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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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첫

  • 이정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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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3일 09시 50분 등록
새벽시간과 새벽활동
   ● 새벽시간 : am 4:30 ~ am 6:30
   ● 새벽활동 : 운동

나의 전체적인 목표
   ● 새벽활동의 습관화를 성취해 능동적인 일상의 개척 능력을 확보한다.
      - 앞으로의 100일이 능동적인 내 인생 설계의 마중물이 되도록 한다.
   ● 새벽시간을 통해 하루를 시작하는 청량감 및 삶의 활력을 얻도록 한다.
   ● 체중 감량을 통해 신체의 건강함을 되찾는다.

중간목표
   ●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 4시 20분에 일어난다.(21일)
   ● 5km 가량의 조깅 코스를 매일 새벽에 뛴다.
   ● 매달 말, 최소 3kg, 최대 5kg의 체중감량을 이룬다.
   ●   9월 29일까지 95%의 출석률을 확보한다.(25일)
   ● 10월 24일까지 90%의 출석률을 확보한다.(50일)
   ● 11월 23일까지 85%의 출석률을 확보한다.(80일)

   ● 귀가해서는 절대 노트북을 켜지 않는다.
   ● 아무리 늦어도 밤 10시 30분 전까지는 귀가한다.

목표 달성 과정에서 직면하게 될 난관과 극복방안
   ● 야근과 회식이라는 골리앗.
     내 의지로 해결하기엔 한계가 있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다. 바로 야근과 회식이다.
     직무의 특성상 1주일에 평균 3회 가량 야근이 있을 것이고, 업의 특성상 회식의 강도는 강해 귀가시간이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 늦어도 밤 10시까지는 귀가토록 한다. 부득이하게 잔업이 남는 경우 다음날 첫 차로 출근해 수행토록 하자.
   ☞ 술자리에서 요령껏이란 말이 힘들지만, 소주 1병, 맥주 2병 남짓으로 조절하자.

   ● 주말이라는 보상심리 발동.
     주말만 되면 주중에 가득했던 결연한 의지는 사라진다. 어느샌가 찾아오는 여유와 자기 합리화는 이제 내게
     가장 친한 친구들이 되어버렸다.

   ☞ 새벽시간의 상쾌한 청량감. 이 느낌을 잃지 말자. 그래야 주말이라는 보상심리가 발동하더라도 청량감을
     느끼고자 저절로 일어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중에 게으르지 않아야 한다.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내 삶에서 일어날 긍정적인 변화 묘사
   ● 무엇보다도 '자신감!'
   -2011년 12월 13일 am 5:00 / 집 주변 중랑천변.
   "나는 뛰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어느덧 12월 중순. 올해의 마지막 달이다. 연말 분위기가 물씬 나기 시작하고, 어두
    운 밤 저 멀리 보이는 십자가와 크리스마스 트리로 성탄절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낀다. 한겨울 새벽이다 보니
    추운감이 없진 않지만, 어두운 겨울 새벽을 달리고 산책하는 기분은 단순히 밤에 운동하는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유난히 비많고 후덥지근했던 여름이 지나고, 하늘높던 가을을 보냈다. 그 와중에 나는 항상 일어났다. 그리고 
    뛰면서 새벽을 느꼈다. 계절이 가지는 향기는 각기 다르겠지만, 새벽이 내게 주는 청량감은 언제나 같았다.
    내 인생을, 내 하루를, 그 중에서도 2시간을 내 뜻대로 설계한다는 것은, 작지만 의미있는 성취였다.
    내 자신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던 올 한 해. 2011년의 막바지를 내가 원하는 의지로 점철되도록 이끈 내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그리고 함께 해준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낀다.
    작지만 의미있는 이 성취를 발판 삼아 내가 원하는 2012년을 설계하리라. 사는대로 생각치 않고, 생각하는대로
    살아야 한다는 믿음을 나는 잃지 않는다."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나에게 줄 보상
   ● 책『태백산맥』 1질(80일)
   ● 에스프레소 커피 머신(100일)
IP *.252.248.83

댓글 120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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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2011.09.25 13:57:03 *.252.193.63
[단군일지]

● 일차/날짜 : 020일차 / 2011년 9월 24일
● 취침/기상시간 : 9/24 am 05:30 / 9/24 pm 2:00
● 수면/활동시간 : 0시간(이후 8시간 30분) / am 4:30~5:00
● 활동 내역
- 산책.

: 지난 수요일부터 3일째 용인으로 외근이다. 아침 비행기로 보낼 입찰 서류 막바지 작업으로 타 회사 사람들과 함께 새벽 2시까지 야근을 했다. 야근을 끝내고 새벽에 마시는 맥주 한 캔이 이렇게 시원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리고 새벽 귀가길에 새벽활동을 위한 기상알람 소리를 듣게 될 줄 또한 상상도 못했다.
많이 피곤하지만 구색이라도 맞춰야 할 것 같아, 출석 체크 후 옷만 갈아입고 나왔다.  뛰지는 않고, 산책 정도만 하면서 새벽을 느꼈다. 머릿 속에 잠을 자야겠다는 생각만 가득하다. 오늘 나는, 새벽활동을 시작한 이래, 가장 오랜 시간의 수면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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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2011.09.25 14:06:47 *.252.193.63
[단군일지]

● 일차/날짜 : 021일차 / 2011년 9월 25일
● 취침/기상시간 : am 00:00 / am 4:35
● 수면/활동시간 : 4시간 30분 / am 6:00~8:00
● 활동 내역
- 등산

: 모처럼만에 한가한 토요일을 맞이했다. 전날 새벽에 귀가한 탓에 오전, 오후 시간 일부 수면을 취했다. 리듬이 깨진 탓인지 저녁에 잠시 친구녀석을 보고 귀가했건만 잠이 오질 않는다.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눈을 뜨니 간발의 차이로 지각을 해버리고 말았다.
늦으면 또 어떠랴, 일어난 김에 나가진 않고 1시간 여 동안 책장을 넘겼다. 주말엔 변화를 주자는 생각으로 아침 6시, 집을 나서 집 근처 용마산으로 등산을 갔다. 일출광경을 느끼며 산을 오르는 기분이 퍽 상쾌했다.
놀랐던 점은, 새벽 시간에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는 것. 또 다른 하나는, 산 정상까지 아이스크림 통을 메고 올라와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던 아저씨!!!!
진정한 새벽활동의 승리자는 이분들일지도 모른다.

