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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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목 – 내가 사는 삶의 시작!!
2. 새벽시간과 새벽활동
① 기상시간 : 4시 40분 – 세수하고 커피 내리며 잠 깨우기, 출첵
② 새벽활동
Ø 5시~5시30분 : 요가 – 해맞이 동작12번, 하루를 준비하는 몸
Ø ~7시 : 책 읽기와 삶의 글쓰기
3. 나의 전체적인 목표(1~3가지)
① 영웅이 되어보자 – 평범한 내 삶에 영웅이란 단어를 언제 들어볼까?
② 글쓰기의 실험 : 1주에 1권 15권의 서평과 35편의 생활글 (통합50개의 글)
③ 10년후 진정한 요기니로의 첫걸음 - 8개정도 나만의 프로그램을 만들기
(월/화/수/목/금 주간프로그램과, 어린이/임산부/환자 or 노인)
4. 중간목표 (여행의 경유지)
① 서평과 생활글중 잘 익은 것 세상에 내어보기 (변경연 홈피, 주1회)
② 요가원에서 수련생이 아닌 강사로 한 달에 한번 직접 수업해보기
5. 목표달성과정에서 직면하게 될 난관과 극복방안
l 새벽2시간을 위해 하루를 버리는듯함
하루의 시작을 조금씩 당기면 될듯하지만 기상시간의 변화는 생활 리듬전체가 흔들리는것이다. 며칠씩 이전에 해본 경험에 비추면 특히나 수면시간이 부족할 때면 하루 종일 비몽사몽하며 근무할 때가 있다. 환자를 대하는 일이니만큼 근무에 차질이 없도록 충분한 수면시간 확보하자
Ø 최대한 수면시간 확보 : 저녁약속 9시까지만
Ø 잠이 예민한편, 효율적으로 잘 수 있게 저녁시간 커피와 수분섭취를 줄이기(화장실가려고 깨지 않게)
Ø 낮시간 짬날때마다 스트레칭과 수분섭취 만땅
l 당직근무에 대한 대책
월2-3회 야간당직이 있다. 저녁10시부터 다음날 6시까지
당직때는 올빼미가 되어 출첵해야할 듯(미리 운영진에게 말씀드렸어야 하는듯합니다…)
수련활동은 크게 무리없이 5시부터 가능하나 퇴근을 7시에 해야겠다. 나를 위한 수련임을 잊지 말자
6.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내 삶에서 일어날 긍정적인 변화 묘사
매일 나를 위한 2시간
삶과의 연애를 하는듯한 느낌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리요~^^
7.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나에게 줄 보상
나를 위한 기타강습권(월12만원X3개월), 우리를 위한 완주파티에 와인을 쏘겠습니다~
수면 10시30분/ 기상4시40분
해맞이 요가
달인 읽기 마무리
둔전둔전 했다.
해맞이를 하고나니 좀 정신이 들고
이어 달인읽기 마무리.
타이핑까지 하려 했으나 이불속 잠깐의 유혹에 넘어간다.
10분, 20분의 휴식이 요즘은 참 달콤하다.
새벽활동후나 점심직후 이 달콤함에 자꾸 자꾸 넘어간다.
새벽엔 완전 넘어가버릴 수 있으니 자중해야지
같은팀원의 출근길 교통사고소식에 하루종일 멍해진 느낌이다.
내가 심장이 떨리고 긴장되어진다.
이전 병가들어간 인원충원도 되지 않은 상태라
비상근무체제다.
나도 모르게 날카로워지고 감당하기 힘듬이 드러났나보다.
전화 목소리며 옆에서 다들 조심스러워하는게 느껴지니
아직 수련하려면 멀었나보다.
말로는 괜찮다 괜찮다 하면서 그 불편함이 그대로 드러나니...
저녁모임도 제끼고 집으로 집으로 향했다.
심신이 지친날엔 말을 아끼고 에너지를 보존해둬야지
#49일차 2/26(일)
오후내내 답답함에 바람쐬러 나선길
마음가는대로 다달은 곳은 경천의 화암사
이전에도 마음이 고단할 때 한번씩 찾았던 곳이다.
일요일 오후 해질무렵
굽이굽이 올라가는 길에는 내 혼자서 전세를 낸듯하다.
차문을 열고서 시원상쾌한 숨을 힘껏 몰아쉬니 답답함이 조금은 내려가는듯
한결 기분이 나아진다.
산은 아직 적막하다.
봄이 턱앞에 있으나 아직 다다르지 못하고
겨우내 숨죽이던 나무들은 솜털만이 파르라니 떨릴 뿐
인적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다행이다.
내 가야할 길이 어디며 나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
대답없는 산속에 소리쳐본다.
한시간정도의 여유만 부리면 이렇듯 가까이에 마음어루어줄 산이 있는데
진작에 좀 찾을 걸 한다.
새벽활동으로 산행을 한번씩 해야겠다.
번잡한 산도 새벽엔 온전한 기운이 돌터이니 혼자서라도 시작해보자
#52일차 네번째 지각
반환점을 돌아 두번이나 지각이다.
알람 없이 5분지각이니 몸은 각성이 되어가나보다.
손이 가는대로 토해내야 할것같다.
그냥 이곳에 아무렇게나 써보기...
어깨가 아프다.
