,
흐트러 질 수 있다. 그러니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되겠다 그렇게 생각 하고 있었다.

단군 세미나에서 들었던 이야기중 제일 힘들 수 있는 시기가 바로 1/3 지점이라 들었던 듯하다.
사실 그게 좀 무섭긴 하다. 무너지지 않을까? 어떨까? 하는.. 좀 아까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직은 오지 않은 상황에 걱정은 되긴 하지만 오지는 않았기에 지금에 일단 충실하기로 마음먹었다.

생각은 조금만 대신 염두해 두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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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09.09 23:35:43 *.113.201.251

2011년 9월 9일(금요일) 005일차

● 취침/기상시간 : P.M 11:00/ A.M 5:00
● 수면/활동시간 : 6시간 / A.M 5:15 ~ 6:30

활동 내역

-독서 (법정스님 : 오두막 편지)

2일 연속 4시쯤에 눈이 떠진다. 딱히 자는 시간은 비슷한데 이상한 일이다.
그 만큼 긴장을 하고 잠을 청하기 때문일까...

그렇게 해서 일어난 하루는 초저녁 부터 피로가 몰리기 때문에 기상시간에 마추려 잠을 더 청하였다.
한 시간을 더 잤을 뿐인데 4시에 눈을 떴을 때보다도 더 피곤한 것은 무엇일까...
무거운 몸을 일으켜 출석 체크를 하였다.
멍한 상황에 오늘도 곰들은 내 양 어깨에 자리를 잡고 앉아있는 듯 하다.
출석체크를 마치고 마음이 갈등하기 시작했다.

‘아 출석체크는 했으니 더 잘까 아니면 버틸까..’

마음은 싸우고 눈은 창밖의 하늘을 보고 그러는 사이 하늘은 아침을 향해가고...
일기예보대로 비라도 올 모양인 것인지 구름이낀 회색빛이 도는 코발트블루의 빛을 띠고 있었다.
그렇게 있는 동안 정신이 좀 들기에 작업을 시작해보려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정신이 아직 잠속에 있는 것인지 멍한 상태가 지속 되었다.
몸 자체도 물먹은 솜만치나 묵직하여 그냥 작업은 저녁으로 미루고 책을 보기로 했다.

요즈음 읽고 있는 책은 법정 스님의 오두막 편지..
역시나 멍한 상태가 지속되어서
집중이 안되었다.
도대체 왜 이런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슬쩍 뜻대로 되지 않음에 좀 화가 나려했으나 마음을 그냥 너그러이 먹기로 하였다.
이런날도 있다고...

그래서 그냥 책으로 2시간을 보내는 것까지는 좋았으나...
책을 읽다
7시쯤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던 모양이다.
눈을 떠보니 8시...이건... 회사에 지각이다 ....아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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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09.10 22:44:46 *.113.201.251
전력 질주하여 도착은 하였으나 15분 늦어...
죽었구나 했는데 다행이 사람들이 연휴로 인해 들떠서 그것은 면했네

다행인건지 모르겠으나 우리회사는 생각보다 관대해
지각에 대해 뭐라고 하지는 않는 편이나
눈치는 엄청나게 주지 ㅋㅋㅋ 고맙다 흥미로이 봐주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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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2011.09.10 16:18:00 *.252.242.208
지각한 이후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는구나.ㅋㅋㅋ
단군일지가 흥미진진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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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09.10 22:49:26 *.113.201.251

2011년 9월 10일(토요일) 006일차

● 취침/기상시간 : P.M 12:00/ A.M 5:00
● 수면/활동시간 : 5시간 / A.M 5:10 ~ 7:20

활동 내역

- 규방공예 기초 (오방낭)
- 플래너 정리


퇴근 후 저녁에 너무도 오랜만에 보는 친구를 만났다. 다행이 잘 지내고 있었다.
그 친구와 담소를 나누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간단하게 저녁 식사를 하고
간단히 술 한잔을 살짝 마시며 속으로 약간 걱정을 하면서 그러다가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나도 토요일 근무가 있었고 그 친구도 오늘은 피곤하다며 다음을 기약하고 집으로 향하였다.

집에가서 정말로 가속도를 붙여 최대한 빨리 모든 것을 해결했다. 
절대 피곤하게 일어나고 싶지가 않았기에 최대한 속도를 내 보았다.
그래도 12시에 잤네 이런...

아침에 우려했던 것보다는 가볍게 일어났다.
늦게 자기도 하고 그래서 혹여 못 일어나는 것은 아닌가 했는데 그러지는 않았다.
앞전에 좀 힘들었던 것이 한 시간 더 수면을 취했기에 발생한 원인이 아닐까 한다.
적당한 수면시간이 최소 6시간 그 시간이 딱 맞는 듯 했다. 피로하지도 않고 7시간 이상 초과하면
오히려 피로가 풀리기 보다는 더 피곤해 지는 듯하다. 많이 잔다 하여 좋은 것은 아니라고
지금까지 격어 온 경험으로 인해 이제 터득하게 된듯하다.

100일 이라면 3달 하고도 10일 그냥 평소처럼 이면 너무도 쉽게 지나가는 시간 일지도 모르겠다.
새벽 기상을 하고나서부터는 하루가 꽤 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마치 진짜 현실은 빠르게 지나가고 부산한데 나는 같은 공간에는 존재하지만 시간은
다른 그런 곳에 서 있는 느낌을 받곤 한다.

묘한 기분이다. 새벽시간이 마음에 든다. 고요하고 맑고 안정되는 느낌.
차분하게 무언가 집중 할 수 있는 이 시간이 좋다. 모든 잡념이 사라진다.
마치 연구자가 된 기분. 열심히 가능성을 찾고, 생각하고,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며 예측한다.
아무도 침범할 수 없는 공간에 자리 잡고 아무도 공유할 수 없는 시간을 터득해
그 곳에서
나만의 연구에 집중하는 그런 기분은 새롭고 신기하고 많은 기분 좋은 상상과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아름다운 새벽의 시간이 그렇게 하나하나 쌓여 간다는 것이 행복하다.

내 노트의 빈 공간이 기록으로 하루하루 페이지가 늘어나듯이... 그렇게 계속 갔으면 좋겠다.






오방보와 오방낭  기초 하면서 완성을 했었던건데 어제 바람도 좀 쐘겸해서 사진을 찍어 보았다.
잘 만든것은 아니나 슬며시 올려 봅니다 ^^;


IMG_2207 copy.jpg
오방보

IMG_2217 copy.jpg
오방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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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섭
2011.09.11 06:29:13 *.176.43.137
모두들 방황하는 모습들은 비슷한것 같네요...민혜은씨의 글들을 보며 '나만 그런건 아니구나'하는 안도감도 생기고..물론 각자 느끼는 무게감을 다르겠지만, 비슷한 동질감은 왠지모를 힘이되고 여유로움을 주네요. 서로에게 힘이되어 좋은 변화 생기기를 바랍니다. 새로운 기분을 느끼는 새벽활동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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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09.11 23:34:09 *.113.200.241
안녕하세요 동섭님 좋은 연휴 지내고 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피할 수 없음 부딛혀 이겨내야 하겠지요. 힘겨운 일이 생기고 방황하는 일도 생기겠지만
아마도 이렇게 많은 분들과 함께 그런 과정을 함께 또 격고 있다 생각하니 저도 한결 마음이 놓이고 극복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동섭님께서도 힘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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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1.09.11 09:53:57 *.109.60.182
혜은님 안녕하세요. 수호장 이은미입니다.
규방공예를 하신다해서 정말 우와~~ 했었더랩니다.
참 정갈하고 따뜻하고 아늑한 작업인것 같아요.
잘은 모르지만 한땀 한땀 그 손길에 정성이 고이 묻어나 마침내 하나의 작품이 탄생되어지는 것이겠지요..
혜은님은 분명 멋진 작품을 탄생시킬 것입니다.
정말 궁금합니다. 혜은님의 땀과 정성과 마음이 담긴 작품들....

