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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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목 : 보물찾기(내안의 나를 찾기)
- 읽기, 쓰기를 통해서 자신을 들여다 보고 사람들과의 소통이 원할하기를 바란다.
2. 새벽기상시간과 새벽활동
- 새벽기상시간 : 5시~7시 4시30분~6시30분
- 새벽활동 : 읽기와 쓰기
3. 나의 전체적인 목표
- 새벽기상의 습관화
- 읽기를 통해 내면 들여다보기
- 글쓰기를 통해 나 자신을 다듬기
4. 중간목표
- 80% 출석체크
- 단군일지작성(사소한 감정 일렁임까지 기록)
- 내면탐구 및 글쓰기에 관한 도서 리스트 작성
- 매주 평가의 시간을 가짐(14주 평가 정리물)
5. 목표달성 과정에서 직면하게 될 난간과 극복방안
- 새벽졸음 : 새벽기상이 힘들면 차라리 조기출근하여 사무실 책상에서 수련한다.
- 감정의 기복이 심함 : 가까운 지인과 분위기 좋은 곳에서 저녁먹으며 마음내려놓기
6. 목표달성을 했을때 내 삶에서 일어날 긍정적인 변화 묘사
- 부담스럽기만했던 글쓰기 작업을 일상생활인듯 즐거워한다.
-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게 되어 사람들과의 관계가 이젠 편하다.
- 흔들림이 사라졌다. 비난에도 칭찬에도...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생겨 단단해졌다.
7. 목표를 달성했을때 나에게 줄 보상
- 1박2일 한양 나드리 조카랑 수원 화성 답사
<도서목록>
처음읽기
1.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나탈리 골드버그/권지욱 옮김) 2. 유혹하는 글쓰기(스티븐 킹/김진준 옮김) 3. 내 인생의 첫 책쓰기(오병곤,홍승완) 4. 원고지 10장을 쓰는 힘(사이토 다카시/황혜숙 옮김) 5. 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설흔,박현찬) 6. 글쓰기 생각쓰기(윌리엄 진서/이한중 옮김) 7. 글쓰기 공작소(이만교) 8. 글쓰기 만보(안정효)
9. 성장(러셀베이커/송재훈 옮김)11. 정약용의 시와 사유방식(박무영)
10. 불안(알랭 드 보통/정영목 옮김)
12.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조셉 캠벨/이윤기 옮김)
다시읽기13. 익숙한 것과의 결별(구본형)
14.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15. 연금술사(파울로 코엘료/최정수 옮김)
출석체크만 얼른하고 부산집으로 향했다. 새해 첫 새벽을 맞으니 새롭다. 올한해도 좋은일로 가득했으면 좋겠다. 5시쯤 도착하니 차례준비로 분주하다. 날씨가 많이 풀려서 따뜻한 명절을 맞을수 있어 감사했다. 큰집에 가시는 부모님과 남동생네를 배웅하고 서둘러 사무실로 향했다. 명절날 오늘처럼 근무하는것도 나쁘지 않은것같다. <유혹하는 글쓰기> 남은부분을 읽었다.
왜 내가 글쓰기에 관한 책들을 읽고 있는지?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본다.
활동내용 : 『원고지 10장을 쓰는 힘』읽기
원고지 10을 쓰는 힘을 기르면 어떤 글도 잘 쓸수있다.
1장 글쓰기는 생각하는 힘을 길러준다.
1. 쓰기 전에 생각한다.
2. 사고력을 기른다.
3. 쓰는 것도 가치 창조다.
2장 문장력은 구성력이다.
1. 인용 능력을 기른다.
2. 레쥬메 능력을 기른다.
3. '3의 법칙'으로 글을 구성한다.
3장 문체를 익힌다.
1. 문체가 글의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2. 문체는 포지션에 따라 달라진다.
3. 독창적인 글을 쓴다.
목차만으로도 무엇을 말하려는지 알수있었다. 저자가 말한 '3의 법칙'을 철저히 지켰다. <유혹하는 글쓰기>는 소설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말하려고했기 때문인지 무성한 숲속을 헤메다가 돌아온 느낌을 받았고 이 책은 경부고속도로를 단숨에 달려온 기분이다. 보고서, 기획서 등에 노출되어 두려움이 많았던 내게는 이보다 더 좋을수가 없었다. 읽는 중간에 업무와 관련하여 적용할 아이디어가 떠올라 순간 당황하기도 했다.
인생을 살면서 훌륭한 스승을 만나는 일은 천복을 내려주는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선배가 될수도 있고 후배가 될수도 있고 가까운 언니, 오빠가 될수도 있고 미래를 내다볼수있는 부모님이 될수도 있다. 내게는 아무도 없었다. 그런상황을 억울해했고 난 절대자가 나를 버렸다고 생각하면서 살았다. 그렇게 세상을 원망하면서 살아왔다. 책속에 진리가 있었음에도 난 책을 가까이하지 못했다. 내 잘못이다. 책은 시간적으로 여유로운 사람의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 멍청한 생각을 하며 살았다. 설령 누군가가 읽기와 쓰기의 중요함을 정확히 말해주는 이가 있었다할지라도 지금 깨닫는 만큼 효과가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고 큰 성벽 안에 갖혀 있었다.
활동내용:『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읽기
처음으로 돌아가려는지 점점 기상시간이 늦어진다. 이불속의 아늑함을 더 느끼려고 한다. 새벽수련시간전에 모닝페이지와 스트레칭을 하려면 한시간전에는 일어나야 하는데 점점 늦어지고 있다. 느슨해진 긴장감을 더 조여야겠다. 넉넉한 토요일을 즐기고 있어 맘에 여유가 생긴다.
