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범
- 조회 수 5240
- 댓글 수 120
- 추천 수 0
● 새벽시간 : am 4:30 ~ am 6:30
● 새벽활동 : 운동
나의 전체적인 목표
● 새벽활동의 습관화를 성취해 능동적인 일상의 개척 능력을 확보한다.
- 앞으로의 100일이 능동적인 내 인생 설계의 마중물이 되도록 한다.
● 새벽시간을 통해 하루를 시작하는 청량감 및 삶의 활력을 얻도록 한다.
● 체중 감량을 통해 신체의 건강함을 되찾는다.
중간목표
●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 4시 20분에 일어난다.(21일)
● 5km 가량의 조깅 코스를 매일 새벽에 뛴다.
● 매달 말, 최소 3kg, 최대 5kg의 체중감량을 이룬다.
● 9월 29일까지 95%의 출석률을 확보한다.(25일)
● 10월 24일까지 90%의 출석률을 확보한다.(50일)
● 11월 23일까지 85%의 출석률을 확보한다.(80일)
● 귀가해서는 절대 노트북을 켜지 않는다.
● 아무리 늦어도 밤 10시 30분 전까지는 귀가한다.
목표 달성 과정에서 직면하게 될 난관과 극복방안
● 야근과 회식이라는 골리앗.
내 의지로 해결하기엔 한계가 있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다. 바로 야근과 회식이다.
직무의 특성상 1주일에 평균 3회 가량 야근이 있을 것이고, 업의 특성상 회식의 강도는 강해 귀가시간이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 늦어도 밤 10시까지는 귀가토록 한다. 부득이하게 잔업이 남는 경우 다음날 첫 차로 출근해 수행토록 하자.
☞ 술자리에서 요령껏이란 말이 힘들지만, 소주 1병, 맥주 2병 남짓으로 조절하자.
● 주말이라는 보상심리 발동.
주말만 되면 주중에 가득했던 결연한 의지는 사라진다. 어느샌가 찾아오는 여유와 자기 합리화는 이제 내게
가장 친한 친구들이 되어버렸다.
☞ 새벽시간의 상쾌한 청량감. 이 느낌을 잃지 말자. 그래야 주말이라는 보상심리가 발동하더라도 청량감을
느끼고자 저절로 일어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중에 게으르지 않아야 한다.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내 삶에서 일어날 긍정적인 변화 묘사
● 무엇보다도 '자신감!'
-2011년 12월 13일 am 5:00 / 집 주변 중랑천변.
"나는 뛰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어느덧 12월 중순. 올해의 마지막 달이다. 연말 분위기가 물씬 나기 시작하고, 어두
운 밤 저 멀리 보이는 십자가와 크리스마스 트리로 성탄절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낀다. 한겨울 새벽이다 보니
추운감이 없진 않지만, 어두운 겨울 새벽을 달리고 산책하는 기분은 단순히 밤에 운동하는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유난히 비많고 후덥지근했던 여름이 지나고, 하늘높던 가을을 보냈다. 그 와중에 나는 항상 일어났다. 그리고
뛰면서 새벽을 느꼈다. 계절이 가지는 향기는 각기 다르겠지만, 새벽이 내게 주는 청량감은 언제나 같았다.
내 인생을, 내 하루를, 그 중에서도 2시간을 내 뜻대로 설계한다는 것은, 작지만 의미있는 성취였다.
내 자신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던 올 한 해. 2011년의 막바지를 내가 원하는 의지로 점철되도록 이끈 내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그리고 함께 해준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낀다.
작지만 의미있는 이 성취를 발판 삼아 내가 원하는 2012년을 설계하리라. 사는대로 생각치 않고, 생각하는대로
살아야 한다는 믿음을 나는 잃지 않는다."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나에게 줄 보상
● 책『태백산맥』 1질(80일)
● 에스프레소 커피 머신(100일)

