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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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시간과 새벽 활동
1. 새벽 시간 : 오전 4시 ~ 6시
2. 새벽 활동
1) 1 ~ 21일차, ‘이노체인지(가제)’ 집필 완성
2) 22 ~ 30일차, 출간 계획서 작성 및 들이대기
3) 31 ~ 100일차
-. 처음 1시간 : 하루에 한 꼭지 글 쓰기
-. 두 번째 1시간 : 레알 돋는 내면탐험
※ 나의 전체적인 목표 (1~3가지)
1. ‘이노체인지(가제)’ 집필을 마친다. 그리고, 출간 계획서도 만든다.
2. 다양한 종류의 글을 쓴다. 글 글의 결과를 단군일지로 작성한다. 컬럼, 시놉시스 등
3. 세미나에 대한 결과물로 내면탐험을 다시 한다. 최근 내가 알고 있던 나와 다른 성향의 나를 만났다. 그것도 나를 대표하는 성향이 나와는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중간 목표 (3~5가지)
1. ‘이노체인지(가제)’ 집필을 완성한다. (9월 26일까지)
2. ‘이노체인지(가제)’의 출간 계획서를 만든다. (10월 6일까지)
3. 내면 탐험 Season1에서 모은 자료를 다시 살펴보고, 새벽에 벌거벗은 나와 다시 대면한다.
4. 다양한 글을 접해본다.
※ 목표 달성 과정에서 직면하게 될 난관과 극복 방안 (2~3가지)
1. 저질 체력
첫 100일을 하면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여름의 무더위가 큰 몫을 했지만, 운동부족에 따른 체력저하를 극복하기 힘들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매일 운동을 할 것이다. 첫 100일 때에도 병행하다 못했지만, 걷기부터 다시 시작한다.
2. 새벽 2시간 몰입하기
새벽시간을 온전히 몰입하기는 쉽지 않았다. 내 성소와 조금 친해졌으니 집중하고 졸음을 핑계로 인터넷에 손대지 않겠다.
3. 새로운 업무
공교롭게도 200일차 첫 날이 새로 맡은 업무의 시작일이기도 하다. 한 달에 2~3일씩 밤샘을 한다.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다.
※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내 삶에서 일어날 긍정적인 변화 묘사 (1~2가지)
1. 첫 책 완성
1월부터 시작한 책을 쓰는 경험이 내게는 커다란 자산이다. 스토리텔링은 책을 쓰는 방식이 다르지만, 하나의 주제로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고민해 본적이 없었다. 작은 고통이면서 새로운 경험에 마침표를 내 손으로 꼭 찍는다. 내 스스로 포기하지 않기로 한 내 자신과의 약속도 지킨다. 알고보니 태어나 처음으로 내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게 된다.
2. 내면 탐험 Season2
정답을 찾아보겠다고 시작했던 내면 탐험 Season1의 결과는 참패였다. 과욕이었다. 좋은 기회가 생겼으니 다시 내면탐험을 시작한다. 검사도구를 통해 나온 내 성향 대표는 임박착수였다. 크나큰 오해였다. 난 임박착수가 아니다. D-day를 정해놓고 내 스스로 임박착수라 강요하며 스트레스를 받았기에 날카로운 승냥이의 모습이 나타났다. 아는 만큼 보인다. 다시 내면탐험을 시작한다. 내면탐험을 통해 또 다른, 잃어버린 나와 대면해 보기로 한다.
※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나에게 줄 보상 (1~3가지)
1. 해보지 않은 경험에 대한 환상과 즐김의 미학.
누구나 그렇듯이 해보지 않은 경험을 한다는 것은 사람을 흥분시킨다. 내가 책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새로움이다. 책마다 다른 색을 가지고 있다. 읽기도 그렇고, 쓰기도 그렇다. 읽기만 하던 경험에 쓰는 경험이 더해지니 새롭다. 신난다. 재미난다. 이런 재미만으로 나에게는 충분한 보상이 된다. 난 재물에 욕심이 없는 편이다. 아직은 재미가 나에게는 가장 큰 보상이다.
※ 작은 승리들: 새벽 기상을 지키기 위해 절제할 저녁 활동
1. 나도 끊는다.
승완이의 출사표를 보고 놀랐다. 요즘 들어 폐가 타 들어 가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 하루에도 몇 번씩 금연을 생각하지만 어렵다. 나라에서 마약으로 규정했으면 좋겠지만 그런 나라가 되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내가 담배를 끊는 게 더 빠를 것이다. 나도 끊는다.
2. 술
참여하는 회의마다 뒤풀이가 항상 있다. 친한 동기들과의 술자리가 2주에 한 번은 있다. 여기 저기서 회식이 많다. 어쩔 수 없이 참석은 해야 한다. 첫 100일 때와 마찬가지로 구석자리, 맥주 2잔 이하로 마신다.