"변화에서의 승리 가능성은 생존의 문제로 접근할수록 높아진다. 변화를 생존의 문제로 인식하기 시작하는 순간, 그대는 승리를 향해 가고 있는 것이다."
- 구본형, 『낯선 곳에서의 아침』p.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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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2011.09.26 21:03:20 *.252.204.180
이럴수가...감사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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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6 13:26:59 *.35.129.180
<한은경>의 삼행시 선물입니다. ^^

이 : 이토록 아름다운 가을날, 정범씨의 간절한 소망은 무엇일까?
정 : 정녕 그대가 원하고 바라는 것을 발견하고 이루어가는 날들이길 소망합니다.
범 : 범을 타고 달리는 기세, 당신의 파워풀한 외모만큼 멋지게 해내실 거라 믿습니다.
       현무 부족장님, 지화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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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홍
2011.09.27 14:58:02 *.94.38.235

 좋은 구절입니다. 곰씹어보게 되는 군요~ <변화는 생존의 문제 !!>

 졸리고 앉아있기 힘들때도 이 시간만큼은 방해받지 않는, 가장 살아있는 시간이란 생각을 하면
눈에 힘이 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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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2011.09.26 21:51:15 *.252.242.217
[단군일지]

● 일차/날짜 : 022일차 / 2011년 9월 26일
● 취침/기상시간 : pm 11:00 / am 4:00
● 수면/활동시간 : 5시간 / am 4:30~6:30
● 활동 내역
- 독서(새벽), 5km 조깅

: 책을 읽었다. 30여분간 책상 앞에 두었던 책장을 뒤적거리니 마음이 차분해진다. 방의 창문을 열고 새벽 바람을 느끼고 심호흡을 한 후, 바깥으로 나가며 새벽을 느꼈다. 걸어가는 길에 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을 때, 골목길은 언제나 새롭다.

뛸 때의 몰입과 뛰고 나서 다시 집으로 돌아갈 때의 후련함, 이런저런 생각. 이것이 내가 새벽활동을 하며 느끼는 전부다. 하지만 생각을 비울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다시 생각으로 채울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는 것. 그것이 나는 좋다. 사실, 정말 좋다. 

출근길, 나는 다시 읽는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행여 생길지도 모를 지적 허영과 허세를 가장 두려워한다.  '책 읽기는 실천하기 위함이다' 라는 짤막한 문장을 보며 마음 속이 찡해짐을 느꼈음에도,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지 되돌아보는 것을 두려워하기도 한다. 
두려워하는만큼 내 자신에게 솔직해지고 싶었다.
느끼는 만큼, 부끄럽지 않게,
그것이 지금의 나를 만들게 하고 싶다.

어느 날이고, 갑작스레 생각이 많아지는 날이 있다.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다른 무엇이 두려움보다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일 뿐이다."
- 암브로스 레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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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2011.09.27 23:34:34 *.252.242.217
[단군일지]

● 일차/날짜 : 023일차 / 2011년 9월 27일
● 취침/기상시간 : pm 11:00 / am 4:00
● 수면/활동시간 : 5시간 / am 4:30~6:30
● 활동 내역
- 5km 조깅 및 평행봉

: 오늘만큼 기상했을 때 상쾌한 날이 없었던 듯 하다. 잠들기 전 마신 우유가 도움이 되었을까? 기분좋게 뛰었고, 여느때와 다름없이 기분좋게 들어와 출근 준비를 했다.
생각해보니 예전부터 아침시간이 좋았다. 언제나 오후보다는 아침시간이 더 좋았고, 학창시절 방학 때는 아침이 주는 상쾌함이 좋아 매번 집에 있지 않고 뛰놀러 다니곤 했다. 아침이 주는 상쾌함은, 새벽이 주는 청량감으로 인해 더욱 내 인생의 활력소가 되어 가는 듯 하다.
21일이 지난 지금, 앞으로의 목표는 꾸준함이다. 흐트러짐 없이 달려가련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를 다시 꺼내 읽기 시작했다. 앞으로는 1주일에 1권 읽기 및 글쓰기는 꼭 지킬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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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2011.09.29 12:52:06 *.226.6.238
[단군일지]

● 일차/날짜 : 024일차 / 2011년 9월 28일
● 취침/기상시간 : am 00:30 / am 4:00
● 수면/활동시간 : 3시간 30분 / am 4:30~6:30
● 활동 내역
- 5km 조깅

: 늦게 잠들었다. 새벽에 눈을 뜨고 출석체크를 한 후, 운동을 나갔을 때까지만 해도 좋았다. 하지만, 출근하고 나서부터 줄곧 몸의 피로감이 가시질 않아 퍽 힘든 하루였다.
새벽활동을 하면서 중요한 Point를 제대로 느낀 날이다. 새벽활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꾸준한 새벽활동을 위한 Life Cycle을 유지하려는 자기관리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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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2011.09.30 06:29:14 *.252.208.85
[단군일지]

● 일차/날짜 : 025일차 / 2011년 9월 29일
● 취침/기상시간 : pm 10:30 / am 4:00, 6:00
● 수면/활동시간 : 7시간 / X 
● 활동 내역
- 없음

: 피곤한 하루를 보내고 귀가해 바로 잠들었건만 일어나니 더 피곤했다. 하지만 아무리 피곤해도 새벽 4시쯤 되면 눈이 떠지는 걸로 봐서는 이제 새벽 기상이 습관의 힘으로 점점 무게감이 쏠린다. 고무적인 현상이다. 무엇보다도 내 일상의 균형을 얼마나 의지적으로 조절하느냐가 앞으로의 과제로 남았다.
출석 체크를 한 후, 책상에 멍 하니 앉아 있다보니 또 졸고 있다. 그리고, 다시 잠자리로 돌아가 6시까지 꿀잠을 잔다. 일어나고 나서 깨달았다. 건강(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내 의지도, 노력도 허공 속의 외침처럼 되버릴 것이 뻔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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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2011.09.30 06:33:36 *.252.242.49
[단군일지]

