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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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상시간 : 05:00
- 새벽활동 : 05:00 ~ 07:00
1) 운동
2) 글쓰기
* 나의 전체적인 목표
- 내안의 성실함을 증명해낸다.
- 운동을 몸에 습관화 한다.
- 스스로에게 집중한다.
* 중간 목표
- 하루하루가 소중한 과정이다.
- 중간 목표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즐기며 하루하루 성실하게, 행복하게 채워나간다.
* 목표 달성 과정에서 직면하게 될 난관과 극복 방안
두번의 실패로...내가 앞으로 겪게될 난관에 대해서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아는만큼 조심하고 조절하면 된다.
- 20일의 여유부리기 금지
하루이틀쯤이야....하는 마음이 흐름을 자꾸만 깨트린다.
이번 도전은 100일 기상을 목표로 한다. 예외란 없다.
- 저녁 약속 정리 + 저녁활동 고정하기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얻는 나로서는 평일 저녁의 약속을 모두 정리한 다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가장 큰 장애물이다. 약속은 최대한 주말 낮으로만 잡고 평일에는 오롯이 나 스스로에게만 집중한다.
약속을 잡을 바에는 차라리 적당한 야근을 한다. 아니면 극단의 조치로 학원을 등록한다.
-노트북 책상에 고정하기 + 스마트폰 멀리하기
자기전에 불필요한 웹서핑등을 차단한다.
취침시간은 물론 수면의 질에도 막대한 악영향을 끼친다.
간단한 요가 + 아로마를 통하여 편안한 마음으로 하루를 정리하고 잠자리에 들도록 한다.
*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내 삶에서 일어날 긍정적인 변화 묘사
- 몸은 새털처럼 가벼워지고, 자신감을 회복한다.
- 하루를 작은 성취로 시작하여 인생에 긍정적인 활기를 불어 넣는다.
- 내 인생에 두번째 터닝포인트를 마주한다.
*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나에게 줄 보상
- 여행가기!!
- 100일째날 택시타고 출근하기!!
1월 9일 1일차
취침 / 기상 시간 : 11시30분 / 4시 50분
수면 / 활동 시간 : 5시간반 / 오전 5시 ~ 7시
활동 내역
- 아티스트웨이 책 읽기
벌써 3번째...긴장이 되서인지 잠을 많이 설쳤다. 어제까지만해도 새벽에 잠들었는데...눈이 번쩍 떠졌다.
춥고 어두운 날씨에...무리해서 헬스장 이동은 스트레스가 될 것 같아 수련 초기에는 아티스트웨이 책을 통한 모닝페이지에 집중하고
남는시간에는 매트위에서 소라언니를 따라하기로 결정! 초반 3주 예외없이, 핑계없이 무조건 일어나는거다!
이번엔 부족장이라는 책임감을 더하고, 영웅이 되고 싶은 욕망도 더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스로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더했다.
100일...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하루하루 차곡차곡 쌓아나가면 어느새 도착할 것이다. 화이팅!
1월 10일 2일차
취침 / 기상 시간 : 12시30분 / 4시 50분
수면 / 활동 시간 : 4시간20분/ 오전 5시 ~ 6시
활동 내역
- 모닝페이지 작성
긴장해서인지, 피곤해서인지 집에 도착하자마자 잠이 쏟아졌다. 쇼파에서 잠깐 졸았더니...잠이 안오고..
겨우 잠들었더니 해외 출장갔다온 오빠가 집에 도착해서 시끌시끌...결국 1시가 다되서 잠이 들었고 아침에 너무 졸렸다.
한글인지 힌디인지도 구분이 안가는 글을 3페이지 쓰지마자 나도 모르게 잠들었다.
2번 도전 모두 일어나자마자 집을 나서기 바빴는데....고요한 방안에서 무언가를 끄적이는 것은 새로운 느낌이었다.
1월 11일 3일차
취침 / 기상 시간 : ???? / 4시 50분
수면 / 활동 시간 : ????/ 오전 5시 ~ 6시
활동 내역
- 모닝페이지 작성
단군시작 2일만에 갑자기 생긴 어제 저녁 술자리...피곤하고 부담스럽지만...일의 일부이기도 하고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다.
4기5기때는 ...이렇게 술을 먹고 나면 아예 아침에 일어나길 포기하고 푹 잤었다. 하지만 그게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인것 같았다.