혜은님 너무 조급하게 서두르지 마시고 ,,, 너무 불안해하지도 마시고
조금 더 편안히 조금 더 여유있게 새벽을 즐겨보시면 어떨까요?
정말 새벽의 공기는 달콤하고 새벽의 코발트 블루는 아름답지 않습니까~~
특별히 조급해하지 않아도 그 모든것이 혜은님에게 전달되어
창조성의 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힘내시고 화이팅!!하세요. 제가 늘 힘껏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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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09.11 23:54:08 *.113.200.241
안녕하세요 수호장님. 추석연휴는 잘 보내고 계시는지요? ^^
아낌없는 격려의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왠지 모르게 불안한 마음이 드는것은 어쩔 수 없었던 듯 합니다.
뭔가 나는 괜찮다고 해도 스스로도 모르는 초조함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누군가가 빠진다하여 뭐라 하는 사람 없고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해
할 수 없게 되는 일이 있는데 저를 혼낼거 같은 생각이 쫏아온 듯 합니다.

수호장님의 말씀을 가만히 새겨 차분히 한걸음씩 가보려 합니다.
즐기는 마음으로 의심과 두려움과 어떠한 결과와 얽매임과 연연함 없이
정말 순수하게  자신을 믿고 가보겠습니다.

바람이 다소 찹니다. 남은 연휴 즐거이 보내시고
건강 유의하시고 감기 조심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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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09.11 23:20:34 *.113.200.241


2011년 9월 11일(일요일) 007일차

● 취침/기상시간 : P.M 11:00 / A.M 4:26
● 수면/활동시간 : 5시간26분 / A.M 4:40 ~ 7:00

활동 내역

- 출사표 구경
- 산책

새벽 4시에 주변의 소란스러운 소리에 잠이 깼다.
아직 시간이 남아 다시 잠을 청해보려고 했는데
뒤척거리다 잠이 달아나 버렸다.
일어나 앉아서 연휴이기도 하고 그래서 조금은 느긋하게
이것저것을 해보기로 했다.
밖에 잠시 나가보니 아직은 추워서 좀 날이 밝아 오르면 나갈까 하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다른 분들의 출사표도 보고 다른 글들도 구경해 보고 우리 부족원님들의 출사표
도 구경하고 등등...

연휴란 정말 좋은 듯하다.
평일은 회사 출근으로 인하여 뭔가 빠듯한 느낌이 들어
두 시간도 너무 훌쩍가 아쉬웠는데
시간이 많다 생각되니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게 떠오르고 뭔가 더 하고 싶기도 하고 여러 가지로 의욕이 더 생기는 듯 했다. 

열심히 변경연 홈피를 구경하다 창밖을 보았다.
오늘은 날이 좀 흐릴 것 같다. 밝은 기미가 보이질 않고 탁해 보이는 것 같았다.
그렇게 하늘을 한참 동안 바라보다 길을 나섰다.
참 조용한 거리였다. 평소 사람이 오고 갈 시간 때에는 부산했던 거리가
새벽에는 참 다른 분위기로 다가왔다. 매우 조용하니 기분이 이상했다.
하지만 그 속에 왠지 모를 여유가 느껴지는 듯 싶었다.

새벽 공기는 차지만은 달콤한 느낌이 들었다.
산골 깊은 곳 골짜기의 샘물 같은 맛이 나는 것 같았다.
종종 밖에 나와 새벽 공기도 즐겨봐야겠다 생각했다.

걷다가 걷다가 보니 꽤 많이 왔다.
제법 쌀쌀해진 날이라 가다 다시 되돌아오며 또 무엇을 해볼까?
오늘 하루는 자유나 마찬가지인 시간 무엇을 할까? 생각하며 집으로 향했다.
일단... 걷다보니 본능적인.. 배고픔이 찾아와서 밥을 먹어야 될 것 같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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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09.12 23:34:00 *.113.200.70

2011년 9월 12일(월요일) 008일차

취침/기상시간 : P.M 12:00 / A.M 5:00
수면/활동시간 : 5시간 / A.M 5:20 ~ 6:30

● 활동 내역

- 새벽 구경

5시의 알람에 눈을 떴다. 어제는 연휴의 첫날 마음껏 신나게 놀았다.
이곳 저곳을 돌아다녀서 인지 일어나기가 조금 힘이 들었다.
컴퓨터 앞에 앉아 출석 체크를 하고 잠시 또 잘까 말까의 유혹이 시작되고 있었다.

춥기도 하고 하여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갔었다.
다시 누웠음에도 피곤하긴 하였지만 자고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머리위에 있는 아이폰을 집어 들고 시계를 보았다.
오늘은 좀 더 여유를 부려볼까 했다.

또 한번 나가볼까? 이런 생각에 주섬 주섬 옷을 챙겨입고 밖으로 나갔다.
아직은 어둠에 쌓여있는 새벽 골목...
하늘은 어제 보다는 밝은 그러나 아직은 밝아 오르지 않은 그런 빛을 띄고 있었다.

새벽이다 보니 정적에 쌓인 집들이 조용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
간간히 차례상을 준비하는 것인지 불이 켜져 있는 집이 한 두 채 보였다.
큰 길 대로변에는 새벽부터 운행하는 버스가 지나가고

그 주위로 움직이는 차량들 몇이 또 지나갔다. 다시 하늘을 본다.

동쪽의 하늘이 하얗게 새고 그 뒤로 점점히 떠 있는 구름들이 그 뒤를 따랐다.
푸르스름한 정적에 쌓여있던 주변 풍경이 서서히 본연의 색을 찾아가기 시작한다.
제법 이제는 주변의 풍경이, 그 형태가 뚜렷하게 보인다.
켜져있던 가로등이 하나 둘씩 꺼져가고 있었다.
시간의 흐름을 보고 있었다.

시계가 6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6시쯤되면 가로등 불이 자동 소등 된다.

오늘도 날씨가 흐릴 모양인지 구름이 하늘에 깔려 있었다. 그러나 어제보다는 맑아 보이는 하늘
어제도 비가 온다는 예보는 있었으나 인상만 쓰고 있는 하늘을 보았을 뿐 별다른 것은 오지 않았다.
왠지 오늘도 그러지 않을까 하는 예상과 함께
다시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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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홍
2011.09.13 20:32:10 *.40.206.46

민혜은님....풍성한 한가위 보내셨어요? ^^

꾸준히 일지도 잘쓰시고 있으시네요,  그냥 제가 약간 슬럼프라서 눈팅했습니다.  ^^ ㅋ

좋은 하루 되세요...

http://www.facebook.com/morning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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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09.13 21:12:56 *.124.191.74

2011년 9월 13일(화요일) 009일차

● 취침/기상시간 : P.M 12:00 / A.M 5:00
● 수면/활동시간 : 5시간 / A.M 5:15 ~ 6:30 (버티다가 결국 다시 잠) 


● 활동 내역

 

- 생각

어제 저녁 사촌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복잡한 머리를 정리할 길이 없어 한강둔치를 계속 걸었다.
걸어가다 보니 63빌딩 앞을 지나 있었다. 그 곳에 잠시 앉아 머리도 식힐 겸 멍하니 한강을 바라보았다.
그래서 인지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조금 힘에 붙였다. 하지만 새벽에 일어나는 것 보다 더 힘든
것이 있다.