● 일차/날짜 : 026일차 / 2011년 9월 30일
● 취침/기상시간 : am 00:00 / am 4:00
● 수면/활동시간 : 4시간 / am 4:30~6:00
● 활동 내역
- 3km 산책

: 오늘은 뛰지 않았다. 그저 걸었다. 전날 늦게 퇴근해 피곤함이 가시질 않은 것도 있거니와, 어제는 종일 기분이 좋지 않았던 이유도 있었다.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그저 걸을 때, 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허나 또 어제 하루가 생각나고, 이번 한 주가 생각나고, 이미 지나간 여러 일들이 조금씩 생각이 났다. 그저 마음이 가는대로 둬야 하는 시간이 어쩌면 새벽시간인지도 모른다는 생각 또한 들었다.
어둑어둑한 새벽을 뛸 때와 걸을 때의 느낌은 완연히 달랐다. 걸을 때 역시 좋았다. 가끔은 그저 걸어야겠다.

"「무슨 생각을 하시오?」
그(조르바)가 그 큰 머리통을 내저으며 다정하게 물었다.
「...당신 역시 저울 한 벌 가지고 다니는 거 아니오? 매사를 정밀하게 달아 보는 버릇 말이오. 자 젊은 양반, 결정해 버리쇼. 눈 꽉 감고 해버리는 거요.」
"
- 니코스 카잔챠키스, 『그리스인 조르바』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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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2011.10.02 22:51:58 *.252.247.13
[단군일지]

● 일차/날짜 : 027일차 / 2011년 10월 1일
● 취침/기상시간 : pm 11:30 / am 4:10
● 수면/활동시간 : 4시간 30분 / am 4:30~6:30
● 활동 내역
- 5km 조깅

: 주말이다. 그리고 10월이다. 어제 저녁엔 절친한 대학 선배와 만남을 가졌다. 이런저런 주제로의 이야기들과 지난 시간 함께 했던 추억을 곱씹으며 우리는 즐거운 금요일 저녁을 보냈다.
늦지 않게 귀가하려 11시 전에 일어섰건만, 귀가하는동안 지하철 속에서 무척 피곤함을 느꼈다. 생각해보니, 나는 저녁시간의 즐거움과 새벽활동 모두를 얻으려 허둥지둥대고 있었다. 어느새부턴가 나는 피곤하다는 문장을 단군일지마다 쓰고 있었다.
선을 그을 때다. 다 얻을 수는 없다. 다시 깨달았으면, 고치면 되는 법이다.

"삶이란, 쓰러지는 자세를 곧추세우는 반복된 결의의 장이다. 쓰러지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다시 세우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 누구나 쓰러지지만 누구나 일어나지는 않는다."
- 안상헌, 『생산적 책읽기 - 두 번째 이야기』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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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2011.10.02 23:06:35 *.252.247.13
[단군일지]

● 일차/날짜 : 028일차 / 2011년 10월 2일
● 취침/기상시간 : am 00:00 / am 4:00
● 수면/활동시간 : 4시간 / am 4:30~6:30
● 활동 내역
- 민주와 새벽등산, 일출맞이.

: 행여 똑같은 생활패턴으로 인한 매너리즘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끔 사소한 일탈을 한다. 한 정거장에서 먼저 내려 걸어가기도 하고, 매번 찾게 되는 아메리카노 대신 다른 종류의 커피를 마셔보기도 한다. 오늘은, 매번 하던 달리기 대신, 새벽 등산으로 일출을 맞이하기로 마음먹었다.
요즘 현무부족 '재무설계팀장' 역할에 충실한 민주와 함께 용마산을 등정했다. 산을 오르는 동안, 자신을 보여줄 듯 안 보여줄 듯 어둑어둑한 새벽의 모습만큼 매력적인 때는 없다고 또 다시 느낀다. 그렇게 산을 오르는 것은 사실 처음이었다.
뒤로 보이는 서울의 야경과, 우리 앞의 경기도 어딘가로 추정되는 도시쪽의 일출로 인한 밝아짐이 대조를 이룬다. 장관이었다. 정상에서 민주와 나는 붉게 물든 동쪽 하늘을 바라보았다. 느끼는 것은 서로 다를지라도 그 순간 느끼고 있다는 감정 자체는 같으리라.
민주는 간혹 집착(?)을 한다. 오늘은 형과 함께 '만 원의 행복'을 해야 한다며, 자신이 생수값과 아침식사, 후식으로 커피까지 모두 만 원 안에 대접해야 한다고 끝까지 고집했다.
물가는 생각보다 비싸다. 결국, 만 천원의 행복으로 모든 것이 상쾌하게 끝났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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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10.04 05:56:35 *.124.192.41
재미있었겠는걸? 새벽 등산이라...민주가 그런것은 집착이 아닌 도전정신일게야 그런걸거야~
그래도 7천원의 행복보다는 괜찮은것 같은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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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수
2011.10.04 16:56:21 *.166.160.151
부족장님...등산을 다녀오셨군요...용마산이라?
너무 가볍지 않으셨나요...ㅋ
참 세심하게 부족원들 챙기시는 모습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쉽지 않은 일인데...