집에 돌아와 술에 취해 침대가 빙글빙글 도는 기분이 들면서도...아침에 꼭! 일어나야지 생각하며 잠이 들었고..
진짜 눈이 떠졌다.! 장하다!
정신없이 모닝페이지를 쓰고, 미치지 못해 미칠것 같은 젊음을 읽었다.
속도 쓰리고..정신없고 괴로웠지만...책을 읽으며 무언가 가슴 속 깊이 뜨거운 느낌이 났다.
나는............ 그냥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는 내가 좋다...!!
1월 14일 토요일 5일차
취침 / 기상 시간 : 11시 / 4시 50분
수면 / 활동 시간 : 6시간/ 오전 5시 ~ 6시반
활동 내역
- 모닝페이지 작성
- 독서
모닝페이지를 어떻게 써야하는지 잘 모르겠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린다.
책을 끝까지 한번 읽고 써야하나...아티스트데이트는 어떻게 하지?
주말에 우선 한번 쭉~ 읽고 다시 시작해야겠다.
언제부터인가 타자가 더 익숙해졌는데...사각사각 연필로 종이에 써내려가는 느낌이 너무 좋다.
내 글씨체도 오랫만에 보는 느낌이다.
구본형 선생님의 미치지못해 미칠것같은 젊은 책을 놓지 못하고 자꾸만 다시 보게 된다.
뭔가...마음에 작은 울림이 생기는 기분이다.
1월 15일 6일차
취침 / 기상 시간 : 11시 / 4시 50분
수면 / 활동 시간 : 5시간/ 오전 5시 ~ 7시..?
활동 내역
- 모닝페이지 작성
- 다른 단군분들 일지 구경
단군을 하고 나서부터는 시끌 벅적한, 왠지 놀아야만 할 것 같은 금요일 저녁을 혼자 보내는 것이 좋다.
우선은 시간이 늦어질까봐 부담스럽고....주말을 망칠까봐 걱정스럽고....1주일을 정리하고 싶은 기분이 들기 때문인 것 같다.
참으로 재밌는 것은... 하루도 빠지지 않겠다고 영웅으로 성공하자는 마음을 먹으니까
주말에..게으름 핑고 싶은 마음이 쏙! 사라졌다. 그냥 핑계가 확 줄었다.
어쩜...첨부터 80% 만을 목표로 설정하고 도전했던 것이 가장 큰 실패의 원인이 아니었나 싶다.
생각을 바꾸니 출근해야한다는 압박감이 없는 주말의 아침활동이 꽤나 여유롭고 좋았다.
졸린 눈을 부비고 써내려간 몇일과 다르게...이런 저런 생각을 떠돌며 한자 한자 써내려갔다.
어제 새로 산 모닝페이지용 노트도..한 몫을 하는 것 같다.
오늘은 사랑하는 친구들과의 만남도 있는 날..
기분좋은 하루의 시작....행복하다..
1월 15일 일요일 7일차
취침 / 기상 시간 : 12시반 / 3시 40분
수면 / 활동 시간 : 3시간/ 오전 4시~7시 (이후 취침)
활동 내역
- 모닝페이지 작성
이상하리만큼 일찍 눈이 떠졌고..하나도 졸립지 않았다.
침대에서 눈을 뜨면..."Make today the est day of your life" 란 문구가 보인다.
의지가 약한 나는...아가들이 한글을 배울때처럼 여기저기 문구를 적어 놓고서...자꾸자꾸 되새기곤 한다.
벌써 3년정도 봐와서인지...약발이 떨어져서...새로운 문구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왠지? 뭔가 설레는 맘이 들었다.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았다.
그냥...기분 탓인지 모르지만...요즘의 나는 많이 긍정적이고 많이 행복하다.
달라진건 별거 없는데 그냥 요즘의 생활에 많이 만족한다.
신기한 것은...이유를 잘 모르겠다. 아주 극심한 슬럼프를 겪던 지난 여름과 너무나도 다르다.
이유를 조금 살펴봐야할 것 같다. 어쩜...내 인생이 반짝반짝 빛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비밀 일지 모르니까!!
1월 16일 월요일 8일차
취침 / 기상 시간 : 12시 / 4시 50분
수면 / 활동 시간 : 5시간/ 오전 5시~6시반
활동 내역
- 모닝페이지 작성
모닝페이지 작성에 시간이 꽤 소요된다...중간중간 생각에 빠져서 그런 것 같다.
