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

1단계,

첫

  • 김혜진
  • 조회 수 5642
  • 댓글 수 127
  • 추천 수 0
2011년 1월 9일 08시 16분 등록

1. 제목 : 보물찾기(내안의 나를 찾기) 
      -  읽기, 쓰기를 통해서 자신을 들여다 보고 사람들과의 소통이 원할하기를 바란다.

2. 새벽기상시간과 새벽활동
      - 새벽기상시간 : 5시~7시  4시30분~6시30분
      - 새벽활동 : 읽기와 쓰기

3. 나의 전체적인 목표
      - 새벽기상의 습관화
      - 읽기를 통해 내면 들여다보기 
      - 글쓰기를 통해 나 자신을 다듬기

 4. 중간목표
      - 8
0% 출석체크
      - 단군일지작성(사소한 감정 일렁임까지 기록) 
      - 내면탐구 및 글쓰기에 관한 도서 리스트 작성
      - 매주 평가의 시간을 가짐(14주 평가 정리물)  

5. 목표달성 과정에서 직면하게 될 난간과 극복방안
      - 새벽졸음 : 새벽기상이 힘들면 차라리 조기출근하여 사무실 책상에서 수련한다.
      - 감정의 기복이 심함 : 가까운 지인과 분위기 좋은 곳에서 저녁먹으며 마음내려놓기  

6. 목표달성을 했을때 내 삶에서 일어날 긍정적인 변화 묘사
      - 부담스럽기만했던 글쓰기 작업을 일상생활인듯 즐거워한다.
      -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게 되어 사람들과의 관계가 이젠 편하다.
      - 흔들림이 사라졌다. 비난에도 칭찬에도...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생겨 단단해졌다.

7. 목표를  달성했을때 나에게 줄 보상
      - 1박2일 한양 나드리  조카랑 수원 화성 답사


<도서목록>

처음읽기

  1.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나탈리 골드버그/권지욱 옮김)
  2. 유혹하는 글쓰기(스티븐 킹/김진준 옮김)
  3. 내 인생의 첫 책쓰기(오병곤,홍승완)
  4. 원고지 10장을 쓰는 힘(사이토 다카시/황혜숙 옮김)
  5. 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설흔,박현찬)
  6. 글쓰기 생각쓰기(윌리엄 진서/이한중 옮김)
  7. 글쓰기 공작소(이만교)
  8. 글쓰기 만보(안정효) 
  9. 성장(러셀베이커/송재훈 옮김)
10. 불안(알랭 드 보통/정영목 옮김)
11. 정약용의 시와 사유방식(박무영)
12.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조셉 캠벨/이윤기 옮김)

다시읽기

13. 익숙한 것과의 결별(구본형)
14.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15. 연금술사(파울로 코엘료/최정수 옮김)

IP *.178.101.168

댓글 127 건
프로필 이미지
2011.02.03 14:04:23 *.178.101.200
025일(2011.02.03.목)

출석체크만 얼른하고 부산집으로 향했다. 새해 첫 새벽을 맞으니 새롭다. 올한해도 좋은일로 가득했으면 좋겠다. 5시쯤 도착하니 차례준비로 분주하다. 날씨가 많이 풀려서 따뜻한 명절을 맞을수 있어 감사했다. 큰집에 가시는 부모님과 남동생네를 배웅하고 서둘러 사무실로 향했다. 명절날 오늘처럼 근무하는것도 나쁘지 않은것같다. <유혹하는 글쓰기> 남은부분을 읽었다.  
p.322 죽고 싶지 않다. 나는 아내를 사랑하고, 아이들을 사랑하고, 오후에 호숫가를 산책하는 것도 좋아한다. 그리고 글쓰기도 좋아한다. 집에 있는 내 책상 위에는 절반쯤 써놓은 글쓰기에 대한 책이 있다. 죽고 싶지 않다. 그리고 헬리콥터 안에 푸르고 화창한 여름 하늘을 쳐다보면서 나는 문득 내가 정말 죽음의 문턱에 와 있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닫는다.
p.334 글쓰기의 목적은 돈은 벌거나 유명해지거나 데이트 상대를 구하거나 잠자리 파트너를 만나거나 친구를 사귀는 것이 아니다. 궁극적으로 글쓰기란 작품을 읽는 이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아울러 작가 자신의 삶도 풍요롭게 해준다. 글쓰기의 목적은 살아남고 이겨내고 일어서는 것이다. 행복해지는 것이다. 행복해지는 것.
작가가 말하는 글쓰기는 삶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초등학교 2학년때의 일을 기억한다. 처음 집근처 도서관이 생겼는지 원래 있었는지는 기억을 할수없지만 어머니께서 도서관엘 데려다 주신적이 있다. 그때부터 나름 교육열이 있으셨던 모양이다. 그 열정에 내가 따라가지 못해서 어머니와의 갈등이 커지고 나의 성장에 지극히 영향을 많이 주신분이다. 그 분위기를 아직도 잊을수가 없다. 그 뒤로는 도서관엘 가는걸 끔찍히 싫어했다. 숨소리도 낼수없는 그 분위기는 나를 숨막히게 했다. 책읽기를 멀리했으니 글쓰기 또한 나와는 먼동네 이야기였다.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은 하나도 기억이 나지않는다. 초등학교 뿐만이 아니다. 기억하는건 학교를 다니는 일이 힘겨웠고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관심한번 받지못한것들만 가슴 깊숙히 남아있다. 책읽기를 싫어했듯 삶도 싫었다. 어린것이 삶이란걸 알고는 있었는지 의문이지만.. 체육시간을 제일 잘하고 좋아했는데 친구들은 엄청 싫어했다. 체육실기는 만점이었지만 이론은 엉망이였다. 체육교사가 되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성적이 엉망이였다. 왜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는 건지...

왜 내가 글쓰기에 관한 책들을 읽고 있는지?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본다.
프로필 이미지
2011.02.04 09:17:01 *.180.198.164
026일차(2011.02.04.금)

활동내용 : 『원고지 10장을 쓰는 힘』읽기


『원고지 10장을 쓰는 힘』
원고지 10을 쓰는 힘을 기르면 어떤 글도 잘 쓸수있다.

1장 글쓰기는 생각하는 힘을 길러준다.
        1. 쓰기 전에 생각한다.
        2. 사고력을 기른다.
        3. 쓰는 것도 가치 창조다.

2장 문장력은 구성력이다.
        1. 인용 능력을 기른다.
        2. 레쥬메 능력을 기른다.
        3. '3의 법칙'으로 글을 구성한다.

3장 문체를 익힌다.
        1. 문체가 글의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2. 문체는 포지션에 따라 달라진다. 
        3. 독창적인 글을 쓴다.


목차만으로도 무엇을 말하려는지 알수있었다. 저자가 말한 '3의 법칙'을 철저히 지켰다. <유혹하는 글쓰기>는 소설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말하려고했기 때문인지 무성한 숲속을 헤메다가 돌아온 느낌을 받았고 이 책은 경부고속도로를 단숨에 달려온 기분이다. 보고서, 기획서 등에 노출되어 두려움이 많았던 내게는 이보다 더 좋을수가 없었다. 읽는 중간에 업무와 관련하여 적용할 아이디어가 떠올라 순간 당황하기도 했다.

인생을 살면서 훌륭한 스승을 만나는 일은 천복을 내려주는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선배가 될수도 있고 후배가 될수도 있고 가까운 언니, 오빠가 될수도 있고 미래를 내다볼수있는 부모님이 될수도 있다. 내게는 아무도 없었다. 그런상황을 억울해했고 난 절대자가 나를 버렸다고 생각하면서 살았다. 그렇게 세상을 원망하면서 살아왔다. 책속에 진리가 있었음에도 난 책을 가까이하지 못했다. 내 잘못이다. 책은 시간적으로 여유로운 사람의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 멍청한 생각을 하며 살았다. 설령 누군가가 읽기와 쓰기의 중요함을 정확히 말해주는 이가 있었다할지라도 지금 깨닫는 만큼 효과가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고 큰 성벽 안에 갖혀 있었다.
p.151 자기의 내공을 높여서 그것을 글 쓰는 일로 연결시키면 그 과정에서 사고력이 월등히 향상된다. 그것은 자기 자신과 대면해서 진정한 자기에게로 다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굵은 글씨체는 읽기에 방해가 되었다. 굵은 글씨체의 문장만 읽어도 책한권을 읽은 것과 같은 효과를 발휘해서 시간적으로 절약이 되기는 하겠다. 분노를 감추기위해 애썼던 나에게 희미하게 작은 불빛들이 보이는듯하다. 그 불빛들이 어디서 흘러들어오고있는 것인지 알아간다면 내가 찾고자 하는 보물을 찾을수있을것같다.
프로필 이미지
2011.02.05 15:22:29 *.180.198.164
027일차(2011.02.05.토)

활동내용:『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읽기


처음으로 돌아가려는지 점점 기상시간이 늦어진다. 이불속의 아늑함을 더 느끼려고 한다. 새벽수련시간전에 모닝페이지와 스트레칭을 하려면 한시간전에는 일어나야 하는데 점점 늦어지고 있다. 느슨해진 긴장감을 더 조여야겠다. 넉넉한 토요일을 즐기고 있어 맘에 여유가 생긴다.