어제 잠시 서장을 읽었다. 표지는 노오란 개나리 색이다. 이쁘다. 벌써 봄이 온듯하다. 이야기속에 또다른 이야기가 있고 그 속에 메세지가 있다. 흥미롭고 재미나다. 어디서 많이 듣던 대화체이다. 얼마전 재미나게 보던 <성균관 스캔들>을 다시보는듯하여 맘이 들뜬다. 언제부턴가 우리선조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간다.
"문제를 인식하고 나면 언젠가는 문제의 본질을 깨닫는 통찰의 순간이 오는 법. 네가 갑자기 깨달았다고 한 그 순간이니라. 통찰은 결코 저절로 오지 않는다. 반드시 넓게 보고 깊게 파헤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것을 일컬어 오悟의 이치라고 하느니라."
활동내용:『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읽기
출석시간은 점점 다가오는데 몸이 처음처럼 가볍지 못하다. 오늘은 그냥... 넘길까 했다. 아직 습관은 먼이야기인것이다. 반쯤 감긴 눈으로 출석을 하고 자리에 앉았다. 일요일이라 여유로운 맘을 가지고 새벽을 깨운다. 책속의 이야기가 재미나고 짜임새가 신선하다. 학업도 이처럼 재미를 느껴야 하는것인데 공부가 싫었다.
p.270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글의 힘을 믿는 것입니다. 왜 글을 쓰게 되었는지 잊지 않고 모든 기쁨과 분노와 슬픔을 글에 쏟아 붓는 것입니다. 그런 마음 없이 쓴 글은 모두 헛것입니다. 그런 마음이 없다면 한순간 방향을 잃고 헤매게 되지요.
5주차에 들어섰다. 아직도 습관화 되지 못하고 흔들리는 자신을 발견했다. 초심을 잃어가는것이 분명하다. 불안했던 마음은 안정을 찾아가고 있어 다행이지만 그 귀중한 2시간을 좀더 소중하게 소비하여야겠다. 단단히 마음을 다잡고 시작하자. 초심으로 돌아가자!!
주문한 책들이 오후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두껍고 내용을 휙 넘겨보니 만만찮다. 새벽에 읽다가 졸음에 빠질것같아 벌써 걱정부터 앞선다. <위대한 나의 발견,강점혁명>.. 테스트를 하기전 떨렸다. 도대체 내가 무엇에 강한지. 뜻밖의 테마를 은근히 기대했다. 덕분에 자신감이 생기기도 했다.
개발자
당신은 사람들의 잠재력을 봅니다. 사실 오로지 잠재력만을 볼 때가 많습니다. 당신은 진정으로 완성된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누구도 완전하게 마무리되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각 개인은 언제나 형성단계에 있고, 모든 사람은 가능성으로 충만합니다. 바로 이런 이유로 당신은 사람들에게 마음이 이끌립니다. 당신은 성공을 맛볼 수 있게 도우려는 목적을 가지고 사람들을 대합니다. 당신은 사람들을 자극할 만한 방법을 찾습니다. 이들이 능력을 발휘하고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흥미진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새로 터득했거나 변화된 행동이 있는지, 기량이 아주 약간이라도 향상되었는지, 어떤 탁월함이 엿보이는지, 예전에는 머뭇머뭇하던 일들을 이제는 능숙하게 하는지 등등 명백한 성장의 신호들을 내내 찾습니다. 이 미미한 변화를 보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당신에게는 이것이 성장하고 있고, 잠재력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입니다. 사람들이 성장하고 있다는 이런 신호는 당신에게 활력을 줍니다. 이것으로 당신은 힘과 만족을 얻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도움과 격려를 받기 위해 당신을 찾을 것입니다. 당신의 도움이 진실하고 남을 도움으로써 당신이 만족을 느낀다는 것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감
당신은 주위 사람들의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마치 자신의 감정인 것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직관적으로 당신은 그들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그들의 시각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당신이 모든 사람의 시각에 동의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모든 사람의 어려운 상황에 꼭 연민을 느끼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공감이 아니라 '동정'일 테니까요. 모든 사람이 내리는 선택에 반드시 찬성하지는 않더라도, 당신은 이것을 이해합니다. 이러한 본능적인 이해 능력은 강력한 힘을 가집니다. 당신은 상대방이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더라도, 무엇이 필요한지를 미리 알애냅니다. 사람들은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 씨름하지만, 당신은 적절한 단어는 물론 적절한 말투까지도 찾아내는 것 같습니다. 당신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뿐 아니라 자기 스스로에게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사람들이 정서적으로 풍부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러한 모든 이유들로 인해 사람들은 당신에게 매혹됩니다.
연결성
모든 일은 이유가 있어서 일어납니다. 당신은 이것을 확신합니다. 당신이 이것을 확신하는 것은 마음속 깊이 우리 모두가 연결되어 있음을 알기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스스로의 판단에 책임이 있고, 자신의 자유의사를 갖고 있는 개인들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보다 큰 어떤 것의 일부입니다. 이것을 집단 무의식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영 또는 생명력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떤 말로 부르든 간에, 당신은 우리가 서로에게, 지구로부터 그리고 지구상의 생명으로부터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로부터 자신을 얻습니다. 이 연결성이라는 느낌에는 일정한 책임이 포함됩니다. 우리 모두가 보다 더 큰 그림의 일부라면, 이것에 해를 입혀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우리 스스로에게 해를 입히는 것이니까요. 착취해서도 안 됩니다. 우리 자신을 착취하는 것이 될 테니까요. 착취해서도 안 됩니다. 이러한 책임에 대한 의식이 당신의 가치 체계를 형성합니다. 당신은 사려 깊고, 배려할 줄 알며, 수용적입니다. 인류가 하나임을 확신하는 당신은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 간의 다리 역할을 합니다. 보이지 않는 손에 민감한 당신은 주위 사람들에게 단조로운 삶을 넘어서는 목적이 있다는 안도감을 줍니다. 구체적인 믿음의 내용은 성장 환경과 문화에 따라 다르겠지만, 당신의 믿음은 강합니다. 이 믿음은 삶의 신비 앞에서 당신과 당신의 친구들을 지탱하게 해줍니다.