어제 저녁에 친구들과 커피 한잔 하러 나갔다가...술을 마시게 되었는데..
농담삼아 왜 이렇게 피곤하게 사냐는 친구들의 질문에...웃음이 났다.
왜 나는 이걸 3번이나 하고 있을까?
돈주고 일찍 일어나기라...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과연...100일..200일...300일의 시간이 내게 어떤 결과로 다가올까?
결과가 다가오기는 할까..?
나도 잘 모르겠다.
근데 그냥 하고 싶고...그냥 필요한 것 같고..그냥 해야할 것만 같다.
1월 19일 목요일 11일차
취침 / 기상 시간 : 11시30분 / 4시 50분
수면 / 활동 시간 : 5시간30분 / 5시~6시
활동 내역
모닝페이지 작성
어제 오랫만에 운동화를 신고 출근을 했다. 왠지 집에 빨리 가기가 아쉬워 양재천을 따라 걸어서 퇴근을 했다.
한시간쯤 걸었나..? 좋은 음악...불어오는 바람...손을 잡고 산책을 즐기는 노부부의 모습...
마음 속에 따뜻한 촛불이 하나 켜진 느낌.....
도심 속에 찌들어 있는 듯한 기분에 자꾸 자연으로 도망가고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이렇게 일상 속에서도 잔잔한 여유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행복하다.
물론 덕분에 감기기운이 와서 새벽에 골골 거리긴 했지만...
모닝페이지를 쓰다가 자꾸만 졸음이 밀려와 몇몇 단군 동료들에게 카톡을 보냈다.
함께하면 멀리간다....가슴 속에 와 닿는 말이다...
내가 3번이나 도전하고 있는 것도...아마 함께하는 이들의 힘이 큰 것 같다.
처음 100일.. 극심한 슬럼프....
두번째 100일.. 좌충우돌..갈팡질팡..... 그저 완주에만 촛점을 둔 욕심..
그리고 세번째 100일...뭔가 편안한 마음으로 걷고 있다.
분명 실패에 대한 부담감도 크고, 부족장이란 부담도 있는데..
뭔지모를 편안함과 따스함이 있다.
눈이 번쩍번쩍 떠진다.
왜일까?
답답했다가,
행복했다가,
막막했다가,
설레였다가,
매일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새벽...매력적이다.
1월 20일 금요일 12일차
취침 / 기상 시간 : 1시 / 4시 50분
수면 / 활동 시간 : 4시간 + .... / ...
활동 내역
...................
어제 오랫만에 영어학원 특강을 갔다.
단순한 영어학원이 아니라...지금의 내가 있도록 해준...멘토같은 영어강사님...
일에 치여 손 놓고 있다가...오랫만에 갔는데...세상에나...
몇년전 꿈꾸고 있던 모습의 학원을 차려놓으셨다.
또 다른이들이 꿈을 꿀 수 있도록 돕고 계셨다.
내가 다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덕분에 훙분된 마음에 쉽사리 잠들지 못하고....
오늘 새벽은....출석후 정확히 10분후...다시 눈을 감았다...............................................
1월 21일 토요일 13일차
취침 / 기상 시간 : 2시 / 4시 50분
수면 / 활동 시간 : 3시간 / 5시~6시
모닝페이지 작성
어제 명절 연휴 시작의 여유를 부리고 싶어서 부러진 화살을 보고 뒤늦게 귀가..
영화를 보고 화가 났다. 도가니 보다 더 화가 났다.
이건 그냥 나쁜놈! 하고 맥주한잔하면서 마구 욕하며 끝낼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니까..
쉽사리 잠들지 못하고서 인터넷을 뒤적이다가 담당 변호사가 올린 당시 속기록을 보고 더 화가남.
좋은 것만 보고...듣고..느끼고 싶은데 세상은 그렇게 만만한 곳이 아닌가보다.
내가 너무 온실속의 화초로 자라난 것이 아닌지...?
내가 너무 세상을 외면하고 사는 것은 아닌지...?
복잡 미묘한 감정 속에 끄적이다가....제대로 못자서인지....나도 모르게 다시 잠듬...
1월 22일 일요일 14일차
취침 / 기상 시간 : 12시30분 / 4시 50분
수면 / 활동 시간 : 4시간반 / 5시~6시
모닝페이지 작성
자꾸...활동을 제대로 못하고 잠이 든다.