어제 잠시 서장을 읽었다. 표지는 노오란 개나리 색이다. 이쁘다. 벌써 봄이 온듯하다. 이야기속에 또다른 이야기가 있고 그 속에 메세지가 있다. 흥미롭고 재미나다. 어디서 많이 듣던 대화체이다. 얼마전 재미나게 보던 <성균관 스캔들>을 다시보는듯하여 맘이 들뜬다. 언제부턴가 우리선조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간다.
p42 "글이 곧 사람이라고 믿습니다. 제발 저 아이의 눈을 뜨게 해주십시오. 저 아이는 아직도 과거만이 자기 인생을 바꿀 유일한 길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저 답답한 아이를 좀 일깨워주십시오. 이것이 아비로서 제가 선생님께 드리는 청입니다."
이 시대 이런 아버지가 계실까? 설령 진정 아이의 미래를 걱정하는 아버지가 계실지라도 한국 어머니의 교육열에 그런 아버지는 살아남지못할것이다. 한국 어머니가 바뀌어야한다. 한국 여성의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 표지에 문화관광부 우수교양도서라는 황금마크가 있다. 무엇이 중요하다는걸 알면서도 쉽게 세상은 바뀌어가지않는다.

p.46 과거에는 정치가 세상을 바꾸었지만 이제는 문장이 세상을 바꿀 것이다. 이인로가 이런말을 했다. '이 세상 모든 사물 가운데 귀천과 빈부를 기준으로 높낮이를 정하지 않는 것은 오직 문장뿐이다.' 
p.65 "과거를 보는 데는 경전을 외우고 과문을 익히기만 하면 되네. 하지만 경전은 음미하는 것이지 달달 외우는 것이 아니야. 또한 과문은 정답이 있는 글이나 마찬가지일세. 틀에 맞추어 반복하다보면 결국에는 익숙해지지. 결국 과거 급제는 똑같은 것을 얼마나 많이 반복했는냐에 좌우되는 셈이지.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벌써 20년전 일이되었다. 고3때 남들하는 만큼도 따라하지못했다. 그랬기때문에 지금까지 오는시간이 너무 오래걸렸다. 남들처럼 외우기라도 열심히 했었더라면... 보물을 찾는 시간이 절약되지 않았을까? 지은이중 한분은 철이들고 나서부터 말과 글, 이야기, 인간의 사고과정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가졌다고한다. 또 다른 분은 조선후기 선인들의 삶과 사상에 관심을 가지고 그들이 생각하고 열망했던 것들을 이 시대에 소통되는 언어로 재연하는 것이 앞으로의 꿈이라고한다. 이런 분들이 많이 생겨나기를 바란다.

p110 "문제가 풀리지 않을 때는 거리를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네가 이리저리 걸으며 까마귀를 본 것이 그 방법이었다. 그럴 때 비로소 문제를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 그것을 일컬어 약約의 이치라고 하느리라."
"문제를 인식하고 나면 언젠가는 문제의 본질을 깨닫는 통찰의 순간이 오는 법. 네가 갑자기 깨달았다고 한 그 순간이니라. 통찰은 결코 저절로 오지 않는다. 반드시 넓게 보고 깊게 파헤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것을 일컬어 오悟의 이치라고 하느니라."
p111 "문자로 된 것만이 책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책에 세상 사는 지혜가 담겨 있으니 정밀하게 읽을 필요가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늘 책만 본다면 물고기가 물을 인식하지 못하듯 그 지혜를 제대로 보지 못한다. 기껏 박람강기博覽强記(동서 고금의 많은 책을 읽고 여러 사물에 대해 잘 생각하는 것)만 자랑하게 될 뿐 정말로 알아야 할 것은 알 수가 없다는 말이지. 즉, 요약하고 깨달아야 하는 대상은 문자로 된 책뿐만 아니라 천지만물에 흩어져 있다는 뜻이다. 그런 눈으로 보면 세상이 하나의 커다란 책이고, 그때 비로소 천지만물은 제 안의 것을 보여주느니라."
요즘 읽기에만 치중을 하고 다른곳에는 관심이 없는 나에게 주는 메세지 같다. 사람만나는 일도 여행을 다니던 일도 직장에서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혼자지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일것이다. 그렇다고 아니할수도 없다. 세상과 소통하려고 하지않았던가... 받아들이고 쏟아내고를 반복하다보면 균형잡힌 시간이 올것이라 믿자.
프로필 이미지
2011.02.06 20:33:59 *.180.198.164
028일차(2011.02.06.일)

활동내용:『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읽기


출석시간은 점점 다가오는데 몸이 처음처럼 가볍지 못하다. 오늘은 그냥... 넘길까 했다. 아직 습관은 먼이야기인것이다.  반쯤 감긴 눈으로 출석을 하고 자리에 앉았다. 일요일이라 여유로운 맘을 가지고 새벽을 깨운다. 책속의 이야기가 재미나고 짜임새가 신선하다. 학업도 이처럼 재미를 느껴야 하는것인데 공부가 싫었다.

p.145 아버지는 지문의 혼사를 서두르지 않았다. 제대로 된 여자를 만나지 못할 바에는 혼자 사는 것도 도리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지은이의 말인듯하다. 결혼할시기를 훌쩍 넘긴 나에게 '남자는 다 똑같다. 눈을 낮춰서 대충 시집가라'는 주위사람들의 말이 귓가를 맴돈다. 남과 남이 만나는 일이 그렇게 쉬운일은 아닌데.. 사람들은 쉽게 남의 말을 한다.

p.191 그는 지금껏 글쓰기를 단순히 방법적으로만 생각해왔던 것이다.
p.270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글의 힘을 믿는 것입니다. 왜 글을 쓰게 되었는지 잊지 않고 모든 기쁨과 분노와 슬픔을 글에 쏟아 붓는 것입니다. 그런 마음 없이 쓴 글은 모두 헛것입니다. 그런 마음이 없다면 한순간 방향을 잃고 헤매게 되지요.

글쓰기와 삶은 비례이다. 삶이 녹아있는 글은 읽는 이로 하여금 감동과 교훈을 준다. 글재주가 없어서 글을 쓰지 못한것이 아니라 내 삶에 최선을 다하고 살지 못했던것이다. 삶을 인식하는 태도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p.279 연암은 글 쓰는 사람의 자세를 알려주려 했던 것이다. 세속의 명예나 이익이 아닌 순정한 마음으로 쓰는 글, 거짓된 소리가 아닌 순정한 마음으로 쓰는 글, 거짓된 소리가 아닌 진심으로 쓰는 글만이 세상과 맞설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음을 가르쳐주려 했던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연암이 과거를 포기하고 평생토록 글을 쓰고 살면서 얻고자 바랐던 가치일 터였다.
순정한 마음. 그 기준이 무엇일까?
프로필 이미지
2011.02.07 14:02:07 *.178.101.200
4주차 평가 정리물
프로필 이미지
2011.02.07 14:09:43 *.178.101.200
029일차(2011.02.07.월)

5주차에 들어섰다. 아직도 습관화 되지 못하고 흔들리는 자신을 발견했다. 초심을 잃어가는것이 분명하다. 불안했던 마음은 안정을 찾아가고 있어 다행이지만 그 귀중한 2시간을 좀더 소중하게 소비하여야겠다. 단단히 마음을 다잡고 시작하자. 초심으로 돌아가자!!

주문한 책들이 오후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두껍고 내용을 휙 넘겨보니 만만찮다. 새벽에 읽다가 졸음에 빠질것같아 벌써 걱정부터 앞선다. <위대한 나의 발견,강점혁명>.. 테스트를 하기전 떨렸다. 도대체 내가 무엇에 강한지. 뜻밖의 테마를 은근히 기대했다. 덕분에 자신감이 생기기도 했다.

개발자
당신은 사람들의 잠재력을 봅니다. 사실 오로지 잠재력만을 볼 때가 많습니다. 당신은 진정으로 완성된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누구도 완전하게 마무리되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각 개인은 언제나 형성단계에 있고, 모든 사람은 가능성으로 충만합니다. 바로 이런 이유로 당신은 사람들에게 마음이 이끌립니다. 당신은 성공을 맛볼 수 있게 도우려는 목적을 가지고 사람들을 대합니다. 당신은 사람들을 자극할 만한 방법을 찾습니다. 이들이 능력을 발휘하고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흥미진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새로 터득했거나 변화된 행동이 있는지, 기량이 아주 약간이라도 향상되었는지, 어떤 탁월함이 엿보이는지, 예전에는 머뭇머뭇하던 일들을 이제는 능숙하게 하는지 등등 명백한 성장의 신호들을 내내 찾습니다. 이 미미한 변화를 보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당신에게는 이것이 성장하고 있고, 잠재력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입니다. 사람들이 성장하고 있다는 이런 신호는 당신에게 활력을 줍니다. 이것으로 당신은 힘과 만족을 얻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도움과 격려를 받기 위해 당신을 찾을 것입니다. 당신의 도움이 진실하고 남을 도움으로써 당신이 만족을 느낀다는 것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감
당신은 주위 사람들의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마치 자신의 감정인 것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직관적으로 당신은 그들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그들의 시각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당신이 모든 사람의 시각에 동의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모든 사람의 어려운 상황에 꼭 연민을 느끼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공감이 아니라 '동정'일 테니까요. 모든 사람이 내리는 선택에 반드시 찬성하지는 않더라도, 당신은 이것을 이해합니다. 이러한 본능적인 이해 능력은 강력한 힘을 가집니다. 당신은 상대방이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더라도, 무엇이 필요한지를 미리 알애냅니다. 사람들은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 씨름하지만, 당신은 적절한 단어는 물론 적절한 말투까지도 찾아내는 것 같습니다. 당신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뿐 아니라 자기 스스로에게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사람들이 정서적으로 풍부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러한 모든 이유들로 인해 사람들은 당신에게 매혹됩니다.

연결성
모든 일은 이유가 있어서 일어납니다. 당신은 이것을 확신합니다. 당신이 이것을 확신하는 것은 마음속 깊이 우리 모두가 연결되어 있음을 알기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스스로의 판단에 책임이 있고, 자신의 자유의사를 갖고 있는 개인들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보다 큰 어떤 것의 일부입니다. 이것을 집단 무의식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영 또는 생명력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떤 말로 부르든 간에, 당신은 우리가 서로에게, 지구로부터 그리고 지구상의 생명으로부터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로부터 자신을 얻습니다. 이 연결성이라는 느낌에는 일정한 책임이 포함됩니다. 우리 모두가 보다 더 큰 그림의 일부라면, 이것에 해를 입혀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우리 스스로에게 해를 입히는 것이니까요. 착취해서도 안 됩니다. 우리 자신을 착취하는 것이 될 테니까요. 착취해서도 안 됩니다. 이러한 책임에 대한 의식이 당신의 가치 체계를 형성합니다. 당신은 사려 깊고, 배려할 줄 알며, 수용적입니다. 인류가 하나임을 확신하는 당신은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 간의 다리 역할을 합니다. 보이지 않는 손에 민감한 당신은 주위 사람들에게 단조로운 삶을 넘어서는 목적이 있다는 안도감을 줍니다. 구체적인 믿음의 내용은 성장 환경과 문화에 따라 다르겠지만, 당신의 믿음은 강합니다. 이 믿음은 삶의 신비 앞에서 당신과 당신의 친구들을 지탱하게 해줍니다.