복구자
당신은 문제 해결하기를 무척 좋아합니다. 또 다른 어려움을 당하면 낙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당신은 그것으로 활기를 얻습니다. 증상을 분석하고,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는 일에 큰 기쁨을 느낍니다. 실제적이거나 개념적인 또는 개인적인 문제를 선호할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 여러 번 부딪힌적이 있어서 해결할 자신이 있는 어떤 특정한 문제들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정확하게 어떤 문제를 선호하는지는 당신의 다른 강점과 경험에 의해 결정되겠지요. 하지만 확실한 것은 당신이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를 즐긴다는 것입니다.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없애서 이것들을 원래대로 회복시키는 것에 큰 기쁨을 느낍니다. 당신은 기계든, 사람이든, 회사든, 자신이 나서지 않았더라면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압니다. 바로 당신이 고친 것입니다. 소생시키고, 다시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당신의 방식으로 표현하면, 당신이 구해낸 것입니다.
학습자
당신은 배우기를 무척 좋아합니다. 당신을 가장 매혹시키는 분야는 당신이 가진 다른 테마와 경험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분야든 당신은 항상 배우는 과정에 매력을 느낍니다. 내용이나 결과보다도 그 과정이 당신에게는 특히 흥미롭습니다. 무지에서 능력을 갖춘 상태로 착실하게 계획적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당신은 활기를 얻습니다. 처음 배운 몇 개의 사실에서 느끼는 짜릿한 기쁨, 배운 것에 관해 이야기하거나 연습해 보는 초기의 노력, 익힌 기술에 관해 점점 더 커지는 확신, 이 모든 것은 당신을 매료시킵니다. 이렇게 배우는 것에 흥미를 느끼기 때문에, 당신은 성인이 되어서도 요가나 서예 등을 배우거나 지역의 대학에서 대학원 수업을 듣습니다. 이것으로 당신은 단기의 과제에 대한 임무를 맡아 짧은 기간에 새로운 테마에 관해 많은 지식을 익히고 곧바로 다음의 과제로 넘어가는 역동적인 작업 환경에서 탁월함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학습자 테마는 당신이 꼭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를 원하거나, 전문적이거나 학문적 자격이 수반되는 어떤 존경을 받으려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학습의 결과보다는 배움의 과정 그 자체가 훨씬 더 중요하니까요.
상대의 성공을 맛볼 수 있게 도우려는 목적을 가지고 사람을 대한다는 개발자. 그렇게 살고자 했다. 그런것들이 친구들을 부담스럽게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작업들을 흥미로워한다. 이렇게 보니 나도 꽤 쓸만한 사람인것같아 나 자신에게 관대해진다.
활동내용:『연금술사』읽기
날이 따뜻하니 살만하다. 일요일부터 안개로 세상이 자욱한듯 몽환적인 느낌마저든다. 창밖에는 비가 내리고 책상위에는 달콤한 커피가 있다. 행복 그 자체다. 읽었던 책이라 부담은 덜하지만 새롭다. 친구의 권유도 있었고 당시 베스트셀러라는 타이틀이 맘에 들지 않았지만 의무감으로 읽었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언제 읽은건지 기억은 없다.
새벽이여서일까? 더 깊이 빠질 수 있었다. 동양이든 서양이든 삶을 대하는 태도은 같은가? 모두가 하나로 통하고 있으니 같음이 맞겠다. 서양의 사상이 동양으로 건너온 것일지도.. 동양의 사상이 서양으로 건너간 것일지도.. 동양과 서양 사이의 그 무엇이 있을 테지..
오랜만에 스트레칭을 했다. 새벽활동전에 하고나니 출근시간에 쫓기지 않아 훨씬 여유가 생겨 편하다. 모닝페이지는 이런저런 생각들을 정리해주어 도움이 된다. 마음의 안정도 그때문이라 믿고싶다. 때로는 지루하기도 하지만 책에서 처럼 어쩌면 그것이 나의 최선책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친다.
활동내용 : 없음. 출석은 하였으나 결석이나 마찬가지임.
몇일째 하늘은 구름가득하다. 그만큼 마음도 맑지 못하고 희뿌옇다. 마음과 몸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조차 들을수 없어서 더 답답하다. 구제역으로 한나라가 묘하게 굴러가고 있다. 위에서 내려오는 일들이 스스로 납득하기가 어려워 짜증만 더해진다. 스물스물 어두운 그림자가 발끝에서 부터 기어들어온다. 떨져내기 위해 그리운 얼굴을 만나러 갔다. 오는길은 더 무겁고 더 깊어진다. 숨쉬는 일이 힘겹다. 어느 시나리오 작가의 요절소식은 이런 맘이 미안해서 더 우울하게 한다. 이 어두운 시간이 빨리 흐르기를 바란다.
한달이 지났다. 시간이 참 빠르다. 매일 처음 시작하는 것 같았는데.. 시간은 말없이 조용히 흐르고있다.
내일도 처음처럼 그렇게 시작할수 있을지..