뭔가 일어나기는 하지만..나태한 느낌....너무 편안했나??
어제는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거리다가...영화를 한 편 또 보러 나갔다.
댄싱퀸...뭔가 설날을 겨냥하여..최근의 이슈들을 급조하여..흥행에 도움이 되는 요소들은 모두 섞어놨지만..
그래도 난 감동하고 눈물이 났다.
엄마들의 꿈..
아이들과 남편의 뒷바라지에 자신의 꿈을 미루기만 하는 엄마들...그녀들의 꿈..
10년 후쯤 나의 모습은..어떤 모습일까..?
꿈을 계속 꿀 수 있을까?
어느새 결혼 적령기...
다들 시집이나 가라는 어른들의 말에 씁쓸하고 겁이 난다.
1월 24일 화요일 16일차
취침 / 기상 시간 : 2시 / 4시 50분
수면 / 활동 시간 : 3시간 / 모르겠다.
생각...추억...
어제 분명 10시도 안되서 자리에 누웠는데 생각이 많아져서 잠들지 못했다.
아침에 일어나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언제 다시 잠들었는지 모르겠다.
산에 가까? 했었지만...너무너무 추웠다.
일어나기는 하지만....2시간을 알차게 보내지는 못하고 있다.
운동하기에 너무 춥고...3번째 도전이지만 방안에서의 고요한 새벽활동은 아직 익숙해지지 않아서인지 다시 잠들어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괜찮다.! 모든걸 다 하나의 흐트러짐도 없이 너무 잘 할수는 없지 않는가...??
이번 설 연휴는 덧붙여 2일이나 더 쉬게 되었다.
예상을 못했었기에 아무 계획이 없다. 덕분에 조용히 지난 3년을 되돌아보고 있다.
스승의 편지를 다시 읽고...지난날의 방황과 고민을 마주하고...
조각조각 끄젹였던 글들을 모으고....
추억에 잠기며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가...슬픔에 가슴이 시리다가...눈물이 주루륵 떨어졌다가..
그러다가 문득... 앞으로의 모습도 그려본다. 설렌다.
꽤나 괜찮은 연휴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
내일부터는 그토록 그립던 대낮에 놀기!를 한다...ㅎㅎ
미술관도 가고..볕이 가득히 드는 창가에서 커피도 마시고 책도 읽어야겠다.
부족장님, 명절 잘 보내셨나요?
일찌기 부족장님께서 '단군 최대의 위기, 명절'이라고 말씀하셨을 때
'위기를 기회로 삼자!'라며 혼자 두주먹 불끈 쥐어보았으나
위기에 대한 무지함과 준비없음으로 저는 정말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 것 같아요 ㅋㅋ (ㅠ.ㅠ)
저두 오늘까지 쉬기로 했는데,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심기일전 하려구요...!
부족장님은 굉장히 감수성이 풍부하신 것 같습니다.
'생각과 추억'에 잠기시는 모습이 지금 제 머릿속에 막 상상이 되네요.
오늘도 멋진 하루 보내시길 바랄께요.
이번 부족모임엔 뵐 수 있을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제 스스로 위기의식을 느낄 때 이곳에 자주 들어와 볼께요. 그래도 되죠?^^
부족장님의 포근한 미소를 떠올려보며 오늘도 화이팅 하겠습니다!
1월 25일 수요일 17일차
취침 / 기상 시간 : 2시 / 4시 50분
수면 / 활동 시간 : 3시간 / 5시~6시반...다시 잠듬
모닝페이지 작성
아티스트웨이 읽기
어제도 일이 있어 늦게 잠들었는데...다행히 눈이 번쩍 떠졌다.
물론 활동 후에 다시 잘 수 있는 달콤한 연휴라서 그런듯..
2일간 적지 못했던 모닝페이지 작성...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한글자 한글자...오랫만에 종이에 사사사삭 써 내려가는 즐거움이 있다.
나의 스승은 나를 처음 봤을 때, 글쓰는 재능이 있다고 했었다.
당시에는 칭찬에 어깨가 으쓱거리고 뭔가 설레고..기쁨을 주기는 했지만...
취직도 못하고 빌빌거리던 내게 와 닿을리 없었다.
너무나 막연했다.
재능을 발견했나? 싶은 설렘과 기쁨을 누릴 여유가 내겐 없었다.
나는 출근을 하고 싶었다.
3년쯤 지난 요즘..