복구자
당신은 문제 해결하기를 무척 좋아합니다. 또 다른 어려움을 당하면 낙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당신은 그것으로 활기를 얻습니다. 증상을 분석하고,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는 일에 큰 기쁨을 느낍니다. 실제적이거나 개념적인 또는 개인적인 문제를 선호할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 여러 번 부딪힌적이 있어서 해결할 자신이 있는 어떤 특정한 문제들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정확하게 어떤 문제를 선호하는지는 당신의 다른 강점과 경험에 의해 결정되겠지요. 하지만 확실한 것은 당신이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를 즐긴다는 것입니다.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없애서 이것들을 원래대로 회복시키는 것에 큰 기쁨을 느낍니다. 당신은 기계든, 사람이든, 회사든, 자신이 나서지 않았더라면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압니다. 바로 당신이 고친 것입니다. 소생시키고, 다시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당신의 방식으로 표현하면, 당신이 구해낸 것입니다.

학습자
당신은 배우기를 무척 좋아합니다. 당신을 가장 매혹시키는 분야는 당신이 가진 다른 테마와 경험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분야든 당신은 항상 배우는 과정에 매력을 느낍니다. 내용이나 결과보다도 그 과정이 당신에게는 특히 흥미롭습니다. 무지에서 능력을 갖춘 상태로 착실하게 계획적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당신은 활기를 얻습니다. 처음 배운 몇 개의 사실에서 느끼는 짜릿한 기쁨, 배운 것에 관해 이야기하거나 연습해 보는 초기의 노력, 익힌 기술에 관해 점점 더 커지는 확신, 이 모든 것은 당신을 매료시킵니다. 이렇게 배우는 것에 흥미를 느끼기 때문에, 당신은 성인이 되어서도 요가나 서예 등을 배우거나 지역의 대학에서 대학원 수업을 듣습니다. 이것으로 당신은 단기의 과제에 대한 임무를 맡아 짧은 기간에 새로운 테마에 관해 많은 지식을 익히고 곧바로 다음의 과제로 넘어가는 역동적인 작업 환경에서 탁월함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학습자 테마는 당신이 꼭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를 원하거나, 전문적이거나 학문적 자격이 수반되는 어떤 존경을 받으려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학습의 결과보다는 배움의 과정 그 자체가 훨씬 더 중요하니까요.

상대의 성공을 맛볼 수 있게 도우려는 목적을 가지고 사람을 대한다는 개발자. 그렇게 살고자 했다. 그런것들이 친구들을 부담스럽게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작업들을 흥미로워한다. 이렇게 보니 나도 꽤 쓸만한 사람인것같아 나 자신에게 관대해진다.
프로필 이미지
2011.02.08 09:32:34 *.178.101.168
^^ 감사합니다. 늘..  
<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 왕추천합니다. 봄향기마냥 바람끝에 은은한 향기가 있었습니다.
저역시 뵙고 싶어요...^^ 소정님도 건강하시고 오늘도 즐거운 날 되세요~
프로필 이미지
배소정
2011.02.08 06:39:01 *.57.65.12
틈이 있다는 것은 친밀감을 느끼게 합니다.
마치 그림속에서 여백을 만나듯.
흔들림속에서도 안정을 찾고 있는 혜진님을 응원합니다.

어느새 저의 희망도서목록에 유혹하는 글쓰기, 연암에게서 글쓰기를 배우다가 들어옵니다.
언제 읽을지는 몰라도 호감이 가는.
언제 한양오시면 꼭 뵙고 싶어요.

건강하세요.
프로필 이미지
2011.02.08 11:06:06 *.180.198.164
030일차(2011.02.08.화)

활동내용:『연금술사』읽기


날이 따뜻하니 살만하다. 일요일부터 안개로 세상이 자욱한듯 몽환적인 느낌마저든다. 창밖에는 비가 내리고 책상위에는 달콤한 커피가 있다. 행복 그 자체다. 읽었던 책이라 부담은 덜하지만 새롭다. 친구의 권유도 있었고 당시 베스트셀러라는 타이틀이 맘에 들지 않았지만 의무감으로 읽었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언제 읽은건지 기억은 없다.

새벽이여서일까? 더 깊이 빠질 수 있었다. 동양이든 서양이든 삶을 대하는 태도은 같은가? 모두가 하나로 통하고 있으니 같음이 맞겠다. 서양의 사상이 동양으로 건너온 것일지도.. 동양의 사상이 서양으로 건너간 것일지도.. 동양과 서양 사이의 그 무엇이 있을 테지..  

오랜만에 스트레칭을 했다. 새벽활동전에 하고나니 출근시간에 쫓기지 않아 훨씬 여유가 생겨 편하다. 모닝페이지는 이런저런 생각들을 정리해주어 도움이 된다. 마음의 안정도 그때문이라 믿고싶다. 때로는 지루하기도 하지만 책에서 처럼 어쩌면 그것이 나의 최선책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친다.
프로필 이미지
2011.02.10 13:15:42 *.178.101.200
031일차(2011.02.09.수)

새벽활동 : 못함.... 아니 안함..

겨우 출석을 하고 다시 잠자리에 들어 사무실에 일이 있어 무거운 몸 이끌고 출근했다.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왜 세상은 이렇게 돌아가는지 탓하며 하루를 보내고...
그 부정적인 생각은 다시 내게로 돌아와 아래로 아래로 잡아끈다...

프로필 이미지
2011.02.10 13:31:35 *.180.198.164
032일차(2011.02.10.목)

활동내용 : 없음. 출석은 하였으나 결석이나 마찬가지임.


몇일째 하늘은 구름가득하다. 그만큼 마음도 맑지 못하고 희뿌옇다.  마음과 몸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조차 들을수 없어서 더 답답하다. 구제역으로 한나라가 묘하게 굴러가고 있다. 위에서 내려오는 일들이 스스로 납득하기가 어려워 짜증만 더해진다. 스물스물 어두운 그림자가 발끝에서 부터 기어들어온다. 떨져내기 위해 그리운 얼굴을 만나러 갔다. 오는길은 더 무겁고 더 깊어진다. 숨쉬는 일이 힘겹다. 어느 시나리오 작가의 요절소식은 이런 맘이 미안해서 더 우울하게 한다. 이 어두운 시간이 빨리 흐르기를 바란다.

한달이 지났다. 시간이 참 빠르다. 매일 처음 시작하는 것 같았는데.. 시간은 말없이 조용히 흐르고있다. 

내일도 처음처럼 그렇게 시작할수 있을지.. 
프로필 이미지
2011.02.11 10:23:06 *.178.101.200
033일차(2011.02.11.금)

활동내용 : 『연금술사』읽기


p.179 하루하루는 살거나 이 세상을 뜨거나 어느 한쪽을 위해 있는 것이었다.
p.189 사람이 어느 한 가지 일을 소망할 때,천지간의 모든 것들은 우리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뜻을 모은다네.
p.190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악이 아니네.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것이 악일세
p.190 그대가 여행길에서 발견한 모든 것들이 의미를 가질 수 있을 때 그대의 보물은 발견되는 걸세

여전히 몸은 무겁다. 무슨생각이였는지 겨우 일어나 출석을 하고 앉았다. 분명 정해진 시간보다 늦은 시간이였지만 서두르는 맘은 버리고 처음처럼 시작하여본다. 스트레칭까지 끝내고 나니 마음이 가볍다. 밖은 새하얗다. 다행이 도로는 얼지않고 눈이 내리는 대로 녹는것같아서 출퇴근길 불안은 사라졌다. 하늘이 하는 일을 막을수는 없지만  눈보다 비가 더 반가운건 사실이다. 쌓인 눈이 녹듯 꽁꽁 얼어붙은 이 맘도 녹아 내렸으면 좋겠다.

p.213 지상의 모든 인간에게는 그를 기다리는 보물이 있어. 그런데 우리들, 인간의 마음은 그 보물에 대해서는 거의 얘기하지 않아. 사람들이 보물을 더이상 찾으려 하지 않으니까 말이야 그래서 어린아이들에게만 얘기하지. 그리고 는 인생이 각자의 운명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그들을 이끌어가도록 내버려두는 거야. 불행히도, 자기 앞에 그려진 자아의 신화와 행복의 길을 따라가는 사람은 거의 없어. 사람들 대부분은 이 세상을 험난한 그 무엇이라고 생각하지. 그리고 바로 그 때문에 세상은 험난한 것으로 변하는 거야. 그래서 우리들 마음은 사람들에게 점점 더 낮은 소리로 말하지. 아예 침묵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우리의 얘기가 사람들에게 들리지 않기를 원해. 그건 우리가 가르쳐준 길을 따라가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고통스러워하는 걸 바라지 않는다는 뜻이지.
p.215 누군가 꿈을 이루기에 앞서, 만물의 정기는 언제나 그 사람이 그 동안의 여정에서 배운 모든 것들을 시험햅고 싶어하지. 만물의 정기가 그런 시험을 하는 것은 악의가 있어서가 아니네. 그건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것말고도, 만물의 정기를 향해 가면서 배운 가르침 또한 정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일세. 대부분의 사람들이 포기하고 마는 것도 바로 그 순간이지. 사막의 언어로 말하면 '사람들은 오아시스의 야자나무들이 지평선에 보일 때 목말라 죽는다'는 게지. 무언가를 찾아나서는 도전은 언제나 '초심자의 행운'으로 시작되고, 반드시 '가혹한 시험'으로 끝을 맺는 것이네. 