오늘로서 9일차 점점 시간이 가면 갈수록 이상하게 불안감이 더 증식을 하였다.
이것은 잠에 대한 불안감은 아니다. 조급함도 아니고 이유를 알 수 없는 감정들이 점점 나를 엄습하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원인을 알 수가 없었다. 사실 정확히 단군을 시작하기 전 부터 이상하게
불안감이 지속 되었다. 불안하고 머리가 복잡하고 내가 정한 새벽 활동에 집중을 할 수가 없고 이해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정말 요즈음 고민하는 것에 대해 걱정과 문제 그럴 만한 일이 있는 것인지
정말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고 판단해 보았다.
회사도 스트레스의 요소가 있다하지만 불안하거나 복잡할 이유는 없었고, 어느 정도는 내가 어떻게 할 것이다. 이런 것에 대한 생각도 정리된 상태이고,도무지 답답하고 정신없는 이 생각의 분산의 이유를 알 수가 없어 고민 하다 결국은 더 자기로 하였다. 생각하다보니 피로가 다시 몰려오는 듯 했다.

9시경에 다시 일어나 씻고, 집에서는 역시나 이상한 불안감 때문에 집중이 안되 카페로 향했다.
읽을거리와 다음에 만들어볼 디자인 등등을 생각해 보려고 북 카페에 갔다.
커피를 마시면서 집중을 해보려고 안간힘을 써봤는데 그러고는 한 4시간 사투를 벌였나보다.
지쳐서 멍해져있다 단군을 하는 다른 친구와 카톡 으로 대화를 잠시 하였다.

그러다 무의식중으로 요즈음의 상황을 말하던 중 단군을 하고 나서는 시간도 길어지고 뭔가 회사에 출근할 때도 그렇고 다른 차원에 내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 내가 마치 엘리스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 지금 하고 있는 이 모든게 정말로 내가 하고있는건가? 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고 마치 굉장히 낯설은 느낌이 든다고 그 친구에게 말하던 도중에 갑자기 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낯설다. 낯설었다. 왜?
왜? 일까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전에도 회사의 일이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무료했기 때문에 맨날 출근 시간에 딱 맞추어 가다
일찍 가서 무언가 해보고 싶은 생각에 8시까지 출근을 했었다. 그리고 나서
1시간을 그렇게 책을 읽거나 플래너를 정리하면서 나를 달래며 회사의 무료함을 조금 덜어보려 했었다. 그런데 사실... 그것은 내 자신에게 여태 살아오면서도 굉장히 낯설은 것이었던 듯 했다. 단군을 하면서는 그것이 더 낯설게 느껴졌었던 듯하다.
일지를 자세히 보니까 나는 스스로도 이상하다.. 묘하다.. 이런 말을 계속 쓰고 있었다.

그리고 나서 내가 본 것은 승완 선생님이 메일로 보내신 영웅 여정의 내용이었다.
머릿속에 그 내용이 스치고 가면서 실로 당황스러웠다.
나는 그 내용이 새벽 기상에 대해서 경계하는 것일 줄 알았는데
어쩌면 그것이 정신적인 면도
해당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 것 이었다.

이런 상황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스스로도 계속 이상해 하면서 전혀 몰랐었고 내 스스로가 낯설어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정말 하지 못하였다.
이 상황은 나를 당황하게 하였다.
그러면서 나는 그래도 나 자신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 생각했는데
이 반전에 정말 웃지 않을 수가 없었다. 마치 100톤 망치로 머리를 한 대 쌔게 과격당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기분은 한결 홀가분해 졌다. 원인을 안 듯한 기분이 들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무엇을 조심해야 될지 이제 조금 알 듯 싶었다.
또 하나는
어떤 일이 지금부터 벌어 질 수 있을지 어느 정도 예상이 될 것 같았다.


나는 나 스스로가 지금의 이 상황에 대해 굉장히 낯설고 받아들이기에 생소했기 때문에
자꾸 불안해 했던 것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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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09.14 22:17:36 *.124.192.14


2011년 9월 14일(수요일) 010일차

● 취침/기상시간 : P.M 12:00 / A.M 5:00
● 수면/활동시간 : 5시간 / A.M 5:15 ~ 7:15


● 활동 내역

- 규방공예 자유작업
- 플래너 정리


연휴가 끝난 후라 그런지 눈을 뜨는 것이 사실은 귀찮았다.
아 오늘부터 일상으로의 복귀인가? 라는 생각과 함께 눈을 떴다.
휴식이라는 것은 마음을 많이 편하게 했었던 모양이다.
낮의 한가함도 이제는 주말 외 아쉬움으로 남을 듯 싶다. 그래도 3일후면 주말이다!
이 생각으로 오늘도 좀 나른하고 무거운 정신을 자꾸 일깨우며 작업을 시작했다.

아직 그 다음 진도를 시작하기 전이라 조금 시간 여유가 있었기에 다른 해보고 싶었던 작업을
모험삼아 도전해 보기로 하였다. 자유롭게 그냥 손이 가는대로 집어서 연결을 해 보았다.
때로는 계획에 의한 작업도 필요로 할 때가 있지만 우연의 법칙에 의한 새로운 발견도
꽤 괜찮은 방법이기에 또 다른 법칙을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래저래 그냥 손이 가는 대로 연결을
시작 하였다.
일상을 시작하기 전 달리기의 시작전 스트레칭 같은 그런 편한 마음으로
내 자신에게 긴장을 풀게 하고 싶어서 인지도 모르겠다.

지금 만들고 있는 아이는 어떻게 될까? 어떤 식으로 나올까 하는 즐거운 생각을 하면서
또 하루의 새벽의 시간을 그렇게 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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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09.16 00:41:56 *.113.201.139

2011년 9월 15일(목요일) 011일차


● 취침/기상시간 : P.M 11:00 / A.M 5:00
● 수면/활동시간 : 6시간 / A.M 5:20 ~ 7:30

- 규방공예 자유작업

눈을 떴다. 첫 주 보다 이상하게 힘이 들기 시작하였다. 아 정말 신기하다.
역시 경험자의 말씀은 항상 교훈이 된다는 것을 실감 하는 중이었다.
이유는? 내가 의사가 아니니 모르지.. 인체학자도 아니니 모르겠지.. 당연한 것
지금이 제일 힘든 여정의 시기, 일어나는 것보다도 이제는 일어나 다른 사람들 보다 긴 시간을
쓰는 것에 대한 익숙함이 다가 온다는 사실..