그리스인 조르바..저도 얼마전에 재미있게 그리고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왜 감명을 받은책이라고 하는지 알겠더이다.
저는 거의 매주 산에 갑니다.
산에 묻히는일...가슴뛰는 일중에 하나입니다. 저한테는
일정에 맞을때는 동행하겠습니다.
아직 날이 춥지 않으니 좀 이른시간이면 더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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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례
2011.10.05 13:38:46 *.161.77.111
안녕하세요? 현무부족 방문을 하고 있습니다. 정범님은 부지런히 다녀가셨는데 이제야 왔네요.
정범님이 쓴 글 바로 밑에 덧글직접 달으려 몇번 방문하면서 기회를 기다리다가 할 수 없이
칸을 새로 잡아 방문기념 삼행시와 사진 한컷을 남기고 갑니다. (프랑스 패션사진작가 사라 문 작품)

이: 이런 일 저런 일 중에서도 경제뉴스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정: 정말로 위기가 닥칠 것인지, 미국의 월가에서도 텐트치고 항의 집회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범; 범상치 않은 시국 속에서도 자기 길 묵묵히 걷는 사람들의 개념찬 의지가 자신과 세상을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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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2011.10.06 06:16:00 *.252.198.159
[단군일지]

● 일차/날짜 : 029일차 / 2011년 10월 3일
● 취침/기상시간 : pm 10:30 / am 4:00
● 수면/활동시간 : 5시간 30분 / am 4:30~6:30
● 활동 내역
- 5km 조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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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2011.10.06 06:22:46 *.226.6.238
[단군일지]

● 일차/날짜 : 030일차 / 2011년 10월 4일
● 취침/기상시간 : am 01:00 / am 4:00
● 수면/활동시간 : 3시간 / am 4:30~6:30
● 활동 내역
- 독서.

: 공휴일에 일이 있어 출근했다가 12시가 넘어 퇴근했다. 피곤이 다시 쌓이고 날씨가 추워져서인지 몸이 뻣뻣하니 좋지가 않다. 차선책이라도 세워야 했기에 세수를 하고 앉아 책을 읽었다.
고무적인 일은 새벽 기상이 어느정도 습관화되가는 것을 느끼는 것이다. 알람소리가 나기 전에 깨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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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2011.10.06 06:24:16 *.226.6.238
[단군일지]

● 일차/날짜 : 031일차 / 2011년 10월 5일
● 취침/기상시간 : am 01:00 / am 4:00, am 4:30~6:00
● 수면/활동시간 : 3시간 / X
● 활동 내역
- 없음.

: 어제는 회식이 있었다. 언제나 회식자리는 쉽지가 않은 자리다. 술 마시는 것 자체는 힘들지 않으나 그 이후의 여파가 항상 걱정이 된다. 자정이 넘은 귀가 후 잠자리에 들었고, 어김없이 4시가 되니 눈이 떠진다. 하지만, 알코올의 영향 때문인지 몸이 영 움직이지 않는다. 30여분 정도 책상머리에 앉아 있다가 다시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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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2011.10.06 08:17:17 *.226.6.238
[단군일지]

● 일차/날짜 : 032일차 / 2011년 10월 6일
● 취침/기상시간 : am 00:00 / am 4:00
● 수면/활동시간 : 3시간 / am 4:30 ~ 5:30
● 활동 내역
- 독서 및 잡일.

: 이번주는 영 몸이 좋지가 않다. 회식에 뭐에 잡다하게 많다보니 취침시간이 뒤로 미뤄지고, 또 일찍 자려는 날에도 잠이 영 오질 않아 어제도 자정 즈음에 잠이 들었다.
일어나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었다. 어머니께서 부산에 가시는 날이라 새벽에 버스 타는 곳까지 모셔다 드리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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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2011.10.08 04:24:39 *.252.217.196
[단군일지]

● 일차/날짜 : 033일차 / 2011년 10월 7일
● 취침/기상시간 : am 01:00 / am 4:00
● 수면/활동시간 : 3시간 / am 4:30 ~ 6:30
● 활동 내역
- 독서.

: 몸이 영 찌뿌둥하니 종일 좋지가 않았다. 퇴근길, 괜한 울적함에 이대로 귀가하면 잠도 오지 않을 것 같아 즉흥적으로 학교로 향했다. 나만이 느끼던 그 시간 그 때, 나만이 간직하고 있던 그 서러움 속에 하루에 몇 번이고 맴돌곤 했던 캠퍼스 내 연못으로 갔다. 그렇게 한참을 앉아 있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잠들고 일어나서는 책을 읽었다. 이번주는 다시 힘을 내는 도약기를 위한 준비기로 삼는다. 새벽에 일어나 무엇을 계속 한다는 것 자체에 내 자신에게 힘을 실어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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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2011.10.10 06:03:12 *.252.222.62
감사합니다. 선생님.
저보다 연배가 많으신 분들보다야 못하겠지만 저도 마음으로만 품고 있는 고뇌가 있지요.
글로 몇 자 풀다보면 풀리는 느낌이 들어 간혹 몇 자 적어보기도 하고, 100일간 제 자신에게 솔직하자는 의미에서 단군 일지에 가감없이 그 기록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무척 상쾌합니다. 밤인듯 아침인듯 모를 어스름한 새벽녁에 다시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한 주를 시작하는 중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한 주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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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9 10:15:38 *.109.38.133
부족장님의 격려 메시지를 매일 받기만 하다 부족장님의 일상을 들여다보니 
자신의 삶에 충실하려는 이들이 으레 그렇듯이 열정과 현실 간 간극 속에서의 고뇌가 짙게 묻어나오네요.
 
하지만 힘들면 힘든대로, 가뿐할 때는 더 신나는 발걸음으로
그렇게 하루하루 쉬지 않고 걷는 것이 우리네 인생인듯 싶어요.

주말동안 좀 쉬실 수 있기를, 그래서 내일부터는 힘찬 도약 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전 어제까지의 부진을 털고 오늘 오랫만에 새벽활동을 재개한 기쁨에 잠겨 있는 중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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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2011.10.10 06:07:38 *.252.222.62
[단군일지]

● 일차/날짜 : 034일차 / 2011년 10월 8일
● 취침/기상시간 : X,(10/8 am 06:00~ am 11:30) / X (am 4:10 경 출석.)
● 수면/활동시간 : X (이후 5시간 30분) / am 4:30 ~ 5:30
● 활동 내역
- 독서.