마음의 무게는 무엇을 말하는지 알수가 없다. 이 마음도 내것이 아닌데..죄책감... 때문은 아닐까? 답답하다.
프로필 이미지
2011.02.12 22:36:34 *.178.101.168
034일차(2011.02.12.토)

활동내용 : 『글쓰기 만보』읽기


이틀째 지각이다. 포기하지않고 늦게라도 일어나서 해야할일을 한것만으로 스스로 머리를 쓰다듬었다. 책두께가 가슴을 누른다. 읽어 낼수 있을까? 욕심내지말고 천천히 다가가본다. 작가의 악력이 너무도 화려해서 감기는 눈이 번쩍일 정도다. 기상시간이 늦은 탓도 있고 서둘러 부산에 가야할일이 있어 읽기는 충분하지 못했다. 내용이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몇장 넘겨보았지만 다행이 받아들이기가 수월하다. 글에서 무언가 모를 힘이 느껴져 잠도 달아났다. 이 맑은새벽 나를 든든히 지탱해주리라 믿는다.
p.19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표현하는 가장 기초적인 글쓰기 훈련은 초등학교 방학숙제에서 시작된다. ....... 중략....조금씩, 날마다, 꾸준히--이것이 글쓰기의 세 가지 원칙이다.
기초의 중요함을 알면서도 지키기란 쉽지않은일이다. 철이 들고서 아픔을 겪고서 그 중요함을 몸으로 느낀 나이기에 무엇을 하나 시작할때 기본기를 익히려고 노력한다. 기초가 단단한 사람은 외부의 자극으로 쉽게 흔들리지도 않고 방향을 인식하면 곧장 그 길로 향하는 힘을 발휘한다. 나는 부실공사로 튼튼하지 못하다. 어쩌면 모조리 부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할지도 모른다. 그러기에는 시간이 없다며 조급해진다. 아무리 많은 양을 쏟아 넣어도 그 모자라는 부분을 메우지 못한다. 허기가 진다. 흙집처럼 숨을 쉬고싶다.

p.20 표현을 못하면 취직하기 위한 면접시험에 응할 자신이 없어진다. 표현을 못하면 함께 살아갈 인생의 반려자도 구하지 못한다. 논리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지 못하면, 어느 누구도 설득할 기회를 얻지 못한다. 자신을 표현할 줄 모르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고, 외부에 대한 인식과 분석을 글로 표현하고, 어떤 계획을 설명하는 힘은 방학숙제로 주어진 일기를 꼬박꼬박 쓰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나를 표현할 줄 모른다. 나를 표현하려고 들면 소리가 높아지고 머리가 복잡해지고 무엇을 말하려는지 조차 모르고 말을 한다. 나를 알아주지않는다며 악과 분노로 나를 감싸고 있다. 나는 어리석은 사람이다.
프로필 이미지
2011.02.13 11:12:32 *.180.198.164
035일차(2011.02.13.일)

활동내용 : 『글쓰기 만보』읽기


출석시간 5분전!! 눈을 뜨다. 헉! 오늘은 늦으면 안된다는 맘으로 눈 감은채로 전력 질주. 앗싸! 2분전 성공!!

p.39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몇 대에 걸쳐 고향을 지키는 우리 문화의 정체된 일방적 흐름과는 달리, 서양인들은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만큼 그 공격의 대상으로서 역사를 경험하는 집단도 많기 때문이어서인지 수동태가 매우 발달되었다.
p.46 감성과 지성뿐 아니라 생활방식과 사상의 모든 기본은 동서양이 다를 바가 별로 없다. 음식문화에서 양식과 한식이 다르기는 하지만 하루에 세 끼를 먹는다는 기본은 같고, 기독교와 불교와 무슬림의 사상이 아무리 저마다 다르다고해도 악보다는 선을 더 좋아하는 기본 정신은 크게 다르지 않고, 예법이 다른 모든 인간 집단을 다 둘러봐도 사람들은 기분이 좋으면 누구나 다 웃고 슬프면 눈물을 흘린다.
따라서 기본적인 이해와 기초적인 훈련은 세상만사의 바탕을 이룬다.
풍부한 삶은 누구의 기준일까? 무엇이 풍부함을 가져다 주는가? 무슨기준으로 풍부하다고 생각하는가? 내가 가지려고 하는 삶은 어떤 그림일까? 그 기준은 무엇으로 부터 왔을까? 즐거운 일요일 오전.. 머릿속이 엉퀴었다. 즐거운 일요일 아침 쓰레기 분리를 하는 중에 문자한통을 받았다. 순간 몸이 떨리고 속에서 울부짖는 외침이 들린다.

인연, 관계, 유지, 배려, 소통, 귀기울임, 예의, 응원.... 사람과 사람사이에 일어나는 개념들이다. 이런 관계를 유지하는 일은 내게 무엇보다 중요했고 이를 중심으로 기분이 좋고 나쁨이 생겼다. 그 속에서 행복을 찾고자 했으나 매번 실수를 반복하고 일방적으로 관계를 접기를 습관화되기도 했다.몇년전부터 함께 여행을 다니던 세명의 여인이 있다. 맘이 통할때 아니 그렇다고 착각(?)을 했을 때 내가 먼저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차원으로 각자 얼마씩 모으기로해서 통장을 마련했고 작년엔 카페를 만들어 여행때마다 전달할 말이 있으면 그곳을 이용하기도하고 사소하더라도 개인소식들을 전하도록 했다. 작년 여름여행이후로 내 맘이 무겁고 불편하다.

단군이를 시작하면서 넓지않은 관계들 마저 잠시 멀리두고 있다. 나는 가장 기본적인 부분들을 매번 놓치고 후회하는 일을 반복한다.언니들과의 불편함을 어떻게 풀어나가야할지 모르겠다. 가슴이 불규칙적으로 뛰기도하고 호흡도 가빠온다. 내가 먼저인지 관계가 우선인지 모르겠다.
프로필 이미지
2011.02.14 11:41:27 *.178.101.168
5주차(2/6~2/13) 평가 정리물
프로필 이미지
2011.02.15 05:53:31 *.178.101.168
036일차(2011.02.14.월)

활동내용 :  모닝페이지/『글쓰기 만보』읽기


2분 지각.  전력질주는 무산. 남은 시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나에게 안아주기. 겨우 출석시간에 맞추어 기상을 하게되니 모닝페이지 쓸 시간이 충분치 못해 읽기시간이 적어지고 있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몇장 넘기지 못했다. 저녁시간을 이용 하려했는데 퇴근길 폭설로 인해서 버스운행이 되지않아 눈길에 한시간 넘게 걸었더니 다른일은 생각지도 못했다. 겨우 저녁을 챙겨먹는 정도였다. 출근길을 걱정하며 잠이들었다.

자주 많이도 내렸다. 무거운 솜이불을 뒤덮은 세상이다. 하늘이 화가났음에 틀림없다.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는 버릇이 생겼다. 하늘이 어디고 땅이 어딘지 구분하지못한 하루였다. 무거운 등산화를 신고 걷는 시간은 외로웠다. 처음느끼는 기분이였다. 그 눈속을 우산하나로 둘이서 걷는 이들이 많았다. 따뜻해보였다. 좋아하는 칼국수가 생각이났지만 혼자 들어갈 용기도 없었을 뿐더러 열어놓은 식당을 찾는건 무리였다. 신기하게도 고깃집에는 사람들이 붐빈다. 즐거워 보였다. 얼마나 맛날까 군침이 돌았다. 행복해 보였다. 그 쉬운 행복마저 스스로 찾지를 못함을 자책하며 걷고 또 걸었다. 저만치 혼자걸어가는 여자뒷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무슨생각을 하며 걷고 있을까? 몹시 외로운 하루였다.  
프로필 이미지
2011.02.15 11:54:20 *.178.101.168
037일차(2011.02.15.화)

활동내용 :  모닝페이지/『플레이』읽기


어제 눈길을 걸었던 덕분(?)이였을까  쉽게 잠이 들었다. 겨우 출석시간을 모면하고 모닝페이지를 써내려갔다. 잠자리에서 읽던 <플레이>를 펼쳐서 조금 남은 부분을 읽고 책을 덮으니 벌써 출근준비할 시간이다. 창밖을 내려다 보니 오늘도 출근길은 무거운 등산화와 함께해야함을 알아차렸다. 든든히 아침을 챙겨먹고 문을 나섰다. 저만치에서 아침햇살이 내리비친다. 야속한 날씨. 맑은 날씨만큼이나 눈을 치우는 소리도 경쾌하게 들린다. 미끄러질세라 조심조심 한발 내디딜때 마다 안간힘을 쓰는 나를 발견한다. 바보같다. 정류장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한시간넘게 버스를 기다렸다고 했다. 등교를 못한 중고등학생 무리들도 있다. 20분쯤 지나니 첫차가 도착했다. 버스안은 만원이다. 늘 텅빈 버스만 보다가 많은 사람들을 보니 시선을 어디로 몸을 어떻게 가누어야할지 모르겠다.