활동내용 : 『연금술사』읽기
p.189 사람이 어느 한 가지 일을 소망할 때,천지간의 모든 것들은 우리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뜻을 모은다네.
p.190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악이 아니네.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것이 악일세
p.190 그대가 여행길에서 발견한 모든 것들이 의미를 가질 수 있을 때 그대의 보물은 발견되는 걸세
여전히 몸은 무겁다. 무슨생각이였는지 겨우 일어나 출석을 하고 앉았다. 분명 정해진 시간보다 늦은 시간이였지만 서두르는 맘은 버리고 처음처럼 시작하여본다. 스트레칭까지 끝내고 나니 마음이 가볍다. 밖은 새하얗다. 다행이 도로는 얼지않고 눈이 내리는 대로 녹는것같아서 출퇴근길 불안은 사라졌다. 하늘이 하는 일을 막을수는 없지만 눈보다 비가 더 반가운건 사실이다. 쌓인 눈이 녹듯 꽁꽁 얼어붙은 이 맘도 녹아 내렸으면 좋겠다.
마음의 무게는 무엇을 말하는지 알수가 없다. 이 마음도 내것이 아닌데..죄책감... 때문은 아닐까? 답답하다.
활동내용 : 『글쓰기 만보』읽기
이틀째 지각이다. 포기하지않고 늦게라도 일어나서 해야할일을 한것만으로 스스로 머리를 쓰다듬었다. 책두께가 가슴을 누른다. 읽어 낼수 있을까? 욕심내지말고 천천히 다가가본다. 작가의 악력이 너무도 화려해서 감기는 눈이 번쩍일 정도다. 기상시간이 늦은 탓도 있고 서둘러 부산에 가야할일이 있어 읽기는 충분하지 못했다. 내용이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몇장 넘겨보았지만 다행이 받아들이기가 수월하다. 글에서 무언가 모를 힘이 느껴져 잠도 달아났다. 이 맑은새벽 나를 든든히 지탱해주리라 믿는다.
활동내용 : 『글쓰기 만보』읽기
출석시간 5분전!! 눈을 뜨다. 헉! 오늘은 늦으면 안된다는 맘으로 눈 감은채로 전력 질주. 앗싸! 2분전 성공!!
따라서 기본적인 이해와 기초적인 훈련은 세상만사의 바탕을 이룬다.
인연, 관계, 유지, 배려, 소통, 귀기울임, 예의, 응원.... 사람과 사람사이에 일어나는 개념들이다. 이런 관계를 유지하는 일은 내게 무엇보다 중요했고 이를 중심으로 기분이 좋고 나쁨이 생겼다. 그 속에서 행복을 찾고자 했으나 매번 실수를 반복하고 일방적으로 관계를 접기를 습관화되기도 했다.몇년전부터 함께 여행을 다니던 세명의 여인이 있다. 맘이 통할때 아니 그렇다고 착각(?)을 했을 때 내가 먼저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차원으로 각자 얼마씩 모으기로해서 통장을 마련했고 작년엔 카페를 만들어 여행때마다 전달할 말이 있으면 그곳을 이용하기도하고 사소하더라도 개인소식들을 전하도록 했다. 작년 여름여행이후로 내 맘이 무겁고 불편하다.
단군이를 시작하면서 넓지않은 관계들 마저 잠시 멀리두고 있다. 나는 가장 기본적인 부분들을 매번 놓치고 후회하는 일을 반복한다.언니들과의 불편함을 어떻게 풀어나가야할지 모르겠다. 가슴이 불규칙적으로 뛰기도하고 호흡도 가빠온다. 내가 먼저인지 관계가 우선인지 모르겠다.
활동내용 : 모닝페이지/『글쓰기 만보』읽기
2분 지각. 전력질주는 무산. 남은 시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나에게 안아주기. 겨우 출석시간에 맞추어 기상을 하게되니 모닝페이지 쓸 시간이 충분치 못해 읽기시간이 적어지고 있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몇장 넘기지 못했다. 저녁시간을 이용 하려했는데 퇴근길 폭설로 인해서 버스운행이 되지않아 눈길에 한시간 넘게 걸었더니 다른일은 생각지도 못했다. 겨우 저녁을 챙겨먹는 정도였다. 출근길을 걱정하며 잠이들었다.
자주 많이도 내렸다. 무거운 솜이불을 뒤덮은 세상이다. 하늘이 화가났음에 틀림없다.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는 버릇이 생겼다. 하늘이 어디고 땅이 어딘지 구분하지못한 하루였다. 무거운 등산화를 신고 걷는 시간은 외로웠다. 처음느끼는 기분이였다. 그 눈속을 우산하나로 둘이서 걷는 이들이 많았다. 따뜻해보였다. 좋아하는 칼국수가 생각이났지만 혼자 들어갈 용기도 없었을 뿐더러 열어놓은 식당을 찾는건 무리였다. 신기하게도 고깃집에는 사람들이 붐빈다. 즐거워 보였다. 얼마나 맛날까 군침이 돌았다. 행복해 보였다. 그 쉬운 행복마저 스스로 찾지를 못함을 자책하며 걷고 또 걸었다. 저만치 혼자걸어가는 여자뒷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무슨생각을 하며 걷고 있을까? 몹시 외로운 하루였다.
활동내용 : 모닝페이지/『플레이』읽기
어제 눈길을 걸었던 덕분(?)이였을까 쉽게 잠이 들었다. 겨우 출석시간을 모면하고 모닝페이지를 써내려갔다. 잠자리에서 읽던 <플레이>를 펼쳐서 조금 남은 부분을 읽고 책을 덮으니 벌써 출근준비할 시간이다. 창밖을 내려다 보니 오늘도 출근길은 무거운 등산화와 함께해야함을 알아차렸다. 든든히 아침을 챙겨먹고 문을 나섰다. 저만치에서 아침햇살이 내리비친다. 야속한 날씨. 맑은 날씨만큼이나 눈을 치우는 소리도 경쾌하게 들린다. 미끄러질세라 조심조심 한발 내디딜때 마다 안간힘을 쓰는 나를 발견한다. 바보같다. 정류장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한시간넘게 버스를 기다렸다고 했다. 등교를 못한 중고등학생 무리들도 있다. 20분쯤 지나니 첫차가 도착했다. 버스안은 만원이다. 늘 텅빈 버스만 보다가 많은 사람들을 보니 시선을 어디로 몸을 어떻게 가누어야할지 모르겠다.