: 금요일이라 칼퇴근하려던 시도는 갑작스럽게 결정된 회식으로 무너져 버렸다. 다행히 강권하는 분위기는 아닌지라 적당히 조절하며 마셨다. 문제는 회식이 당최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새벽 2시가 넘어 끝나고, 귀가하고 나니 새벽 3시가 넘었다. 그렇게 취하지는 않은지라 씻고, 책을 읽었다. 하지만 지난 일주일동안의 피로 때문인지 한 장 넘기고 졸고, 한 장 넘기고 조는 것을 반복했다. 출석 체크를 한 후, 1시간 여 동안 더 책을 읽다가 잠들었다.
출석체크를 하고 나면 30분이라도 무엇인가를 하리라 마음먹었다.
애써 합리화하며 잠들고 나면, 지금 이 시간이 내게 무슨 의미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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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2011.10.10 06:15:13 *.226.6.238
[단군일지]

● 일차/날짜 : 035일차 / 2011년 10월 9일
● 취침/기상시간 : am 00:30 / am 4:00
● 수면/활동시간 : 3시간 30분 / am 4:30 ~ 5:30
● 활동 내역
- 독서.

: 어제는 새벽활동 후에 잠들어 오전 내내 밀린 잠을 잤다. 토요일 주말 하루를 마치고 귀가했건만 잠이 잘 오지 않는다. 겨우 뒤척이다가 잠들었다. 매주 주말 새벽등산을 하자던 민주 녀석이 친구들과의 스타 2에 무너져버리고 말았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주말이라는 놈은 역시 강하다. 1주일간 버티던 녀석을 한 방에 보내버렸다.
일어났건만, 피곤하다. 창문을 열고 새벽공기를 마신다. 상쾌하지만 몸이 좋지 않으니 춥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책상에 앉아 책을 읽었다. 1시간 여 독서를 끝내고 한 숨 더 자고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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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2011.10.10 06:23:18 *.252.222.62
[단군일지]

● 일차/날짜 : 036일차 / 2011년 10월 10일
● 취침/기상시간 : pm 10:00 / am 4:00
● 수면/활동시간 : 6시간 / am 4:30 ~ 6:00
● 활동 내역
- 5km 조깅 및 기타 웨이트. 밀린 단군일지 정리.

: 남들은 월요병이라고 하지만 사실 나는 월요일이 좋다. 무언가 새롭게 시작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계절 중에서도 봄을 좋아하며, 대학시절 새롭게 시작하는 강의 첫 날이 가장 좋았다. 꽃보다는 이제 막 움트는 새싹이 더 이뻐보이는 것을 숨길 수 없고, 음악을 들을 때에도 첫 전주 부분을 무척 중요시 여긴다. 첫 부분의 느낌이 좋지 않으면, 잘 듣지 않는다. 서점에 들릴 때에도 서문을 꼭 읽어보고 구입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어제는 일찍 잠들었다. 요 며칠간 가장 깊은 잠에 들었다. 새벽 4시에 일어나는 몸 상태가 무척 상쾌했다. 그냥 부시럭대며 일어난 것이 아니라 눈이 떠지자마자 뛰쳐 일어났다. 그리고 아무 생각없이 뛰었다.
이렇게 한 주 상쾌하게 시작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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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2011.10.12 22:59:38 *.252.202.161
[단군일지]

● 일차/날짜 : 037일차 / 2011년 10월 11일
● 취침/기상시간 : pm 11:00 / am 4:32
● 수면/활동시간 : 5시간 30 / am 4:30 ~ 6:30
● 활동 내역
- 5km 조깅.

: 잠에서 깨고 나서 시계를 보았을 때의 아찔함을 느낀 날. 긴박한 3분을 보냈으나 실패. 언제나 회식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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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2011.10.12 23:03:50 *.252.247.165
[단군일지]

● 일차/날짜 : 038일차 / 2011년 10월 12일
● 취침/기상시간 : pm 11:00 / am 4:15
● 수면/활동시간 : 5시간 / am 5:30 ~ 6:00
● 활동 내역
- 독서. 사색.

: 새벽활동을 시작하고 나서 네번째로 출석을 하고 잠든 날이다. 밍기적대다가 이대로 자 버리면 안된다는 생각에 일어났다. 세수하고, 책장을 넘긴다. 차분하게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준비하고, 이런저런 생각을 해본다.
의지에서 습관으로 바뀌는 그 과도기가 가장 힘든 듯 하다. 기상습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수면시간 확보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없다는 것을 언제나 염두에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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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2011.10.13 23:37:51 *.252.237.98
[단군일지]

● 일차/날짜 : 039일차 / 2011년 10월 13일
● 취침/기상시간 : pm 00:00 / am 4:00
● 수면/활동시간 : 4시간 / am 4:30 ~ 6:00
● 활동 내역
- 독서. 사색.

: 정신없는 1주일을 보내는 중이다. 요즘 간혹 뛰지 않는 이유는 그저 내 책상에 앉아 바깥을 보면서 아무 생각도 하지 않기 위함이다. 또 새삼 느끼는 건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빈둥대는 시간이 분명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 때, 나는 주변 사람들을 관찰하곤 한다. 지금이 내가 상대방에게 낯설음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일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몇 년이 흘러버리면 타성에 젖어 당연하게 여길지도 모르는 내 자신을 겁내면서 말이다. 진실로 원하는 모습대로 내 모습을 가꿔나가는 힘을 얻기를 또한 바라면서.
간혹 내가 원하는 것, 내가 꿈꿔오던 것과 너무 다른 Feedback을 주는 이들을 보며 저것이 사회생활의 정의인가, 라고 스스로 물어보곤 한다. 그리고 답한다. 아직도 순진무구해 빠진 놈이구나. 무엇을 대체 더 바란다는 것이냐.
순간 코 끝이 찡했다. 그리고 출근준비를 했다. 이 시간이라도 없으면 나는 죽은 시인의 사회 속에 사는 것과 다를 바가 없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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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2011.10.17 05:55:44 *.252.202.161
[단군일지]

● 일차/날짜 : 040일차 / 2011년 10월 14일
● 취침/기상시간 : pm 11:00 / am 4:00
● 수면/활동시간 : 5시간 / am 4:30 ~ 6:00
● 활동 내역
- 독서.