오늘도 지각이다. 먼저 도착한 직원은 걱정반 자랑반 내게 이야기를 한다. 그 말뜻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듣고 있지도 않았다. 나와는 늘 다른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언어능력이 수준저하인 나로써는 무슨말을 하는지 모른다. 피곤한 몸을 잠시 내려놓고만 싶을뿐이였다. 출근하기 싫은 날이 되풀이 되고 있다.
프로필 이미지
2011.02.16 11:56:00 *.178.101.168
038일차(2011.02.16.수)

활동내용 :  『글쓰기 만보』읽기


늘 행복하고 즐거운 맘을 가지기란 자신의 노력으로 끌어야한다. 요즘처럼 아래로 아래로 떨어지는 기분은 유쾌하지 못하다. 나는 어슬프게 배우고 익히기만한다. 변화없는 주변상황과 배우고 익힘과는 거리가 멀다. 연결성이 없다. 내가 가진 마음과 행동 따위가 의미없음을 느낀다. 왜 시작했을까? 그 순수한 맘을 지키기란 어렵다.
오늘도 무진장 어렵고 힘든 하루가 되고있다.
프로필 이미지
2011.02.17 13:36:27 *.178.101.168
039일차(2011.02.17.목)

활동내용 :  『글쓰기 만보』읽기


일지를 쓰려고 보니 벌써 39일차라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았다. 30일차부터 빠르게 흐른다. 내 나이와 같은 숫자이다. 새롭다. 기분이 바닥을 쳤는지 오늘은 괜찮다. 어제 저녁 지인에게 쓴 메일로 조금 해소되었다. 분명 그 일이 도움이 되었다. 갑갑하기만 했던 코알라들과의 문제들이 터지면서 쏟아내었다. '인연을 쉽게 생각하지말라'는 말에 터지고 말았다. 그렇게 애원을 했고 무거운 가방을 조금 들어달라고 부탁을했는데 돌아오는 말이였다. 섭섭하고 야속했다. 관계가 유지가 될수 있을지 확신이 안선다. 3월 만남이후에 알게될것이다.  상황을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내려놓자. 가던길 묵묵히 걸어가자. 잘못이면 잘못으로 인정하고 넘기자. 나의 노력이 부족하여 그만큼 뿐임을 받아들이자. 내가 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끼어들어 일을 엉망으로 만들지 말자. 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정을 받지 못하더라도 억울해말고 그 까지임을 그어놓자. 더이상 바라지도 얻어내려고도 말자. 거기까지이다.
프로필 이미지
2011.02.18 14:51:54 *.178.101.168
040일차(2011.02.18.금)

활동내용 :  『글쓰기 만보』읽기

아직 일어나는 일은 힘들어도 일어나고 출석을 하고 나면 빠르게 회복하고 적응하는 내가 고맙다. 바닥을 칠때까지 바라보아주고 기다려주는 것도 치유방법중의 하나이다. 붙들고 있던 끈들을 하나하나 놓아야한다. 어제 초원이를 보고 돌아오면서 마음이 불편했던 모양이다. 할머니와 누워 마냥 TV만 보고 있던 유신이도 걱정이된다. 초원이를 보며 내 어린시절을 다녀왔다. 정리되지 않은 지저분한 방, 외출복을 입고있는 아이들, 해맑고 뽀얀 얼굴.

왜 부모님을 떠나 아무도 없는 이곳까지 오게되었을까? 무엇과 싸우기 위해서 나를 비워내고 그 빈속을 무엇으로 채워넣고 지켜야할까? 내가 가야할 길은 무엇일까?

부와 빈곤, 농촌과 도시, 상사와 부하, 나와 너, 어른과 아이, 부모와 자식, 형과 아우, 기와집과 초가집, 예수님과 부처님, 남자와 여자, 기혼과 미혼, 결혼과 이혼, 명문대와 지방대, 1등과 꼴등, 어머니와 아버지, 언니와 오빠, 취업과 실직, 의사와 환자, 교사와 학생.....세상을 둘러싸고 있는 관계들이 수도없이 많다. 이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이 삶을 사는 방법임을 알면서도 다하지 못하고 산다.

오늘 아침 울림이 있었다. 새벽까지 코알라와의 문제를 계속 안고 있었다. 출근준비를 끝내놓고 무엇때문인지 조카에게 생각이 미쳤고 유신이, 가연이, 초원이에게 그리고 내 어린시절을 보았다. 와르르 무너졌다.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 나왔다. 그 시절 부모들은 먹고 살기가 힘들었기 때문에 너도 이해해야한다는 의무는 없다. 그 시절 힘들었어도 그 아이는 감당할 그릇이 안되었고 단단하지도 못했다. 약하고 약한 존재이다. 따뜻히 안아 주는 이없는 그 시절 없는듯 그렇게 살았다. 그어린아이의 부모도 힘든건 마찬가지였다. 서로 그렇게 멀어졌다. 그 아이는 그때의 부모나이가 되었고 하나씩 그 부모를 이해하고 안아주고싶어하고 있다. 미안하고 고마웠다. 그 부모 역시 외로운 삶을 사셨다. 출근길 엄마에게 달려가고 싶었다. 서로 부둥켜안고 한바탕 울고 싶었다. 그녀의 아픔을 안아줄 내품이 넓어졌는지 모르겠지만 그녀를 안을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죄송하다. 미안하다.
프로필 이미지
2011.02.20 03:56:02 *.171.69.29
참 부지런하고 알차게도 채워나가고 계시네요.
휴일 푹 쉬시고 잘 지내세요~
프로필 이미지
2011.02.20 06:35:20 *.180.198.164
반가워요 ^^
수험준비로 마음 무거울 경화님 생각하면 맘 아파요. ^^ 제 기운 받아서 꼭 합격하길 기도해요.. ^^
경화님도 푹 쉬고 힘내요!!!
프로필 이미지
2011.02.20 07:04:46 *.180.198.164
041일차(2011.02.19.토)

활동내용 :  『주역강의』읽기


p.55 곤(坤:땅곤/땅,대지) 세상 만물은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스스로 살아가는 방법을 이미 터득하고 있다. 그러나 끊임없이 배우고 익혀야 하는 것이 하나 있으니, 바로 상생相生의 도리이다. 상생의 도리를 어기면 큰 정치인도 때를 얻지 못해 모리배로 전락하고,  큰 부자도 돈만 모으는 수전노가 되며, 아무리 훌륭한 종교라 해도 인류를 전쟁의 고통으로 몰아가게 된다. 「곤坤」은 이처럼 땅 위에 사는 인간들의 복잡다단한 삶을 폭넓게 조망하면서, 공생의 첫 번째 원리라고 할 수 있는 상생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p.67 『주역』은 우선 자신감을 갖고, 자연에 귀의하라는 말로 그 가르침을 시작한다. 인간에게는 배우지 않고도 살아나갈 수 있는 원초적인 힘, 아무리 어려운 역경이라도 이겨낼 수 있는 타고난 힘이 내재되어 있다는 것이 『주역』의 설명이다. 그 힘을 믿고 인생을 개척해 나가라는 것이다.
p.69 상생의 원리에 기초하여 자연의 도를 터득할 것, 다른 사람을 위해 나누고 봉사할 것, 후손들을 위해 자연과 세상을 더욱 아름답고 살기 좋은 낙원으로 가꾸어 나갈 것, 이것『주역』의 「곤坤」이 우리에게 주는 가르침인 것이다.
64강으로 구성되어 15일부터 매일 1강씩 읽으면 단군이 100일과 동시에 끝나는데 몇일째 읽지 못했다. 작년 처음 책을 접할때 읽어 내기가 힘들었는데 무슨이유에선지 쉽게 읽어내려간다. 하루에 한강씩 꼼꼼히 반복하여 읽어야겠다. 하루가 달콤했다. 은은한 매화향기가 저만치 와있다. 달콤한 하루다.
프로필 이미지
2011.02.20 07:30:39 *.180.198.164
042일차(2011.02.20.일)

활동내용 :  쓰기

출석만하고 잠을 더 자려고 했다. 수호장님의 글을 읽고 용기가 났다. 그냥 이새벽 보낼수는 없었다. "새벽을 제대로 지배하는 놀라운 일"이라는 말에 정신이 들었다. 읽기보다 쓰기가 신나는 요즘이다. 모닝페이지, 메일 두통, 단군일지로 오늘 새벽을 열어본다. 즐거운 하루가 되길 바란다..
프로필 이미지
2011.02.21 14:54:03 *.178.101.168
6주(2/14~2/20)차 평가정리물
프로필 이미지
2011.02.21 15:16:08 *.178.101.168
043일차(2011.02.21.월)

활동내용 :  쓰기


일요일 조금 무리했던 탓인지 출석후 잠이 쏟아졌다. 새벽 겨우 모닝페이지를 끝내고 책장을 넘기는 일은 포기하고 잠을 청했다. 일주일중 하루를 쉬어주는 일도 중요함을 깨닫게한 새벽이였다. 4번째 영웅 카드와 영웅 편지는 적절한 시기에 도착되는 걸 보면 신기하기도 하다. 쌓아 올리기는 어려워도 한순간 방심하는 사이 무너뜨리기는 쉬어운 법이라는 말에 동감했고 반드시 "겸손함"을 잊지 말라했다.
시작을 잘 한것같다. 좀 더 힘을내어 앞으로 가자!!
프로필 이미지
2011.02.21 22:21:01 *.132.156.178
안녕하세요?

치열하게 자기 내면을 들어다 보며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가는 혜진씨가 참 대견스럽습니다.

다른 사람도 차근차근 돌보봐가면서 가는 그대의 젊은 발걸음에 축복의 기운을 보냅니다.