오늘도 지각이다. 먼저 도착한 직원은 걱정반 자랑반 내게 이야기를 한다. 그 말뜻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듣고 있지도 않았다. 나와는 늘 다른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언어능력이 수준저하인 나로써는 무슨말을 하는지 모른다. 피곤한 몸을 잠시 내려놓고만 싶을뿐이였다. 출근하기 싫은 날이 되풀이 되고 있다.
활동내용 : 『글쓰기 만보』읽기
일지를 쓰려고 보니 벌써 39일차라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았다. 30일차부터 빠르게 흐른다. 내 나이와 같은 숫자이다. 새롭다. 기분이 바닥을 쳤는지 오늘은 괜찮다. 어제 저녁 지인에게 쓴 메일로 조금 해소되었다. 분명 그 일이 도움이 되었다. 갑갑하기만 했던 코알라들과의 문제들이 터지면서 쏟아내었다. '인연을 쉽게 생각하지말라'는 말에 터지고 말았다. 그렇게 애원을 했고 무거운 가방을 조금 들어달라고 부탁을했는데 돌아오는 말이였다. 섭섭하고 야속했다. 관계가 유지가 될수 있을지 확신이 안선다. 3월 만남이후에 알게될것이다. 상황을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내려놓자. 가던길 묵묵히 걸어가자. 잘못이면 잘못으로 인정하고 넘기자. 나의 노력이 부족하여 그만큼 뿐임을 받아들이자. 내가 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끼어들어 일을 엉망으로 만들지 말자. 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정을 받지 못하더라도 억울해말고 그 까지임을 그어놓자. 더이상 바라지도 얻어내려고도 말자. 거기까지이다.
활동내용 : 『글쓰기 만보』읽기
아직 일어나는 일은 힘들어도 일어나고 출석을 하고 나면 빠르게 회복하고 적응하는 내가 고맙다. 바닥을 칠때까지 바라보아주고 기다려주는 것도 치유방법중의 하나이다. 붙들고 있던 끈들을 하나하나 놓아야한다. 어제 초원이를 보고 돌아오면서 마음이 불편했던 모양이다. 할머니와 누워 마냥 TV만 보고 있던 유신이도 걱정이된다. 초원이를 보며 내 어린시절을 다녀왔다. 정리되지 않은 지저분한 방, 외출복을 입고있는 아이들, 해맑고 뽀얀 얼굴.
왜 부모님을 떠나 아무도 없는 이곳까지 오게되었을까? 무엇과 싸우기 위해서 나를 비워내고 그 빈속을 무엇으로 채워넣고 지켜야할까? 내가 가야할 길은 무엇일까?
부와 빈곤, 농촌과 도시, 상사와 부하, 나와 너, 어른과 아이, 부모와 자식, 형과 아우, 기와집과 초가집, 예수님과 부처님, 남자와 여자, 기혼과 미혼, 결혼과 이혼, 명문대와 지방대, 1등과 꼴등, 어머니와 아버지, 언니와 오빠, 취업과 실직, 의사와 환자, 교사와 학생.....세상을 둘러싸고 있는 관계들이 수도없이 많다. 이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이 삶을 사는 방법임을 알면서도 다하지 못하고 산다.
오늘 아침 울림이 있었다. 새벽까지 코알라와의 문제를 계속 안고 있었다. 출근준비를 끝내놓고 무엇때문인지 조카에게 생각이 미쳤고 유신이, 가연이, 초원이에게 그리고 내 어린시절을 보았다. 와르르 무너졌다.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 나왔다. 그 시절 부모들은 먹고 살기가 힘들었기 때문에 너도 이해해야한다는 의무는 없다. 그 시절 힘들었어도 그 아이는 감당할 그릇이 안되었고 단단하지도 못했다. 약하고 약한 존재이다. 따뜻히 안아 주는 이없는 그 시절 없는듯 그렇게 살았다. 그어린아이의 부모도 힘든건 마찬가지였다. 서로 그렇게 멀어졌다. 그 아이는 그때의 부모나이가 되었고 하나씩 그 부모를 이해하고 안아주고싶어하고 있다. 미안하고 고마웠다. 그 부모 역시 외로운 삶을 사셨다. 출근길 엄마에게 달려가고 싶었다. 서로 부둥켜안고 한바탕 울고 싶었다. 그녀의 아픔을 안아줄 내품이 넓어졌는지 모르겠지만 그녀를 안을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죄송하다. 미안하다.
활동내용 : 『주역강의』읽기
활동내용 : 쓰기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덕분에 일어나니 몸은 가볍다. 평소보다 일찍 출근해야하는 날. 봄이 왔는지 새벽 기온에 이제 견딜만하다. 읽기를 해야한다는 강박에서 조금 떨어져 다른일을 찾아보았다. 거실엔 어제 거두어 두었던 빨래가 그대로였다. 많이 피곤했던 모양이었다. 읽기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내니 한결 새벽이 가볍다.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른길인지 기준을 세운적이 없다. 오늘도 여러가지의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를 놓아주지 않는다. 직장내에서 무엇을 찾아야할지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시간만 축내고 있는지 확신이 없다. 지켜내고자 했던 일들은 세상일에 비하면 너무 사소하다. 금새 무너진다. 관계들과 맞추어 가야하는 의무도 권리도 무엇인지 점점 희미해져간다. 책을 통해서 얻는 지식이 정녕 누구를 위한것인지 무엇때문에 책을 읽으려고 안간힘을 썼는지 모르겠다.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조차 알수가 없다. 답답하다. 옳고 그름의 기준은 또 무엇인지..