: 이번주는 내내 책만 읽고 있는 중이다. 아파트 고층에 거주하는지라 방에 들어설 때마다 내 앞에 서울 하늘이 탁 트인 광경을 마주하는 행복을 매일 누리고 있다. 새벽에 책을 읽다가 아무 생각없이 야경을 바라보는 기분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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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2011.10.17 05:56:55 *.252.202.161
[단군일지]

● 일차/날짜 : 041일차 / 2011년 10월 15일
● 취침/기상시간 : X / am 7:00
● 수면/활동시간 : 모름 / X
● 활동 내역
- 없음.

: 팀 워크샵으로 인한 자체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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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2011.10.17 06:01:41 *.252.202.161
[단군일지]

● 일차/날짜 : 042일차 / 2011년 10월 16일
● 취침/기상시간 : pm 11:00 / am 3:30
● 수면/활동시간 : 4시간 30분(+5시간) / X (4:00에 다시 잠들어서 9시 기상)
● 활동 내역
- 없음.

: 팀 워크샵을 끝내고 2차 세미나에 매우 초췌한 모습으로 참가했다.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은 언제든 행복하다. 문제는 내 자신이 피곤해서 말 할 힘조차 없었다는 것이었다. 귀가 후, 쓰러지듯이 잠들었다. 이젠 습관으로 굳어졌는지 3시 30분이 조금 넘어 눈이 떠진다. 책상 다리에 앉아 야경을 바라보다 출석체크를 하고 다시 잠들었다. 내리 5시간을 다시 자고 나서 겨우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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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2011.10.17 06:08:32 *.252.202.161
[단군일지]

● 일차/날짜 : 043일차 / 2011년 10월 17일
● 취침/기상시간 : pm 8:00 / am 4:00
● 수면/활동시간 : 8시간 / am 4:30~6:30
● 활동 내역
- 5km 조깅.

: 전날부터 오전까지 내리 9시간을 자고 나서도 하루가 무기력했다. 일이 남아있어 잠시 출근했다가 귀가 후, 아무 생각없이 내 자신을 내려놓았다. 저녁도 먹는 둥 마는 둥, 8시쯤 잠들어 새벽 4시에 기상했다.
날씨가 꽤 추워졌으나 뛰는 내내 몸이 가뿐했다. 이렇게 월요일을 맞이하는 것이 좋다. 살아가려는 힘을 또 얻은 기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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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2011.11.06 19:17:39 *.252.238.119
[단군일지]

● 일차/날짜 : 063일차 / 2011년 11월 06일
● 취침/기상시간 : am 01:00 / am 4:20
● 수면/활동시간 : 3시간 20분 / am 4:30~6:00
● 활동 내역 - 독서 및 사색.

: 정확하게 20일이 지났다. 그 동안 일상에 치인답시고 가뭄에 콩 나듯 하는 둥 마는 둥, 더 잠을 자야 하는 이유를 만 가지도 넘게 만들며 지냈다. 내가 시간에 쫓겨 살 때 그 자취는 안개처럼 사라져 지금 이 순간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는 사실은, 나를 더욱 허탈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두려웠다. 계속 이렇게 살까봐서.
바쁘게만 하루를 보냈다. '생각하지 않음'은 나를 사람들 앞에서 말 할 주제조차 꺼낼 여력도 없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내가 이 사실을 자각하고 있다는 것일게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이를 탓하지 말라. 그는 지금 반성하는 중이다' 라는 작가 이외수씨의 말은 내가 이런 상황에 직면할 때마다 내 자신을 가장 위로해주곤 한다.
다시 태어나는 하루로 만들어보려 한다. 내 새벽에 영혼을 불어넣는 의식 하나쯤 고민해주는 저녁시간을 보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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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2011.11.07 06:02:01 *.252.193.146


[단군일지]

● 일차/날짜 : 064일차 / 2011년 11월 07일
● 취침/기상시간 : pm 10:30 / am 4:00
● 수면/활동시간 : 5시간 30분 / am 4:30~6:00
● 활동 내역 - 독서

: 운동은 저녁에, 새벽에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 어차피 나는 올해를 기점으로 평생 새벽활동하기로 마음 먹은 사람이다. 길게 보고, 지금 이 순간 내게 가장 어울리는 활동은 무엇인지 삼는 시간으로 하련다.
그리고 또 하나, 매일 새벽 30분은 나와 마주하는 시간으로 삼기로 했다.
조용한 새벽, 잔잔한 음악으로 시작하는 시간, 내가 존재함을 잊지 않게 해주는 의미있는 일상의 시작이다.
오늘 하루도 내 자신을 하얗게 불태울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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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2011.11.09 23:17:44 *.252.243.180
[단군일지]

● 일차/날짜 : 065일차 / 2011년 11월 08일
● 취침/기상시간 : pm 11:30 / am 4:15
● 수면/활동시간 : 4시간 30분 / am 4:30~6:00
● 활동 내역 -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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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2011.11.09 23:27:19 *.252.217.176
[단군일지]

● 일차/날짜 : 066일차 / 2011년 11월 09일
● 취침/기상시간 : am 00:30 / am 4:15
● 수면/활동시간 : 3시간 30분  / am 4:30~6:00
● 활동 내역 - 독서

: 역시나 회식은 쉽지가 않다. 하루동안 가장 오랜시간을 보내는 이들과 관계를 돈독히 하는 데에는 더할 나위없이 좋지만, 언제나 대가가 따른다는 느낌이다. 마치 아침의 상쾌함을 반납해야만 이 밤의 즐거움을 선사해주겠다는 느낌이랄까.
매일 새벽 일어나 잠에서 깰 겸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한다. 일종의 새벽의식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신영복 선생님의『강의』를 읽고 있다. 언젠가 마음으로 존경했던 분께서 글쓰기와 독서, 외국어 공부. 이렇게 3가지는 평생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던 말을 가슴에 새겼다. 하지만 요즘 정말 쉽지가 않다는 것을 체감하는 중이다. 주변 사람들과 어울림을 즐기는 편이나 그것조차도 버겁다는 것도.
29살. 20대의 마지막 가을이 끝나고 있다는 것을 퇴근길에 문득 느꼈다. 생각은 깊게, 가슴은 뜨겁게 하며 살아야 하건만 나는 지금 어떻게 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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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2011.11.11 00:35:05 *.252.229.147
[단군일지]