어린아이처럼 저녁만 되면 몸이 아프다. 감기는 12일째 나를 괴롭히고 있다. 약을 먹으면 몸이 퍼져 일어나지 못할거 같아 버티고 있다. 일어나 책상에 앉으니 몸이 땅으로 꺼지는 느낌! 어제 하루 종일 피곤하고 식은 땀을 흘렸기에 무리하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오늘은 과감히 쉬기로 결정.
침대에 다시 누웠는데 정신이 맑아져 잠을 제대로 못 잤다. 그래도 억지로 잠을 청했다. 조금 쉬고 나니 몸이 가벼워졌다. 역시 감기에는 휴식이 최고다. 2시간을 버린 오늘은 짜투리 시간을 더 내야겠다. 출력한 원고를 보고 교정을 더 해야하기 때문이다. 목차를 명확하게 해야하기도 하다.

드뎌 끝. 9개월이 걸렸다. 짧막한 스토리텔링임에도 무지 오래 걸렸다. 처음 쓴 사람이 9개월이면 대단하다는 분이 계신데, 좋은 말씀에 감사 드린다. 중간에 2달은 손을 놓고 있었으니 7개월이 맞다. 책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기쁘다. 감성의 대표주자인 나에게 눈시울의 뜨거움은 당연한 과정이며 결과다. 감사하다. 무엇보다 내 자신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었기에 감사하다. 스스로 포기하지 않았다. 처음 경험이다. 지금 이 순간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새벽이 있다는게 좋다.
작년에 읽었던 내 인생의 첫 책 쓰기를 다시 읽었다. 관심이 가장 많이 가는 '출간계획서'를 위주로 읽었지만, 밑줄 그어가며 고개를 끄덕이게 했던 부분들을 쭈~욱 훑어봤다.
우왕~ 출근 해야할 시간이다. 오늘은 수호장의 역할도 해야 한다. 청룡승천!

어제보다 더 날카롭게, 모니터에서 5cm도 안 되는 거리에 눈을 대고 원고를 째려봤다.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조금씩 마음에 들기 시작했고 오늘 새벽에 마무리했다.
뿌듯함.
새벽의 기운을 너무 많이 쓰면 회사에서 힘들다. 이 사실을 알면서도 왜 이러는겨....
마을버스를 타고 나오다보니 하품이 연신 나오길래 통근버스를 타려다 말았다. 쓰러질 정도가 아닌데 새가슴 되기는.... 원고를 볼때만큼은 아니지만 두 번째 읽는 Good to Great를 째려보고 음미했다. 이 기새라면 내일 새벽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프롤로그를 다시 쓰고 싶다.

어제 쓴 프롤로그2를 교정했다. 프롤로그1이 훨씬 내 마음에 들지만 조금 정제된듯한 느낌의 프롤로그2가 덜 가벼워 보인다. 교정을 끝내고 출간 계획서를 작성했다. 출간 계획서가 글을 쓰는것보다 더 어렵다. 제목(가제)는 정했지만 부제도 그렇고 특히나 저자소개는 완전 쥐약이다. 커서는 일정한 간격으로 깜빡이지만, 키보드 위에 내 손은 한참을 그대로 얼출간 계획서도 초고를 완성 했으니 조금 시간을 두고 고쳐써야겠다.
마음만 급하다. 갑자기 왜 이렇게 서두르는지 알 수 없다.
아들녀석이 자기를 위한 동화를 써달라고 한다. 동화는 그림이 들어가야 하는데 난 그림에는 잼뱅인데 큰일이다. 글빨이 좋은 것도 아니지만.....
글고 생일 다시 한번 추카해요. 10월 10일 북한산에서 케익 자르기. 와~ 다시 생각해도 그럴 수 있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겠죠?^^ 그런만큼 아마 지금부터는 좋은 일만 마니 생길듯요^^
청룡부족과 천복부족을 넘나들며 묵묵히 운영진들의 빈틈 다 메꿔주어 늘 감사히 생각하고 있어요.
앞으로는 더욱 병진씨의 재능이 필요할 것 같아요. 그 빛남을 즐겁게 기대하고 있을게요^^
오늘도 변함없이 덕분에 즐겁고 감사한 하루였슴다..^^