얼굴도 펴지지 않고 웃음이 말라간다.
그때 더 단호하게 우리의 입장을 말하지 못함이 후회스럽기만 하고
그 생각만 하면 가슴이 떨리고 화가 치밀어 오른다.
왜 지금 생각처럼 그때 말하지 못하였는가?
왜 그땐 바보처럼 그자리에 있었는가?
우린 이미, 충분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
더 이상의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고
이미 일에 대한 의욕이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임을 확실하게 얘기하자.
대안?
왜 내가 대안을 세워야 하는가?
진정 그들은 전혀 변화하지 않고 있는데...
힘든 고비들이 있었으나 나름 일하는데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며 해왔다.
얼마전 친구의 말이나 아들이 바라보는 엄마의 모습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렇듯 꺽어버리고 무너져버리니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나오고 싶다.
나의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
쉬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내가 지금 마음에 걸리는건 전담여인들 뿐.
#55일차 3월3일
새벽활동은 내안의 또 다른 나와 한참 실갱이하며 글쓰기.
휴일, 봄바람을 어디에서 넣어볼까 고민하다 한옥마을로 향했다.
단일 장소로 바쁘게만 왔다갔던 곳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하릴없이 걸어보고 나중에 가보자 미뤄두었던
숨길도 걸어본다.
500년 된 느티나무 한 그루 앞에서도 한참을 서있게 만드는 걸 보면
인위적인 아름다움은 자연 그 자체의 경이로움을 따라갈 수 없다.
둘레길처럼 만들어놓은 숨길을 걸어올라가니 한옥마을과 전주시가 한눈에 들어온다.
가까운 곳이련만 처음 올라와본다.
전주 근처에 이만한 숨구멍이 많이 있음을 새삼 깨닫고
한번씩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62일차 3월10일 토요일
어제 저녁 요가수업 하러 가는 길
선생님의 빈 자리를 대신 해야 하기에 부담스러운것은 당연할진데
막상 닥치니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 길이 내가 가야할 길일까?
무언가를 가르치고 인도하는것에 맞지 않는것인지,
그저 몸으로 부딪치며 행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는 생각.
나의 달란트와 내가 마음을 다해 할 수 있는 다른 무언가가 있는 것인지
한참을 고민했다.
요즘 국경없는 의사회가 한국에 사무소를 개설했다는 뉴스에
의료봉사에 구체적인 관심이 간다.
막연하게 내 안에 있던 나의 모습
대학때도 내가 선택한 동아리는 의료봉사 동아리였는데
요즘 새로운 삶을 고민하는 내게 자꾸 고개를 내민다.
네가 찾는 것!
이것 아니니?ㅎㅎ
나름 오래 수련을 하여 수업은 어렵지 않게 하였다.
집중력이 부족하고 회원들과의 소통이 부재하여 그저 인도만 한 느낌이지만...
내 몸에서 나오는 에너지로 함께 하는것은
괜찮은 나눔이다.
2/3지점을 돌아간다.
이른 새벽에 잠을 깨어 새로운 기운을 받아보자.
어제의 도서관 놀이중 하나
신간 코너에서 마음에 끌리는대로 책 고르기
이번엔 쿠바 사진여행집과 곽재구님의 타고르 시인이 살았던 마을의 여행기가 내 눈을 잡아 끌었ㄷ.
쿠바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타고르 시인에 대한 호기심이
사진과 에세이로 함께하니 주말 쉼을 위한 책으론 안성맞춤
쿠바여행기는 전문가의 손길이라 사진은 남다르지만 글의 깊이가 느껴지지 않고
곽재구님의 글에선 역시나 현지의 냄새가 내게로까지 깊게 다가왔다.
같은 여행자의 눈으로 본 세상이나 어느깊이에서 보는지
또한 글과 사진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나는 나의 인생 여행을 어찌 하고 있는걸까?
그저 한발 떨어져 관망자의 눈으로 살아가는 건 아닌지 생각되고
'탈대로 다 타시오 타다 말진 부디마오'
이은상님의 시가 내게로 말을 걸어온다.
그저 그런 작은 불꽃들만이 기억되는 나의 삶의 불길을 제대로 지펴보고
있는대로 활활 타올라보고 싶다.
어설프게 타다 말아버리지 말아달라고...
#95일차 4/12 목요일
16km를 걸었다.
살포시 내린 비와
어느새 따스한 봄볕이 되어버린 세상은
진달래 만발한 산천
남한강 다산의 길이라 이름지어진 그곳을
그와 함께 하루종일 온 몸에 햇살 받으며
그렇게 걸었다.
4대강 자전거 종주길이라 알록달록한 자전거 일행들이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하고 유유히 흐르는 강과
찐빵처럼 얹어 있는 목련송이
흐르는듯 피어 있는 노란빛의 개나리들
간간히 눈길을 끄는 매화에 하루종일 행복하게 걸었다.
신혼여행때의 배고픔이 얼핏 생각될정도의 허기에
손으로 만든 순두부와 파전, 그리고 막걸리 한잔은
세상 부러울 것 없는 여인네로 만들어 준다.
피곤함에 무거운 몸도 기분좋고
지각출석도 뿌듯한 마음으로 하게 되니
이 약효 꽤 갈듯하다~ㅎㅎ