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구본형

구본형

개인과

/

/

  • 구본형
  • 조회 수 6520
  • 댓글 수 3
  • 추천 수 0
2002년 12월 25일 16시 14분 등록
좋은 생각 4월
- 일과 여가와 가족

자유로운 전문가의 생활을 시작한 지 만 2년이 지났다. 새벽에 2시간 글을 쓰고, 서너시간 책을 읽는 것이 매일의 일과가 되었다. 일주일에 세 번쯤 강의하고, 강의가 있는 날 못 만났던 여러 사람들을 몰아서 만난다. 주말 이틀은 가족들과 보내고 나머지 이틀 정도는 산행을 하거나 가벼운 여행을 한다. 저녁에는 가까운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새로운 사람들을 잘 만나지 않는다. 술자리가 길어지고 술먹은 다음 날이 괴롭기 때문이다.

1인 기업을 시작한 후 내가 마음대로 배정할 수 있는 자유의 양이 늘었고, 나의 일주일은 마치 포트 폴리오처럼 짜여져있다. 돈을 버는 일에 1/3 쯤 쓰고, 글 쓰고 책 읽는 것에 1/3 쯤 쓴다.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지내고 산에 가고 여행을 하는데 나머지 1/3 정도를 쓰고 있다. 일과 여가와 가족 사이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가게 되었다.

삶이 우리에게 허용한 시간의 양은 대략 70년이 조금 넘는다. 운이 나빠 단명한 사람도 있고, 운이 좋아 단명한 사람들이 남긴 것 까지 누리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대략 평균까지는 살겠지 하는 것이 그저 내 기대다. 지난 45년간의 시간은 다른 사람들이 내 인생의 시간표를 짜 준 셈이다. 학교 다니고 회사 다니며 나는 요구 받고 기대되는 생활을 그럭저럭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앞으로 한 25년 동안은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며 살고 싶은 것이 나의 바람이다. 아마도 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세월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생각과 생활을 다른 사람들이 받아들여주고 그 일부를 자신들의 생활 속에 활용하는 것을 보는 것처럼 내게 기분 좋은 일을 없다.

나 보다 조금 더 일찍 깨달은 사람들은 더 많이 자신의 삶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산다는 것, 타고난 재능을 발견하고 그것을 활용하며 산다는 것' 이 절절한 욕망을 우리는 얼마나 많은 다른 이유들 때문에 희생시켜 왔는가 ! 부디 남은 날들은 눈부신 자유로움으로 가득하시길.
IP *.208.140.138

프로필 이미지
심정순
2007.04.16 23:28:57 *.203.167.229
시작은 반이라고 하였던가요
뭐든지 마음만 먹으면 해내던 그가 조금은 힘든 상황에서 시작하려 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5.06.01 13:30:01 *.212.217.154

지금 바로 여기서 시작하겠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8.04.26 17:49:00 *.212.217.154

일과, 타인과의 관계와, 나 스스로의 시간.

이 세가지 시간의 균형을 조화롭게 맞추어 삶을 사셨습니다.

저도 주어진 시간을

균형잡힌 식단처럼 건강히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3 끝없이 바쁜 나, 어떻게 소중한 것 챙길 수 있나, [3] 구본형 2005.04.20 6467
442 변화의 의미 - 변화하지 않을 때의 기득권과 변화할 때의 혜택 [2] [1] 구본형 2002.12.25 6473
441 늘 신선하고 창조적인 하루를 살기 위해서 [5] 구본형 2007.01.18 6483
440 화해하라, 기쁨을 위하여 [5] 구본형 2010.06.28 6492
439 BOL 비치에서 file [3] 구본형 2009.08.28 6493
438 꽃은 하루 밤 사이에 피고 버드나무는 하루 밤 사이에 푸르러 진다. [2] 구본형 2007.03.12 6496
437 마음대로 경영하여 성공한 사람 [4] 구본형 2008.01.23 6502
436 쉼, 여가, 그리고 창조적 휴식 [5] 구본형 2006.07.24 6503
435 45번의 하루 [5] 구본형 2006.11.08 6505
434 새로운 인재의 특성 [2] 구본형 2005.01.21 6510
433 새똥은 마르면 쉽게 떨어진다 file [3] 구본형 2009.07.19 6516
432 커뮤니케이션의 비법 2 - 그건 그 사람의 현실이야 file [4] 구본형 2006.08.24 6519
431 커뮤니케이션의 비법 3 - 논리에 속지마라 [3] 구본형 2006.10.19 6520
430 좋아하는 일은 활력입니다 [2] 구본형 2002.12.25 6521
» 일과 여가와 가족 [3] 구본형 2002.12.25 6520
428 새로운 미래가 온다 [4] 구본형 2007.11.02 6525
427 내게 남아 있는 가장 젊은 날 - 생각탐험 14 [8] 구본형 2010.05.19 6525
426 직업이 있는 직장인 [2] 구본형 2002.12.25 6528
425 당신의 파라슈트는 어떤 색깔입니까 ? [4] [1] 구본형 2006.01.15 6531
424 마음이 머물 곳은 오직 마음 뿐 - 생각탐험 (4) [4] 구본형 2010.04.20 6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