새벽활동으로 글을 다시 쓰려고 하니...자꾸만 그 때의 이야기들이 귓가에 맴돌아 생각에 빠졌었다.
그리고 새로운 사실 한가지를 알게 되었다. 아니 외면하고 있던 사실 한가지를 보게 되었다.
매일 써야한다. 성실해야한다. 끊임없이 갈고 닦아야 한다.
스승은 내게 칭찬이 아닌 조언을 했었던 것 같다. 끊임없이 쓰라고 했었다.
뭘써야할지 모르겠다는 비겁한 변명과
누가 뭐라 하지도 않는데 스스로 주저하고 망설이며 3년이나 흘러버렸다.
그저 그렇게 지나가버린 시간에..속상하기도 하지만 괜찮다.
지금이라도 알게 됐으니 다행이다.
1월 26일 목요일 18일차
취침 / 기상 시간 : 1시 / 4시 50분
수면 / 활동 시간 : 4시간 / 5시~6시반...다시 잠듬
모닝페이지 작성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읽기
달콤한 연휴...일상의 황홀함에 빠져버렸다. 행복하다.
알람소리에 눈을 뜨고...정신없이 모닝페이지를 쓰고 책을 읽다 나도 모르게 잠들어..
늦은 아침 부시시 일어나 강아지들과 잠시 놀다가
커피 한잔을 내리고
아무도 없는 집에 좋아하는 음악을 크게 틀고
거품을 풀어 목욕을 하고
가고싶어 적어놨던 리스트들 보며,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쏟아지는 볕을 즐기며 무작정 걷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만나고
선물을 고르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수다를 떨고
편지를 쓰고
어느새 하루는 금방 지나간다.
1월 27일 금요일 19일차
취침 / 기상 시간 : 1시 / 4시 50분
수면 / 활동 시간 : 4시간 / 5시~6시반...다시 잠듬
모닝페이지 작성.
꼬물딱 거리기......
왜 자꾸 다시 잠드는가...
아마 취침시간이 늦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연휴를 즐기고자 어제 마구 돌아다녔더니 감기도 좀 심해진 것 같고...
하나에 집중해야하는데 선택을 하지 못하고 있다.
글쓰기에 전념할까..싶다가 운동도 하고 싶고...
운동을 하자니 새로 경험한 새벽의 고요함이 아쉽고....
게다가 알차게 2시간을 보내면 괜찮을텐데...자꾸 다시 잠들고.....
흑흑...
여유부리다가 너무 나태해진 느낌이다.
오늘은 부족 모임이 있는 날!
부족원님들 만나서 기운 얻고 힘낼테다!!
1월 28일 토요일 20일차
취침 / 기상 시간 : 2시 / 4시 50분
수면 / 활동 시간 : 3시간 / 5시~6시반...다시 잠듬
모닝페이지 작성.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읽기
자꾸 늦게 잠이 든다. 이유는 여러가지...
어제는 부족원님들을 만났다. 많이 뵙지는 못했지만....함께 새벽기상을 하시는 분들을 뵈니 힘이 난다.
졸린 눈을 비벼가며, 모닝페이지를 쓰고...
책을 읽다가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꽤나 늦게까지 늦잠을 자서...하루 계획이 조금 엉망진창...
나침반 사람들을 만나고...이래저래 즐거운 시간들..
회사에 일이 빵! 터져서...매우 난감하긴 했지만...잘 해결하면 되니까....
괜찮다. 다 괜찮다.
지금의 내고민이 무엇인지...한참이나 얘기했는데..
꽤나 잘 지내는 것 같다가....본질이 뭔지도 잘 모르는 것 같다가...
대혼란..............
1월 29일 일요일 21일차
취침 / 기상 시간 : 12시 / 4시 50분
수면 / 활동 시간 : 5시간 / 5시~6시반.
모닝페이지 작성.
오늘은 나의 생일날. 거기다 일요일~~!!
여유있고 행복한 하루.
어제도 늦게 잠들어서 겨우 일어나 모닝페이지를 쓰고...또 다시 잠듬...
설때 생긴 못된 버릇...내일부터는 고쳐봐야지.
부시시 다시 9시쯤 일어나 오빠가 사다놓은 케익을 먹고... 미역국을 먹고....
일을 하고 있다...............................
왜 일은 내 생일만 터지는가? 작년에도 난리가 났었는데.....ㅠㅠ
공항에 달려갈뻔하다가 다행히 퀵아저씨가 대신 달려가주고 계심...