활동내용 : 그리기
독서중지기간.. 답답하다. 읽지 않으니 불안하다. 그림을 그릴수있어서 더없이 좋지만 왠지 해야할일을 못하고 있는 기분이다. 책을 통해서 생각을 하고 살았는데 그것을 할 수 없으니 길을 잃어버렸다. 그동안 책을 통해서 나 자신을 의지했음에 틀림없다.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목소리는 커지고 어휘수준도 예전 그대로 변한것이 하나도 없다. 그저 밥만 먹고 산다. 읽기가 온전히 내것이 되지못했음이다. 머릿속이 텅비어버린듯한 기분은 아마 그 때문이다. 포장을 하고 살았다. 그저 책에서 나오는 글로 나를 무장하고 살았다. 내속으로 들어가서 소화되어 영양분으로 흡수된것은 없고 글자 그대로 걸러지지 못한채 화장실 변기속으로 사라졌다. 변한것이 하나도 없다.
낯뜨겁다. 부끄럽다. 무엇을 향해 이렇게 달려왔는지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다. 다 비워버리고 다시 시작하기에는 시간이 없다. 용기도 없다. 열정도 없다. 그저 하루하루 견디어내는 일에만 관심이 있다. 허망한 무언가를 쫒아왔다. 실제 아무것도 아닌것에 달려왔다. 매번 똑같다. 변한건 아무것도 없다. 나의 본질은 그대로다. 이대로 고쳐지지 않고 변하지 않는다는 두려움이 나를 뒤덮었다. 무섭다. 두렵다. 생각을 하지 못하고 글로 옮길수 없다는 두려움. 죽음과도 같다. 나는 산 송장이나 마찬가지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동안 읽기를 갈망한 것, 붙들고 놓아주지 않은것 두려움 때문이였다. 나를 찾고자 읽었다는 믿음도 사라졌다. 무지함에서 벗어나고자 그렇게 읽으려고 애를 쓰며 살았다. 읽지않아도 행복하다고 생각해야한다. 나는 지금 불안하다. 다시 그 건조한 삶으로 돌아갈까 두렵다. 읽기가 내게 가져다 준것은 무엇이였을까? 시간의 무려함을 채우는 수단이였다. 창피하다. 겉으로는 나를 성장시키는 도구라 억지를 부렸다. 억지 웃음을 짓고 친구에게 억지 추천을 했다. 모두가 거짓으로 얼룩졌다.
활동내용 : 책상정리, 주방정리
p.158 <아티스트웨이>
활동내용 : 쓰기
즐거운 주말. 온전히 내뜻대로 사용할수있는 주말이 감사하다. 비소식이 있어 우산을 챙겨 부산으로 향했다. 다행이 비는 만나지 않았다. 따뜻한 하루였다. 저녁이 되니 바람끝이 매섭기는 했으나 마음은 따뜻하고 가볍다. 붓을 가지고 노는 일이 내게 기쁨을 준다. 에너지가 생긴다. 아직 뭐가 뭔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내가 가고자하는 길을 찾을수 있다고 믿자. 쌓이고 쌓여 무언가 이룰수있다. 만들어 낼수있다.
사소한 일상을 담아내려니 글이 막힌다. 생각이 막혔다는 표현이 맞겠다. 읽기를 할때는 어떤 생각이라도 할수있었으나 통 무엇을 적어야할지 막막하다. 머리속을 쥐어짜내어도 옮길것이 없다. 그만큼 내 삶이 무미건조한것일까? 느낌도 없고 적을말도 없다는 건. 죽은거나 마찬가지가 아닐까? 그동안 남의 생각들을 빌려와 살았다 생각하니 창피하다. 마치 내것처럼 남들에게 떠들고 다녔다 생각하니 얼굴이 화끈거린다. 반질거리고 고소하고 깊고 의미있는 그런 삶이 될수는 없을까? 지금 이 삶도 소중하고 충분히 행복하건만.. 무언가 표현되지 않는다니 왠지.. 서글프다. 왠일인지 글쓰는 사람들이 부럽기만한 하루다.
활동내용 : 쓰기
비가 온다. 차분하게 하루를 시작할수 있어서 기쁘다. 비가 와서 그런지 라디오에서도 분위기 있는 곡들이 흘러나온다. 매달 한번 토요일 아동센터 봉사일을 당분간 미루었다. 어쩌면 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다행히 일요일 오전에 할수 있는 일을 찾게 되어 감사했다. 진작에 혼자서 할수 있는 일을 찾았어야 했음을 후회했지만 덕분에 배운일도 있음을 잊지말아야 한다. 말없이 봄이 와주었듯이 나역시 묵묵히 내생활을 만들어가야겠다. 처음이 어렵고 어색하고 서툰것은 당연하다. 내가 잘 할수 있는 일을 찾았다는 이유만으로도 오늘하루는 든든하다.