● 일차/날짜 : 067일차 / 2011년 11월 10일
● 취침/기상시간 : pm 11:30 / am 5:40
● 수면/활동시간 : 6시간  / X
● 활동 내역 - X

: 아침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정신없던 하루였다. 늦잠을 잔 덕분에 기분이 상쾌해야 하건만 영 개운치가 않았다. 오전 내내 정신 없다가 오후부터는 내일 있을 회사 이사로 인해 더 바뻤다. 제사가 있어 일찍 퇴근한 귀가길에는 정신없이 졸기만 했다.
몸이 피곤하면 마음까지도 비관적으로 변하는 법. 내 스스로 매 하루를 견디어 나가고 있다는, 행복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는 의지의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을 내 의지로 이끌어야 하건만 쉽지가 않다.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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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2011.11.12 20:33:55 *.252.202.163
[단군일지]

● 일차/날짜 : 068일차 / 2011년 11월 11일
● 취침/기상시간 : am 00:00 / am 5:20
● 수면/활동시간 : 5시간 20분  / X
● 활동 내역 -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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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2011.11.12 20:40:39 *.252.202.163
[단군일지]

● 일차/날짜 : 069일차 / 2011년 11월 12일
● 취침/기상시간 : pm 11:00 / am 4:10
● 수면/활동시간 : 5시간 10분  / am 4:30~6:00
● 활동 내역 - 독서, 사색

: 어제는 오후부터 회사 이사로 인해 짐을 쌌다. 회사 사람들과 오후 늦게부터 이사기념으로 술 한 잔 하고 집에 귀가한 후, 쓰러지듯이 잠들고 깨어났다. 민주 녀석과 새벽부터 통화하고 나니 잠이 깼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불빛들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이 생각, 저 생각을 했다. 이번 주부터 읽기 시작한 책 『강의』를 읽고, 다시 잠들었다가 오전 10시쯤 다시 깼다. 정말 오랜만에 서점에 들려 책도 구입하고, 분위기도 느낀 후 귀가한 하루.
아무것도 안하고 멍하니 있는 시간의 소중함을 느낀다. 내일은 새벽산행을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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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2011.11.13 22:16:51 *.252.204.185
[단군일지]

● 일차/날짜 : 070일차 / 2011년 11월 13일
● 취침/기상시간 : pm 10:30 / am 4:00
● 수면/활동시간 : 5시간 30분  / am 4:30~8:30
● 활동 내역 - 사색, 등산

: 오늘 새벽엔 산에 올랐다. 정말 오랜만에 흘리는 땀 방울로 살아있음을 느끼며 그저 이 새벽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오늘 하루의 에너지를 다 얻을 수 있었다. 민주 녀석과 산을 오르며 이 얘기,  저 얘기를 나누었다.
그러다 문득 나무와 이야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매일 홀로 산행해도 외롭지는 않겠구나 하는 엉뚱한 생각도 해본다. 스스로 내 자신을 외향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럴 때면 꼭 그렇지만도 아닌 듯 싶다. 어느 때는 혼자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기도 하며 엉뚱생뚱한 아이디어도 떠오르니.
날씨가 추워졌다. 가을이 그새 다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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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2011.11.14 23:29:09 *.252.224.20
[단군일지]

● 일차/날짜 : 071일차 / 2011년 11월 14일
● 취침/기상시간 : pm 10:00 / am 3:50
● 수면/활동시간 : 6시간  / am 4:00~6:00
● 활동 내역 - 독서

: 눈을 떴는데 아직 4시가 되지 않았다. 몸상태가 나쁘지 않아 새벽 의식 중 하나인 샤워를 하고 책을 읽었다. 분명히 나는 책을 읽고 있었는데 책상 바닥에 코를 박고 자고 있었다. 허탈감에 멍하니 있다가 웃음이 났다. 그저 이런 날도 있는거지 뭐 하면서 출근 준비를 했다. 이런 한 주의 시작도 나쁘지 않다. 단군 100일이 지났다. 나는 현재 무엇을 얻고 배우고 있는 것일까? 100일을 통해 나는 무엇을 얻으려고 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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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2011.11.16 10:32:43 *.226.6.238

[단군일지]

● 일차/날짜 : 072일차 / 2011년 11월 14일
● 취침/기상시간 : am 00:00 / am 4:00
● 수면/활동시간 : 4시간 / am 4:30~6:30
● 활동 내역 - 독서

: 요즘 몸의 생체 리듬은 새벽 4:30에 맞춰져 있다. 4시에서 4시 30분 사이 어김없이 눈이 떠지나 문제는 새벽활동을 이어나가는 것이다. 매일 새벽의식으로 뜨거운 물에 샤워한 뒤 책상에 앉는다. 고요하고 상쾌한 기분이 새벽활동의 가장 큰 매력이다. 그렇게 30분은 괜찮지만 그 이후에 피곤함이 엄습하는 것이 문제다. 운동부족일까? 아니면 전반적인 내 생활패턴을 다시 고려해봐야 하는것일까?

정신없고 고민이 많은 요즘이다. 내 스스로 힘을 내고자 부족원 분들께 연락을 했다. 힘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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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20 21:52:38 *.252.31.93
바쁜와중 파란하늘 한적한 좋은 코스로 이끌어주심에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

남자둘.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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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2011.11.21 08:05:10 *.226.6.238

뭐가 그리 피곤했는지 12시간을 자고 일어나 출근해 밀린 단군일지를 작성하러 들어왔네요.