3월 오프라인 모임에 오신다고 하셨죠? 그때 반갑게 인사해 주세요. 저는 부끄러워서리....
프로필 이미지
2011.02.22 04:06:14 *.178.101.168
여리고 이쁜맘 가진 꿈꾸는 씨앗 혜영님
반갑습니다. 이 새벽..  넘 좋습니다. ^^
오지 않을것같던 부족 세미나가 벌써 다음주네요.. 한양가는 길 잘 찾아갈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ㅎ
제가 먼저 아는척하면 반갑게 웃어줘요.. ^^ 즐거운 한주되어요~~~~~ 고마워요.
프로필 이미지
2011.02.22 15:38:58 *.178.101.200
044일차(2011.02.22.화)

활동내용 :  쓰기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덕분에 일어나니 몸은 가볍다. 평소보다 일찍 출근해야하는 날. 봄이 왔는지 새벽 기온에 이제 견딜만하다. 읽기를 해야한다는 강박에서 조금 떨어져 다른일을 찾아보았다. 거실엔 어제 거두어 두었던 빨래가 그대로였다. 많이 피곤했던 모양이었다. 읽기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내니 한결 새벽이 가볍다.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른길인지 기준을 세운적이 없다. 오늘도 여러가지의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를 놓아주지 않는다. 직장내에서 무엇을 찾아야할지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시간만 축내고 있는지 확신이 없다. 지켜내고자 했던 일들은 세상일에 비하면 너무 사소하다. 금새 무너진다. 관계들과 맞추어 가야하는 의무도 권리도 무엇인지 점점 희미해져간다. 책을 통해서 얻는 지식이 정녕 누구를 위한것인지 무엇때문에 책을 읽으려고 안간힘을 썼는지 모르겠다.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조차 알수가 없다. 답답하다. 옳고 그름의 기준은 또 무엇인지..
프로필 이미지
2011.02.23 18:13:23 *.178.101.200
045일차(2011.02.23.수)

활동내용 :  그리기


독서중지기간.. 답답하다. 읽지 않으니 불안하다. 그림을 그릴수있어서 더없이 좋지만 왠지 해야할일을 못하고 있는 기분이다. 책을 통해서 생각을 하고 살았는데 그것을 할 수 없으니 길을 잃어버렸다. 그동안 책을 통해서 나 자신을 의지했음에 틀림없다.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목소리는 커지고 어휘수준도 예전 그대로 변한것이 하나도 없다. 그저 밥만 먹고 산다. 읽기가 온전히 내것이 되지못했음이다. 머릿속이 텅비어버린듯한 기분은 아마 그 때문이다. 포장을 하고 살았다. 그저 책에서 나오는 글로 나를 무장하고 살았다. 내속으로 들어가서 소화되어 영양분으로 흡수된것은 없고 글자 그대로 걸러지지 못한채 화장실 변기속으로 사라졌다. 변한것이 하나도 없다.

낯뜨겁다. 부끄럽다. 무엇을 향해 이렇게 달려왔는지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다. 다 비워버리고 다시 시작하기에는 시간이 없다. 용기도 없다. 열정도 없다. 그저 하루하루 견디어내는 일에만 관심이 있다. 허망한 무언가를 쫒아왔다. 실제 아무것도 아닌것에 달려왔다. 매번 똑같다. 변한건 아무것도 없다. 나의 본질은 그대로다. 이대로 고쳐지지 않고 변하지 않는다는 두려움이 나를 뒤덮었다. 무섭다. 두렵다. 생각을 하지 못하고 글로 옮길수 없다는 두려움. 죽음과도 같다. 나는 산 송장이나 마찬가지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동안 읽기를 갈망한 것, 붙들고 놓아주지 않은것 두려움 때문이였다. 나를 찾고자 읽었다는 믿음도 사라졌다. 무지함에서 벗어나고자 그렇게 읽으려고 애를 쓰며 살았다. 읽지않아도 행복하다고 생각해야한다. 나는 지금 불안하다. 다시 그 건조한 삶으로 돌아갈까 두렵다. 읽기가 내게 가져다 준것은 무엇이였을까? 시간의 무려함을 채우는 수단이였다. 창피하다. 겉으로는 나를 성장시키는 도구라 억지를 부렸다. 억지 웃음을 짓고 친구에게 억지 추천을 했다. 모두가 거짓으로 얼룩졌다.
프로필 이미지
2011.02.24 09:09:59 *.178.101.168
046일차(2011.02.24.목)

활동내용 :  책상정리, 주방정리


독서 중지는 매우 강력하고도 놀라운 도구이다. 도서를 그만둔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화가 치밀어오를 수도 잇다. 창조성이 막혀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독서는 중독이다. 우리는 자신의 사고와 느낌을 제대로 소화하기보다는, 자신의 재료로 직접 요리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말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우고 있다.
p.158 <아티스트웨이>
지난 일요일 집안일을 하지 못한탓에 일주일치 먼지들이 돌아다닌다. 5년전 처음 내 공간이 생기고 매일 퇴근하여 청소하던 생각이 난다. 휴일 오전 집안일을 하고 창가를 보며 여유롭게 마시는 커피가 이 세상에서 제일 맛난다. 모닝페이지를 끝낸 새벽. 읽지 못하고 쌓여가는 책들로 빈틈이 없는 책상을 정리하고 몇주 반찬을 만들어 먹지 못한 주방도 먼지님들이 치워달라 소리친다. 손글씨를 연습하려고 했던 처음 의지와는 멀어진다. 외면하고 정리하는데 신경을 쓴다. 나름 깨끗하게 치우고 보니 한결 마음이 개운하다. 여유롭게 스트레칭을 한다. 아주 조금 몸의 유연을 느꼈다. 더 깊이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었다.   
프로필 이미지
2011.02.25 13:57:04 *.178.101.200
047일차(2011.02.25.금)

활동내용 :  없음


출석후 이불속으로... 핑계이겠지만 많이 피곤했음. ^^
프로필 이미지
2011.02.26 22:35:10 *.180.198.164
048일차(2011.02.26.토)

활동내용 :  쓰기


즐거운 주말. 온전히 내뜻대로 사용할수있는 주말이 감사하다. 비소식이 있어 우산을 챙겨 부산으로 향했다. 다행이 비는 만나지 않았다. 따뜻한 하루였다. 저녁이 되니 바람끝이 매섭기는 했으나 마음은 따뜻하고 가볍다. 붓을 가지고 노는 일이 내게 기쁨을 준다. 에너지가 생긴다. 아직 뭐가 뭔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내가 가고자하는 길을 찾을수 있다고 믿자. 쌓이고 쌓여 무언가 이룰수있다. 만들어 낼수있다.

사소한 일상을 담아내려니 글이 막힌다. 생각이 막혔다는 표현이 맞겠다. 읽기를 할때는 어떤 생각이라도 할수있었으나 통 무엇을 적어야할지 막막하다. 머리속을 쥐어짜내어도 옮길것이 없다. 그만큼 내 삶이 무미건조한것일까? 느낌도 없고 적을말도 없다는 건. 죽은거나 마찬가지가 아닐까? 그동안 남의 생각들을 빌려와 살았다 생각하니 창피하다. 마치 내것처럼 남들에게 떠들고 다녔다 생각하니 얼굴이 화끈거린다. 반질거리고 고소하고 깊고 의미있는 그런 삶이 될수는 없을까? 지금 이 삶도 소중하고 충분히 행복하건만.. 무언가 표현되지 않는다니 왠지.. 서글프다. 왠일인지 글쓰는 사람들이 부럽기만한 하루다.   
프로필 이미지
2011.02.27 16:07:24 *.178.101.168
049일차(2011.02.27.일)

활동내용 :  쓰기


비가 온다. 차분하게 하루를 시작할수 있어서 기쁘다. 비가 와서 그런지 라디오에서도 분위기 있는 곡들이 흘러나온다. 매달 한번 토요일 아동센터 봉사일을 당분간 미루었다. 어쩌면 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다행히 일요일 오전에 할수 있는 일을 찾게 되어 감사했다. 진작에 혼자서 할수 있는 일을 찾았어야 했음을 후회했지만 덕분에 배운일도 있음을 잊지말아야 한다. 말없이 봄이 와주었듯이 나역시 묵묵히 내생활을 만들어가야겠다. 처음이 어렵고 어색하고 서툰것은 당연하다. 내가 잘 할수 있는 일을 찾았다는 이유만으로도 오늘하루는 든든하다.


7주(2/21~2/27)차 평가정리물
프로필 이미지
2011.02.28 14:02:18 *.178.101.168
050일차(2011.02.28.월)

활동내용 :  『글쓰기 만보』읽기


이른 기상을 기대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지만 일어나는 시간은 변함이 없었다. 언제나 잠자리에 드는 맘과 일어나는 맘이 달라진다. 조금만 더 일찍 일어나면 좋으련만 이불속의 아늑함은 무엇과도 바꿀수가 없다. 새벽까지 비는 내렸다. 커피마실 물을 불에 올린다. 끓는 소리가 오늘 따라 정겹다. 잠자리에 마신 코코아탓인지 속이 부담스럽다. 커피향은 유난히 진하다. 두께만큼이나 내게 어려운 책. 재미난 새벽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프로필 이미지
2011.03.01 20:48:59 *.180.198.164
051일차(2011.03.01.화)

활동내용 :  쓰기


삼일절. 독립을 외치던 함성은 얼마나 애절했을까? 내가 편히 먹고 쉴 수 있는 것은 분명 그들 때문임을 잊지말자. 그렇듯 세상은 혼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님을 알자. 코알라를 청도에서 만나는 날이라 긴 새벽시간을 즐기지 못하고 서둘러 나갈 채비를 하였다. 비는 계속 내렸다. 오랜만에 얼굴을 보니 반가웠다. 미안하고 고마움이 가득하다.


프로필 이미지
2011.03.02 13:13:40 *.178.101.200
052일차(2011.03.02.수)

활동내용 :  『글쓰기 만보』읽기


몇일째 새벽활동에 만족스럽지 않다. 2시간 온전히 쓰지 않기 때문이다. 모닝페이지와 스트레칭은 새벽활동 2시간에서 제외된 일인데 몇주째 포함하여 2시간을 보낸다. 만족스럽지 못하다. 겨우 1시간을 보낸다. 책두께도 두꺼운데다가 진도까지 느리니 답답하다. 저 아래 깊은 곳에서 이유를 알수없는 火가 치솟는다. 이유를 알수없어서 더 힘들다. 사소한 일에 맘 상해서 안절부절 못하는 형편없는 나를 알아차릴 때는 나를 안아주는 일이 낯설다. 남의 말에 행동에 쉽게 상처받고 우쭐대는 나는 소인배나 다름없다. 그래서 더 미칠것같다. 왜 이렇게 몬났을까. 잘나보이려는 욕망의 끝은 어디일까? 있는 그대로 나를 바라보는 일이 그렇게 안되는 일일까?
프로필 이미지
2011.03.03 17:43:30 *.180.198.164
053일차(2011.03.03.목)

활동내용 :  쓰기


사무실 일정으로 조금 일찍 나서야 하는 날. 그 때문인지 30분전에 눈을 떴지만 앞당겨진 출근시간으로 새벽활동은 정한 시간만큼 허락되지 못했다. 이런날 속상하다. 밥벌이를 해야하는 현실. 오늘같은 날은 계속 되풀이 될것이다. 업무에 충성하는 직원을 볼때 나는 한없이 죄인이 된다. 그런 관계가 더 힘이 드는 오전이였다. 싫다고 언제나 피해다닐수는 없는 현실. 오전내내 커피만 마셨다. 내일이 금요일이라는 사실에 그나마 위로가 된다. 30분. 모자라는 30분탓인지 졸음이 몰려온다. 눈이 스르르 나도 모르게 감긴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비몽사몽이다.