실험대상중인 작업에 요즈음 한창 재미를 붙이고 있다.
이럭저럭 해본다는 것은 신선하고 재미가 있다.
그런데 난 어찌 하여 단순 노가다 성 일반 사무직을 하고 있단 말인가 하는
사실도 더불어 출근만 하려하면 오는 이 우울증에서 빨리 탈출할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저녁에 약속이 있는 날,
절제가 필요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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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09.16 23:57:54 *.113.200.143
지홍님 격려의 글 감사합니다.^^  이럭저럭 해보고 싶은것은 좀 있었긴하나 2시간안에 너무 짤막하게 하겠다 싶어
그냥 한 가지를 해보고 있습니다. 가끔 지루하면 사시리 살짝 딴것을 해보기도 합니다 ㅎㅎ
지홍님꼐서도 모쪼록 좋은 하루 보내시고 마음에 두신일 진행 잘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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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홍
2011.09.16 09:13:57 *.94.38.234

 아침에 한가지를 꾸준히 실행하는 모습이 좋아보이시네요.
그 시간들이 조금씩 모여 탄생될 멋진 작품이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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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09.16 23:55:44 *.113.200.143

2011년 9월 16일(금요일) 012일차

취침/기상시간 : A.M 1:00 / A.M 5:00
● 수면/활동시간 : 4시간 / A.M 5:15 ~ 7:30


● 활동 내역

- 규방공예 자유작업
- 플래너 정리


어제 저녁 신나게 이야기 하다 술까지 거나하게 한잔 걸치고 집에 들어가서 씻고 잠이 들긴 하였으나
시험이라도 내리듯이 눈을 뜬 순간 ‘아~~ 정말 장난 아니군!’ 이 대사 한 마디가 생각났다.
몽롱하고 어지러웠지만 그래도 일어나서 앉았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닌 경우를 제외하고는 집에서 일어나는 한 반드시
출석체크는 내 손으로
해보이겠다는 나의 마음속의 약속을 지키고자
눈을 감고 부팅되기까지를 기다렸다.
다행이 앉아서 졸고 있지는 않았다.
멍한 기분상태를 조금 정리해보고자 스트레칭을 하며 잠을 깨웠다.

요즈음 하늘을 보고 있으면 가을이라는 것이 세삼 느껴진다.
하늘이 높아 졌다는 것이 확실히 느껴진다. 그 만큼 어둠도 길어졌다.

여전히 잠이 덜 깨인 것인지 술이 덜 깨인 것 인지 모를 상태에서 작업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몽롱한 상태라서 작업을 하다가 다 된 작업에 마무리한 부분의 매듭을 자르고 말았다!
이런...뭐 어찌 할 수 없기 때문에 보수 공사를 좀 해주었다. 그렇게까지 심각한 상황은 아니어서 괜찮았다.
잠이 덜 깨이니 마음도 관대해 지는가보다. 실수해도 너무 관대하게 나 자신을 용서했다.

회사로 출근하는 길.. 단군을 하기 전의 일상이 지속되었다면 어땠을까..
정말 삶이 싱거웠을 것 이라고 생각되었다.

지루함에 맞서서 나를 지탱하기 위해 정신력을 곧추 세우는데 에너지를 소비하고
그런 정신과 연결된 육체도 지쳤을 것이다.

살기 위해서 감수해야 되고 인내해야만 되는 것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기에
어떤 것이든 느끼지 못하게 마취제를 넣은 것처럼 그렇게..
아무 것도 느낄 수 없게 무장하여 계속 시간을 보냈을 수도 있다. 
그래야만 살 수 있다고 생각해 왔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쓸 때 없이 만들어 버린 평범함이란 이름 안에서
편안함을 가장한 어떠한 틀..
그 안에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지금도 그 밖을 벗어난 것에 대한 수 많은 의구심과 호기심 
두려움이 있으면서도 아직은 나가지 못하는 그런 모습

무엇을 놓지 못하고 붙들고 있는 것인지...
무엇을 떨쳐내지 못하고 아직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인지..

그래서 꿈이라는 것이
내가 하고 싶은 것이 그냥 허구라고 믿고 싶게...
그래서 그런 속에서 안주해 한여름밤의 꿈인 것 처럼 지나가게..
알아 채고 나면 일어날 아픔과 씁쓸함과 괴리를 피해서...


정녕 그것으로 만족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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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09.18 00:06:20 *.113.201.139

2011년 9월 17일(토요일) 013일차

● 취침/기상시간 : A.M 12:00 / A.M 5:00
● 수면/활동시간 : 5시간 / A.M 5:15 ~ 6:00


● 활동 내역

- 휴식

연이어서의 약간의 무리한 움직임과 스트레스 때문인지 피곤했다.
일어나서도 너무 멍하고 어지럽고 눈이 아파서 하늘만 계속 뚫어지게 보다가
그냥 쉬어 주기로 했다. 버틸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어느 정도의 균형을 맞추어 주어야 유지가 되고 움직일 수 있다.
내가 있어야 지금의 이 모든 것이 유지되고 존재 한다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지 않다면 갑자기 정말 갑자기 무너질 수 있다. 예전에도 이런 상황에 처해본 적이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휴식을 하기로 하였다.

 

9시경 일어났다. 아주 푸욱 쉬었다.
그러다 그냥 문득 계속 보고 싶었는데 미루었던 영화를 보러 가기로 하였다.
아직은 날이 제법 따사로웠다. 벼가 익어가는 계절이라 그렇다고 어머니께서 말씀 하셨다.
아마도 한창 익고 있겠지...그리고서는 길을 나셨다.

오늘의 나의 마음에 남는 한 대사가 있었다.


“두려움은 직시하면 그 뿐. 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떠한 일이든.. 나에게 아직은 그 상황이 처해지지 않았을 뿐 사람이라면 당연히 격을 수 도 있는
그런 일에 우리는 항상 노출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누구나 이런 일을 격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받아들이고 극복하려는 의지가 생기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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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09.18 22:20:07 *.113.200.206

2011년 9월 18일(일요일) 014일차


● 취침/기상시간 : A.M 12:00 / A.M 5:00
● 수면/활동시간 : 5시간 / A.M 5:20 ~ 8:00


● 활동 내역

- 규방공예 자유작업
- 플래너 정리

오늘 새벽은 가볍게 일어났다. 어떠한 잡음처럼 드는 생각 없이 순수하게 어제를 즐겼던 듯하다.
아무런 걱정 없이.. 오히려 더 많은 곳을 보고 걸어 다녔지만 이상하게 피곤하지가 않았다.
그런 날을 보냈다는 것이 마음의 평화를 주는 듯 했다.
일주일 동안의 긴장감도 그리고 불편했던 기억의 흔적들도 깨끗이 보내버린 듯하다.
이런 기분이 계속 이어 졌으면 좋겠다.

하지만 오늘 새벽의 하늘은 어딘지 모르게 조금 불편한 심기인 듯 보였다.
구름들이 장막을 쳐 놓은 듯 어딘지 모르게 어두워 보였다.
비가 온다고 하더니 정말 오늘은 비가 오려나...
비가 오려면 차라리 시원하게 내렸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와 함께 나의 마음속에 아직은
남아있는 불편하고, 불안하고 어딘가 숨어있을 다른 어두운 것들
모든 것이 깨끗하게 정화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인지도 모르겠다.