역시나 집중하기 힘들다. 그래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포즈로 책을 읽었다. 성소의 바닥이 차가워 레전드 부족장님이 하사하신 게임판(?)을 반으로 접고 커다란 베게를 기대고 누워 책을 읽었다. 시간이 엄청 빨리갔다. 책 읽기는 좋지만 시간이 너무 빨리가는 장/단점을 모두 갖고 있다. 내일 새벽에는 다 읽을 수 있겠다. 그럼 또 뭐하지? 뭐하지? 에너지가 다시 생기기까지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건지 원..... 아들을 위한 동화도, 유치찬란한 사랑이야기도 쓰려고 했는데... 일단 하루 하루를 충실하게 보내자. 나에게 주어진 2시간의 선물을 잃지 않도록....

말로만 듣던 조정래 작가의 책을 읽었다. 소설이라는 장르를 접할때면 독자의 눈에 들기 위한 멋진 표현을 쓰려 머리를 굴리는게 일반 소설가라면 적재적소에 아름다운 우리말과 극중 상황, 심리묘사, 행동 묘사에 대화까지 그 표현이 백두산에서 시작한 바람이 한라산까지 휘몰아친 느낌이다. 시원하다. 깔끔하다. 명백하다. 조정래작가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글 재주가 남 다르지만 30년 넘게 하루도 쉬지 않고(아버지 상 치를때 빼고) 노력하셨고 연습하셨다.
연습의 중요성을 다시 느끼게 됐다. 어디로 갈지 모르지만 하루도 쉬지 않고 연습하면 그게 천복이고 천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꾸준히 연습하면 언젠가 꽃을 피우리라.

잠을 제대로 못 잔다. 몇일 째인지 모르겠지만 가위 아닌 가위에 눌린다. 1인칭 주인공 시점. 누군가 나에게 여러가지 질문을 퍼붓고 있다. 어렴풋이 대답은 하지만, 질문 때문인지 대답에 자신이 없는지 나는 괴로워 한다. 눈물을 흘리지 않고 있지만, 괴로운 표정이 내 얼굴을 찌푸리게 한다. 잠에서 깼다. 정신이 몽롱하다. 몸이 무겁다. 5~6번은 잠에서 깼다 다시 잠이 들었다. 기분 나쁜 꿈이어서 그런지 잠에서 깬 후 거울에 비치는 내 미간은 십리쯤 들어가 있다. 잠을 제대로 못자 새벽에 일어나 나도 모르게 의자에 기댄채로 잠이 들었다. 어딘가에 쫓기는건지 모르겠다. 같은 현상이 3일째인듯 하다. 기분이 좋지 않다. 술을 마신 어제도 그랬다. 술 마신 날은 깊은 잠에 빠지기 쉬운데도 말이다. 무엇일까? 누구일까?


풍악에게
금강, 봉래를 거쳐 계골을 준비하는 풍악아!
아주 오랜만에 북적이는 사람들을
맞이 하느라 너를 담은 하늘이 푸르고 푸르구나.
너의 하늘을 본 사람들은 2년이 넘도록 너를 기다리고 있구나.
기약할 수는 없지만 너의 길을 다시 열어다오.
지금 이 시간이면 평생을 그리워 하던 핏줄을 만나기 위해
밤잠을 설쳤을 우리 시대 한을 품은 분들이 너에게 가는 날이다.
그들의 한과 기쁨이 뒤섞여 일만 이천봉을 휘돌아 나올 것이다.
너의 관대함으로 기쁨과 슬픔을 한 군데 몰아 태백의 줄기로 보내다오.
아직 함께 하지 못한 이들에게도 꿈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말이다.
직원 식당에서 밥을 먹다 눈물을 흘릴뻔 했다.
해고 당한 직원들이 생계를 뿌리치고
금강산 사업을 돕겠다고 올라와 있다는 사실이
나를 기쁘고 슬프게 했다.
그리고, 고마웠다.
언젠가 다시 만나겠지만
그 길이 다시 열리고,
기차를 타고 가는 날도 오겠지만,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는 마라.
너를 보고 마음에 품어야 하는 이들은
오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눈물이 헛되지 않기를 풍악에게 부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