상당히 구체적이시네요....ㅋ 재수생의 경험상 이런분이 꼭 성공하시던데...ㅎ
암튼 끝까지 꾸준히 가봐요...^^
P.S. 페이스북에 저희 5기 모임겸 아침, 새벽 노하우 공유 및 정보 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모닝하버" 검색 후 "좋아요" 클릭하시면 됩니다. 많은 활동부탁드립니다.^^
http://www.facebook.com/pages/%EB%AA%A8%EB%8B%9D%ED%95%98%EB%B2%84/169522736444114

[단군일지]
● 일차/날짜 : 001일차 / 2011년 9월 5일
● 취침/기상시간 : pm 10:30 / am 4:10
● 수면/활동시간 : 5시간 40분 / am 4:30 ~ 6:30
● 활동 내역
- 5km 조깅 및 평행봉.
: 첫 날이다. 첫 날치고는 가볍게 일어났고, 새벽의 상쾌함이 무척 좋았다. 새벽 달리기는 내 몸의 신진대사를 깨워주는 듯 했고, 그렇게 하루를 시작하니 가뿐한 몸으로 시작하는 느낌이다.
좋다. 이런 새벽을 매일 느낄 생각을 하니 말이다.
"비전은 아직 살아 있는 당신이 남은 미래를 위해 짜놓은 황홀한 각본이며, 진지한 깨달음으로부터 시작한다."
-구본형, 『익숙한 것과의 결별』 p.242

[단군일지]
● 일차/날짜 : 002일차 / 2011년 9월 6일
● 취침/기상시간 : pm 10:30 / am 4:10
● 수면/활동시간 : 5시간 40분 / am 4:30 ~ 6:30
● 활동 내역
- 5km 조깅 및 평행봉 및 기타 웨이트.
: 새벽기상보다 힘든 것은 일찍 잠드는 일이다. 내 의지와 본성이 충돌하는 상황을 아주 조금씩 인지하는 중이다. 잠이 올 듯 오지 않는 상황에서 몰려오는 짜증은, 내가 이전까지 얼마나 타성에 젖어있었는지를, 내 몸의 반응시계에 무심했는지를 보여주는 반증이다. 오늘부터 내 의지와 본성이 서로 으르렁 거리며 싸우도록 해야겠다. 그것이 짜증이 아닌, 당연한 일상으로 받아들여질 때까지.
"삶은 고해다. 이것은 삶의 진리 가운데서 가장 위대한 진리다. 그러나 이러한 평범한 진리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때 삶은 더 이상 고해가 아니다."
-M. 스캇 펙, 『아직도 가야 할 길』 p.19

● 일차/날짜 : 003일차 / 2011년 9월 7일
● 취침/기상시간 : pm 11:00 / am 5:00
● 수면/활동시간 : 6시간 00분 / am 5:00 ~ 6:30
● 활동 내역
- 5km 조깅
: 3일만에 엎어진 날이다. 이유야 어찌됐든 실패원인을 분석한 후, 반면교사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 동시에 어쩌면 차라리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가면 갈수록 100일을 채워야 한다는 내 마음속 완벽주의 성향으로 인해 스트레스 받을 것이 뻔히 보였기 때문이다. 편하게 갈 수 있게 되었다. 그래, 마음을 비우고 천천히 가자.
● 실패원인분석 : 알람을 맞춰둔 핸드폰을 진동상태로 둔 채로 잠자리에 들어 알람을 못들은 것이 원인.
● 극복방안 : 알람시계 2개 준비 / 잠자리 들기 전 알람 확인.

● 일차/날짜 : 004일차 / 2011년 9월 8일
● 취침/기상시간 : pm 10:00 / am 4:00
● 수면/활동시간 : 6시간 00분 / am 4:20 ~ 6:20
● 활동 내역
- 5km 조깅 및 평행봉
: 어제는 피곤한 하루였다. 아직도 몸의 바이오리듬이 덜 맞춰졌는지, 회사 사람들과 저녁 겸 반주로 소주 1병을 마시고 퇴근하는 길이 여느 날보다 버거웠다. 저녁시간, 육체적 피곤함으로 인한 짜증은, 순간 '내가 뭐 해먹겠다고 이러고 있나?' 라는 간사한 생각을 하루에 수십 번도 더 들게 만든다.
도착하자마자 씻고 바로 잠들었던 덕분에 새벽을 상쾌하게 맞이한다. 새벽시간도 그렇지만 5시 너머 어느순간 물밀듯이 몰려오는 저 편 동이 트는 장면은 여지껏 내가 인지하지 못했던 아름다운 광경 중 하나였다.
왜 내가 여지껏 저 광경에 한 번도 제대로 열광하지 못했을까.
오늘 문득 든 생각 하나.