남의 자리를 빌려 앉아있는 이 기분은 언제쯤 사라질까. 10년전에도 그랬고 5년전에도 그랬다. 늘 떠돌이처럼 내자리를 찾지 못하고 늘 허공에 떠있는 이 기분은 나를 더 미치게한다. 그때문에 앞뒤 계산없이 허겁지겁 일을 주어지는대로 해낼려고 했던 걸까? 소속감, 존재감, 자존감을 제대로 느껴본적이 없는 내 삶. 죽음앞에서는 깨닫게 될까? 하루하루 무언가 하는듯하면서도 정작 무엇을 하는지 모르고 산다. 그동안 무엇을 읽었던 것일까? 도대체 내가 원하고 바라는 일은 무엇이기에 아직도 빈접시를 들고 서성이고 있는 것일까? 답답한 요즘이다. 

형준이에게 보낼 책들을 챙겨보고 있다. 기분좋게 금요일에 받아볼수 있도록 하고 싶었는데 사정이 허락을 하지 않는다. 따져보니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변함없이 일정한 거리에 있다. 고맙다. 나로인하여 자신의 꿈을 펼칠수 있도록 하고픈 꿈은 5년전 이미 사라졌다. 궁금하다. 10년후 서로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지. 공동구집은 핑계이고 '마흔살의 책읽기'라는 제목이 나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책 제목을 읽는 순간 떠 오른 사람이다.  

마흔이 지나면 알게되겠지만.. 서른전 스물아홉의 나는 방황했고 누가 건드리기라도 하면 터질것같은 폭탄을 안고살았다. 그렇게 10년이 흘러 지금의 나는 또 방황을 하고 있다. 그때는 이성을 잃을 정도로 방황에 내몸을 맡겼다면 지금은 내가 내마음을 헤집어 피고름을 만들어 방황이 나를 만들도록 하는 점이 다르다. 정신적으로 성숙하고 싶다. 보여주기 위함이 아닌 나다운 나를 채우고싶다. 세상과 싸워 이기지 못해 두려워 도피하는 삶이 아닌 내가 정작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 찾아내고 싶다. 행복하고 싶다. 목숨바쳐 충성하는 것이 아닌 목숨바쳐 행복하고 싶다. 시간이 부족하다. 그 조금함이 나를 설익게 만든다. 제대로 숙성되어 세상에 내보이고 싶다.
프로필 이미지
2011.03.04 06:24:24 *.178.101.168
054일차(2011.03.04.금)

활동내용 :  『성장』읽기


p.15 어머니의 어린 시절과 당신의 일가 천척들, 그리고 그들의 시대와 삶의 터전에 대해 나는 아는 게 거의 없었다. 하나의 세계가 살다가 사라졌으며, 그 세계가 내 피와 뼈의 한 부분을 이루고 있음에도 난 그것에 대해 이집트의 파라오에 대해서 만큼도 아는 게 없었다.  ..........중략........... 아이들은 자신의 부모가 부모되기 이전엔 어떤 모습으로 살았는지 알려고 들지 않는다. 그러다가 나이가 들어 궁금증이 생길 무렵이면 이번엔 얘기를 들려줄 부모가 없게 된다.
p.17 우리는 모두는 과거에서 왔다. 아이들은 자신들을 생겨나게 한 그 과거에 대해 알아야 한다. 아이들은 인생이 아주 오래 전에 사라져 버린 시간으로부터 현재에까지 뻗어 있는, 사람들로 엮어진 새끼줄과도 같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며, 인생이란 결코 기저귀에서 수의(壽衣)를 입기까지의 한 뼘만큼의 여정만으로는 한정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글쓰기만보>는 새벽을 더 무겁게 했다. 잠시 읽기를 미루고 <성장>을 펼쳤다. 러셀 베이커 자신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삶을 깨닫게 하는 일은 노란머리칼을 지닌 이에게도 검은 눈동자를 가진이에게도 가끔씩 비슷한 패턴으로 깨닫게 하는 경우가 있음을 알았다. 1930년대 그들은 대공황기이고 우리는 일제식민지기였다. 그들의 1930년대는 우리의 1960년대와 같다. 전쟁으로 얻을수있는 것은 아무것도없다. 일어나서는 안된다.
프로필 이미지
2011.03.05 07:48:18 *.178.101.168
055일차(2011.03.05.토)

활동내용 :  『성장』읽기


자신의 몸에 맞지 않은 옷을 미련없이 버리는 일도 가끔은 도움이 된다. 책을 바꾸어 읽으니 새벽을 즐기기가 수월하다. 어렵고 답답하다고 하여 중간에 덮어버린 찜찜함은 남아있지만 그렇다고 꾸역꾸역 먹기 힘든걸 삼키는 일도 힘겨운건 마찬가지다. 삶은 이렇게 늘 두가지 선택에서 결정을 내려야할때가 많다. 결국은 한지점으로 도착하는 곳은 정해져있을텐데. 그곳으로 가는 여정을 즐기고 최선을 다하는 기쁨으로 살자.

1925년생 작가 러셀 베이커. 우리 나이로 환갑이 다 되어 쓴 글이다. 그의 삶이 우리네 어른들과 다들바없다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는다. 스티븐 킹과는 또 다르다. 세상은 알게 모르게 여자들의 의지대로 움직여지는 듯하다. 그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진다. 다른이의 삶을 알게되며 나 자신의 삶을 한번더 돌아보게 된다. 내 앞에 어떤 삶이 펼쳐질지 궁금하다. 무섭기도 하고 설레이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세상을 너무 쉽게 살아온 나를 반성하는 요즘이다. 

세미나에 참석할 준비를 하면서 든 생각을 새벽까지 하고있다. 왜 먼 그곳까지 발길을 옮기고 준비하는 과정이 즐겁고 왜 온통 그곳에 정신을 쏟고 있는지 내 자신을 되돌아보았다. 답은 아직 없다. 다녀오면 알수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않아도 되는 일을 누가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하는 나는 누구일까? 도대체 내가 누군지 모를때 이런 벽을 만날때 답답하다. 무엇을 표현하고자 내 속에 든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 날은 밝았고 나는 깊어진다..    
프로필 이미지
이대훈
2011.03.06 04:25:53 *.209.3.136
혜진님, 어제는 잘들어가셨나요?
끝나고 집에 오는 길에 선물로 주신 책갈피를 다시 보았습니다.
골라주신 글귀, 써주신 시, 그림까지 하나하나 정성이 가득했습니다.
그 정성에 고맙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천복을 좇되 두려워하지 말라" 
[단군 세미나 내용중]

혜진님, 원하시는 보물을 찾으시고
인생을 꽃피우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1.03.06 07:41:25 *.180.198.147
056일차(2011.03.06.일)

활동내용 :  『성장』읽기


p.93 두 분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그것은 불우한 유년 시절이었다. 그럼에도 두 분은 세상에 대한 원망을 키우기보다는 오히려 딱한 처지의 사람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보듬으며 살았다. 주 30달러의 수입으로도 두 분은 우리를 받아들이는 것을 조금도 주저하지 않았다.
p.101 그 시절 가장 두려웠던 일은 어머니를 잃는 것이었다. 나는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고 도리스와 나만 남게 되는 악몽을 가끔씩 꾸고는 했다. 나는 어머니께서 그렇게 말씀드린 적은 없었지만, 어머니께서 결혼하신다는 것은 곧 어머니를 잃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했다.
5살적 아니 유년시절의 기억을 정확히 한다. 가능할까? 나는 전혀 기억이 없다. 초등학교의 기억을 조금씩 하고 있을 뿐이다. 아주 적은 조각의 기억들로 나를 온전히 성장하지 못했음을 탓하며 살았다. 이젠 그 기억들은 즐거운 추억함에 담아두어야겠다. 그 밑거름이 나를 만들어왔음은 잊지말고 좋은 영양분이 될것이라 믿자. 지금까지 건강히 살아계시는 부모님께 늘 감사해하자. 그것만으로도 나는 축복받은 사람이다.

모닝페이지를 통해서 단군이로 통해서 얻은 변화는 가족들에게 마음이 열린것이다. 초등학교 3학년 새학기를 맞는 조카녀석이 궁금했다. 아버지는 시골에 내려가셔서 계시지 않고 언제나처럼 어머니와 조카는 나를 반겨주었다. 짭쪼름한 엄마표 점심을 얻어먹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어린시절 내가 어떠했는지 희미한 기억들을 하나씩 맞추어보았다. 대화 끝에 당신의 자서전을 쓰시고 싶다고하셨다. 어머니는 소리나는대로 글을 쓰신다. 그것이 자신없으시단다. 소리나는대로라도 쓰고자 하는 글을 쓰시라고 했다. 도와드리겠다고.. 어쩌면 당신 스스로 죽음을 준비하는 단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스쳤다. 사시는 동안 자신을 잃어버리고 사셨지만 이제 죽음을 향하는 길은 자신을 찾아가는 길이되기를 빌었다. 내일은 이쁜 노트와 잘 써지는 펜을 보내드려야겠다.


8주(2/28 ~ 3/6)차 평가정리물
프로필 이미지
2011.03.06 10:08:04 *.118.58.240
혜진님 저에요, 수희향이요..^^
드뎌 어제 뵈었네요. 말로 다 표현은 못했지만 너무 반가웠어요.
아마 그간 글로써 이분을 만나면 무언가 이야기가 통할 것 같다는 느낌이 제 안에 가득해서였나봐요..