7주(2/21~2/27)차 평가정리물
활동내용 : 『글쓰기 만보』읽기
몇일째 새벽활동에 만족스럽지 않다. 2시간 온전히 쓰지 않기 때문이다. 모닝페이지와 스트레칭은 새벽활동 2시간에서 제외된 일인데 몇주째 포함하여 2시간을 보낸다. 만족스럽지 못하다. 겨우 1시간을 보낸다. 책두께도 두꺼운데다가 진도까지 느리니 답답하다. 저 아래 깊은 곳에서 이유를 알수없는 火가 치솟는다. 이유를 알수없어서 더 힘들다. 사소한 일에 맘 상해서 안절부절 못하는 형편없는 나를 알아차릴 때는 나를 안아주는 일이 낯설다. 남의 말에 행동에 쉽게 상처받고 우쭐대는 나는 소인배나 다름없다. 그래서 더 미칠것같다. 왜 이렇게 몬났을까. 잘나보이려는 욕망의 끝은 어디일까? 있는 그대로 나를 바라보는 일이 그렇게 안되는 일일까?
활동내용 : 쓰기
사무실 일정으로 조금 일찍 나서야 하는 날. 그 때문인지 30분전에 눈을 떴지만 앞당겨진 출근시간으로 새벽활동은 정한 시간만큼 허락되지 못했다. 이런날 속상하다. 밥벌이를 해야하는 현실. 오늘같은 날은 계속 되풀이 될것이다. 업무에 충성하는 직원을 볼때 나는 한없이 죄인이 된다. 그런 관계가 더 힘이 드는 오전이였다. 싫다고 언제나 피해다닐수는 없는 현실. 오전내내 커피만 마셨다. 내일이 금요일이라는 사실에 그나마 위로가 된다. 30분. 모자라는 30분탓인지 졸음이 몰려온다. 눈이 스르르 나도 모르게 감긴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비몽사몽이다.
남의 자리를 빌려 앉아있는 이 기분은 언제쯤 사라질까. 10년전에도 그랬고 5년전에도 그랬다. 늘 떠돌이처럼 내자리를 찾지 못하고 늘 허공에 떠있는 이 기분은 나를 더 미치게한다. 그때문에 앞뒤 계산없이 허겁지겁 일을 주어지는대로 해낼려고 했던 걸까? 소속감, 존재감, 자존감을 제대로 느껴본적이 없는 내 삶. 죽음앞에서는 깨닫게 될까? 하루하루 무언가 하는듯하면서도 정작 무엇을 하는지 모르고 산다. 그동안 무엇을 읽었던 것일까? 도대체 내가 원하고 바라는 일은 무엇이기에 아직도 빈접시를 들고 서성이고 있는 것일까? 답답한 요즘이다.
형준이에게 보낼 책들을 챙겨보고 있다. 기분좋게 금요일에 받아볼수 있도록 하고 싶었는데 사정이 허락을 하지 않는다. 따져보니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변함없이 일정한 거리에 있다. 고맙다. 나로인하여 자신의 꿈을 펼칠수 있도록 하고픈 꿈은 5년전 이미 사라졌다. 궁금하다. 10년후 서로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지. 공동구집은 핑계이고 '마흔살의 책읽기'라는 제목이 나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책 제목을 읽는 순간 떠 오른 사람이다.
마흔이 지나면 알게되겠지만.. 서른전 스물아홉의 나는 방황했고 누가 건드리기라도 하면 터질것같은 폭탄을 안고살았다. 그렇게 10년이 흘러 지금의 나는 또 방황을 하고 있다. 그때는 이성을 잃을 정도로 방황에 내몸을 맡겼다면 지금은 내가 내마음을 헤집어 피고름을 만들어 방황이 나를 만들도록 하는 점이 다르다. 정신적으로 성숙하고 싶다. 보여주기 위함이 아닌 나다운 나를 채우고싶다. 세상과 싸워 이기지 못해 두려워 도피하는 삶이 아닌 내가 정작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 찾아내고 싶다. 행복하고 싶다. 목숨바쳐 충성하는 것이 아닌 목숨바쳐 행복하고 싶다. 시간이 부족하다. 그 조금함이 나를 설익게 만든다. 제대로 숙성되어 세상에 내보이고 싶다.
활동내용 : 『성장』읽기
활동내용 : 『성장』읽기
자신의 몸에 맞지 않은 옷을 미련없이 버리는 일도 가끔은 도움이 된다. 책을 바꾸어 읽으니 새벽을 즐기기가 수월하다. 어렵고 답답하다고 하여 중간에 덮어버린 찜찜함은 남아있지만 그렇다고 꾸역꾸역 먹기 힘든걸 삼키는 일도 힘겨운건 마찬가지다. 삶은 이렇게 늘 두가지 선택에서 결정을 내려야할때가 많다. 결국은 한지점으로 도착하는 곳은 정해져있을텐데. 그곳으로 가는 여정을 즐기고 최선을 다하는 기쁨으로 살자.
1925년생 작가 러셀 베이커. 우리 나이로 환갑이 다 되어 쓴 글이다. 그의 삶이 우리네 어른들과 다들바없다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는다. 스티븐 킹과는 또 다르다. 세상은 알게 모르게 여자들의 의지대로 움직여지는 듯하다. 그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진다. 다른이의 삶을 알게되며 나 자신의 삶을 한번더 돌아보게 된다. 내 앞에 어떤 삶이 펼쳐질지 궁금하다. 무섭기도 하고 설레이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세상을 너무 쉽게 살아온 나를 반성하는 요즘이다.
세미나에 참석할 준비를 하면서 든 생각을 새벽까지 하고있다. 왜 먼 그곳까지 발길을 옮기고 준비하는 과정이 즐겁고 왜 온통 그곳에 정신을 쏟고 있는지 내 자신을 되돌아보았다. 답은 아직 없다. 다녀오면 알수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않아도 되는 일을 누가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하는 나는 누구일까? 도대체 내가 누군지 모를때 이런 벽을 만날때 답답하다. 무엇을 표현하고자 내 속에 든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 날은 밝았고 나는 깊어진다..