● 일차/날짜 : 005일차 / 2011년 9월 9일
● 취침/기상시간 : am 3:00 / am 4:00
● 수면/활동시간 : 1시간 00분 / am 4:20 ~ 6:00
● 활동 내역
- 5km 조깅
: 어제는 야근과 회식이 함께 찾아온 날이었다. 다급한 하루를 보낸 이들이 뭔가 보상심리를 찾게 되고 다들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비슷한 듯 싶다. 연휴가 곧 시작되는지라 모두들 아쉬웠는지 코가 삐뚤어지도록 마신다. 분위기를 안 따라갈래야 안 따라갈 수가 없다는 게 어제 가장 힘든 점이었다.
새벽 2시가 넘은 귀가 후, 일어나야 한다는 생각에 1시간의 수면마저 어떻게 취했는지 모르겠다. 정신력으로 일어났다기보다는 정신력으로 잠을 자지 않았다는 것이 더 어울리는 듯 하다.
몽롱한 하루의 시작. 그저 금요일인 것에 감사할 뿐.

● 일차/날짜 : 006일차 / 2011년 9월 10일
● 취침/기상시간 : pm 9:30 / am 4:00
● 수면/활동시간 : 6시간 30분 / am 4:30 ~ 6:30
● 활동 내역
- 5km 조깅 및 기타 웨이트 트레이닝
: 어제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다. 대신 피곤해선지 귀가 후 일찍 잠들었던 것이 오늘 새벽 어느 때보다 상쾌하게 눈을 뜨게 해준다. 1주일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새벽운동이 삶의 큰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을 실감하는 중이다.
긴 연휴의 시작으로 새벽을 시작하는 마음에도 여유가 가득하다. 운동 후, 뛰었던 길을 천천히 음미해보며 산책해 본 경험도 오늘 느낀 즐거움 중 하나다.

● 일차/날짜 : 007일차 / 2011년 9월 11일
● 취침/기상시간 : pm 11:00 / am 4:00
● 수면/활동시간 : 5시간 / am 4:30 ~ 6:30
● 활동 내역
- 5km 조깅 및 평행봉. 산책
: 본격적인 명절 연휴가 시작됐다. 온종일 운전하며 일가 친척분들께 인사 다니느라 온몸이 노곤했다. 밤 10시가 넘은 귀가 후, 11시 전에 잠들기 위해 바지런을 떨었으나 오늘 새벽 알람에 깨어나니 역시 몸이 고단함을 느낀다.
'그래도 나가야지' 라는 생각에 운동복을 챙겨입는다. 시원한 새벽 공기가 나를 깨울 때 '그래, 나와야지' 라고 생각은 다시 바뀐다.
1주일. 다시금 돌이켜보면 나는 뛰는 동안의 몰입을, 땀을 흠뻑 흘리고 나서의 홀가분함을, 그 홀가분함 속에서 주변 광경에 취해 귀가하는 순간들을 즐기고 있었다.
내 의지로 만들어진 이 장면을 언제나 즐길 수 있기를.
이후, 어쩌지 못하는 상황이 찾아오더라도 이 장면을 즐기겠다는 용기를 스스로 가질 수 있기를.
"용기를 내어 그대가 살고싶은 대로 살지 않으면, 머지않아 그대는 곧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 프랑스 시인, Paul Valery

저 글이 제가 가슴에 새기고 있는 문구중의 하나인데 저분이 쓰셨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찌보면 생각할 수로 무서운 문구중에 하나인데, 매일의 삶속에서 깨어있기가 쉽지만은 않네요.
저도 요즘 운동하면서 건강한 몸좀 만들려고 하는데 이게 은근 중독성이 있어서, 변화되는 몸의 느낌에 거울에 자꾸 비춰보게 되네요..ㅋㅋ
추석동안의 기름진 음식과 한없는 나태해짐을 조심해야 하는데.....
매일 새벽의 땀방울들을 오롯이 가슴속에 새기시며 내일도 힘차게 달려가시길 바랍니다.
항상 다른분들을 위해 공헌하시는 모습 많은 힘이되네요.