재료가 부족하여 작업이 조금 지연되었다.
뭔가 다른 방식으로 대처를 해 볼까 하고 연구를 해보았다.
그러다가 여기저기 마구 지금 하는 작업 외에 다른 아이디어가 튀어나와서
잊어버릴까 정리를 해 놓느라고 시간을 보냈다. 제법 많은 시간이 흘렀는가보다.
요즈음은 집중하기가 힘들었는데 그래도 오늘은 참 많이 집중을 한 것 같다.
일단은 나를 아무 생각 없이 지켜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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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09.19 22:52:05 *.113.200.10

2011년 9월 19일(월요일) 015일차

취침/기상시간 : P.M 11:35 / A.M 5:00
● 수면/활동시간 : 5시간35분 / A.M 5:10 ~ 7:30


활동 내역

- 규방공예 (경상도 골무)
- 플래너 정리

바람이 사나웠다. 여느 때와는 다르게 모든 것을 쓸어버리고 갈 것 같은 그런 강렬한 스침 그것이 그뒤 무엇을 불러 올지 모르지만 칠흑 같은 어둠 뒤에는 반드시 빛이 있으리라 믿기에 칼바람 뒤에는 반드시 순풍이 있으리라 생각하기에 오늘 새벽하늘의 소리에 그냥 조용히 듣고 있기만 하였다.

의연하게.. 바다에 태풍이 일기 전에 너울이 생긴다. 그리고 그 뒤 너무나도 부드럽게만 보이는
너울의 뒤로 거대한 태풍의 일부인 파도가 몰아친다.
큰 파도가 몰아치면 그 파도와 함께 쓸려 바다 아래로 내려가게 되겠지...
무엇인가 다가올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거대한 무언가와 부딪히게 될 것 같다는 그런 불안감이 든다.

요즈음은 하늘을 보는 일이 잦아졌다.
그랬던 듯하다. 마음이 내려가면.. 하늘보다 내려간 마음과 같이 아래를 보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더 아래로 내려간 듯하다. 어느 순간엔가 그런 나를 미처 깨닫지 못하고
그렇게 그 순간을 지나 왔었다. 그런데 수개월이 지난 뒤 지금에서야 나는 그 때
땅을 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만약.. 또 다시 내려가게 되는 일이 생긴다면
그 때는 하늘을 바라 볼 것이다. 땅을 보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제발 비단 오늘만 이런 것이라 바라고 싶다.
저녁이 되면 거대한 무언가와 한바탕 격투를 벌이고 온 것 같다.
모든 기운이 소진된 기분이 든다. 다스리지 못하면 끌려 다닌다.
그 끌려 하는 것도 사실은 나인 것 같다. 그러니 누르는 게 아닌 다스려야 된다.
애써서 외면을 시도해 보았는데 잘 되지 않았다. 외면하는 것이 답이 아닌 줄은 안다.
그런데 아직은 적절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답이 있기는 한 것일까?

정말.. 이거 생각보다 장난이 아니다... 울고 싶다.

저녁이 되면 기울어 지려고 하는 나를
어떻게든 해봐야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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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09.20 23:15:09 *.113.201.74

2011년 9월 20일(화요일) 016일차

 

● 취침/기상시간 : P.M 11:20 / A.M 5:00
● 수면/활동시간 : 5시간40분 / A.M 5:10 ~ 7:10

● 활동 내역


- 규방공예 (경상도 골무)
- 생각


뭔가 전조등처럼 깜박이고는 있는데 명확하지 않다.
알고는 있어 보이는데.. 내키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잘 모르겠어서인지 햇갈린다.
순간 나도 모르게 우울함이 밀려들었다.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고 급격하게 울컥 하는 기분이 들었다.
정말 울뻔 했다. 회사를 박차고 나가서 편안한데 있고 싶었다. 여러모로 너무 불편했다.
기분도 불편하고 정신 못 차릴 정도로 쓸려 다니고...
급격하게 왔다갔다하는 내 자신을 보고 있자니 씁쓸하고 어지럽기만 했다.

가라 앉은 것이지 정리는 되지 않은 듯 하고 보이는 것 같지만 보이지 않고 들리는 듯한데
아닌 것 같고 요즈음 정말.. 이게 뭐지? 라고 생각 하다가 너무 생각했는가 보다.
퇴근길에 황당하게도 회사 입구 바로 앞에 가로수에다가 머리를 박았다.
TV에나 나올만한 상황을 실제로 격으니 참 황당했다.
뒤에 따라 나오던 회사 동기들이 어디 아프냐면서 오늘 나로 인해 하루 종일 걱정을 했다..
너무 창피해서 정류장까지 후다닥 뛰어갔다. 이게 도대체 뭐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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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09.21 22:22:20 *.113.201.86

2011년 9월 21일(수요일) 017일차

취침/기상시간 : P.M 11:00 / A.M 4:00
수면/활동시간 : 5시간 / A.M 4:10 ~ 6:10


활동 내역

-생각


잠도 설쳤다. 3시 이후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누워 있어봐야 계속 선잠만 잘것 같아 그냥 4시경에 눈을 떴다.
육체보다도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다.
그래 뭐든 해보자 무엇이든 해서 이 상황을 이 믿기지 않는 상황을 사실 믿어 보려고...
그리고 좀 많이 당황하고 놀란 가슴을 좀 진정시켜 보고자 수없이 속으로 대뇌었다.
결국 손에 잡히질 않아서 하던것도 놓아 버렸다. 어떻게든 극복해 보려고 여러 수단을 생각해 보았다.
어떻게 해야 될까? 무엇이 문제인 것인가?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정말 계속 대뇌고 생각해 봤지만은 좀 처럼 알 수가 없었다.

그리고 깜깜한 암흑 속에 있는 것처럼 나 자신을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무엇 때문이란 말인가 도대체 왜? 왜 라는 질문만 계속 나오고 있었다.
뭐가 나를 이토록 불안하고 우울하고 그렇게 만드는 것인지
하나씩 써가며 지워가며
살펴보았지만 좀처럼 잡히는 것이 없었다.

일상의 생활패턴이 바뀌고 그것이 균형의 깨짐의 형태로 나타나며
그로 인해서 습관이 되기 전까지는 그 상태가 지속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그래서 앞뒤로 샌드위치 마냥 가운데 끼여서 이도 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인해 우울과 혼란이 오는 것인가?
그럴 때 마다 그렇게 한바탕 쓸고 가면 그래도 무언가 ‘아 이랬었구나...’ 하는 것은 있긴 하지만
정말 죽을 것 같다.

이번엔 앞전과 같이 불안하기보다 우울했기에 주변에 많은 민폐를 끼친 것 같아 미안했다.
답답했다.이런 상황이 올 때 마다 도대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 것인가?
고작 해매는 것이 다 인 것인가 싶었다. 
쓸려 다니고 좌절하고 괴로워하고 정말 엉망인것 같다.
흔들리는 기분을 마구 느끼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결심을 했다. 내 자신과 부딪혀 보기로...
예전에 나침반을 하면서 다중지능의 결과로 인해 충격을 받은 기억이 있다.
나는 내 다중지능의 결과가 이것으로 무엇을 한단 말인가? 이런 결과에 도달했었다.
정말 심각했었고 그 때는 당연 내 개인적 사정으로 인해 최악의 상태였었다.
그 결과는 나에게 있어서 절망적이었다. 나는 그것이 사회 생활을 못하는 것으로 생각해 버렸다.
나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생각했는데 그것은 자만이었다. 사실 잘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 검사 결과는 정말로 약해 보였다. 하등 쓸모도 없어 보였고,
무엇에 써야 되는지도 알 수가 없었고 말 그대로 나는 그것을 그냥 외면해 버렸다.