활동내용 : 『성장』읽기
모닝페이지를 통해서 단군이로 통해서 얻은 변화는 가족들에게 마음이 열린것이다. 초등학교 3학년 새학기를 맞는 조카녀석이 궁금했다. 아버지는 시골에 내려가셔서 계시지 않고 언제나처럼 어머니와 조카는 나를 반겨주었다. 짭쪼름한 엄마표 점심을 얻어먹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어린시절 내가 어떠했는지 희미한 기억들을 하나씩 맞추어보았다. 대화 끝에 당신의 자서전을 쓰시고 싶다고하셨다. 어머니는 소리나는대로 글을 쓰신다. 그것이 자신없으시단다. 소리나는대로라도 쓰고자 하는 글을 쓰시라고 했다. 도와드리겠다고.. 어쩌면 당신 스스로 죽음을 준비하는 단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스쳤다. 사시는 동안 자신을 잃어버리고 사셨지만 이제 죽음을 향하는 길은 자신을 찾아가는 길이되기를 빌었다. 내일은 이쁜 노트와 잘 써지는 펜을 보내드려야겠다.
8주(2/28 ~ 3/6)차 평가정리물
드뎌 어제 뵈었네요. 말로 다 표현은 못했지만 너무 반가웠어요.
아마 그간 글로써 이분을 만나면 무언가 이야기가 통할 것 같다는 느낌이 제 안에 가득해서였나봐요..
저는 혜진님처럼 먼 곳에서 오는 분들을 맞이하노라면
과연 이 분들의 무엇이 그 먼길을 달려오게 하였을까.. 그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마음이겠죠..
혜진님안에 일렁이는 불덩이일수도 있겠고요..
그 내면아이를 잘 보듬어 안아주시기를 바랄게요..
그 아이와 함께 걸어가는 길, 융에 의하면 그 길이 온전한 자기실현의 길이라고 합니다.
인연이란 어제까지 모르던 사람을
오늘 문득 제 삶에 끌어들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쩌면 그 인연은 이미 오래 전에 예정되어있었는지도 모르겠죠.
이제 시작된 인연이 감사합니다.
언젠가 함께 밥을 먹으며, 함께 마음을 나누며, 함께 삶을 나누는 그런 시간 꼭 오리라 생각합니다.
남은 100일차 기간도 몸도 마음도 그래서 온 삶도 더 건강히, 더 아름답게
혜진님이 예쁜 마음 그대로 세상을 더욱 부드럽게 감싸안는 시간들 되시기 바라겠습니다.
차분한 혜진님처럼 고운 책갈피는 두고두고 책과 함께 오래 간직하겠습니다.
인연.. 감사드립니다..^^
활동내용 : 『성장』읽기
6살 아이는 아버지를 잃고 막내동생은 다른 가족에게 맡기고 고향을 떠나 낯선곳에서 마음 따뜻한 외삼촌댁에서 어머니와 여동생과 생활을 한다. 어떤 힘으로 하루하루를 살았는지 궁금하다. 그에게 따뜻한 팻 외숙모가 있었다. 나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 초등학교 1학년 입학식날 아버지는 외국으로 돈을 벌러 가시고 3년동안 어머니는 우리셋을 키우며 안하신일이 없다. 왜 그토록 가난했을까? 지금 나는 남편없이 아이 셋을 키울수 있을까? 어머니도 두 외삼촌이 사는 곁에서 살았다. 그들은 따뜻하지 못했다. 특히 둘째 외숙모에 대한 기억은 지워지지않는 상처였다. 그 상처가 아물기 시작한건 불과 얼마되지 않았다. 자정작용에 의해 정화가 될 때가 있다.
영원히 치유되지 않고 피고름으로 덕지덕지 들러붙어 떨어질것같지 않던 일들도 어느새 어떤 이유에서 사라진다. 돋아나는 새살들이 낯설다. 어머니 자궁속 그 생명은 어떠했을까? 손안에 무엇을 움켜지고 이 세상으로 나왔을까? 사랑받지 못한 어린시절을 보상받기 위해 앞만보고 달려왔던건 아닐까? 아무도 없었기에 그렇게 외롭고 추웠나보다. 나만 힘든일도 나만 겪는 일도 아닌데 많이도 유난스러웠다. 많이 힘드셨을 당신... 죄송하고 미안하다..
활동내용 : 『성장』읽기
외삼촌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내려갔다.
이른취침은 이른기상을 가져다 주었다. 정해진 시간전에 모닝페이지를 끝낼수 있어 다행이였다. 오랜만이다. 처음 시작하면서 맛보던 온전한 2시간을 오랜만에 맛보았다. 오후가 되면 분명 비몽사몽이겠지만 이렇게 새벽을 시작하면 나 자신에게 더 믿음이 간다. 내일이면 60일이라 생각이드니 지나온 시간들이 아쉽기만하다. 지난시간들은 지난시간함에 넣어 두고 가까이올 시간을 맞이할 준비를 하자. 책읽기에 더 집중할수 있도록 담금질하자.
스트레칭을 하면서 처음 저 깊은 곳을 잠깐이나마 빠진듯하다. 잠에 빠진것인지 눈을 감아서 인지 어둠속 무언가가 잡히는 듯했다. 묘한 기운이 감돌았다. 잠에 빠진것일것이다. 가슴에서 목구멍으로 무언가가 일렁인다. 두렵다. 생각하는 일, 내가 만드는 일, 계획을 세우는 일등이 내것이 맞는지 의구심이 든다. 확실성없이 앞뒤보지않고 달려가는 것은 아닌지 무의미한 일을 하는것은 아닌지 두렵기만하다. 스스로에게 신념이 생기고 더 이상 흔들리지 말았으면 한다. 믿고 전진하였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