● 일차/날짜 : 008일차 / 2011년 9월 12일
● 취침/기상시간 : pm 11:00 / am 4:00
● 수면/활동시간 : 5시간 / am 4:30 ~ 6:30
● 활동 내역
- 5km 조깅 및 평행봉. 산책
: 어제는 어머님의 차례 준비를 도와드리며 틈틈히 낮잠을 잤다. 원래 잠이 없는 편인데 어떤 식으로 피로가 쌓였는지 자꾸 생각하게 만든다. 많은 시간 낮잠을 자서 노곤한 하루의 연속, 저녁시간 낮잠에서 또 깨자마자 든 생각은 '밤에 어떻게 잠들지?!!!!!'
달밤에 산책을 나가보았다. 선선한 바람에 몸을 맡기자, 다시 몸이 노곤해진다...ㅠㅠ '오늘 하루 왜 이러지?!'
바로 귀가해서 잠들고, 새벽에 다시 상쾌하게 깨어났다. 원래 적응력이 좋아 새벽시간에 빨리 적응했다고 느꼈는데 문제는 낮 시간에 노곤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다행이 오늘은 괜찮다.
구본형 선생님의『낯선 곳에서의 아침』을 읽기 시작했다.

● 일차/날짜 : 009일차 / 2011년 9월 13일
● 취침/기상시간 : am 12:00 / am 5:50
● 수면/활동시간 : 6시간 / am 6:30 ~ 8:30
● 활동 내역
- 5km 조깅
: 어제 저녁에는 학교 동기 및 후배들과 오랜만에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나름대로 애써 자제하면서 소주잔을 기울였건만, 귀가해 자고 일어나니 허무하다. 앞으로 술자리는 최소한으로, 술은 최대한 자제하는 방향으로 가질 생각이다.
뒤늦게 일어나 뛰었다. 연휴라 그런지 아침시간 조깅코스에 사람이 없다. 단군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동안 늦게 일어나더라도 시간에 상관없이 매일 내가 해야 할 것, 하기로 마음 먹은 것은 잊지않고 실천하겠다는 생각이다. 새벽시간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내가 하기로 마음 먹은 행동이기 때문이다.
내일부터 일상으로 돌아간다. 바쁜 하루의 시작. 다시 내 속도를 찾자.
● 실패원인분석 : 전날 술자리 및 자정이 다 되서야 잠자리에 들은 것.
● 극복방안 : 술자리는 최소한으로, 술은 최대한 마시지 말 것. 11시 30분 이전에는 귀가하는 방향으로 할 것.

이정범님....풍성한 한가위 보내셨어요? ^^
꾸준히 일지도 잘쓰시고 있으시네요, 그냥 제가 약간 슬럼프라서 눈팅했습니다. ^^ ㅋ
상당히 구체적이고 자신에 대한 와칭(watching)이 굿이네요. 한 수 배우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일차/날짜 : 010일차 / 2011년 9월 14일
● 취침/기상시간 : pm 10:30 / am 4:00
● 수면/활동시간 : 5시간 30분 / am 4:30 ~ 6:30
● 활동 내역
- 5km 조깅 및 평행봉. 산책
: 밤새 모기 녀석 덕분에 잠을 설쳤다. 새벽활동을 시작한 지 10일째, 새벽 4시쯤이 되면 눈이 떠지기는 하지만 이것이 습관인지 단지 긴장 탓에 그러한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확실한 것은 아침운동이 내 삶에 큰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느슨하게 이어져갈지도 모를 나의 일상이 새벽활동을 통해 하루하루 새로워지는 느낌이다. 아직은 큰 욕심 부리지 않고 새벽활동의 습관화를 목표로 꾸준히 해 나갈 생각이다.
9월도 어느새 중간이나 지났다. 날씨는 날이 갈수록 더 상쾌하다.