나는 강해야 했었고 잘 적응하고 잘 살아야 했다. 나중에 혼자가 될지도 모르니까
그래서 최대한 평범하고 싶었다. 그러면서 철저하게 나는 외면하고 살았다. 나를....
철저히 나는 지금 그냥 살고 있는 모습이 나인 줄로 믿었다. 그냥 그렇다고 믿고 싶었다.
현실과 타협을 해야 되기 때문에 무엇에 빠지지도 그렇다고 느슨하게 할 수도 없었다.
그 것은 정말 크게 저지른 잘못이었다.

그래서 나는 순간적으로 내가 괜찮다고 생각했던 그 길 위에 서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낭떠러지 앞에 홀로 서 있게 되어 버렸다.
정말 큰 절망감을 맛본 듯 했다. 죽고 싶은 심정이 들었지만 그러지도 못했다.
부모님이 생각나 그러진 못했다. 하루가 그냥 잊고 싶고 나에게는 지나가는 시간 같았다.
 
그러다가 수면위로 그래도 조금은 올라오기까지 정신이 들고서 회사에 갔고
그리고 지금의 단군을 하기 전까지도 나는 아 이제는 괜찮겠지 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나는 아직 나를 외면한 나에 대해 용서를 구하지도 잘 알지도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극심한 우울증의 정체를 몰랐다. 당연 알 수 있을 리도 없다.
처음에는 낯설기 때문에 불안했고 두 번째는 우울증이다.
단군을 하면서 육체적 힘듬이 아닌 정신적으로도 분명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 힘든 것이 그냥 단순한 육체에서 오는 것이었다면 정말로 힘들다 표현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선생님께서도 겨울이 오셨다 하시지도 않으셨을 것이다.
순간적으로 슬퍼졌다. 나는 도대체 왜 이렇게 살았나.. 에 대한 회의가 밀려왔다.
나를 모르고 다른 사람 관찰만 열심히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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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09.22 22:37:55 *.113.200.135

2011년 9월 22일(목요일) 018일차

취침/기상시간 : P.M 11:00 / A.M 4:54
수면/활동시간 : 5시간54분 / A.M 5:10 ~ 7:10


● 활동 내역

- 규방공예 (경상도 골무)

 

잘못하다 일어나지 못할 뻔 했다.
어제 너무 격하게 일을 한 것인지 아니면 너무 격하게 생각을 한 탓인지
정말 잠이 쏟아지는 상태였다. 중간에 누군가 밖에서 큰소리를 내어 잠이 깨었다.
시계를 보니 아직은 기상시간 전 이긴 했지만 이대로 누우면 일어나지 못할 듯하여
그냥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그래도 오늘은 정신적으로 무언가가 괴롭히지는 않았다.

그래서 잠시 멈추었던 작업을 다시 시작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잠잠해 졌다. 또 언젠가 한파가 올지도 모르는데 참 황당한 것은
다음에는 어떤 형태로 올 것인가 내심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었던 듯 하다.
참으로 희안한 일이다. 나는 마조히스트인가? 괴로움을 즐기는 것인지 왜 기대를 하는 것 인지
나도 모르겠다. 아직도 모르는 것 투성이네 이거 참...

그래 무엇이 오던 올 태면 와라! 다 상대해주마!

몇일 힘든일도 있었지만 오늘은 정말 너무 기분이 좋았다.
필리핀 마닐라 인근지역의 상업도시지역인 보니파니오 지역에 이번에 한국문화원이 오픈을 하였다.
그 곳에 연구소가 초대전 제의를 받았다. 연구회와 함께 내 작품도 같이 전시 참여를 하게 되었다.
해외전시, 너무 설래 이고 기분이 좋았다. 갑작스럽게 나온 이야기라서 새로 만들 수는 없고
지난 정기전에 참여했었던 작품을 위주로 출품하기로 하였다.

시간이 조금 더 있었다면 새로 만드는데 하는 아쉬움은 남았지만 그래도 정말 행복했다.
또 다른 기회를 얻고 또 다른 경험을 하게 될 듯 싶어서..
많은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정비하여 보내고 싶다.
현지에는 비록 갈 수 없겠지만 작품으로나마 우리 한국의 문화를 알린다는 것에 일조 했다는
그 자체로 만족 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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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09.23 23:21:51 *.113.201.83


2011년 9월 23일(금요일) 019일차

 

● 취침/기상시간 : P.M 12:05 / A.M 5:00
● 수면/활동시간 : 4시간 5분 / A.M 5:10 ~ 7:10


● 활동 내역


- 규방공예 (경상도 골무)
- 플래너 정리


어제 회사의 마감이라 조금 정신은 없었으나
어제의 기분 좋은 일도 있고 하여
아침에 일어나는 것에만 조금 피곤할 뿐 다른 것은 없었다.

정말 고요하고 평화로운 날인 듯하다.
마치 태풍이 몰아치고 난 그 후의 상태 고요하고 정돈 되어있고 그리고
기분 좋은 바람이 부는 그런 상태...

그런데 또 언제 이 상황이 갑자기 너울이 되고 태풍이 될지는 알 수 없다.
그래 이런 날이 계속 되었으면 싶다. 희망사항일 뿐이지만...

오늘은 정말 평화로운 하루 같다.
아무 나무 랄 것 없는 그런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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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09.24 20:08:22 *.124.191.143

2011년 9월 24일(토요일) 020일차

취침/기상시간 : P.M 11:38 / A.M 5:00
● 수면/활동시간 : 5시간 38분 / A.M 5:15 ~ 7:15

● 활동 내역

- 규방공예
- 플래너 정리


요 몇일 감기 기운이 있는듯 보였는데..
상태가 영 좋지를 않다. 오늘 아침 일어나기가 힘에 붙였다.

내일 부족모임도 있고 한데 괜찮을지 모르겠다.
그냥 오늘은 일찍 자야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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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09.25 09:06:59 *.124.191.143

2011년 9월 25일(일요일) 021일차


● 취침/기상시간 : P.M 11:38 / A.M 5:00
● 수면/활동시간 : 5시간 38분 / A.M 5:15 ~ 8:15

● 활동 내역

- 플래너 정리

가끔 힘들때 이런 생각을 하곤 한다.
그러면 어느 순간에 나도 모르게
지난 힘들었던 그 때를 생각하면서
‘지금은 그래도 그때 보다는 괜찮으니까 그러니까 괜찮아.’
하면서 자신을 다독이곤 한다.

이렇게 하며 나는 과거의 것들을
하나씩 내려놓고 있는 것 같다.
가끔 그 회상에 너무 빠지면
슬픔에 앞이 흐려지기도 하지만 괜찮다.

때로는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무심히 말을 해도
이제는 괜찮다. 예전에는 알아주기를 원했었지만
이제는 굳이 알아주지 않아도 서운치 않다.
'네가 뭘 알겠어..'
그러고 그렇게 웃으며 넘어가곤 한다.

언젠가는 말 하지 않아도 말할 기회가 생기겠지
인연이라면 서로 마주 앉아 한 두잔 술을 기울이면서
이야기 할 수 있겠거니 한다.

너무 조급해 하지도 너무 답답해 하지도 않으려 한다.
시간은 유한하지만
서두른다해
무엇이 더 빨리 잘되는 것은 아니었다.