생각치도 못한 사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으니 두 녀석의 웃는 모습이 퍽 나쁘진 않더군요.

사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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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2011.11.21 08:08:03 *.226.6.238

[단군일지]

● 일차/날짜 : 073일차 / 2011년 11월 15일
● 취침/기상시간 : pm 11:00 / am 4:00
● 수면/활동시간 : 5시간 / am 4:30~6:30
● 활동 내역 - 독서 하다가 졸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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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

● 일차/날짜 : 074일차 / 2011년 11월 17일
● 취침/기상시간 : pm 11:30 / am 4:00
● 수면/활동시간 : 4시간 30분  / X
● 활동 내역 -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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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

● 일차/날짜 : 075일차 / 2011년 11월 18일
● 취침/기상시간 : pm 11:00 / am 4:00
● 수면/활동시간 : 5시간 / am 4:30~6:30
● 활동 내역 - 독서, 그러다가 다시 잠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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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

● 일차/날짜 : 076일차 / 2011년 11월 19일
● 취침/기상시간 : am 2:00 / am 7:00
● 수면/활동시간 : 5시간 / X
● 활동 내역 - X

: 친구 녀석의 푸념을 듣느라 소주 한 잔, 그리고 귀가 후, 어머니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새벽 2시에 잠든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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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

● 일차/날짜 : 077일차 / 2011년 11월 20일
● 취침/기상시간 : am 00:30 / am 7:30
● 수면/활동시간 : 7시간 / X
● 활동 내역 - X (부족원 분들과 함께 청계산 등산. am 10:00~ )

: 이틀 연속으로 무너진 날이다. 어제는 졸업한 학교에서 동아리 후배들이 초청한 행사에 참여했다. 대학생활동안 뻔질나게 드나들고 했었는데, 졸업생이라는 입장으로 가 앉아있고 앳된 얼굴들을 맞이하고 있으니 감회가 새롭다. 아니, 낯설다고 느껴졌다. 아직도 나는 대학생의 티를 못 벗은 것 같은데.
착한 학생들이라 그런지 조언을 바란다고 하지만, 나는 아직도 조언을 해줄 입장은 못되는 것 같다고 내내 느꼈다.
오히려, 나의 대학생활보다 당신들의 대학생활에 더 배울 게 많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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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2011.11.21 08:25:38 *.226.6.238

[단군일지]

● 일차/날짜 : 078일차 / 2011년 11월 21일
● 취침/기상시간 : pm 6:00 / am 4:00
● 수면/활동시간 : 10시간 / am 4:30~6:30
● 활동 내역 - 독서.

: 뭐가 그리 피곤했는지 저녁에 까무룩 잠들었다 싶었는데 새벽에 몇 번 깨다가 기상했다. 시간을 보니 10시간이나 잔 것 같은데, 역사상 이렇게 자는 날이 1년에 꼽을 정도다. 내색하진 않았어도 몸이 많이 피로함을 느꼈던 듯 싶다.
새벽 기상 후, 샤워를 한 후, 개운한 마음으로 출,퇴근 길마다 읽던 법륜 스님의 『행복한 출근길』을 다 읽었다. 그리고 많은 생각을 했다.
최근 몇년 전까지만 해도 나는 일과 적성이라는 문제에 직면해 나름대로의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요즘에는 일적인 문제, 내 적성의 문제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 일은 거의 없다. 대신, 인생과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가 강하게 다가오는 요즘이다. 그래서인지 법륜스님의 글귀가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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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2011.11.22 08:29:27 *.226.6.238

[단군일지]

● 일차/날짜 : 079일차 / 2011년 11월 22일
● 취침/기상시간 : pm 11:00 / am 3:50
● 수면/활동시간 : 5시간 / am 4:10~6:00
● 활동 내역 - 독서.

: 그저 끈을 놓지 않고 이어가는 중이다. 생체리듬은 나를 새벽에 일어나게 하지만, 그 이후가 언제나 문제다. 단군 2차 세미나 때 수호장님께서 한 말이 요즘 와 닿는다. 새벽에 일어난다는 것보다 새벽에 일어나서 무엇을 할 것이냐가 더욱 중요하다고.
나의 잠을 깨워주는, 새벽마다 가슴을 들뜨게 하는 무언가를 지금 찾는 중이다.
계속해서 침잠해 들어가자. 그저 찾게 될 때까지 끈을 이어나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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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2011.11.23 08:11:54 *.226.6.238

[단군일지]

● 일차/날짜 : 080일차 / 2011년 11월 23일
● 취침/기상시간 : pm 11:00 / am 4:00
● 수면/활동시간 : 5시간 / am 4:30~5:00
● 활동 내역 - 사색, 그리고 다시 잠듦.

: 문득, 머릿 속을 스쳐지나가는 내 어리석은 생각들을 어디에다가라도 적어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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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2011.11.24 13:09:20 *.226.6.238

아, 선생님. 민수를 아시는군요!

저도 안지는 얼마 되지 않았는데, 얼마 전 여행을 함께 다녀왔거든요.

선생님 말씀대로 생각의 농도를 좀 옅게 하면서 하루를 보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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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24 04:10:19 *.109.38.247
부족장님~ 어제 대한민국 청춘의 멘토라 불리는 란도샘의 신간 발표회에 갔다 왔는데요
송숙희교수님의 토책교 11기 동기들과 함께였답니다
끝나고 가볍게 커피 한잔 하고 집으로 가던 중 이야기를 나누다 
일행 중 한분이 부족장님을 잘 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김민수선생님 아시죠?ㅋ
해맑은 미소가 매력적인 열정남 민수샘을 뵈니 
맑은 영혼을 지닌 부족장님과 참 잘 통할 것 같단 생각이 들더군여
나침반 수료생들의 공통점이라고나 할까요? ^^

요즘 부족장님 생각이 참 깊어보입니다~
사색의 농도를 조금만 옅게하시궁 대신 남는 시간을 부지런히 움직이는데 할애하심 어떨까 싶네요
물론 이 말은 제게도 해당하는 말이랍니다
오늘도 승리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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