● 일차/날짜 : 011일차 / 2011년 9월 15일
● 취침/기상시간 : pm 11:00 / am 4:00
● 수면/활동시간 : 5시간 / am 4:30 ~ 6:30
● 활동 내역
- 5km 조깅 및 평행봉
: 다시 일상의 업무가 시작되고 일이 몰려든다.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귀가해 씻고 바로 잠자리에 들었건만 잠이 오지 않는다. 법정스님의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를 몇 페이지 읽었다. 청아하지만 힘이 있는 스님의 글귀를 읽다보면 스스로 오늘 하루도 돌아보게 되고 마음 또한 차분해지는 느낌이다. 생존이 아닌, 생활을 해야한다는 것을 또 한 번 깨닫는다.
한편, 가을 새벽길을 걷는 이만이 얻는 색다른 선물은 바로 풀벌레소리다. 가을에 우는 풀벌레 소리는 여름밤 열정을 다해 울어대는 풀벌레소리의 그것과는 또 달랐다. 마치 인생을 관조하는 듯한 느낌이랄까.
정신없는 일상 속에서 내 귀를 의심케 하는 소리가 또 들린다. 오늘, 그리고 내일 연속으로 회식이 잡혔다는 소식이........

● 일차/날짜 : 012일차 / 2011년 9월 16일
● 취침/기상시간 : am 02:00 / am 4:00
● 수면/활동시간 : 2시간 / am 4:30 ~ 6:30
● 활동 내역
- 5km 조깅(?) or 산책(?)
: 어제는 외부 협력사와 회의 후, 회식자리가 있었다. 100일동안의 여정, 아니 앞으로 내 새벽활동 습관에 있어 회식자리는 큰 과제가 될 듯 싶다. 회식 후, 귀가해 쉽게 잠자리에 들지 못했다. 온 가족의 핸드폰 알람을 다 맞춰두고 일어나기를 포기한 채 잠들었으나 다행히 제 시간에 깼다.
비몽사몽 간 가볍게 산책 겸 조깅으로 운동을 하면서 느끼는 새벽, 잠 자는 것보다는 분명히 낫다. 본능보다는 내 의지에 충실할 것.

● 일차/날짜 : 013일차 / 2011년 9월 17일
● 취침/기상시간 : am 00:00 / am 4:00
● 수면/활동시간 : 4시간 / am 4:30 ~ 6:30
● 활동 내역
- 5km 조깅
: 어제는 생일이었다. 개인적으로 생일일 때마다 작년 내 생일부터 그동안의 1년을 돌이켜보는 습관이 있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지난 1년을 돌아보며, 한 해씩 지나가는 나의 청춘에 녹아있는 추억에 대한 그리움과 애잔함, 아쉬움 등이 머릿 속에서 영화처럼 지나가는 것을 느꼈다. 아무도 모르게 코끝이 찡했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축하를 받는 순간마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마음으로 따르는 나의 멘토 한 분은 언젠가 자신의 생일마다 다시 태어나는 기분으로 삶을 재정립해본다고 하셨다. 정신없는 일상의 연속이지만, 조만간 다시 한 번 내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몸은 피곤했지만 정신만큼은 어느 날보다 풍족했던 하루.
그래서인지 새벽활동 후 오전에 1시간 정도 다시 잠들었다.

● 일차/날짜 : 014일차 / 2011년 9월 18일
● 취침/기상시간 : am 00:00 / am 4:10
● 수면/활동시간 : 4시간 /
-
: 어제 대학생활 당시 절친하게 지냈던 형들과 갑작스럽게 모임을 가졌다. 단군 프로젝트 100일차를 하는 과정 중에서 가장 위기였던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다. 생일주라며 술을 미친듯이 먹이는 형들 속에서 정신 차리기도 버거웠다. 정신력으로 귀가한 후, 온 가족들의 휴대폰 알람 덕분에 출석체크는 했지만 결국 새벽시간 동안 노트북 앞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2주차가 넘어가면서, 어찌할 수 없는 외부적 상황과 나의 의지가 서로 싸우고 있다는 생각이 가득하다. 어떻게 거절해야 할지, 어떻게 조절해야 할 지, 어디까지가 적당한 지, 아니면 아예 다 끊어버려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나는 혼란을 느끼며 잠자리에 들었고, 다시 의지로 깨어나 새벽활동을 하고 있었다.
정답은 언젠가는 나올 것이다. 그때까지 많은 방황과 혼란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인생에서 중요한 질문 한 가지를 가슴에 품고 살아가면, 언젠가 그 답 속에 살고 있는 자신과 만나게 될 것이다."
- 릴케.