저는 혜진님처럼 먼 곳에서 오는 분들을 맞이하노라면
과연 이 분들의 무엇이 그 먼길을 달려오게 하였을까.. 그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마음이겠죠..
혜진님안에 일렁이는 불덩이일수도 있겠고요..
그 내면아이를 잘 보듬어 안아주시기를 바랄게요..
그 아이와 함께 걸어가는 길, 융에 의하면 그 길이 온전한 자기실현의 길이라고 합니다.

인연이란 어제까지 모르던 사람을
오늘 문득 제 삶에 끌어들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쩌면 그 인연은 이미 오래 전에 예정되어있었는지도 모르겠죠.

이제 시작된 인연이 감사합니다.
언젠가 함께 밥을 먹으며, 함께 마음을 나누며, 함께 삶을 나누는 그런 시간 꼭 오리라 생각합니다.

남은 100일차 기간도 몸도 마음도 그래서 온 삶도 더 건강히, 더 아름답게
혜진님이 예쁜 마음 그대로 세상을 더욱 부드럽게 감싸안는 시간들 되시기 바라겠습니다.

차분한 혜진님처럼 고운 책갈피는 두고두고 책과 함께 오래 간직하겠습니다.
인연.. 감사드립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1.03.07 04:14:29 *.180.198.147
감사해요~
이 새벽 힘이 납니다.
 그 인연 묵히고 묵혀서 오래오래 안고 가고싶어요.
프로필 이미지
홍승완
2011.03.06 15:55:01 *.233.191.207
혜진 님, 어제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 아쉬웠어요.
오늘 책 갈피를 보니, 더 그렇네요.

모임에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도 아쉬운 경우가 별로 없어요.
이상한 일이죠.
그런데 혜진 님과 대화를 하지 못한 것이 참 아쉽네요.
더 이상한 일이죠. ^_^

나중에 만나면 제 책 한 권 선물할게요.
<내 인생의 첫 책쓰기> ^_^

책 갈피 고맙고 따뜻한 마음에 미소 짓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1.03.07 04:17:04 *.178.101.168
^^
이런 영광을 주시다니 감사해요.
강의 너무 좋았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박현민
2011.03.07 08:31:01 *.244.221.1
혜진님 안녕하세요~*
토요일날 뵈서 반가웠고, 예상치 못한 선물 감사합니다..^^
못받으신 분께 드리려 하시면 우편으로 보내드릴께요~
그리고 제게 주시려 한것은 100일 파티때 서로 성공에 기분좋은 마음으로 주시면 어떨까요?!
멀리서 오시는 것이라 조금 부담스러우실 수 있지만..
100일 파티때 또 뵙고 싶은 마음입니다^^
편하신 방법 알려주시면 연락 드릴께요~*
남은 날들도 화이팅 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프로필 이미지
2011.03.07 16:46:16 *.178.101.168
057일차(2011.03.07.월)

활동내용 :  『성장』읽기


6살 아이는 아버지를 잃고 막내동생은 다른 가족에게 맡기고 고향을 떠나 낯선곳에서 마음 따뜻한 외삼촌댁에서 어머니와 여동생과 생활을 한다. 어떤 힘으로 하루하루를 살았는지 궁금하다. 그에게 따뜻한 팻 외숙모가 있었다. 나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 초등학교 1학년 입학식날 아버지는 외국으로 돈을 벌러 가시고 3년동안 어머니는 우리셋을 키우며 안하신일이 없다. 왜 그토록 가난했을까? 지금 나는 남편없이 아이 셋을 키울수 있을까? 어머니도 두 외삼촌이 사는 곁에서 살았다. 그들은 따뜻하지 못했다. 특히 둘째 외숙모에 대한 기억은 지워지지않는 상처였다. 그 상처가 아물기 시작한건 불과 얼마되지 않았다. 자정작용에 의해 정화가 될 때가 있다.

 영원히 치유되지 않고 피고름으로 덕지덕지 들러붙어 떨어질것같지 않던 일들도 어느새 어떤 이유에서 사라진다. 돋아나는 새살들이 낯설다. 어머니 자궁속 그 생명은 어떠했을까? 손안에 무엇을 움켜지고 이 세상으로 나왔을까? 사랑받지 못한 어린시절을 보상받기 위해 앞만보고 달려왔던건 아닐까? 아무도 없었기에 그렇게 외롭고 추웠나보다. 나만 힘든일도 나만 겪는 일도 아닌데 많이도 유난스러웠다. 많이 힘드셨을 당신... 죄송하고 미안하다..
프로필 이미지
2011.03.08 15:10:02 *.178.101.168
058일차(2011.03.08.화)

활동내용 :  쓰기


집중을 할수 없는 새벽.  무슨일일까? 이상한 기운이 방안을 들어와 내 속으로 들어온다.

아직 저녁모임은 무리다. 일찍 마무리를 하고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여운이 새벽까지 몸을 무겁게 했다. 읽을까 쓸까 그릴까로 고민하며 결국엔 아무것도 못하고 새벽을 보냈다. 갈팡질팡 어리저리 우왕좌왕 이집저집 마구 돌아다니는 내맘을 부여잡을 수 없었다. 이런 새벽을 보냈으니 하루 종일 우울모드다. 바보...
프로필 이미지
2011.03.09 08:46:04 *.178.101.200
059일차(2011.03.09.수)

활동내용 : 『성장』읽기

외삼촌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내려갔다.
p.154 대개 침침한 백열등 아래 식탁 한쪽에 자리를 잡고 어른들의 얘기에 귀를 기울일 때면 나는 아주 진지했다. 나는 그 자리에서 이 세상에 대해, 그리고 이 세상을 읽는 방법에대해 교육을 받은 셈이었다. 내가 배운 것은 이야기의 내용 자체에 있지 않았다. 오히려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과 그 자세에 있었다. 그리고 그 자세는 그후로도 오랫동안 내 인생의 밑거름이 되었다.
열한살에 자신의 재능을 조금씩 알아가는 부분. 생생히 기억하는 가족들의 이야기. 글쓰는 능력보다 모든 사건을 기억하는 능력을 가진것같다. 옳고 나쁨, 싫고 좋음의 감정이 섞이지 않은 글에서 외부의 자극으로 한없이 흔들리는 내 자신을 반성했다.

이른취침은 이른기상을 가져다 주었다. 정해진 시간전에 모닝페이지를 끝낼수 있어 다행이였다. 오랜만이다. 처음 시작하면서 맛보던 온전한 2시간을 오랜만에 맛보았다. 오후가 되면 분명 비몽사몽이겠지만 이렇게 새벽을 시작하면 나 자신에게 더 믿음이 간다. 내일이면 60일이라 생각이드니 지나온 시간들이 아쉽기만하다. 지난시간들은 지난시간함에 넣어 두고 가까이올 시간을 맞이할 준비를 하자. 책읽기에 더 집중할수 있도록 담금질하자.

스트레칭을 하면서 처음 저 깊은 곳을 잠깐이나마 빠진듯하다. 잠에 빠진것인지 눈을 감아서 인지 어둠속 무언가가 잡히는 듯했다. 묘한 기운이 감돌았다. 잠에 빠진것일것이다. 가슴에서 목구멍으로 무언가가 일렁인다. 두렵다. 생각하는 일, 내가 만드는 일, 계획을 세우는 일등이 내것이 맞는지 의구심이 든다. 확실성없이 앞뒤보지않고 달려가는 것은 아닌지 무의미한 일을 하는것은 아닌지 두렵기만하다. 스스로에게 신념이 생기고 더 이상 흔들리지 말았으면 한다. 믿고 전진하였으면 한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4 [단군3기] 청룡부족 오은영 출사표 [22] 오은영 2011.01.09 5278
123 [단군3기_청룡부족_출사표]소명의 시간 속으로(이상곤) [37] 이상곤 2011.01.09 5774
122 [단군 3기_현무부족_출사표] 여행 떠나기 (소연) [35] 임소연 2011.01.09 5651
121 [단군3기_청룡부족_출사표] Step by Step [4] 김영훈 2011.01.09 5581
120 [단군3기_현무부족_출사표] 새벽 향기를 피어내는 좋은... [16] 조재훈 2011.01.09 5061
119 (단군3기-청룡부족 _김혜영출사표) 기초공사 [23] 꿈꾸는 씨앗 2011.01.09 5214
118 [단군3기 현무부족-출사표] 새로운 아침의 풍경과 만... [65] 홍승연 2011.01.09 5300
117 [단군3기_현무부족_출사표] 결심을 실천으로! [41] 박지혜 2011.01.09 5947
116 [단군3기_청룡부족_출사표] 내 안의 거인을 깨운다. [21] 조성대 2011.01.09 5596
115 [단군3기_현무부족_출사표]목숨을 걸자. 하지만 신명나... [157] 김희수 2011.01.09 5701
114 [단군3기_현무부족_출사표] 일찍 일어나자. [50] 황석준 2011.01.09 5726
113 [단군 3기 출사표 현무부족] 더 큰 목표를 향한 ... [117] 박현민 2011.01.09 5632
112 [단군3기_현무부족_출사표] 몰입을 통해 나에 대한 자... [44] 이준혁 2011.01.09 5936
111 [단군3기_청룡부족_출사표] 신비여행 [40] 배소정 2011.01.09 5332
110 [단군3기_현무부족_출사표] 창조적 삶의 시스템 확립을... [44] 김지현 2011.01.09 5917
109 [단군3기_청룡부족_출사표] 열정을 찾아서(민승기) [4] 율동청년 2011.01.09 5571
» [단군3기_청룡부족_출사표] 보물찾기 [127] 김혜진 2011.01.09 5642
107 [단군3기_현무부족_출사표]인생의 키워드의 순서 조정 [48] 장호식 2011.01.09 5798
106 [단군3기_청룡부족_출사표] 나, 믿는다, 다시, 나를! [11] 장윤영 2011.01.09 5226
105 [단군 3기_청룡부족_출사표] 100일간 나와의 절실한 ... [75] 최준하 2011.01.08 53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