어떤 나를 향해 들리는 밖의 소리들에 신경쓰지 않고
그냥 지금의 상황에서 내가 보여 줄 수 있는 만큼의 최선을 다하면 될 것 같다.
너무 나를 누르지도 그렇다고 너무 애쓰지도 않으며 그렇게.. 

나는 돌아갈 곳이 없다. 돌아가고 싶지도 않다.
그 돌아가야 되는 이유들이 나를 붙잡을 만치
나에게 있어서 유혹적이지도
그렇게 아쉽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앞으로 계속 가야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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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09.26 23:28:41 *.124.191.213

2011년 9월 26일(월요일) 022일차

● 취침/기상시간 : P.M 12:00 / A.M 5:00
● 수면/활동시간 : 4시간 / A.M 5:15 ~ 7:15


● 활동 내역

- 규방공예
- 플래너 정리


고뿔이 정말 재대로 걸렸는가보다.
손가락 움직이기도 버거웠다.
아 정말 이거 일어나긴 해야되는데 온몸이 비명을 지르는것 같다.

이런날은 정말로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
요즈음은 새벽활동하고 생각하는 것...
어떻게 하면 회사일 좀 땡땡이 쳐보나.. 이런생각 중..

멍하니 회사에서는 창문 아래를 내다보고있다.
풍경이 그렇게 좋지 못하다
차들밖에 안보이고 사방은 건물이고 답답하구나...

그냥 멍하니 있다 멍하니 퇴근하고
멍하니 집에 와서 정신을 차려보려 애쓴다.
그러다 멍하니 또 잠들고?

아 지겨워...이건 정말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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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09.27 23:27:25 *.124.191.213
안녕하세요 미경님
아닙니다. 부족님들을 위해서 문자는 얼마든지! 해드릴 수 있습니다.
마음으로 나마 제가 힘이 되어 드릴 수  있는 최선의 것을 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 말씀해 주시어 무엇보다도 정말 기쁩니다! ^^
카톡의 사진 마음에 드셨는지요. 여기에 한번 실어봅니다.
회사에 있다가 하늘을 가끔 보거든요. 그나마 조금 답답한 마음이 해소되는듯 해서요.
그러다 눈으로만 보기에 아까운것은 가끔 찍기도 합니다.
잘찍는 솜씨는 아니지만 좋이 봐주셔 감사합니다.^^

sky.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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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경
2011.09.27 09:09:40 *.253.121.18
이름에서 이쁘고 단아함이 느껴지네요..
한번씩 주시는 문자가 가을하늘, 청량제처럼 제게 다가왔습니다.
늦었지만 감사드립니다.^^
카톡의 하늘구름이 제마음의 엑스레이 같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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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09.27 23:06:15 *.124.191.213

2011년 9월 27일(화요일) 023일차

 

● 취침/기상시간 : A.M 2:00 / A.M 5:00
● 수면/활동시간 : 3시간 / A.M 5:15 ~ 7:15


● 활동 내역

- 플래너 정리


가지고 있으려 하지 말고
버려야 될 것은 버려야 된다.
아까워하지 말고 버려야 한다.

무겁게 생각 되면 가진 것을 버려
그 무게를 줄이고 필요한 것만을
간소히 가지고 떠나야 한다.

때로, 생각들이 나를 괴롭히는 것이라면 버려야 맞다.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조차 버려야 된다.
괴로운 생각들이 나를 끌고 상황을 악하게 만들 수 있기에
그래서 나의 발목을 잡고 내가 가는 길을 늦추게 하기 때문에...

생각에 어떤 가능성을 보고
가능성에서 희망을 보며
그 희망을 보고 움직인다.

두려움도 있지만 지금의 처한 상황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간절히 원하면 그 원함 속에 해결책이 있다고 그렇게 믿고
그렇게 또한 되었기 때문에 원하면 길이 열린다는 그 말에 어느 정도 동의 한다.

지금 내가 묻는 것은 한 가지
진심으로 내가 예전의 어떤 것을 이루길 원했던 것처럼
정말로 절실하고 간절히 원하는 가...
그래서 그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고
그것을 끌고 갈 수 있을 것인가..

많은 생각은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것은 맞는 말이다.
그러니 딱 두 가지만 생각하고 가지고 가야겠다.

움직이면, 나는 그것을
반드시 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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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09.28 23:14:12 *.124.191.205

2011년 9월 28일(수요일) 024일차


취침/기상시간 : P.M 12:00 / A.M 5:00
수면/활동시간 : 5시간 / A.M 5:15 ~ 7:15


활동 내역


- 플래너 정리



요즈음 몇일은 감기로 인해 체력과 기타 등등 좀 많이 힘들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건강이 우선이라는 것을 세삼 느끼는 순간,
환절기에는 꼭 한번씩 걸리기 때문에 아 이번에도 와주셨구나~
하며 생각하게 되지만 야속하다. 특히나 회사에서 누군가가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면
여지 없이 걸리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건가 싶기도 하지만

몸과 마음 둘중 어느 하나도 사실은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생각이 든다.
몸이 피로하면 마음도 같이 피로해지고 마음이 힘들면 몸도 같이 피로해 진다.
최대한 그래서 소홀히 하지 않게 하지만 쉽지는 않은 듯.
용즈음은 마감과 업무의 양이 증가하여 피로가 쌓이는듯 하다.
개인적인 일도 많이 늘어있고...그래도 열심히 해보려 하지만 역시 쉽진 않다.

버릴것은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듯 싶다.
다시 또 정리를 하고 마음을 다잡고 해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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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09.29 21:18:52 *.124.191.205


2011년 9월 29일(목요일) 025일차


● 취침/기상시간 : P.M 11:30 / A.M 5:00
● 수면/활동시간 : 5시간30분 / A.M 5:15 ~ 7:15


● 활동 내역


- 플래너 정리



어느덧 달력을 보니 9월이 이제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
단군을 하고 나서 하루가 길게 느껴지고 이 한 달이 참으로 길고
전의 달보다도 보람되게 그래도 살고 있구나 생각하게 됬다.


시작하며 많은 고민들이 생각났고 고민을 해결해 보고자
마음으로 동분서주 해보았고 그러는 사이 나도 새벽을 좋아하게 된 듯하다.
너무 힘들고 피곤하여 출석만하고 자고 일어나서는
못내 아쉬워하는 순간이 생기게 되었으니 말이다.


아직은 이렇다 할 무엇이 없지만 그것들을 하나하나씩 풀었다는 것만으로도
쌓인 오래된 먼지를 털어버린 것처럼 가벼웠다.
아직 다는 아닐지 모른다. 앞으로도 마주 칠 무언가가 더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 앞으로의 일도 어쩌면 이제는 묵묵히 털어 버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용기가 생긴 듯 싶다.


단군을 한지 25일차 밖에 되지 않았지만 마치 250일이 지난 것처럼 아득하게 보인다.
무언가 오래도록 험난한 수풀들을 해치며 온 사람처럼 쉬이 느껴지지 않는 시간들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지금 행복하다.


그 동안 너무 팍팍해보였던 그리고 아무것도 없이 공허해 보이기만 했던 일상에 
바람이 불어오는 것처럼 정말 모든 것이 감사할 정도로 기뻤던 것인지도 모른다. 
우울하기도하고 힘들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냥 마냥 즐거워하고 싶다.
잠시만이라도 좋으니 그냥 기뻐하려 한다.