● 일차/날짜 : 015일차 / 2011년 9월 19일
● 취침/기상시간 : pm 11:00 / am 4:10
● 수면/활동시간 : 5시간 / am 4:30~6:30
● 활동 내역
- 5km 조깅 및 산책.
: 단조로운 일상은 단순 반복작업처럼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일이 많아 주말 내내 출근하고 저녁 늦게 퇴근하며 문득 든 생각은, 어떤 방식으로든 정신과 육체를 새롭게 할 수 있는 의식 내지는 시간을 능동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오늘 새벽시간의 운동과 산책이 더 소중하게 느껴졌는지도.
서늘해졌다. 바람도 많이 분다. 나는 아직 이 여름을 보낼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벌써 가을이 내게 다가오고 있었다.

● 일차/날짜 : 016일차 / 2011년 9월 20일
● 취침/기상시간 : am 00:00 / am 4:00
● 수면/활동시간 : 4시간 / am 4:30~6:30
● 활동 내역
- 5km 조깅 기타 웨이트.
: 야근으로 인한 피로가 새벽활동까지 영향을 주는 듯 하다.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에 몸도 움츠려지며 순간, 다시 들어가 잘까 하는 유혹이 내 온 머릿 속을 휘젓고 다닌다. 겨우 한바퀴 뛰고 들어와 씻고 출근하는 몸이 영 개운치가 않다. 문득, 겨울에는 이런 유혹이 더 심해지겠구나 하는 생각도 스쳐 지나갔다. 아무 생각없이 습관처럼 활동하고 온 새벽, 그래도 안하는 것보다는 낫다.

● 일차/날짜 : 017일차 / 2011년 9월 21일
● 취침/기상시간 : am 00:00 / am 4:00
● 수면/활동시간 : 4시간 / am 4:30~6:30
● 활동 내역
- 5km 조깅.
: 수면시간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일어나는 연습은 충분히 되지만, 잠자리에 드는 마음이 조급해서인지 아직도 잠은 잘 오질 않는다. 하지만, 어제보다는 오늘이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에 적응하기가 한결 수월했다.
나의 일상은 생존이 아닌 생활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정해진 일상을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수행해나가기 보다는, 내가 가질 수 있는 자유 속에서만큼은 의식적으로 내가 깨어있음을 느끼려고 애쓴다.
새벽활동의 백미는, 일출광경을 볼 때마다 그 모습이 매 번 다르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다려진다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데이트 할 때마다 오늘은 또 어떤 모습으로 내 자신이 기뻐할 지 기대하는 마음이랄까,
오늘도 날씨가 무척 좋다. 오늘 하루도, 사랑하련다.

● 일차/날짜 : 018일차 / 2011년 9월 22일
● 취침/기상시간 : pm 11:00 / am 4:00
● 수면/활동시간 : 5시간 / am 4:30~6:30
● 활동 내역
- 5km 조깅.
: 새벽활동은 생활로 점점 녹아드는 느낌인데 아직도 조금은 버겁다. 야근 때문일까? 지난 며칠간 잠을 많이 못 잤더니 어제는 종일 피곤한 상태로 보냈다. 간만에 일찍 퇴근한 후, 학교 선배를 번개로 만나 가볍게 맥주 한잔 하고 귀가해 잠자리에 들었더니 세상 모르고 잤다. 새벽에 일어나서도 많이 피곤하다. 적정 수면시간의 확보가 필수일 듯 싶다.
커피의 힘에 의존하는 오후를 보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