어제 내전화 무시하고 퇴근한 직원은 밉지만..
밤늦게 전화 받아주신 인천세관 당직아저씨, fedex 창고 아저씨, 오늘 계속 뒤치닥 거리 해주고 있는 공항 fedex 직원,
공항으로 달려가고 계신 퀵아저씨, 출근해서 대기중인 거래처직원.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빨리 해결되서 가벼운 맘으로 점심 먹고...놀러나가야지~~
1월 30일 월요일 22일차
취침 / 기상 시간 : 1시 / 4시 50분
수면 / 활동 시간 : 4시간 / 5시~6시반.
모닝페이지 작성.
금요일에 출근을 하긴 했었지만..정상적인 근무는 1주일여만..
어제 콘서트를 보고 터벅터벅 걸어서 집에 온 탓에 몸이 너무나 피곤했고..
설떄 활동하고 다시 자는 못된 버릇이 생겼기에...
오늘은 새벽활동에 집중하지 못하고 걱정하고 끙끙 거리다가 시간이 다갔다.
회사에 와서도..업무에 쉽사리 집중이 안되고
생일케익먹으며 이래저래 시간은 휘리리릭...
근데 그래도 오늘은 괜찮다. 구선생님 강연회를 가니까!!!!!
사무실서 일찍 나와서 눈썹이 휘날리게 공덕으로 날라갔다.
다행히 시작전에 도착할 수 있었고.. 좋은 말씀들을 많이 들었다.
세번째 강연회...회사 생활 시작하기 전의 BOSS, 회사 생활1년이 되던날의 필살기,
그리고 깊은 고민에 빠진 요즘, 미치지지 못해 미칠것 같은 젊음..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말씀들을 들을 수 있어 행복하다.
꽤나 긴 하루. 피곤하지만 설레여서 잠들지 못하는 밤.
자꾸만 책을 다시 들춘다.
" 나를 당황하게 한 것은 나에게 목숨을 걸 꿈이 없다는 참담한 발견이었어.
나를 바쳐 만들어 내고 싶은 아름답고 구체적인 미래가 없다는 것 때문에 미칠 것 같았어."
"그러나 내가 나이고자 할 떄 비로서 나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와 주었습니다.
꿈꾸고 바라지 않으면, 그것이 바로 옆에 오더라도 알지 못합니다."
"이 여행을 통해 나는 적어도 내가 아닌 것들에 대한 동경과 미련에 연연하지 않게 된 것 같습니다.
나는 더 이상 내가 아닌 것들에 동화되지 않을 것입니다. 나의 목소리를 내고 싶어요.
그 대신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를 지워서는 안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그들대로, 나는 나대로 평화로운 공존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게 되었지요."
" 내 삶은 결과가 아니예요. 결과를 만들기 위해 사는 것도 아니고요. 삶 자체가 유일한 목적이에요."
- 미치지 못해 미칠 것 같은 젊음 중에서.... -
3월 6일 58일차
취침 / 기상 시간 : 11시반 / 4시 50분
수면 / 활동 시간 : 5시간20분 / 오전 5시 ~ 6시 40분
오렛만에 다시 쓰는 단군 일지..
어느새 추운 겨울은 지나가고 봄비가 내리고 있다.
한달이 통째로 날아가버린 것 같은데..괜찮다. 열심히 살고 있다는 증거다.
세번째 도전에도 어김없이 찾아온 심연과...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러게 있나...마인드...
새벽에 글을 쓰며, 빠지는 생각들이 두려워 외면하고 싶던 마음....
모닝페이지는 나를 참으로 두렵게 했다. 그래서 흐트러져버렸었다.
하지만 또 다시 힘을 내어 본다.
비겁한 변명은 더이상 하고 싶지 않다. 다시 시작하면 된다. 아직 끝난게 아니니까.
개인대학을 시작했다.
잘 해내고 싶다.
단군은 나에게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
모든걸 잘하려고 하는 욕심을 버려야겠다.
삶은 작은 조각들이 이어져 만들어 지는 것이니까, 작은 것 하나부터 해내면 되는 것이다.
흐트러진 수면시간을 바로 잡기 위해 오늘 저녁도 몸을 괴롭혀야겠다.
비오는 날, 빗소리를 들으며 인적이 드문 공원을 걷는 것은 꽤나 사랑스러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