문득, 어쩌면 지금 이렇게 하고 있는 모든 것들이 아쉬워 지는 순간이 올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쉬워 지고 그리워지며 회상하는 날이 올까 생각한다.
괴로움으로의 시간으로 기억됨이 아니라 이 시간이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순간이 오기를 바란다.


비가 내리고 창문에는 물안개처럼 옅게 서리가 져 있었다.
날은 어느덧 추워지는 것 같다.

밤은 길어지고 날은 밝아짐이 늦다.
그렇게 이제 가을이 문턱에 오고 겨울이 오려고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렇게 또 한해가 가는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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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09.30 21:58:35 *.124.191.205
혜정님 오셨군요. 감사합니다~^^
혜정님께서도 함께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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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30 05:04:11 *.252.22.24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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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09.30 22:44:31 *.124.191.205

2011년 9월 30일(금요일) 026일차

 

● 취침/기상시간 : P.M 10:35 / A.M 5:00
수면/활동시간 : 6시간30분 / A.M 5:15 ~ 7:15


활동 내역


- 플래너 정리

 

요즈음은 개인적으로 이래저래 처리할 일들 때문에 아침에 주로 플래너만 정리하고
나머지 시간을 그 일들을 하는데 쓰고 있다. 바느질은 잠시 휴식하기로 했다.
나에게는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반드시 시간이 필요하고 천천히 생각해 보아야 될 것이었기
때문에 차분히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저녁의 시간도 쓸 수는 있지만 맑은 또렷한 정신으로
마주 하는게 좋을듯 싶어 아침 시간을 택해서 하고 있다.

요즈음 회사에서 맡은 일이 늘어나는 바람에 균형을 조금 잡지 못하고 있다.
여기저기 정신없이 쓸리다보니 집에 오면 피로가 몰렸다. 딱히 귀찮아서 약속 같은 것은 잡지 못하고
그냥 집으로 와서 씻고 단군일지를 쓰고 책을 보다 잠이 들곤 한다.

이리저리 쓸리다가 문득 오늘 회사의 전산이 고장이 났다. 그리고서는 잠시 다들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내 뒷자리에 나보다도 더 정신없이 일하신 대리님의 모습이 보이기에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물었다.
예전부터 그냥 궁금했었다. 대리님의 손이 옆에 있길래 그냥 붙들고 물었다.


“대리님 왜 지금까지 여기 계셨어요?”
“어딜 가나 다 똑같아서...”


잠시간의 침묵이 흘렀다. 그냥 말없이 먼 산만 바라보고 계셨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너무 슬퍼졌다. 말문이 막혔달까..
그 말이 왠지 모르게 너무도 수긍이 되었다.

‘어딜 가나 다 똑같아서..’

수긍이 되어 아무 말도 못하는 이 상황이 나로서도 슬펐고
여태 그런 상황 속에 동조하며 살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안타까웠다.
어디가나 다 똑같게 만들어버린 그래서 포기 하고 그냥 받아들이며 살 수 밖에 없었던 것...


구본형 선생님의 마음의 편지 중 한 구절에 이런 글이 생각이 났다.

 "지금 내 꿈은 삶을 시처럼 사는 것입니다. 나를 연구하고 내 삶을 프로젝트로 만들어 내 인생을 하나의 아름다운 이야기로 만드는 것이 내 꿈입니다. 나아가 궁극적으로 직장인들이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왜 그런지 모르지만 나는 직장인에 대한 무한한 책임을 느낍니다. 아마도 내 젊음을 직장인으로 보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해 나는 죽을 때 까지 쓸 것이고, 죽을 때 까지 강연할 것이고, 죽을 때 까지 꿈의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죽음이 곧 퇴직이며, 나는 이 일을 하다 순직할 것입니다."


아마 모든 대표님들께서 구본형 선생님만 같았으면 정말 행복한 사회였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우리 대리님 같은 분도 진심으로 웃을 수 있게 되시지 않을까 싶다.
젊음을 회사에서 보내신 우리 대리님...매일을 정말 일에 치여서 사신 분..
너무 열심히 일하시다..아직 시집도 못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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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10.01 21:15:27 *.113.200.51

2011년 10월 1일(토요일) 027일차


취침/기상시간 : P.M 11:00 / A.M 5:00
● 수면/활동시간 : 6시간 / A.M 5:15 ~ 7:15


활동 내역

- 플래너 정리


아 주말에 일을 만드는 것은 정말 분주하게 만드는것 같다.
이번달 자체가 조금 마의 주말이 많은데 조금은 긴장을 해야 될듯하다.
하나하나씩 차분히 무언가 정돈이 되어간다. 그래서 힘이 난다.
하나하나씩 이제 행동하고 실행하면 그것에서의 보람을 또 더 느끼게 되겠지 한다.

아직은 부족하고 미숙한 것들이 많지만
하나하나씩 급하게 생각지 않고 차분히 쌓아가 보려고 한다.
문제는 이 놈의 저질 체력인데 운동을 해서
체력을 쌓아봐야 되지않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서 움츠려 드는 근육으로 인한 피로가 조금 더 보태기 된듯하다.
집에서 일어나면 스트레칭을 하는 습관을 들여봐야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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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10.03 18:39:10 *.113.200.51

2011년 10월 2일(일요일) 028일차

● 취침/기상시간 : P.M 11:00 / A.M 5:00
● 수면/활동시간 : 6시간 / A.M 5:15 ~ 7:15


● 활동 내역

- 플래너 정리


훌훌 털었다. 이제 남은 몇 개의 것들을 털어버리면 될 것 같다.
마음에 담아두면 내가 힘들어 지는 것이다.
욕심 많게 미련으로 또는 두려움으로 인해서 중도에 포기하여 남은 것들을 쌓아두고
그래서 내가 힘들었던 것 같다.

이제 중요한 것 하나...
해결하면
가볍게 나의 희망의 마음으로 어둠을 겉어내고 앞으로 나아가면 될 것 같다.

주변의 응원에 힘입어서 잘해 보아야지 했다.
어디까지 내가 해 나갈 수 있을까 나도 잘은 모르겠지만
내가 이루고자 하고 실행하고자 하는 모든 것들 이제는 해나가면 될 것이다.

알턴 이가 빠진 것처럼 후련하고 시원하다.
내내 마음에 걸려서 목에 걸린 가시처럼 영 불편했었던 마음
이제는 편해진 듯 하다.

또 하나만을 이제 남겨두고 그 알턴이를 뽑는다면
더는 힘들어야 될 그런 방황은 없을 것 같다.

다행이다. 정말로... 하고자 하면 되고
실행에 옮기면 착오없이 해결됨에 감사한다.

이제는 좀 더 마음 편하게
그리고 즐겁게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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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10.04 05:42:12 *.124.192.41
선생님 좋으신 말씀 감사합니다.
우리것에 근본적인 것을 알고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전통과 문화에 대한 오해를 불러 일으키지 않고 접근하는 것이겠지요.
그저 만드는것으로 만이 아닌 마음으로 이해하고 받아 들이며 재 해석해
지나치게 벗어남 없이 어우러지는 그런 발전을 꾀 하도록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조언의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모쪼록 오늘 연휴의 휴유증이 있을 수 있겠지만 
좋은 또 하나의 한주 시작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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